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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못하는 아이들 - 스마트폰, 게임, 숏폼, SNS 중독 시대,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부모의 기술
선자연 지음 / 북하우스 / 2026년 9월
평점 :
<북하우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걷는 어른, 아이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길거리 뿐만 아니라 식당, 지하철 등 곳곳에서 나아가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스마트폰 사용연령이 낮아지면서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저자는 중독 병동에서 환자들을 치료해왔고,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 클리닉에서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 저자의 전문성과 경험에 신뢰가 갔고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해답을 얻고 싶어 보게 되었다.
아직 우리 아이는 스마트폰이 없다.
하지만 집에서 종종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거나 영상을 보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에 쉽게 빠져들고 계속 스마트폰을 붙들고 놓지 않으려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최대한 늦게 스마트폰을 사주려고 한다.
언젠가는 아이도 자신의 스마트폰을 갖게 될 것이고 아이의 성향으로 보아 스마트폰에 쉽게 빠져들 것 같아서
미리 이 책을 보며 부모로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아이들이 보내는 가장 일상적인 위험 징후들을 다룬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 속에서 어떻게 중독의 회로가 만들어지는 지를 알려준다.
부모가 그 신호를 잘 인식해야 하고, 신호 뒤에 숨어 있는 고통의 의미를 뭔지 잘 읽어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 '피클은 다시 오이가 될 수 없다'라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았다.
너무나 절묘한 비유같다는 생각을 했다.
뇌가 강한 자극에 오래 노출되면 원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
대부분의 아이들은 오이에서 피클로 변해가는 경계선상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 무너진 습관을 바로잡을 시기인 것 같다.
2부 '무엇이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가' 부분에서는 부모의 양육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이 부분을 보며 나의 양육방식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놀이터의 감시자들' - 아이보다 큰 어른들의 목소리 부분을 읽을 때는 뜨끔했다.
나를 보며 이야기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아이를 위해 쉬지 않고 지시를 한 건 아닌지...
놀이터에서 부모는 친절한 놀이 선생님이 아닌 묵묵한 안전 요원이 될 필요가 있다는 것!
인내심을 갖고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내 마음에 새겼다.
아이들이 왜 스마트폰에 빠져들게 된 걸까?
이것은 단순히 스마트폰 그 자체가 매력적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릴 때 사회적 기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삶의 주도권을 부모에게 빼앗긴 채 수동적으로 움직인 결과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3부는 중독 사회에서 아이를 지키는 법을 제시한다.
스마트폰이 문제의 원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과이자 악화 요인 이라는 것!
수면아래 감춰진 진짜 문제(낮은 자존감, 또래 소외, 불안, 학업 스트레스 등)를 다루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보호하되 감시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부모에게 있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아이를 보호하려다 보면 어느새 감시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이 책에 제시된 아이와 나누는 스마트폰 대화 시나리오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스마트폰 중독'을 줄이는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고 나니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문제 너머에 있는 아이들의 진짜 문제, 마음을 바라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문제에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라는 것!
스마트폰을 쥐어주기 전에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먼저 길러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오늘도 스마트폰 문제로 자녀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부모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