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떠나라! 단비어린이 그림책 9
션 테일러 글, 한나 쇼 그림, 곽정아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6쪽

-솔직히 우리 동물들은 지금까지 지구에서 인간들과 같이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잖아요?

 하지만 사람들이 계속해서 지구를 망치고 있어서 이제는 함께 살지 못하겠어요!

 

 

24쪽

 

-태너 아저씨는 멀리멀리 별을 향해 떠났어요.

그리고 다시는 태너 아저씨를 볼 수 없었어요.

 

 

25쪽

-그러니까 만일 당신이 우리 지구를 더럽히는 사람이라면 조심하세요!

 

 

태너 아저씨는 쓰레기를 태워 공기를 더럽히고, 강에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나무를 함부로 벤다. 그리고 자신은 아주 큰집에서 살면서 동물들은 낡고 작은 헛간에 몰아넣자 동물들은 몰래 회의를 열어 아름다운 별로 도망치기로 한다. 돼지 박사가 우주선을 만들고 처음으로 닭이, 두 번째로 토끼가, 다음은 양이 모두 시험비행에 실패했다. 그때 태너 아저씨는 동물들이 만든 우주선을 보고 실수로 '출발' 버튼을 눌렀고 멀리멀리 별을 향해 떠나고 다시는 태너 아저씨를 볼 수 없었다. 이 소식은 널리 퍼지고 전 세계 동물들이 우주선을 만들어 태너 아저씨 같은 사람을 별로 보내 버린다.

 

 

환경이 점점 더럽혀지고 있는 지구에서 떠나기 위해 동물들이 우주선을 만들지만 반대로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들을 동물들이 우주선을 태워 보낸다는 이야기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환경을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주제, 구성이 어렵지 않고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쉽게 이해되는 내용이다. 그림과 색감이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하다. 동물들이 우주선을 만들게 된 배경이나 태너 아저씨 같은 우주선에 태워 보내고 싶은 사람이나 또는, 물건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활동과 지구의 환경을 지켜야 하는 까닭,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물어보는 암시적 발문을 통해 책을 읽는 재미를 극대화 시킬 수 있겠다.

 

 

어린이들의 기억에 잘 남게 하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환경을 지키자는 내용이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겨 있어 환경을 보호하고 아끼는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느끼고 실천할 수 있게 한다. 또,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동물들이 등장해 더 친근함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다.

 

 

환경을 더럽히고 동물을 학대한 태너 아저씨가 동물들이 만든 우주선을 타고 멀리 떠나는 장면에서 통쾌하게 느껴졌다. 지구에서 떠나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종종 볼 때마다 우주도 그렇게 더럽혀질까봐 보낼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하교 길에 군것질을 하고 쓰레기를 길에 버리는 친구들을 볼 때, 길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아저씨를 볼 때, 예쁘게 차려입은 아가씨가 길에 무엇인가를 버릴 때 이젠 동물들에게 연락해서 우주로 보내주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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