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기업공시 완전정복

기업공시 완전정복 - 경영 전략과 투자의 향방이 한눈에 보이는 ㅣ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2
김수헌 지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8월

기업공시 내용만을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니크한 위치에 있는 책이다. 호재인지 악재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던 기업의 각종 활동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그림과 곁들여져 있다. e-book은 기사형식의 그림이 검게 나오는 문제가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전자책] 스트레스 테스트
티모시 가이트너 지음, 김규진.김지욱.홍영만 옮김 / 인빅투스 / 2015년 6월

금융위기를 극복한 미 재무장관의 회고록.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초기에 압도적인 힘을 쓰는 것이 계속해서 임시방편적 지출을 하는 것보다 낫다."는 원칙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교훈을 얻었다는 일화는 허구인지 진실인지 의문스럽다.

가이트너는 리먼브라더스 파산이 의도한 바가 전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켄피셔의 지적에 따르면 공개된 연준 회의록에서는 재무부와 연준이 의도적으로 리먼브라더스에 대한 자금지원을 막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즉 회고록의 내용은 거짓이다.

가치투자 실전 매뉴얼

가치투자 실전 매뉴얼 - 세계 현업 전문가 100인이 검증한 실속 투자 길잡이
존 미하일레비치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북돋움 / 2014년 9월

잡다한 강의는 없다. 바로 실전가치투자법을 설명한다. 여러 투자서를 읽은 사람이라면 그동안 읽은 책들의 내용을 리마인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마법공식의 개선점을 논한 것이나, 중국시장의 붕괴와 일본시장의 유망성을 파악한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소형주를 계량화해서 투자하는 전략이 모방이 쉬워 별볼일 없는 전략이라고 지적하는데 허술한 발언이다.
꽉 짜인 시험 100일 마무리서 같은 느낌을 준다.

[마이리뷰] 호빗

[전자책] 호빗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이미애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1년 1월

톨킨의 초기작으로 빌보의 모험을 짧게 다루었다. 느긋하게 할배가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 배경을 묘사해주는데 나무나 새의 구체적 명칭이 언급되므로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는듯 생생한 느낌이 있다. 각 종족의 외형이나 습성에 대한 묘사도 세밀해서 설정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 사건의 발단부터 빌보의 여정은 흥미진진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위기 부분이 약하다. 바르드가 뜬금포 쏴서 스마우그를 잡다니 이건 독자들이 기대한 바가 아니다. 드워프들도 여럿 등장하는데 그렇게나 많이 등장해야 할 이유가 없다.

[마이리뷰] 멋진 신세계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작가가 상당히 부유한 집안 출신인지, 주변의 흔한 사물에 빗댄 것이 아니라 이질적일만큼 고오급스러운 묘사를 한다. 어느 벌레들의 날갯짓 소리를 묘사할 때는 그런 벌레의 날갯짓소리는 모른다는 걸 알게 된다.
인물들의 심리묘사는 마구 날뛰고 엇난 데가 있다. 도저히 인물들의 정서를 따라갈 수가 없다.
아주 오래된 방식의 전지적 작가 시점은 구닥다리 냄새가 난다. 시간이 더 오래 흘러도 이 작품이 읽힐지 의문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