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사람들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199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스코트펙씨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처음 접한 책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었는데, 그 책을 읽고 난 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어 기억에 남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의 저작을 선뜻 선택할 수 있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악'이란 말을 자주 접하는 편이지만, 그렇지 못해 생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누구나 '악'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다만, 저자의 말처럼 악은 화제로 드러내놓고 이야기 하기엔 너무나 부담스러운 주제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저자는 이 '뜨거운 감자'를 매우 세밀한 필치로 그려나간다. 정신과 의사로서 그의 역량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저자는 환자들의 치료내용을 서술하 는 데 있어서 도식적인 과정을 나열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정말 환자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아내고 있다. 그의 환자를 향한 긍휼함과 사랑은 내 마음 깊숙이 와 닿았다. 서두에서도 말했었지만, 스스로를 성찰하며 책을 읽은 것이 큰 기쁨이었다. 남에게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 거든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은 아무도 판단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스스로의 들보를 빼야 남의 티 를 볼 수 있다는 그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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