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조아 아저씨의 돈 버는 방법 내인생의책 그림책 33
타카도노 호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돈을 제일 좋아하는 도니조아 아저씨는 돈 벌 방법만 생각하며 살아간다. 어느 늦은 밤 골목길에서 낡은 책 한 무더기를 발견하는데 그 책들 중 한 권에서 뭐든 나무 밑에 묻으면 100배로 불어난다는 이야기를 읽게 된다. 아저씨는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가는 길까지 자세하게 안내된 그 글을 읽고 꼬박 사흘 밤낮을 생각하고 커다란 나무 상자를 만들어 출발한다. 서쪽으로 하염없이 걸어 산적고개에서 아흔아홉 명의 도적을 만나 인형극을 보여주고 위기를 넘긴다. 드디어 100배 나무에 도착해 나무 밑에 구멍을 팠지만 금화 자루는 언덕 아래로 굴러가 깊고 깊은 늪 속으로 빠지고 구멍 속으로는 인형이 쏙 들어가 인형 100개가 주렁주렁 열린다. 산적고개에서 아흔아홉 개의 인형은 산적들이 가지고 아저씨는 인형 하나를 얻어 돌아와 편안한 잠자리에 든다.

 

 

유화로 그려진 그림과 100배 나무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동화다. 돈이 전부인 세상에 돈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내용은 어른에게는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내용이겠으나 맑은 영혼을 가졌다면 진정한 행복은 돈이 아닌 나눔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읽고도 그래도 돈이 전부라고 우긴다면 안타까울 뿐이다. 돈은 사람들에게 욕심과 욕망, 탐욕의 대상이지만 인형이라는 상징물을 통해 기쁨과 나눔을 보여주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쁨은 백 사람의 기쁨이 된다는 것을 더불어 알 수 있다.

 

 

100배 나무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고 또, 그렇게 만들어진 것을 나누어 줄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읽으면서 해본다. 이 책 '도니조아 아저씨의 돈 버는 방법"책을 100권 만들어 돈만 아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이런 욕심은 내도 될 것 같다. 도니조아 아저씨는 빈털터리가 되었지만 행복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만석꾼은 만 배의 고통으로 천석꾼은 천 배의 고통이 따른다고 했다. 그런 고통을 겪더라도 만석꾼 천석꾼이 되고 싶다고 할지 모른다. 욕심이 과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 거저 생기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노력 없이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은 벼락 맞을 확률과 같다는 것을 시간이 흐를수록 느낀다. 절대 벼락을 맞고 싶지는 않다. 내 돈인가 싶었는데 손에 아무 것도 남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돈보다는 이제 긍정의 힘을 더 믿는다. 아마도 도니조아 아저씨도 그런 것을 깨달았는지 모른다. 남은 건 인형이지만 행복한 아저씨처럼 서평 쓰고 남는 이 책 "도니조아 아저씨의 돈 버는 방법" 아이들에게 빨리 읽어주어야겠다. 아이들이 진짜 돈 버는 방법을 이 책으로 느낄 것을 아니 우린 정말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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