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전략에서 운용법을 일부 수정했고, 투자 철학을 견고히 하기 위해 심리학과 행동재무학을 곁들였다. 학계의 비판을 우려한 탓인지 논지의 강화를 위한 보충적 내용이 주를 이룬다. 효율적 시장가설에 대한 비판이 매우 날카롭다. 시키고학파 경제학에서 가설의 전제인 합리적 인간, 시장참여자가 정보를 정확히 해석하리라는 가정 자체가 틀렸음을 비판한다. 인간의 과잉반응 하는 심리적 오류, 정보가 늘어도 판단의 정확성은 높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위험조정대비수익이라는 말도 허상이다. 베타와 수익에는 상관관계가 없다. 베타는 위험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다. 위험측정에는 인플레이션, 레버리지, 유동성이 고려되어야 한다.요즘 QUANT전략은 다양한 재무비율을 활용한 전략이 인터넷에 많이 공개되고 있다. 이런 공개전략들 중에는 가치투자의 철학과도 맞물리는 괜찮은 전략들이 있다. 본서에 소개된 재무비율의 일부만 사용하는 초보적 전략을 추천하기엔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하락장에 대한 방어책으로 고배당만을 거론한 점도 아쉽다. 운용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기법공개가 쉽지 않겠지만, 지나치게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