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간체로 진행돼서 초반부터 내 취향에 맞았다.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고아원 출신의 여주가 백작가에서 하녀로 일을 하며 냉담하고 까칠한 남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내용. 개연성이 좀 아쉽고 읽다 보면 심심한 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무난한 로판이었다.
구애담 시리즈는 다 본 건 아니고 장바구니 금액 맞출 때 찔끔찔끔 봤는데 이번에 읽은 9권도 너무 짧아서 아쉽지만 대충 무난하고 가성비 좋았다. 이 책만의 알파 오메가 호칭은 뭔가 좀 말장난 같아서 취향이 아니었음. 키워드만 잘 맞으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이 책 얘기가 많이 나와서 궁금증에 질러 보았는데 로설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애매하네요. 그냥 로맨스 요소가 아주 살짝 들어간 판소... 딱 이 느낌입니다. 착즙해서 읽어야 함. 이런 스타일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불호 요소는 아니었어요. 모험물 좋아하는 사람 취향에도 맞을 듯... 책 자체는 술술 읽히는 편이고 음식 얘기가 좀 많이 나옵니다.
너무 짧아서 그런지 두 사람의 감정선도 잘 와닿지 않고 애매한 책이었다. 게다가 공 시점 1인칭이라 더 취향에 맞지 않았음. 아 그리고 왜 자꾸 바(Bar) 이런 식으로... 영어를 병기해서 적은 건지... 돈 타령도 좀 뜨악하고, 결말의 몽둥이 운운... 으으 올드해. 암튼 내 취향을 벗어나는 책이었음.
한 달 동안 기다리고 읽은 완결편. 예전에 연재로 읽을 때는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읽다 보니 중간에 끊기고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책으로 연달아 읽으니까 훨씬 수월하게 쭉쭉 읽힌다. 무려 14권이나 하는 장편이라 완독하는 데 시간이 좀 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중국식 MSG를 팍팍 쳐서 재미있게 읽었다. 굳이 가르자면 나는 중반부가 제일 꿀잼이었고 후반부는 그닥... 중반>초반>후반순으로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