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모기장
김민정 지음, 변디디 그림 / 그린북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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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름의 불청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저는 모기가 생각나네요. 

나의 몸을 쉴새없이 괴롭히는 모기...

모기는 한 마리라도 방에 있으면 잠을 잘 수가 없지요. 


이번 여름 모기와의 전쟁 어떠셨나요?

사실 저는 어제도 나갔다가 모기에게 엄청 다리와 팔을 뜯겼어요.

선선해서 이제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기는 기승을 부리네요.

요샌 보기 쉽지 않지만 예전에는 집 곳곳마다 모기장이 있었죠.

모기장+모기향 조합은 필수였지요.

오래간만에 모기장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너무 반갑더라구요.


요즘엔 모기 있으면 전자파리채나 에프킬라를 사용하거든요. 

할머니집에 도착한 주인공 가족!

할머니가 쳐 놓은 모기장에 삐죽 나와있던 끈을 아이가 잡아당기다가 모기장에 구멍이 나는 일이 생깁니다.

구멍이 난 모기장의 결과는 안봐도 뻔하겠지요?

벌써부터 모기에 시달릴 가족들이 걱정되네요.

할머니가 차려준 진수 성찬을 맛있게 먹고 평상에 앉아 별똥별에게 소원도 빌고...



밤이 되고 가족들은 피곤했던건지 곯아 떨어집니다.

방 안은 모기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택배일을 하느라 고단한 아빠, 일하랴 아이 챙기랴 늘 정신없는 엄마, 

학교에서 친구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지수

가족에게 더 관심을 받고 싶은 형수...

그들의 잠꼬대와 꿈이 슬프게 느껴지네요.

마치 우리네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마음은 좋지 않았을 거예요.



가족들이 잠이라도 편하게 잤으면 하는 할머니의 바람...

할머니는 모기와의 사투를 벌입니다.

할머니도 대단하지만 모기들 역시 끈질깁니다.

'우리 가족은 내가 지킨다'라는 비장한 마음의 할머니와 

'그래도 나는 내 할 일을 한다'라는 모기들의 결투 장면이 재미있네요.

일 대 다수의 상황으로 할머니에게 불리하지만

단지 수로 승패를 좌우할 수는 없다는 것!

가족들을 지키고자 하는 할머니의 굳센 마음과 사랑에 모기들은 속수무책!

역시 할머니는 위대합니다. 박수 짝짝짝!!

나라를 지키는 군인같기도 하네요~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져서 저도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구요.

덕분에 가족들은 꿀잠을 잘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 책을 보니 저도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늘 손주들이 오면 '우리 똥강아지들'이라고 부르며 반겨주시고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시며 무한 사랑을 주셨던 외할머니...


저희 아이도 양가 할머니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는데요. 

이 책을 덮고 할머니가 주신 사랑을 떠올려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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