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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세계화 이야기 ㅣ 왜 문제일까?
게르트 슈나이더 지음, 이수영 옮김, 정승일 / 반니 / 2013년 12월
평점 :

세계화의 시작을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현대라고 생각했던 나는 책을 읽으며 신대륙의 발견이 바로 세계화의 시작이라는 것에 공감해본다. 책의 제목인 「왜 세계화가 문제일까」의 답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느 글에서 읽으니 본토의 원주민은 침략이라 느끼고 콜럼버스 측에서는 신대륙의 발견이라 했다는 것에서부터 문제점은 발생하고 있었던 같다. 결국 어떤 문제에 있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왜 세계화가 문제일까」의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끝까지 믿는 마음으로 읽는다.
책에서 재미있는 내용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길에 대해 말했다. 바다, 하늘과 같은 노선이다. 하긴 10분 사이에도 무수하게 뜨고 내리는 비행기가 어떻게 부딪히지 않고 다니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노선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 이것은 곧 우주까지도 접수할 것 같다.
세계화가 문제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으로 우리가 즐겨 입는 옷 청바지, 즐겨 보는 텔레비전, 즐겨 먹는 새우, 즐겨 쓰는 전동칫솔의 경우 여러 나라의 국경을 넘나드는 분업으로 생산되고 있어서 시간과 경제적으로 가능할까 싶지만 걱정할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이익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상황이다. 이것은 다국적기업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멀리 가서 볼 것도 아닌 국내에도 현실적으로도 대단히 큰 문제가 있다. 우리의 기업들은 어떤가. 국내의 인건비 상승 문제로 중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곳으로 생산단지를 만들어 가니 국내에서는 취업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 대부분의 국내의 기업들의 일자리에서도 저임금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내어주고 있다. 결국 기업은 이윤이 목표기 때문이다.
154쪽에 보면“그 대가가 당신의 일자리를 잃는 것이라면 사람들은 결코 값싼 티셔츠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라는 글을 통해서 알 수 있듯 이젠 싸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당장 우리의 빛나는 청춘들이 대학 졸업을 늦추고 있거나 스펙을 쌓는다는 명목으로 부모님들의 울타리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우리의 현실을 읽으면 세계화가 문제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화라고 쓰고 빨대라고 읽는다.’요즘 유행하는 ~라 쓰고~라 읽는다를 따라해 보았다. 부모님에게 귀한 자식들이 죄인 아닌 죄인인 된 현실이다.
그러고 보니 세계화가 만든 또 진짜 죄인들 이야기가 뉴스에 한창이다. 기업인들이 부를 축척하시다 돈도 많으신데 공짜학교에 공짜 콩밥 드시러 간다고 한다. 또 돈이 너무 많아서 가족 간에 상속문제로 법정을 드나든다.
180쪽에 세계화의 미래에 대해 우리 시민들도 스스로를 단련하고 책임을 함께 나누어야 하며 우리의 미래를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의 손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고 해 놓았다. ‘아, 뭐 이래 결론이야.’하고 보니 내내 결론을 이야기했던 것 같다. 누구의 풍요로움은 누구의 가난이고 어느 나라의 부는 실패한 나라의 가난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눔이다. 그게 함께 세계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