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비비언 고닉 지음, 서제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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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난 뒤 곧바로 이 책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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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사전 - 우리에게는 더 많은 단어가 필요하다 아무튼 시리즈 52
홍한별 지음 / 위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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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책 안에 홍한별 저자가 읽고, 매만지고, 사랑했던 두툼한 사전들의 역사가 모두 담겨 있다. 좋은 ‘아무튼‘ 시리즈는 이토록 멀리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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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위로 - 점과 선으로 헤아려본 상실의 조각들
마이클 프레임 지음, 이한음 옮김 / 디플롯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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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이 책은 제목부터 추천사(허준이 교수라니!), 책이 묶인 형태와 종이의 질감을 포함한 모든 것이 그 자체로 위로를 준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전달한달까. 책을 만든 이들이 정성을 들였다는 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2.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다소 진입 장벽이 느껴졌다. 이 책이 주로 다루는 수학의 분야는 기하학이다. 기하학적인 사고를 평소 거의 하지 않았던 터라, 책에 등장하는 기하학적 내용들이 쉬이 이해되지 않았다.


3. 그렇지만 어느 순간, 책에 등장하는 기하학적 내용을 이해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저자 마이클 프레임이 인생의 상실과 마주했을 때 이해하기보다 그저 수용하기를 택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때부터 이 책은 나에게 보다 깊숙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


4.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슬픔과 비탄, 예쁨과 아름다움을 비교하는 대목이었다. 저자는 돌이킬 수 있는 상실을 슬픔이라고 말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비탄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돌이킬 수 있는 빛남을 예쁨이라고 말하고, 돌이킬 수 없는 찰나를 아름다움이라 정의한다. 

5. 이 책은 기하학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예술로, 삶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슬픔으로부터 보편적인 상실을 정의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프렉탈 구조가 차이와 반복을 이어가면서 거대한 짜임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수학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 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어서 책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다. 또한 단순히 상실, 비탄이라는 감정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 혹은 아름다움 같은 가치들로까지 논의가 확장시킴으로써 얻게 되는 인식적인 위로가 책에 있었다.

6. 언젠가 나도 잊을 수 없는 상실을 경험하게 되겠지. 그럴 때 이 책을 다시 한 번 꺼내 읽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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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하는 마음 - 김혜리 영화 산문집
김혜리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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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기자님의 글은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극에 달하면 아름다움에 가닿는다는 걸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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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 깊은 내면에서 울려오는 목소리 문장들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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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아래서> 같은 헤세의 소설들을 한데 모아서 읽는 느낌이 든다. 헤세의 문장은 정말 건조하지만 그 안에 결국 희망과 사랑이 담겨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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