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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까다로운 호랑이 ㅣ 바람그림책 177
세연 지음, 이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6년 3월
평점 :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동물의 왕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호랑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여러 동물들은 '호랑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공포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호랑이의 눈에 띄면 언제라도 잡혀 먹을 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호랑이는 아무거나 먹는 호랑이가 아니라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호랑이입니다.
까마귀가 입맛 까다로운 호랑이의 이야기를 숲속 동물들에게 들려줍니다.
먹을 때 거슬리는 게 싫어서 뿔이 달린 동물도 싫고, 가늘고 긴 다리를 가진 동물도 싫고...
까마귀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희비가 교차합니다.
희비가 엇갈리는 동물들의 표정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에게 일단 해당만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든 안심입니다.
하지만 그 일이 나에게 해당하는 일이라면 그 때 부터는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아주 많이 일어나지 않나요?
이 글을 읽는 주요 독자인 아이들의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도 이런 일들을 흔히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강한 아이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은 방관자가 되거나 그 일에 아예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당하는 아이만 계속 당하게 될까요?
가해자는 또 다른 아이를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들에게 침묵해서는 안됩니다.
친구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이 될 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살아가도 보면 연대의 힘이 얼마나 큰 지 느끼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혼자는 외로워도 여럿이 모이면 더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불끈불끈 용기가 솟습니다.
많은 이들의 연대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숲 속 동물들이 연대한다면 더이상 누군가가 호랑이의 먹이가 되는 희생양이 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안일한 생각은 모두가 희생양이 되는 길로 이끌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통해 서로 연대하는 힘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