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오늘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오늘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오늘’이라는 자체로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책이 법상 스님의 귀한 말씀, 이미 잘 살고 있다고 나 스스로에게 칭찬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책, 늘 뒷모습에 익숙한 행복의 얼굴을 마주하도록 돕는 책 [눈부신 오늘]을 읽는다.


 

우리는 항상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바란다. 그런 모든 것이 욕심이라고 말씀하신다. 총 5장으로 구성된 말씀에는 순간순간, 때때로, 문득문득 다가오는 삶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나를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내려놓으면 고통에서 벗어나고 행복에 도착할 수 있고 우리의 바람대로 [눈부신 오늘]이 된다고 한다. 삶이 절망스러울 때 좌절하게 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가 있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더 깊이 바라보면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의 끝과 시작이 끊임없이 맞물리는 돌고 도는 윤회의 장이다. 생만 윤회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의 모든 것이 특별한 주기와 패턴을 가지고 끝없는 파동처럼 윤회를 거듭한다. 모든 끝은 늘 새로운  시작이다.


 

- 화, 집착, 욕망 등과도 싸우려하지도 외면하지도 말라는 “그래 잘 왔어 있을 만큼 충분히 있다가 가고 싶을 때 가렴” 하고 따뜻하게 말해라. 없애려 애쓰고 싸우거나 거부하면 지속되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쉽게 사라진다.


 

- 인정받으려 애쓰지 말라. 남이 내 힘을 대신 행사하고, 나는 노예처럼 눈치를 보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에게 칭찬받기를 원한다면, 혹은 비난받지 않기를 원한다면 그 또한 내 힘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과 같으니 삶에 당당한 주인으로 힘을 가지고 사는 것을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을 마치려 하는 것이 아니다. 인정, 칭찬 받기 위해 하다보면 지치게 됨을 염려하는 말씀 같다. 스님의 말씀처럼 허망과 집착, 착각으로 세상을 보기보다 매 순간을 새롭게 보고 처음인 것처럼 인식하면 세상을 보는, 느끼는 마음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많은 가능성은 긍정과 감동, 사랑으로 커가는 것이며 그렇게 삶과 꿈을 실현할 수 있다. 그래서 비판, 편견, 부정을 내려놓고 선행(善行), 수행(修行)해야 한다.


 

- 가족이나 친지 오랜 친구, 직장 동료, 가까운 인연은 내 안의 업이 투영된 관계다. 특별히 가까운 관계는 특별히 내가 풀고 가야할 삶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나의 내면을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거울이다. 가까운 인연과의 관계를 풀고 용서하고 가는 것이야말로 이번 생에 참된 성숙과 진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공부다. 삶 자체가 나를 성장시키는 마음 공부의 생생한 현장이다.


 

전체 327쪽에 달하는 말씀들이 먹먹한 가슴을 채워 따뜻한 온기가 되게 한다. 나를 채우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말씀을 읽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눈부신 오늘]의 말씀처럼 어쩌면 즐거움, 기쁨, 만족과 대립하는 슬픔, 괴로움, 불안 이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는지도 모른다. 백지 한 장 차이라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눈부신 오늘]을 읽으며 내 안에 긍정을 키우는 연습을 더 많이 하는 오늘이다. 자연을 담은 그림과 사진, 편안하고 따사로운 말씀으로 꾸며진 [눈부신 오늘]은 시시때때로 다가오는 현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124쪽

우연은 없다.
언제나 만나야 할
사람만 만나고
일어나야 할 일들만이
일어난다.

일상처럼 보이는
모든 일들이
사실은 비범하고
비범하며 신비로워 보이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지극히 평범하다.
모든 것은 전 우주가
함께 계획했기 때문에
그 순간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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