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 중종실록, 조광조 죽고... 개혁도 죽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책으로 총 1,893권 888책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가 실시간으로 기록된 이 방대한 책을 만화로 그려내는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 작가는 다니던 직장(한겨레신문사)을 그만 두고 작업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나온 책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입니다. 2003년 7월 <1편, 개국편>을 시작으로 최근에 <8편, 중종편>까지 나왔습니다. 앞으로 <20편, 고종/순종편>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이 책의 <1편, 개국편>과 <8편, 중종편>을 읽었습니다. 역사에 문외한이긴 하지만 읽은 느낌이 없을 수 없겠지요.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 온 것은 작가의 뛰어난 재구성력이었습니다. 정사에 근거한 작가의 인물 해석은 실제 그 인물을 만나는 느낌이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이에 등장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으로부터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대학에서 강제로 '한국사'를 수강하고, 군대에서 얻지로 '민족 사관'을 주입 받은 이후 한국사는 저에게서 머나먼 당신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흥미롭습니다. 적절한 양의 텍스트와 흐름을 끊지 않는 만화적 구성이 읽는 재미를 더 하게 합니다. 문제라면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물론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한 권을 독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부럽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고 집필 작업에 몰두한 박시백 화백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박재동 화백의 뒤를 이어 한겨레에 '박시백의 그림 세상'을 연재할 때부터 박시백 화백의 팬이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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