흑백 문학과지성 시인선 322
이준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이준규 시인의 흑백, 정확히 다 읽었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이 시인의 작품에 하나의 리뷰가 달려있지 않은 것이 섭섭해 이렇게 글을 남긴다.

정과리 교수의 해설이 덜 익은 감처럼 달려있는 이 시집은 새로운 언어랄까 아주 새롭지는 않지만

요즘 문단의 기류와 얼추 맞아가는 그런 류의 미래파는 아니지만 따라가는 듯한 시집이다

그러나 정확히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시 속에서 서정성은 망각당하고 희망은 늙은 단어 취급 당한다.

문장력의 압도보다는 단어 선택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단어들의 단조로운 배열이 꾀 많은 편인데

그런 배열에도 단어들이 죽지 않고 입속에서 읽혀간다는 것은 좋은 글쓰기라고 보고 싶다.

기대되는 시인이다. 흑백이후의 세계를 더 거대한 세계를 그려주었으면 한다.

별 네개를 준 것은 아직 정확히 그의 시집을 정확히 읽지 못한 나의 불찰일 뿐

크게 관여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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