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http://www.aladin.co.kr/catalog/book_readerreview.asp?ISBN=8985509993
어두운 터널(인생)을 뚫고 나오는 기쁨(홀로서기)

세상은 혼자서는 살 수없다.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그러니까 인생을 잘 꾸려간다는 것은 홀로서기와 관계 맺기의 병행인 것이다.홀로 선다는 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있는 일이 아니다.항상 깊은 통찰력,사고력을 가지고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다.아무도 잘못되거나 그렇게 되라고 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배려나 사려 깊은 행동, 관심, 애정이다.

때론 이러한 것들이 사람사이의 갈등과 아픔으로도 보여지지만 결국 인간은 그 갈등과 아픔까지도 즐기고 있는것이다.궁극적으로는 삶이란 항상 이상을 쫓는 허구라는 점이다.허구의 단상을 심오한 철학으로 풀어놓은 책을 읽는다. 삶의 진실을 추구하는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미치 앨봄 지음/공경희 옮김/세종서적 출판)은 이제껏의 바쁘게 살아가던 한사람 '미치앨봄'의 가치관을 새롭게 전환시켜 주었다.루게릭 병이라는 희귀한 병을 앓으며 죽음을 눈앞에 둔 '모리 슈워츠 교수'가 인생을 잘 꾸려 갈 수있도록 삶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 메시지 내용이다.

모리교수는 죽음을 맞이해서 깨달은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실은 그가 젊은 교수 시절부터나 그 이전부터 이미 사려 깊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우리는 잊고 살아가는 것들이 너무많다.자기 기만 속에 빠져있는 것이다.모리교수는 인생에 대해 미치앨봄 뿐만이 아니라 우리모두에게 발문하고 있다.그리고 그 해답도 제시한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없을때,느껴지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믿게 만들려면 여러분도 역시 그들을 믿고 있음을 느껴야 합니다.여러분이 어둠 속에 있을 때조차도' '더이상 말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타인과 마음을 나누시겠습니까?'

중학생 이상의 아이들과 이 글을 읽고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인생을 도덕적 가치관이나 이상주의 가치관으로 객관화 하기 전에 먼저 인간애의 기본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모리교수는 한사람은 말할 수 없고 한사람은 들을 수 없다면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고 밝힌다.그러면 감정이 통한다고도 했다.서로 믿지 못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욱 상막해 질 것이다.아직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인생을 살아가는 답은 믿음이라고 하고 싶다.타인과의 조화로운 신뢰만이 개인의 삶이나 사회의 기틀을 튼튼히 하는 것이다.

겉표지의 하얀색위에 회색그림은 죽음으로 가는 암울한 인생을, 살아있는 삶을 오렌지빛깔로 나타내고 있다.인생을 항해하는 배로 거기에 가꾸어 가야하는 삶을 오렌지빛 집으로 표현했다.면지의 색은 신선함, 새로움 즉 깨끗한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다.모리교수의 죽음을 회색으로 표현했다면 하얀 색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깨끗한 탄생을 기원하는 것이다. '스승은 영원까지 영향를 미친다. 그 영향은 어디서 끝날지 스승자신도 알 수가 없다.' 라고 헨리 헨더슨이 말한 것처럼 모리는 이 말을 평생 머리 속에 담고 진실 되게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지금 스승이 되었다.아무도 자기 자신은 죽지 않을 거라는 착각 속에 있다.모리교수는 죽음을 준비하는 자만이 적극적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중학생이상의 읽는 이들은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한 타인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 이 책의 메세지다.인생을 오렌지 빛으로 가꾸라는 것이다.

'자네를 사랑하네.' 이렇게 모리교수는 미치앨봄 에게 아니 우리모두에게 떠나면서 남긴 한마디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인생의 중요한 쟁점은 믿음을 바탕으로한 베품의 사랑이다.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백배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아 가며 사랑을 실천 할 때 인생의 새로운 태어남이 있다.사랑과 믿음의 관계 맺기 안에서 인간은 제대로 홀로 설 수 있는 것이다.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좋은책 연구위원, 월간 한비문학 편집위원 韓英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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