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상당히 부유한 집안 출신인지, 주변의 흔한 사물에 빗댄 것이 아니라 이질적일만큼 고오급스러운 묘사를 한다. 어느 벌레들의 날갯짓 소리를 묘사할 때는 그런 벌레의 날갯짓소리는 모른다는 걸 알게 된다.인물들의 심리묘사는 마구 날뛰고 엇난 데가 있다. 도저히 인물들의 정서를 따라갈 수가 없다.아주 오래된 방식의 전지적 작가 시점은 구닥다리 냄새가 난다. 시간이 더 오래 흘러도 이 작품이 읽힐지 의문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