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학교 - 상
이원복 지음 / 사랑의학교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4.사랑의 학교 
http://www.aladin.co.kr/catalog/book_readerreview.asp?ISBN=8986331012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 선생님을 존경하던 시대도 아니다. 촌지로 얼룩지고 훈육과 회초리에 휴대폰으로 경찰을 부르며 대응한다. 선생님은 강단에서 홀로 수업하고 아이들은 엎드려 잠을 잔다. 사랑이 없는 학교 이것이 오늘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실상이다.자조섞인 선생님들의 한숨, 쟁취하겠다는 듯 달려드는 아이들의 모습은 교권의 무너짐만이 아니라 이미 아이들의 미래를 예견함에 미흡하지 않다. 이 시점에서 한번쯤 읽어보고 반성하게 하는 책을 읽는다. 나만이 아니라 가정, 이웃, 사회, 국가까지도 염려하고 걱정하는 엔리코의 사랑이 담뿍 담긴 글을 읽어본다. 

사랑,우정,감동,열정등을 담아 놓은 책 만화로된 <사랑의 학교>(이원복 글. 그림/사랑의 학교 펴냄)'를 읽으면서 만화가 주는 매력에 빠져든다. 줄거리를 빨리 읽어 낼 수 있는 내용의 단순하고, 지루하지 않게 하는 영상의 보여짐으로 이원복교수의 만화세계는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을 갖고 있다. 신문에 나오는 네컷짜리 만화를 즐겨보며 사회시사를 즐기고 있었는데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 지금 또 복고의 바람으로 만화방들이 유행한다니 이 시대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우리 가슴에 다가와서 학교 교육의 부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원복 교수의 작품세계는 박학다식하여 가볍게 훑어보게 하지만 웬만큼의 지적 호기심을 충당시키는데 손색이 없다. 작품의 매력은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이해되도록 하고 있다. 결코 단순한 일기, 짧지만은 이야기를 빠른 시간 내에 큰 흐름을 파악하고 자연스런 흐름 속에 가슴으로 감상하고 감동하도록 내용 또한 충실하다. 혹여 만화라고 섣부른 판단이나 오류를 그냥 넘어가게 하지 않는다.몇권분량의 <사랑의 학교>를 이원복 교수는 만화의 형식으로 아이들을 책에 쉽게 다가오게 한다. 

교육의 혼란 시기에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작가의 메세지를 읽을 수 있다. 시대적 차이나 문화적 관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미 우리들 자신은 항상 마음속에 가정, 이웃, 사회, 국가에 대한 사랑이 충분히 자리잡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봄으로써 다시 한번 마음을 교화하는데 적절한 방법이 되겠다. 책을 읽음으로서 아이들 교육에 흥미를 느끼게되며 학교 교육의 부재가 추상적인 것에서 결코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 ,부모, 학교의 삼박자 화합을 가르치고 있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친구들, 군인들, 신부님의 모습, 가난한 이들을 통한 사랑과 평등의 모습은 이탈리아에서도 성서와 같이 읽히고 있다니 이 책의 내용에 있어서 교육적 가치를 간과 할 수 없다. 

안타까움이 하늘을 맴돈다. 언제부터 사회의 부조리가 학교까지 침범하여 가슴을 아프게 한다. 아이들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이미 기성세대인 이원복 교수는 그나마 환하고 따스했던 추억으로 가정,이웃,사회,국가의 혼란기를 극복해 왔음을 말하고 싶어한다. 만화 <사랑의 학교>를 통해 이원복 교수는 무겁게 짓누르는 교육부재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만화로 손짓하고 있는 것이다. 획일화 되지 않는 인간미를 엔리코에게서 느끼며 결국 우리의 과제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 안을 때 사랑의 학교로 승화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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