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우체국에 연체된 자동차세를 내러 갔었다.

11명이 내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고지서와 함께 낼 돈을 챙겨놓고,

기다리는 동안 잡지라도 볼까하여 대기석으로 가던 중에, 

어떤 사람이 핸드폰 통화중에 "지금 우체국에서 시간 떼우는 중이야"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순간....

시간을 떼우다니...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다는 말인데...

사람은 또 무엇을 그렇게 버리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버려왔는지...

삶의 기본을 버리고 있었다.

늘 보내면 기다리지 않아도 물밀듯이 오는 시간이라서

그렇게 쉽게 버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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