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호천사 나무 일공일삼 58
김혜연 지음, 안은진 그림 / 비룡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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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어느 마을에 아주 오래된 팽나무가 있다. 이 동화는 그 팽나무를 수호천사처럼 생각하는 4개의 이야기가 연관되어 어우러지는 이야기이다. 새들은 태어나 처음 본 얼굴을 엄마라고 기억한다고 한다. 엄마를 잃은 어린 박새는 팽나무를 엄마처럼 생각한다. 수시로 날라다니며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태풍이 치던 날 사고를 치고 사라진 성준이. 그리고 몸이 안 좋아 이 마을로 이사온 현지에게 팽나무는 수호천사이다. 또 고구마 아줌마는 팽나무를 성황님이라고 부르며 의지한다.

 

이 마을의 팽나무는 어떤 이들에게는 단순한 나무에 불과할지 몰라도 이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존재이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대상이다. 팽나무는 이들을 걱정한다. 성준이가 괜찮을지, 아픈 현지가 학교에서는 잘 생활하고 있을지, 어미 잃은 박새에게는 든든한 엄마로, 고구마 아줌마에게는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로..

비록 팽나무는 오래되고 아파 생을 마감하게 되지만... 그 자리에 팽나무의 그루터기는 남아있고 성준이는 그 옆에 작은 팽나무를 심는다.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있어달라는 것처럼..

우리들에게 그 팽나무는 누구일까? 생각하게 되는 동화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존재가 누구일지 궁금하다. 부모님? 친구? 아니면 또 다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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