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들어, 지켜, 더 크게 안아 1인들
이로 지음 / 픽션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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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라는 개념을 과연 내가 이해할 수 있나 싶었다. 나는 최애를 가질 수 있는, 덕질이 가능한 사람이 아닌 듯. 최근 인기를 끈 ‘선업튀’는 결국 연인으로 이어지는 거여서. “아이돌이 연애를 하다니 도저히 그 드라마를 볼 수가 없다”는 20대의 말이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암튼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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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일생 - 책 파는 일의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에 관하여
야마시타 겐지 지음, 김승복 옮김 / 유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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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일생 이라기보다 자영업자의 일생이랄까, 물론 서점의 일생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책에 빠져 있었고 아카데믹한 학제와 상관없이 고교 졸업 후 홀로 인생을 겪어가며 책과 상관없는, 혹은 책의 언저리에서 쌓은 경험들을 서점을 운영하며 활용하기도 하고 그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부딪혀 알아가며 그 기록들을 ‘서점의 일생’이란 제목 하에 엮어냈다.
6월 유어마인드의 토크로 알게 되어 현장에서 구매한 책을 조금 읽다 두었던 걸 최근 마쳤다. 나는 티비를 쓸데없이 보거나/ 수개월간 전혀 보지 않거나를 왔다갔다하는데 이제 보지 않는 시기이고 집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 드라마 재방 보던 것을 책 읽는 걸로 대체했는데 이 책을 읽다 밥은 다 먹었는데 작업실을 가지 않고 계속 읽고 있어 드라마든 책이든 마찬가지군, 생각하기도 했다.
서점을 운영하는 것이란 이미 나와 있는 책들을 가져다 진열해서 파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을 읽으면 자영업자-서점주의 힘겨움과 고뇌를 현실과 이상 사이의 여러 면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책을 편집하고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내가 ‘자영업자의 일생’을 떠올린 건, 저자는 늘 책과 가까이 있었고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글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십년간의 일들을 잘 전달할 수 있지만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은 그럴 능력이 부족하니 기회가 주어진다해도 이정도까지 상세히 다른 이에게 알릴 수 없지 않겠나 싶어서이다. 최근 흥행하고 있는 영화<퍼펙트 데이즈>의 청소부(는 책을 즐겨 읽어 또 어떨지 모르지만)라던가, 식당을 운영하는 이라던가, 한 사람의 일생은 가까이 들여다보면 모두 제각각 한 편의 드라마일텐데.
“보통 카페를 소개하는 책들은 흰색 표지로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느낌이 많다. 우리는 이런 책들에 진저리가 나 있었고, 그런 책은 편집부가 만든 이상일 뿐 독자의 일상과 맞닿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만들 책은 그런 종류의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향한 제안이기도 했다.”
*이 문구가 이 책의 성질을 잘 표현한다고 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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