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목 <hand to mouth>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폴 오스터의 자전적 이야기다. 젊은날 살아 가기 위한 몸부림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길 위에서 쓰러지지 않고 지탱해 내기 위한 오스터의 행동들이 언급되어 있다. 한마디로 <hand to mouth> 이다. 먹고 살기 위한 몸부림. 오스터는 손으로(글을 쓰는것) 그것을 해결했다. (그래서 hand to mouth 인듯) 젊은날 자유를 위하여 얽매이는 직장을 선택하지 않고 글을 쓰며 자유로운 생활을 갈망했던 저자는 돈이라고 하는 커다란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나도 자본주의 사회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안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폴 오스터도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뼈저린 체감을 했던 것이 책을 읽어 나감에 있어 분명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계를 위한 닥치는 대로 글쓰기는 시, 번역, 평론 등을 통해 이루어졌고 뉴욕과 파리를 이동하면서 또 유조선에 승선하면서 지내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저자의 자전적 이야기) 여러 이야기들은 그의 소설 <뉴욕 3부작>과 <달의 궁전>을 통하여 여러번 비슷한 내용들이 언급된다. 아마 다른 책을 통해서도 언급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소설가가 글을 쓰는 것은 많은 경우 자전적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이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것 같다. 그의 글들을 읽으면 마치 편안한 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한가지 이야기에서 다른 이야기로 또 다른 이야기로 옮겨가는 방법이 수준급 인 듯 싶다. 이 책에는 희곡 3편과 액션 베이스볼 이라는 게임이 언급되어 있다. 대부분의 글을 컴퓨터로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다시 책을 내게 된다면 한글 제목을 <빵굽는 컴퓨터>라고 이름 지어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