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 빅블러의 시대, 가장 큰 경쟁자는 경계 밖에 존재한다
조용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책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조용호/미래의 창)"는 세상의 변화를 읽게 하고 왜 그런 변화가

 왔는지 또, 그런 변화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업의 혁신에 관한, 마케팅을 위한 6개의 큰 가지에 25가지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놓았다. 브레인스토밍과 커뮤니티의 필요성, 카탈리스트를 이용하는 개인이나 소기업의 생산 확대, 고객의 행복을 우선 하는 기업이 미래가 밝다는 것 등이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붉은 빛깔의 책 속지가 눈길을 끈다. 불경기로 침체된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려는 것이리라 짐작된다. 경계가 사라진다는 것은 없어진다는 의미일까. 아니다.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또 시작일 수 있다. 책은 빅블러 혁명에 대해 알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것을 경계 융화라고 하는데 그동안은 융합 즉, 주로 정보통신(IT)과 연관 지어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두 개 이상을 섞는 그래서 과정보다는 결과, 흐름보다는 의도에 치중했다. 그러나 경계 융화는 두 요소 사이에 명확하게 존재했던 경계가 사라지고 기술의 발전과 사회, 환경적 기저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남성이 간호사가 되고 여성이 최고위직 공무원에 오르는 것 같은 추세적인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회 ․ 경영 ․ 비즈니스 측면의 프레임이라 할 수 있다.

 

 

경계를 사라지게 하는 것으로 인구 고령화, 경기 침체 및 저성장, 다극화와 개인화, 초연결사회, 환경문제와 사회적 가치 대두 등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사는 자와 파는 자, 작은 것과 큰 것, 만질 수 있는 것과 만질 수 없는 것에 있어 과거의 패러다임만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다. 그러나 상식의 파괴, 파괴적인 혁신에 앞서 시민사회의 발전, 기업의 본질에 대한 성찰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원점에서 고민해 보라고 하고 있다.

 

 

이제 기업이 대박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슬리퍼 히트(물량공세가 아닌 관객의 평점과 입소문에 힘입어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인기가 올라가는 것)라는 측면에서 소비자를 바라보아야 하며, 소비자들은 합리적 소비를 선택한다. 특히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보다는 같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사심 없는 정보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의 미래는 거래가 아닌 관계에 있으므로 고객에게 신뢰를 얻어야 하며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대기업, 개인, 소기업들은 각각의 장단점들에 있어 통합능력이 필요하다. 시장의 생존과 진화는 예전 같으면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면 그런 것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의 연동으로 가능하다. 많은 서비스가 존재하므로 창의형 인재와 집단 지성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그만큼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조합과 편집을 통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대상이 많아졌다. 개인들은 곧 서비스 기업이며, 그 개인들이 제공하는 경험의 가치는 높다. 이것은 공유라는 개념으로 사회에 전반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공유 경제라는 측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나친 성공이 부른 실패의 예로 코닥과 닌텐도를 들고 있다. 코닥은 1975년에 세계 최초의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할 때 필름과 카메라 모두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90퍼센트였고 난공불락에 가까웠으며 닌텐도 역시 점유율 80퍼센트였으나 아이폰출시 3년 이후에 3DS를 내놓는다. 이러한 기업들은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댓가가 너무 컸다. 여전히 우위를 지키는 기업 중에 코카콜라의 경우 경쟁자는 펩시콜라가 아닌 물이며, 영화관의 경쟁자는 좋은 식당, 카페, 공원이다. 이제는 소비자의 관심과 지갑, 시간을 누가 더 점유할 수 있느냐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작가는 이제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는 것은 혁신으로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요인들에 오랜 기간 걸쳐 복합적 작용으로 이루어진 빅블러 혁명에 있어 기존에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일상적인 것으로 나타나며 새로운 정상적인 상태로 자리 잡는 사회에서는 창의적 자세가 필요하며 회사가 나의 미래를 책임져주지 않으므로 어떤 일들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촉매기업을 이용하고 이질적인 것에 관대하며 다양한 사이트와 커뮤니티에 참여하라 한다. 기업은 고객과 협업하고, 감성 마케팅으로 다가가며 서비스의 영혼을 제품과 조직에 심으며, 기존의 성공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기업 안의 실패와 성취가 다양하게 섞인 '기업의 자기 혁신'을 이루기를 바란다.

 

 

책의 들어가는 말 속 '유리병 속 초파리 이야기'는 경계와 경계 밖에 대한 나의 생각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경계 안에서 안주하던 생각들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기존의 편견들에 대해 버려야 할 것들과 또, 변화의 시대에 맞춰 능동적이고 합리적, 창의적 통합 능력에 대한 생각들이 새롭게 자리했다. 책의 마지막 속표지에 다시 눈길이 간다. 붉은색 정열, 활기, 희망이다. 핏줄 속에 새로운 정기를 불어넣은 듯 즐겁다. 책을 읽는 즐거움 이래서일까 나에겐 중독이다. 문학책이나 탐독하던 내게 책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조용호/미래의 창)"은 세상과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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