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마지막 키스 (다락방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E-mail: fallen77@hanmail.net</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9 Sep 2026 00:18:41 +0900</lastBuildDate><image><title>다락방</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0343103506323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다락방</description></image><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백팔배를 권한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 갇힌 여인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23433</link><pubDate>Fri, 18 Sep 2026 1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234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99&TPaperId=175234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1/73/coveroff/89374856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99&TPaperId=175234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 갇힌 여인 1</a><br/>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br/></td></tr></table><br/>9권에서 화자의 망상과 집착은 극에 달한다.자기가 사랑하는(혹은 사랑한다고 믿는) 여자 알베르틴을 자기 집에다 데려다놓고서는, 그녀가 혹여라도 다른 여자들이랑 동성애를 하는건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한다. 운전기사와 앙드레에게 그녀를 감시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알려달라 하는데 미쳐도 이런 미친놈이 없다. 이 사랑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사랑하는가 사랑하지 않는가. 알베르틴은 동성애자인가 아닌가. 알베르틴은 거짓말을 했는가 아닌가. 우리는 화자의 이야기만 듣기 때문에 아무것도 선명하게 볼 수가 없고, 말이 길어진다는 것은 결국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명제가 틀리지 않음을 확신할 뿐이다. 읽으면서 챗지피티에게 물어보게 되는데, 그러니까 알벨르틴이 화자를 속이고 동성애를 한다는 것은 사실인가 그저 망상에 불과할 뿐인가, 에 대해서 이토록 긴 문장들을 읽어도 알 수가 없고 답답해 챗지피티에게 물으면, 그것이 바로 프루스트의 의도!라는 거다. 그렇다 아니다로 답할 수 없다는 것. 한가지 확실한 건, 하여간 화자의 망상은 도가 지나치고 집착 역시 끝판왕이라는 거다.<br>알베르틴이 오늘 옆집 간다고 했는데, 거기 가서 누구 만나 뭐하려고 그러지? 하는 의심 속에 알베르틴 친구에게 전화해 '다른데 데려가라 거기 가게 하지 마라' 이래가지고, 결국 극장 가기로 했는데, 신문 기사를 보니 극장에서 공연하는 여배우가 일전에 알베르틴 본 적도 있는 것 같아, 하 눈맞으면 어떡하지.. 또 초조 불안해서, 자기네 집 가정부를 시켜 극장가서 알베르틴 찾아 배우 만나기 전에 데리고 오라고 하고 ㅋㅋㅋ 미쳐도 이런 미친놈이 없어. 그러고 어떻게 사냐. 이건 집착의 대상인 알베르틴도 미칠 노릇이지만, 아니 그렇게 온종일 신경 쓰고 있는 자기 자신도 미치잖아? 그래서 알베르틴 와가지고 애무하고 그러다가도 또 막상 곁에 있으면 글쎄 잘.. 이렇게 되어버려서, 그냥 놔줘라 싶어지는거다. 화자에게 사랑은 고통이어라.&nbsp;<br>그런 한편, 알베르틴이 만약 고아가 아니었다면, 알베르틴이 만약 돈이 많았다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해보게 된다. 화자가 알베르틴을 자기 집에 같이 살게 데려올 수 있었던 것은, 알베르틴이 돈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거다. 만약 그녀가 귀족이었다면, 그래도 이 젊은 여성을 자기랑 한 지붕 아래 머물게 할 수 있었을지, 돈이 많았다면 알베르틴이 기꺼이 그러겠다고 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화자가 돈을 팡팡 써대면서 알베르틴에게 옷도 사주고 보석도 사주고 그러니까 알베르틴이 거기에서 살 수 있지만, 그러나 그 집착과 망상을 과연 언제까지 참아낼 수 있을까?<br><br>[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9권까지 읽은 현재 프루스트에게 놀라는 것은, 그의 문장이 장황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떤 찌질한 마음과 욕망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데 있다. 망상과 집착에 돌아버리는 이 화자를 잘 묘사한 것도 그렇고, 앞권을 읽으면서 내가 화자여 일을 하라, 고 햇는데, 화자의 엄마도 화자에게 '너 돈 너무 팡팡 쓴다, 일 좀 해라' 라고 말한단 말이지. 그러니까 책 속 화자가 프루스트의 또다른 자아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한다면, 프루스트는 자기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임과 동시에 또 객관화 할 수도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자기 자신도 잘 관찰하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아주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책 속 등장인물들의 모순적인 욕망과 바람, 못난 기질 같은 것들이 정말 기가막히게 표현되어 잇어서, 읽다보면 아오 이 놈 찌질해, 아오 이 놈 한심해 하게 되기도 하는데, 게다가 이 인물들이 각각 가진 성격이라는 것도 다르다는게, 이게 참 작가가 하는 일이구나 싶은거다. 개인에 대한 특징은 물론이요, 집단으로서의 인간 모습도 찰지게 포현되어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여러가지 의미에서 환멸 나다가도, 프랑스 상류사회라는 거, 그것도 뭐 별다를 거 없는 그냥 인간들 모임이구나 하게 된다.&nbsp;<br><br>수많은 책과 음악 미술작품이 나오는 것도 그렇지만, 아니, 어떤 묘사들은 정말 기가 막힌다. 교양이 많이 부족한 알베르틴이 화자랑 함께 살게 되면서 패션에 대한 취향도 생기고 상식도 늘어나고 또 표현력도 풍부해지는데, 이런 표현은 대체 어떻게 나오는건지.<br><br>그들은 산딸기 오벨리스크도 만드는데, 그것이 내 갈증의 타는 사막에 여기 저기 세워지면, 나는 그 장밋빛 화강암을 목구멍 깊숙이에서 녹일 테고, 그러면 오아시스보다 더 갈증을 해소해주겠죠. -9권, p.213<br><br>진짜 감히 엄두가 안나는 표현이다.&nbsp;<br><br>그들은 삼겹살도 굽는데, 그것이 지방과 단백질을 원하는 허기진 내 세포들이 여기저기 닿으면, 나는 그 노리끼리한 살덩이를 양쪽 입으로 꼭꼭 씹을테고, 그러면 유전보다 더 깊은 기름들이 내 입안에서 팡팡 터지겠죠..<br><br>아니야, 나는 글러먹었어... 안돼.. 못하겠어.<br><br>자, 다시 이 9권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집착과 망상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이 망상과 집착을 가진건 화자뿐만은 아니다. 동성애자인 샤를뤼스 씨도 자신의 젊은 남자애인에게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그와 항상 붙어있으려고 하는데, 그런데 그 젊은 애인 모렐은, 이 늙은 애인 없이 보내는 시간도 너무나 갖고 싶다. 그래서 대수학 강의를 듣는다는 명분으로 그와 떨어져있기를 원하고, 그런데 샤를뤼스는 그 강의가 바이올리니스트인 너에게 뭐가 필요하냐부터 시작해서 어떻게든 같이 있고 싶어하고, 또 그가 굳이 대수학 을 듣겠다고 하는건, 필히 거짓말이며 다른 짓을 할거라고 생각한다.&nbsp;<br>알베르틴과 모렐 모두, '정말로' 거짓을 말한 걸 수도 있다. 그 거짓이 다른 사람과 다른 쾌락을 좇기 위한 것이든, 단순히 혼자 잇고 싶은 것이든, 어쨌든 그들은 '현재 그들의 애인과 같이 있지 않은 시간'을 원했다. 그러나 화자도 샤를뤼스씨도 그걸 받아들이는 걸 너무나 힘들어했고, 그래서 망상하고, 그래서 집착한다. 나 없을 때 누구 만나려고? 나 없을 때 어떤 쾌락을 가지려고? 게다가 그렇게나 상대에게 집착하면서 이 둘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애인사이임을 숨긴다. 화자는 알베르틴을 사촌 이라고 말하고 다니고, 샤를뤼스는 모렐의 음악에 대한 후원자임을 자처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어, 그런데 집착해, 그리고 한시도 떨어져있고 싶지 않아.&nbsp;<br>이들에게 사랑은 행복인가? 이들에게 사랑은 고통이 아닌가? 그러나 사랑이란 본디 고통인 것이 아닌가.&nbsp;<br><br>나는 고뇌를 멈추든가 사랑을 멈추든가 선택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욕망으로 형성된 사랑이, 나중에는 고통스러운 불안에 의해서만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알베르틴의 삶의 일부가 나로부터 빠져나가는듯 느꼈다. 사랑은 행복한 욕망과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 불안 속에서도 모든 것을 요구한다. 정복할 부분이 남아 있을 때라야 사랑은 태어나며 존속한다. 우리는 우리가 완전히 소유하지 못한 것만을 사랑한다. -9권, p.172<br><br>망상과 집착에 빠져 허우적대면서, 화자 역시 알고 있다. 고뇌를 멈추든가 사랑을 멈추든가 해야 한다고. 그런 화자에게 나는 백팔배를 권한다.&nbsp;<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31/73/cover150/89374856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317363</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세금으로 산 책2] 인정하고 당당해지기 - [세금으로 산 책 2 - 시프트코믹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19649</link><pubDate>Wed, 16 Sep 2026 1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196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927&TPaperId=175196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12/coveroff/k5721309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927&TPaperId=175196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금으로 산 책 2 - 시프트코믹스</a><br/>케이야마 케이 지음, 신예림 옮김, 즈이노 원작 / YNK MEDIA(만화)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이 만화책을 읽는데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물론 중학교도 다르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이 더 심했으니까. 뭔가하면,그 당시 우리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입장이었고, 그래서 시험기간이면 하교 후 공공 도서관에 많이들 갔던거다. 막상 가긴 했지만, 공부하기 싫었던 나를 포함 아이들은 엎드려 자던가 딴짓하기 일쑤였는데, 여느날처럼 자고 일어나 이제 진짜 공부좀 해볼까, 하고 책을 펼친 내게 같은반 친구 C 가 화장실을 가다가 들렀다. 그러더니 "와, 너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끓는게 막 보이더라."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br>하.. 진짜 꼴도 보기가 싫었다. 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건가. 왜냐하면, 그 아이는 반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던거다. 나보다 훨씬. 그걸 나도 알고 그 친구도 알고 에브리바디 알았는데, 그런데도 나한테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는 그 말이, 어쩐지 나를 놀리는 말 같은거다. 게다가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게 자기가 얼마나 공부를 안했는지, 얼마나 시험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지, 얼마나 놀며 딴짓을 했는지를 언제나 요란하게 말하곤 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몇몇 과목에서 높은 점수 받은 사람을 호명하거나 손들게 하는데, 그 친구는 아니나다를까 걔속 포함되었고, 급기야 어떤 과목에서는 백점이어서 선생님이 얘기하기도 했다. 그 아이가 얼마나 요란하게 '공부를 안했는지' 말하고 다녔는지 아는 아이들은 참지 못해 다들 궁시렁거렸다. 뭐야, 쟤...<br>그러니까, 왜 그렇게 공부를 안한다고 우리는 말해야 했을까? 그 아이가 유독 심하고, 그리고 안했다는 것에 비해 언제나 점수가 잘 나왔기 때문에 그 아이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나를 봐, 안했으니까 못하잖아? 물론, 나 역시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나 공부 안했지, 나 잤지, 나 놀았지 등등.. 말하고 다녔는데, 그때, 그 시절, 우리는 왜 그렇게 우리가 공부를 안했다고 말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정말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자신이 공부를 '안했다'는걸 과장하고 혹은 거짓말했던걸까? 어쩌면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애는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아도 점수 잘 받는 똑똑한 애' 라는걸 증명하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고 상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였을까? 나는 정말 공부를 '안해서' 안했다고 한건데, 다른 애들도 다 나같았을까? 그랬는데, 어떤 애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잘본건가? 머리가 좋아서? 수업 태도가 좋아서?<br>알 수 없다.<br>대학 시절에는 컨닝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는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수업을 빠지고 또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었는데도, 컨닝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컨닝은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다. 뭔가 비굴하게 느껴졌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선생님 몰래 무언가 보고 쓴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 쪽팔린거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컨닝 보다는 그냥 내 실력대로 보기를 선택했고, 그러다보니 빈 답안지를 내기도 해서!! 오죽하면 과 친구가 시험 시간 중에 나를 툭툭 치더니, 자기 답안지를 보라고 내밀기도 했다. 내가 답을 못쓰는게 안쓰러웠는가 보았다. 그런데 나는 아니라고 했다. 무슨 똥베짱인지 모르겠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br>'공부를 안했으면 시험 잘 못보는 게 당연하다'&nbsp;<br>고 생각했고, 그걸 받아들이는 쪽인 거다. 공부를 안했는데 컨닝해서 점수를 잘 받는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래서!!<br>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이었다, 그거다.&nbsp;<br>자랑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그러니까 학창 시절을 통해 나는 '공부를 잘한다'고 하는 애들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닌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성인이 되어, 그것도 알라딘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4개국어를 하고 있었고, 너 어떻게 그렇게 4개 국어를 하냐, 라고 물었더니,<br>"미치도록 외웠다"<br>고 답하는 친구에게 나는 얼마나 놀랐겠는가!&nbsp;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그런데 이 당연한 말에 나는 너무나 놀랐다. 자기의 실력이, 자기가 열심히 해서 이룬 것임을 말하는 것이, 진짜 너무너무 멋있는거다! 이게 마땅한거 아닌가. 이게 당연한거 아닌가. 게다가 그 친구는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아직도 나는 아는 단어를 가끔 사전에서 찾아보곤 해, 내가 잘못알고 있진 않은가 해서' 라고 말했다. 무언가 잘하기 위해서 반복된 학습과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너무나 당연하게 말하는 친구를 보고,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당당하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가를 절실하게 깨달았다. 했는데 안한척 하는것보다, 안했는데 한 척하는 것보다, 했으면 했다고 말하고 안했으면 안했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삶에 있어서 당당한 태도가 아닌가.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당당한 태도 아닌가 말이다.<br><br>'이시다이라'는 소위 말하는 '양아치' 였고, 무언가 알고 싶어 도서관에 왔다가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도서관에서의 일을 즐긴다. 그런데 그걸 아는 학교 친구들이 그를 놀린다. 너 공부하는 거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이시 다이라는 자기가 그럴 리 없다면서 부인하는데, 그걸 목격한 도서관 남자 사서 '시라이' 가 그에게 '못났다'고 말한다.&nbsp;<br><br><br><br>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고, 싫어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이, 한 걸 했다고 말하고 안한 걸 안했다고 말하는 것이, 삶에 있어서 더 명쾌한 태도이며 그리고 살아가기에도 더 편하다.<br>이번 2권은 그런 너무나 당연한 삶의 깨알팁들이 여러차례 나온다. 이를테면 거절을 잘하는 것도 마찬가지. 상대가 상처를 입을까봐 거절을 못하는 것은, 결국 커다른 고민과 불편함을 끌어안는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데, 기증을 담당하는 도서관 직원은 책 주는 사람들에게 거절을 못해서 도서관은 기증받은 책으로 쌓이게 된다. 심지어 그 책들은 이미 여러권 가지고 있거나 해서 쓸모도 없는 책들인데. 그런 직원이 거절하는 것을 연습해본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도 거절을 못해서 많은 것들을 쓸데없이 쌓아두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리고 결국 '나눔'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걸, '나한테 필요없는 건 너한테도 필요없는 쓰레기'라는 걸 알아가게 된다. 당연히, 거절하지 못하면 나도 그리고 상대도 불행해진다는 것도.<br><br><br><br><br>재미있게 읽었다.책 읽는 거 좋아하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게 좋다.&nbsp;<br>책을 읽는 것도 좋은데, 무엇보다 이 양아치 고딩이 자신이 좋아하는게 뭔지, 그리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걸 보는 것도 좋다.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을 타인이 알아채주는 것도 즐겁다. 무엇보다 푸시업 하는 남자 사서도........ 쿨럭.<br><br>아.. 나도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은데.. 그러면 공부해서 자격증 따고 그래야겠지? 역시... 무리데쓰.... 그렇지만 퇴사 후에도 일자리가 필요한데.... 고민해보자, 나의 미래를.좋아하는 거 즐기면서 돈도 버는 꿈같은 미래를 위하여!!&nbsp;<br>포 더 퓨처!!<br><br>(그나저나 만화책 리뷰 쓰는 다락방 어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12/cover150/k5721309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5120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관심있어요</category><title>책, 책, 책! 책을 읽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17635</link><pubDate>Tue, 15 Sep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1763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0329&TPaperId=175176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4/coveroff/k31213032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0748&TPaperId=175176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6/84/coveroff/k69213074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80&TPaperId=175176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897/44/coveroff/893748568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오늘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8]권을 읽었다. 하.. 아직 8권 초반인데, 이번달 안에 다 읽을 수 있을 것인가.. 급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이용해 전자책으로 읽었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출근길 말고는 좀처럼 읽을 시간이 없어서 출근길에 가급적 많이 읽자! 하고는 열차 타자마자 읽어서 양재역 이라는 방송 듣고 내리자, 고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그제야 지하철 안에 무려 두 명이나!! 종이책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아.. 한 권은 제목도 밨는데 까먹었네. 하여간 여자 사람1인, 남자 사람 1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종이책을 읽고 있었다. 오!!<br>정말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다.<br>보통 외국으로 여행을 가면, 특히 유럽으로 가면, 대중교통 안에서 책읽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보게 된다. 기차 안에서 책 읽는 사람들 많아서 나도 덩달아 책을 꺼내게 되는데, 한국 지하철 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분명 드물지만 책 읽는 사람이 있어서 내가 그걸로 단편 소설을 쓰기도 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철에서책읽는사람 인가, 해시태그도 돌고 그랬었는데, 하여간 최근엔 진짜 못봤단 말이지. 그런데 오늘, 무려 두 명씩이나 본거다!<br>민음사 빵 책갈피 주는 것도 사람들이 달려들었는데, 어쩌면 책이 인기 아이템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인스타그램에 책 읽고 영상 올리는 사람들이 되게 많은거다. 그들이 추천하는책은 어쩐지 내 취향도 아니고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지만(흐음, 저걸 그런 취지로 추천한다면, 책 좀 더 읽어봐야 되는거 아닌가), 그래도 그들이 그렇게 되게 힙하게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면, 누군가는 따라 읽지 않겠나. 게다가 책 읽는게 일종의 다꾸(?) 처럼 어떤 이벤트가 된 것 같다. 덕지덕지 포스트잇 붙이고 밑줄 긋고 메모하는 것 자체를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린걸 보면, 아마도 그걸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냥 나를 비롯한 알라디너들이 하고 있었던 것들인데, 나를 비롯한 알라디너들은 ㅋㅋ 영상을 안올렸고, 요즘 사람들은 올린다는게 차이라면 차이겠다. 아니, 그들중에 어떤 사람들은 오랜 알라디너일 수도 있겠지. 하여간 외국사람들이 책 읽고도 추천하거나, 울거나, 자신의 배우자에게 감상을 들려주거나, 하루에 몇 장씩 읽는 챌린지를 하거나 하는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는 걸 보면, 어쩌면 책이 유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br>그런참에, 이런 글을 보았다. &lt;시사인 988호&gt; 에 실린, '이명익 기자'의 글이다.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보다가 내릴 역을 지나친 적 있다는 이명익 기자는 이렇게 썼다.<br><br>출근 시간도 문제였지만 기본적 일상조차 놓쳐가는 나에 대한 자책이 더 컸다. 그 후 새롭게 한 결심이 스마트폰 대신 책 읽기 였다. 그렇게 시작한 책 읽기는 일상에 많은 변화를 줬다. 조금씩 커가는 아이에게 "아빠가 책에서 보니까"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고, 매번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한강을 바라보는 여유도 생겼다. 그래서 혹여 저와 같은 고민에 빠진 분이 있다면 지하철 책 읽기를 권유해본다. -&lt;시사인 988호&gt;, 프리스타일, 이명익 기자, p.70<br> <br><br><br><br><br><br><br><br><br><br><br><br>음, 나조차도 가끔, 아주 가끔은 전자책으로 책을 읽고 또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으로 책을 읽지만,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활자보다 영상에 빠져있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은 끝까지 남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최후까지 남는건 종이책일 것 같다.<br><br>시사인을 뒤에서부터 읽는데, 그러다가 '김부열 교수'를 알게 됐다. 시사인의 장점중 하나가, 나랑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거다. 이번 김부열 교수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이유]를 썼다고 하는데, 그는 대학시절 전공을 바꾼 적이 있고, 그게 이 기사의 도입부다.<br>김부열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는 학부 시절에 학사경고를 두 차례 받았다. 공대에 입학했는데, '회로 만들고 코딩하는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 전원이 4인1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이었는데, 밤새 게임을 하고도 코딩을 기가 막히게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적성에 맞는 공부가 있구나'싶었다. 학사경고 3회면 퇴학인데, 세 번째에는 그 기준을 간신히 넘겼다. -시사인 988호, 켤쳐앤라이프, 차형석 기자, p.54<br><br>아 이 부분도 너무 재미있지 않나! (아마도 공부를 잘해서)공대에 입학한 것 같은데, 막상 가보니 적성에 맞지 않아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도 못하고 잘하지도 못하고, 그런데 노는 것 같은 다른 애는 척척 해내는 걸 보면서 타인의 재능을 느끼는 것 말이다. 나는 사람들이 이렇게 자기 나름의 생각을 하고, 각성을 하고, 그리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게 진짜 너무너무 좋다. 김부열 교수는 그 뒤로 그라민 은행에 관한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겨, 대학 3학년 때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공부가 즐거워졌다고. 지금은 가난한 나라를 돕고 싶어, 그에 대해 연구하고 행동하고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보았다. 그 교수가 써낸 책이 이것이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음,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타당한 이유를 갖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보다는 자기 합리화가 더 맞는 말이겠다. 이를테면, 내가 오래전에 유니세프에 기부한다고 했을 때, 되게 많이 들었던 말들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도 불쌍한 아이들 많은데 우리나라 애들부터 도와야 하지 않냐'는 거였다. 그렇다고 그렇게 말하는 이들이 대한민국 아이를 돕는 기부를 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br><br>김부열 교수는 개발학자이고, '개발 경제학' 에 대하여, '어떤 사회는 풍요롭고 어떤 사회는 왜 계속 가난한지를 탐구하는 학문' 이라고 했다. 나도 이런게 궁금하다. 그건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왜 어떤 사람은 노동 없이 좋은 집에 살고 왜 어떤 사람은 끊임없이 노동을 해도 방한칸에서 여러 식구가 모여사는가. 이건 대체 왜 그런가 하는 것. 작게는 개인에서 크게는 국가까지, 이런걸 연구하고 그리고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하는거, 너무 좋지 않나.&nbsp;<br>이런 사례를 보자.<br>한 프랑스 개발경제학자는 말라리아 모기장 연구로 유명해졌다. 제프리 색스 교수가 말라리아 모기장을 무료로 나눠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이 그렇게 하면 그물로 쓰고 낭비한다며 돈을 받고 나눠주어야 한다고 반론해 논쟁이 격화됐다. 그 프랑스 학자가 현장 연구로 모기장을 공짜로 주는 것뿐만 아니라 돈까지 주며 보급하는 게 사회적으로 이익임을 밝혀 경제학의 최고 저널에 발표해 논쟁이 종료됐다. 그 여성 학자가 만삭이었는데, 말라리아 이험이 있는 곳에서 연구를 했다.&nbsp;-시사인 988호, 켤쳐앤라이프, 차형석 기자, p.55<br>가난한 사람을 돕는데 굳이 그것이 우리의 이익이기도 하다.. 까지 가야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꼭 그래야 도울 이유가 생기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이런 연구를 한다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것이다. 사람들은 이익을 좋아하니까. 김부열 교수는 빈곤 문제와 사회연대경제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나는 빈곤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이 하는 말을 좀 열심히 들어볼 셈이다.&nbsp;<br><br>책 사겠다는 소리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897/44/cover150/89374856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897441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Becoming] income inequality.</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15466</link><pubDate>Mon, 14 Sep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1546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402935733&TPaperId=175154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37/31/coveroff/f40293573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19006047&TPaperId=175154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873/95/coveroff/151900604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0042&TPaperId=175154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33/coveroff/k3021300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042&TPaperId=175154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31/coveroff/k2921300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927&TPaperId=175154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12/coveroff/k57213092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1546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I woke one night to find him staring at the ceiling, his profile lit by the glow of streetlights outside. He looked vaguely troubled, as if he were pondering something deeply personal. Was it our relationshio? The loss of his father?"Hey, what're you thinking about over there?" I whispered.He turned to look at me, his smile a little sheepish. "Oh," he said. "I was just thinking abouth income inequality." -p.112<br>하루는 자다가 깨어보니 그가 천장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거리에서 새어든 불빛이 그의 옆얼굴을 비추었다. 고민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약간 심란한 표정이었다. 우리 관계 때문일까?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일까?&nbsp;"무슨 생각 해요?" 나는 속삭였다.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면서 멋쩍은 듯 웃었다. "아, 소득 불평등에 관해서 생각하던 중이었어요." -전자책 중에서<br><br><br>미셸은 근무하던 로펌에 인턴으로 들어온 오바마를 만난다. 이제 1년차인 미셸은 오바마가 로펌과 친해지도록 돕는 일을 맡았다. 같이 밥도 먹고 다정하게 대해주는데,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바마랑 대화하는게 너무 즐겁고, 사람들 많은 자리에서도 결국 서로에게로 돌아오게 되는게 아닌가. 오바마는 우리가 이제 데이트를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회사 동료이기도 하고 자기 일하느라 바빴던 미셸은 그 제안에 처음에 응하지 않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남자가 참 좋은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 상사 파티에서 농구하던 오바마를 보면서 미셸의 마음은 폭발할 것 같아지고, 오바마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차안에서 잔뜩 긴장한다. 아마 그 감정과 분위기는 오바마에게도 전달되고 또 오바마도 그렇게 느꼈기 때문인지, 오바마는 집 앞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렇게 둘은 베스킨라빈스에서 콘 아이스크림을 사고, 그걸 먹다가 오바마는 그녀에게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리고 그 뒤로 그들은 연인이 되었다.<br>미셸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부모님은 1층에 살고 미셸은 2층에 살았지만, 그렇다해도 아랫층에 부모님 계신데 남자를 데리고 오기는 좀 난처해서 혼자 지내고 있는 오바마네 집으로 자주 가서 밤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날 잠에서 깬 새벽, 생각에 골몰한 오바마를 보며 무슨 생각하냐 묻는데, 아니 글쎄, 소득 불평등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게 아닌가! 오..<br>잠에서 깬 새벽, 소득 불평등에 대해 생각하는 남자..<br>글쎄 잘 모르겠다.<br>어떤 사람들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유로 최대 권력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대통령, 국회의원 모두 권력을 갖는 자리기 때문에 그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드물게도, 정말로, 진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서 그런 자리를 꿈꿀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정치관련 책을 많이 읽고, 풀뿌리 조직(사실 풀뿌리 조직을 잘 모르겠다. 오바마 자서전에도 반복되어 나온 단어이고 비커밍에도 나오는데 어렴풋할뿐 정확히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에서 일하면서 정부의 할 일을 생각해보는 오바마라면, 정말 진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게 아닐까. 그렇다면, 미셸은 어떨까.<br>미셸은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았고 주변에 대학을 간 사람은 미셸의 오빠가 유일했던 환경에서 자랐다. 그런 미셸이 아이비리그 대학 두 군데를 졸업하고(프린스턴, 하버드) 로펌에서 일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이미 똑똑한 사람이 자기 앞 길을 충분히 잘 열어온 걸로 보인다. 미셸도 자신이 어디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온 건지를 잘 알고 있고. 미셸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었지만, 그러나 미셸에게 현재까지 정치에 대한 야망이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딱히 야망 있었던건 아닌데, 목표나 혹은 야망이 대통령인 남자랑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거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도 수입 불평등에 생각하는 남자 어떤데?<br><br>아직 이들이 연애하고 있을때, 미셸은 오바마와 함께 하와이, 오바마가 자란 곳으로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오바마의 엄마를 만나는데, 오바마의 엄마는 아들과 지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책을 추천하고, 또 엄마가 쓰고 있는 논문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와. 아들과 논문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그것이 아들의 논문에 대한 것이어도 대단하지만, 그것이 엄마의 논문에 대한 것이라니,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멋져... 나도 내 논문으로 자식과 대화 나누고 싶지만, 나는 자식도 없고 무엇보다 논문을 못써... 미안하다, 나 자신..<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러고보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8] 권도 어쩔 수 없이 겹친다. 이 책의 도입 부분에서는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단어들 그리고 그 어원에 대해 마구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장면은 역시나 영화 &lt;콜 미 바이 유어 네임&gt;을 생각나게 한다. 영화속에서도 주인공의 집에 머무르는 젊은 학자와 주인공의 아버지가 어떤 단어의 어원에 대해 얘기를 나누거든. 그 장면 보면서, 십대 주인공은 어린 시절부터 단어의 어원에 대해 얘기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는거구나, 라고 생각했다.&nbsp;<br>아! 나는 지적인 것을 욕망하는가? 지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는가! 왜 이런 장면들이 그다지도 인상깊단 말인가!! 그러나, 꼭 지적인 것만이 내게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나는 '움직임'에 대해 생각했다.<br>물론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다르니 다 같은 사람에게 반하진 않을 것이다. 얼마전에 최산 영상 올리면서 근육 좋다는 얘길 했었는데, 다정한 알라디너 분이 영상을 봤지만 막 좋아지진 않는다고 하셨다.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그렇다면 나는 왜 좋을까? 를 생각해봤다. 내가 근육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거라면, 세상에 근육맨들이 수두룩한데.. 어째서 어떤 사람을 특별히 더 매력적이라 느끼는걸까? 그러다 최산의 영상을 또 보게 되었는데(인스타에서 걍 자꾸 나옴), 나는 그 '움직임'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육은 필히 움직임으로 만들어진다. 움직임은 필히 근육을 보여준다. 단순히 근육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 근육이 움직임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아서 좋아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미셸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파티에서 오바마가 슬리퍼 신고 농구하는 걸 보면서 그에게 반한 자기 자신을 깨닫고, 그 날 자기 마음을 확인하는데, 어쩌면 미셸도 그 움직임에 반한게 아닐까? 물론, 그전부터 알아온 오바마이지만 말이다.&nbsp;<br>나는 운동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움직이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nbsp;<br><br>책을 샀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레베카]는 그림이 참 좋은것 같아서 샀는데, 내용도 좋기는 하지만... 읽고 여섯살 조카에게 주려던 생각이 잠깐 멈칫한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에 대한 얘기인데, 여섯살 아이에게 이게 좋은건지, 그런데 그걸 내가 판단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고민중이다.<br>[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요즘 핫해서 안사려고 했는데, 어쩐지 읽어볼까 싶어져서 샀는데, 사고나니까 표지가 너무 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니까 생김새 말고 구조가...(특이한 거 안좋아함), 표지 펼쳐보자 마자 후회중이다.<br>[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는 완전 내가 읽어야할 바로 그런 책이 아닌가! 그런데 품절이고 그래서 중고로 샀다. 받아서 후루룩 넘겨보니, 이거 논문인가염??? 과연 내가 읽어낼 수 있을 것인가..<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주말에 여수에 다녀오는 바람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지 못했고 ㅠㅠ아니, 어떤 책도 읽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 몹시 초조하다.. 하여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도 미리 사뒀다.<br>[어떻게 경제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는 경제학 안 사랑하는 내가 조금이라도 사랑할 수 있을지 보려고 샀는데, 다 읽고 둘째 조카를 줘야지 싶다. 요즘 경제학에 관심많은 중1 이다.<br>[4일 간의 가족]은 일본 미스테리 원하는 남동생 주려고 샀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하.. 요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비커밍 읽느라고 다른 책을 전혀 못읽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책을 사는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아이 돈 노..<br><br>지난번에 [Trade Me] 페이퍼 언급했던 걸 다들 기억하시는지?<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 때 아무래도 이 표지는 못사겠어서 다른 표지로 주문을 했는데, 알라딘에서 이메일이 왔다. 그 책이 품절이라 구할 수가 없다는거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이 표지로 살 수밖에 없는데, 내가 아무리 남의 눈 신경 쓰지 않고 아무 책이나 막 들고다닌다고 해도, 그래도 이 표지는 도저히 들고 다닐 자신이 없는거다. 어쩐지 수치스러워.. 그래서 킨들 전자책으로 살까? 막 고민하다가, 내 킨들을 열었는데...<br><br>저기 위 오른쪽에... 늑대의 유혹.. 뭐임? 내가 산거임? 내가 샀으니까 저기 있겠지. 당황스럽다 ;; 다른건 기억나는데, 내가 그랬으려니 싶은데...늑대에 의해 유혹당해버렸다.. 이거는 내가 정말 산 기억이 없다................. 산 기억 없고 살짝 부끄러운데, 그런데 또 내가 살 법하다.. 싶어.....<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지난주에 한 친구가 내게 '안도 사쿠라' 를 닮았다고 했다. 안도 사쿠라를 잘 모르는 나는 검색해보았는데, 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친구에게 나 안도 사쿠라 닮았냐고 사진을 찾아 보냈다.<br><br>그랬더니 분위기가 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자기는 내가 염혜란을 닮았다고 생각한다는 거다.<br><br>흐음.. 그런가... 그렇지만 나는, 내가 다코타 존슨을 닮았다고 생각한다.<br><br>그러나 아직까지는 아무도 나에게 그 말을 해주지 않았다.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br><br>끝!<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150/1524763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3234340</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나는 천재입니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09017</link><pubDate>Fri, 11 Sep 2026 10: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0901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63144&TPaperId=17509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off/152476314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63136&TPaperId=17509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544/97/coveroff/152476313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80&TPaperId=17509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897/44/coveroff/89374856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636518&TPaperId=17509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209/62/coveroff/k52263651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534152&TPaperId=17509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392/89/coveroff/k21253415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09017'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7] 권을 읽으면서는 너무 지쳤다.계속되는 귀족과 부르주아 들의 잘난척하기, 따돌리기, 무리짓기, 수다떨기 등을 그만 보고 싶어.. 인간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도 하다가, 그런데 이 최상위층 얘기들을 읽으면서, 만약 동시대에 내가 태어났다면 나는 어느쯤에 위치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나는 화자와 그리고 화자를 둘러싼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그런 연회나 저녁 식사, 만찬 등에 초대받는 사람은 아닐 것 같다. 매일매일 어느 집에서 파티 하고 어느 집에서 만찬하고 그러면서 누구는 초대를 받았네, 누구는 못받았네 하는거... 그렇게 살면 당신들도 지치지 않나요. 누가 왔네, 안왔네 하는 그런거..&nbsp; 만약 내가 그 시대에 최상위층으로 태어났다면, 나도 그 사람들중에 한 명이긴 했을텐데, 뭔가 기빨린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br>게다가 화자는 특별히 하는 일도 없다. 노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남들보다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심지어 교양까지 갖췄다니까? 아직 적극적 노동을 할만한 나이가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딱히 노동을 하진 않을 것 같고, 하지 않아도 나보다 더 부자로 살 것 같다. 이 책에서 현재까지 주로 다루는 계층은 최상위층이다. 돈 겁나 많아서 그냥 맛있는거 먹고 그림 보러 다니고 그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 대해 반복해 읽다보니, 아니 반복해서 그들이 사실 들여다보면 별 거 없다는 걸 알게 되니 너무 지치고 환멸나.<br>그렇다면 노동계층은 어떤가.노동계층은 노동계층대로 인간이 딱히 고결한 종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좀 더 교양있어 보이고 싶어서 귀족들이 쓰는 단어를 쓰려고 하고, 말투를 흉내내려고 하고.. 그런데 팁 받으면 눈에 띄게 좋아하고... 그런 노동계층을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도 곱지 못한데, 어차피 인간은 어느 계층으로 태어나나 별 다를 거 없고, 들여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해도, 그래도 노동계층에 대한 시선까지 이렇게 비판적일 일인가 싶어서 그 점에 있어서는 좀 야속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nbsp;<br><br>이럴 때 조금씩 읽는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은 아주 인상적이고, 너무나 좋다.흑인 여성이라는 당사자가 살아가는 소외됨과 차별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니가 과연 프린스턴 대학에 갈 수 있는 재목일까? 라고 비웃는 선생님 보란듯이 프린스턴에 합격한 미셸은, 결국 변호사까지 된다. 흑인인 미셸과 룸메이트라는 게 싫어서 독방을 사용하는 백인이 여전히 있는 학교를 다녔다. 주변에 대학을 다닌 사람이라고는 미셸의 오빠 밖에 없었는데, 이제 미셸은 오빠가 졸업한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로 가서 그곳에서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드디어 변호사가 되었다.&nbsp;나는 이런 이야기가 좋다. 미셸 오바마는 현재를 살았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화자와 가장 대비되는 지점에 서있는 것 같다. 물론, 결국은 최상의 층이 되긴 하지만 말이다.<br><br>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화자가 계속해서 언급하는 이 최상위층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삶이 궁굼해졌다. 물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도 노동계급이 나온다. 화자의 시중을 들어주는 오래된 하녀도 나오고 또 호텔 엘리베이터 보이, 옷 수선하는 사람도 나온다. 그러나 최상의층 화자가 관찰한 노동계급이 아니라 그 삶을 실제 살아내는 노동계급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그리고 이 노동계급과 최상위층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는 중간게층의 사람들도 너무 궁금한거다. 그래서 이 화자가 살았던 동시대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떤게 있는지 채경이에게 물어보았다.<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콜레트는 안읽어봤지만, 어쩐지 안읽고 싶고..아니, 에밀 졸라 라고? 크- 내가 [여인들의 행복백화점] 과 [목로주점] 진짜 재미있게 읽었는데!!<br>무엇보다 다음 책이 놀랍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마리 클레르]라는 작품은 사실 존재도 몰랐고 그래서 읽어보지 않은 작품인데, 잡지 &lt;마리 클레르&gt;가 바로 이 책의 제목에서 왔다고 한다. 알라딘에서 리뷰를 살펴보려고 하니 아직 등록된 게 하나도 없다. 얇은 책이던데,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br>그리고 채경이와 대화를 이어나갔다.7권까지 다 읽고나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는 일이 너무 지쳤던거다. 계속되는 부자들 얘기 너무 읽기 싫어... 싫어...... 꼴도 보기가 싫다.....<br><br><br>아, 그러니까 나의 이 환멸, 지침이... 프루스트가 원한 바로 그것이라고? 그러니까 나는 지금 프루스트가 이끄는대로 너무나 잘 따라가고 있는것인가.. 오 마이 갓.. 물론 프루스트랑 싸울 생각 같은거 없었지만, 어쩐지 순응하는 나 자신, 마음에 안들어...<br>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문득,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화자가, 영화 &lt;콜 미 바이 유어 네임&gt;의 주인공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아라는 공간적 배경이 다르고 1800년대 후반과 현재라는 시간적 배경이 다르지만, 그런데 묘하게 닮았잖아? 둘다 부족함없이 자랐다는 것, 게다가 부모가 엄청나게 지적이라는 것. 프루스트의 화자도 엄마가 읽을 책을 권해주는데, &lt;콜 미 바이 유어 네임&gt; 은 아예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독서를 한다니까? 그와중에 엄마는 외국어로 된 책을 읽어. 내가 가져본 적 없는 가정환경이고, 그리고 지금의 내가 나만의 가족을 새로이 만든다 해도 자신할 수 없는 환경이다.<br>생각할수록 너무 많은게 닮아있어서, 이 점에 대해 채경이와 대화를 나눴다.<br><br>오오, 채경이랑 대화하는거 재미있네. 내가 말하는 의도를 너무나 잘 알아주잖아? 그런데 채경이가 마지막에, 프루스트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관련이 있다는거다.&nbsp;뭐라고? 뭔데 왜, 뭐, 뭔데?&nbsp;나는 재차 물었다.<br><br><br>아니, 이게 뭐야?? 앙드레 애치먼이.. 프루스트 연구자였다고? 영향을 너무나 깊이 받았다고? 대박... 내 감각 어쩔거임? 내 촉 어쩔거임? 어떻게 잃시찾 읽으면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떠올리고, 아니 그런데 진짜 관련이 있고..<br>나,&nbsp;사실은 천재였던 것인가.내가 나한테 소름이 돋아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영화보고 짜증나서 책 사둔건 안읽었는데(책을 먼저 삼), 잃시찾 다 읽고 나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책도 한 번 읽어볼까...(안땡김)<br>이제 8권 시작한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을 읽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영어를 배우다보면 어느 순간 더 앞으로 나아가길, 실력 향상과 혹은 성장이라도 말해도 좋을 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기대한다. 그러니까 내가 싱가폴 학교에 있을 때에도 레벨3에서 시작해 레벨5로 가면서 교재의 단어수가 늘었고, 그 단어들이 가진 뜻은 아예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아는 뜻인것들이 많았다. 이제 니네 레벨도 어느 정도 올랐으니, 비기너들이 쓰는 단어보다 advanced 한 단어를 써야지, 라고 요구하는거다. 말하기도 듣기도 그리고 쓰기도 그렇다. '좋다'는 것을 언제까지고 good 으로만 쓰기보다, fabulous, fascinating, remarkable 로 바꿔 쓰기를 요구하는 거다.<br>이 일은 사실 결코 쉽지 않다.&nbsp;특히나 나의 경우 중학교때 영어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항상 good 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다른 단어를 설사 '안다'고 해도 그것을 내가 말할 때 입밖으로 내는 것은 다른 문제이며, 또 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nbsp;<br>물론 좀 더 advanced 한 단어인 fascinating 을 사용했다고 해서, 그것이 언제나 더 좋은 글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학습이 계속된다면 초보자와 같은 단어를 쓰지 않아야 함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아직 이걸 못하고 있는데, 미셸 오바마의 글을 읽으면서, 이 사람의 글은 바로 그 advanced 의 정점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어찌나 단어를 다양하게 사용하는지, 지쳐버렸다.. 그러지마세요, 미셸... 학창시절 쓰기를 잘했다고 했는데, 와, 잘해서 이렇게 된 것일테고, 이러니까 잘한 것일테다. 내가 영어라는 외국어에서 결국 나아가야 할 방향도 바로 이것이 아닌가. 거듭된 훈련과 반복된 학습은 미셸 오바마로 하여금 어마어마한 보캐뷸러리를 습득하게 만든 것 같다. 이거구나, 싱가폴에 있을 때 선생님이 5레벨에서 원했던 건, 바로 이거였어. 나는 이걸 못했네, 이건 언제쯤 다다를 수 있는 경지일까.<br><br>미셸 오바마가 흑인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어나간 일들에 대해 말하는 걸 듣는게 무척 좋은데, 이 미친 단어들의 향연에 정신이 나갈 것 같다. 단어 찾기는 진작에 포기하고 둠칫 두둠칫 그냥 분위기로 글자만 따라가고, 그러다가 번역본 보고 그러면서 읽고 있다. 다른 모든 학문도 마찬가지지만, 미친듯이 외우는게 정답인 것 같다. 내가 그걸 못하네. 하....<br><br>아무튼, 나의 읽기는 계속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897/40/cover150/89374856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8974090</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크레마와 민음사빵</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06809</link><pubDate>Thu, 10 Sep 2026 1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0680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008172145&TPaperId=17506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677/42/coveroff/978000817214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432847686&TPaperId=17506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11/9/coveroff/143284768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640635335&TPaperId=17506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441/70/coveroff/1640635335ff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804992429&TPaperId=17506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267/6/coveroff/1804992429ff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882&TPaperId=17506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3/68/coveroff/s93746088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0680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발등에 불떨어져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고 있다. 종이책도 사고 전자책도 사고.. 내가 프루스트의 글을 애정하는 것도 아닌데 종이책 전자책 다 사고 있는 날들이다.&nbsp;<br>8권까지 전자책으로 구매해놨고, 현재 4,6,7 권을 전자책으로 보았고 보고 있다. 전자책으로 9~13권까지 살 예정인데, 그러다보니 크레마로 보자 싶어서 집에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크레마를 꺼내서 어제 충전을 시켜두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화면이 이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았다.<br><br><br>챗지피티이에 물어봐서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가며 작동 시키려고 해보았지만... 아무 것도 먹히질 않았다. 그래서!!<br><br>크레마를 다시 사야겠다. (응?)<br>검색해보니 팬톤6 를 사는게 제일 좋을 것 같은데,<br> <br><br><br><br><br><br><br><br><br><br><br><br>가격은 259,000 원이며, 알라딘 카드를 사용하면 239,000원이 된단다. 나는 이것 때문에 카드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어... 예스 검색해보니 이거보다 용량 큰 크레마가 있는데 30만원이 넘어갔고, 후기를 보니 별하나짜리도 많아서, 그냥 팬톤이 낫겠다 싶었단 말이지. 후기가 적은건 좀 불안하지만, 그러나 작성된 후기들은 다 좋았다. 그래도 다른 후기 좀 볼까, 싶어 검색해보다가, 나는 보았다. 한참 전에 누군가가 이 팬톤 6를&nbsp;<br>189,000 원에 구매했다는 것을.&nbsp;<br>오마이갓<br>그러자 나는 팬톤6를 살 수 없게 되었다. 189,000원에 살 수 있었는데.. 나는 259,000원에 사야한다고? 못사, 못사, 못산다고!!아마도 나온 초기에 이벤트를 했었던 가격인 것 같았다. 그 때 샀어야 했는데.....<br><br>하여간 그래서 그냥 스맛폰으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 모델이 나오면 그 때나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지 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좀.. 아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259,000 원은... 하.. 너무 큰 금액이다.&nbsp;<br><br>[비커밍]도 읽어야 하는데 시간은 자꾸 가고, 아직 앞장이라서, 아아 이러다 못읽겠네 싶어, 어제는 채경이에게 계획을 짜달라고 했다. 그래서 채경이가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었다.<br><br>힝.. 하루에 17쪽 이라니.. 넘나 벅찬것 ㅠㅠ 어제 자기 전까지 겨우겨우 목표치 끝냈다. 그동안 하루에 2~3쪽 밖에 못읽었는데, 갑자기 17쪽 읽으려니 돌아버리겠어. 난 비커밍 다 못읽을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br>하여간 번역본 보면서 열심히 읽고 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음, 그런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같이 비커밍을 읽노라니, 극명한 차이를 어쩔 수없이 마주하게 되는데,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서는 최상위층 계급이 나와 연회하고 그림 보고 음악 애기 나누고 그런단 말이지. 그런데 미셸은 이제 대학에 들어갔고, 학교에서 흑인은 9프로 밖에 안되고, 심지어 남학생은 여학생의 두배인 것이다. 그런 취약한 환경 속에서 자기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여성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나는 참 좋다. 프루스트는 귀족이나 부르주아만 까는게 아니라 서민도 까고 있긴 한데, 음, 내 입장에서 읽기엔 미셸 오바마 이야기가 훨씬 더 흥미롭고 훨씬 더 들을만한 얘기라고 느껴진다고 해야할까.&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요즘 민음사빵 책갈피 난리인데, 나는 처음 그런거 나오는 거 보고, 아니 원래 책 표지도 아니고... 저걸 뭐하러 만들었냐..라고 생각했단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걸 도대체 왜 만들지, 쓸데없이? 진짜 이랬단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그러나 저는 이 시대의 마이너였던 겁니다. 빵을 구할 수 없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리고 그걸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에 또 놀랍니다.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 읽는 나는 저 책갈피에 관심 1도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 안읽는 사람들 왜케 저거 갖고 싶어 난리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갈피는 밥먹고난 영수증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인데(이것은 S 의 사고방식?)..............그래서 나는 관망하는 자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게속 편의점 재고 체크하던 회사 동료가 드디어 빵 두 개를 구입했고, 하나를 나를 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야 괜찮아, 나 이거 갖고 싶지 않았어, 아무개씨 다 가져.. 그랬더니 자기는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하나는 나 주려고 산거라는 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알겠어, 그럼 내가 가질게, 해서 갑자기 대세의 흐름에 동참해버린 1인이 되었다, 그 말씀.<br><br>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나에게 이걸 준 동료는 [오만과 편견] 빵을 갖게 되었는데, ㅋㅋㅋㅋ 내가 보답으로 [오만과 편견] 책 사준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에요, 아니에요, 하는데 내가 '읽엇!'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무튼 책 같이 읽기 때문에 미쳐버려. 왜 미치냐면, 내가 진작에 읽지 않았기 때문이지, 닥치니까 읽으려고 하기 때문이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러분, 미루지 맙시다!&nbsp;<br><br>그러면서 다음 책을 생각하는 나..<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85/28/cover150/g84243297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85281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알라딘은 보시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02211</link><pubDate>Tue, 08 Sep 2026 09: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502211</guid><description><![CDATA[내가 어제 페이퍼 쓸 때 까먹고 안쓴 말이 있는데,<br>알라딘이여!!<br>알라딘 상품권을 네이버든 카카오톡이든 그게 어디든 좀 팔자!!&nbsp;<br>예스도, 교보문고도 상품권 선물이 쉬운데, 알라딘 상품권 구입이나 선물은 너무 어렵다. 내가 왜 예스 상품권으로 선물 받은줄 아는가? 알라딘 선물하기 빡세서 나 알라딘 이용하는거 알면서도 친구는 예스로 샀다고 했다고!! 왜 교보도, 예스도 되는데 알라딘만 상품권 구입이 이렇게 빡세냐!!&nbsp;<br>알라딘은 상품권 구입을 쉽게 하라!!!!!!!!!!!! 기프티콘에서 살 수 있게 하라!!!!!!!!!!!!!!!!!!!!!!!!! 어디에서든 살 수 있게 하라!!!!!!!!!!!!!!!!!!!!!!!!!!!왜 가만 앉아서 고객 뺏기냐고. 빵꾸똥꾸 같으니라고...<br><br>하여간 기프티콘이든 뭐든 상품권 구입 좀 쉽게 하자!!!!!!!!!!!!!!!!!!!!<br><br>이만 총총.]]></description></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근육은 옳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99736</link><pubDate>Mon, 07 Sep 2026 09: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9973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965X&TPaperId=17499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5/49/coveroff/893744965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80&TPaperId=17499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897/44/coveroff/89374856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72639371&TPaperId=17499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89/91/coveroff/e492636680_b2e8.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0042&TPaperId=17499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33/coveroff/k3021300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042&TPaperId=17499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31/coveroff/k29213004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9973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어젯밤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6]권을 마무리하고 와- 머리 식히자, 하고 꺼내든 책은 진작 사두었던 [세금으로 산 책1] 권이었다.도서관에 대한 얘기여서 즐거울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즐거웠다! 십년전 책을 반납하지 못해 변상해야 하는 인물이 나오는데, 그가 진상 회원인가 싶을 때쯤, 갑자기 근육맨 사서가 진상 고객 해결을 위해 등장한다.<br><br>위의 이미지는 내 만화책에서 사진 찍은게 아니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은 사진이다. 내 책 사진 찍는걸 깜빡해서..<br>하여간 이 남자는 원래 도서관에 취업했을 당시에는 호리호리한 남자였는데, 진상 고객들이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는 진상짓 하기를 포기하는데,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한다는 걸 깨닫고 자기 몸을 키운거다.<br>여기서 우리의 북부대공(응?) 최산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br><br>최산 역시, 처음에 아이돌 할 때에는 호리호리 했는데, 더 예쁜 춤선을 갖기 위해 몸을 키웠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몸이 되어 세계를 그의 바디로 들썩이며 북부대공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호리호리한 사람이 근육맨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비만한 사람이 몸짱이 되기 위해서도 많은 운동과 식단이 필요하지만, 마른 사람이 근육맨이 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의 노력이 필요하다. 얼마전에 헬쓰장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평소 먹는 양보다 적게 먹는 것도 힘들지만, 평소 먹는 것보다 많이 먹는 것도 힘들다는 거였다. 나는 그럴 거라고 짐작한다. 짐작만 하지, 경험해본 적은 없다. 나는 항상 적게 먹는게 힘든 사람이라서, 힘든걸 선택하지 않는다. 걍 계속 많이 먹어..<br>하여간 최산이 저렇게 근육질이 되기 위해서 원래 자기양보다 많이 먹기도 해야했을 거고, 단백질도 챙겼을거고, 그리고 얼마나 많은 운동을 했을까? 광배를 키우기위해 랫풀다운은 얼마나 했을까? 아무튼 그래서 춤선이 아름다운 바디가 되는데 성공한듯하다. 아이돌인데 이렇게 중년 여성인 내 눈에도 띄어버리다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br>[세금으로 산 책] 에서도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이 근육질 몸인게 너무 좋다. 내가 워낙 근육질 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뭔가 책과 근육은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그걸 두 개 다 하는게 너무 좋달까? 껄껄. 저렇게 몸도 좋고 책도 많이 읽는 남자를 현실에서 본 적이 있는가? 곰곰 생각해봐도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몸도 좋고 책도 많이 읽는 여자는?<br><br>그건 앞으로 내가 되도록 하겠다!! (읭?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는 아니지만, 앞으로 내가 되도록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아무튼 그래서 재미있게 읽고, 내가 1권만 산 이유가 1권만 나와있기 때문인가, 혹시 내가 구입한 뒤로 더 나왔는가 싶어서 아까 검색해보니, 오오, 2,3,4 권도 있는거다. 만세!!<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니, 그런데.. 전자책으로는... 14권까지 있어요? 대박..<br> <br>(해당 링크는 세금으로 산 책 전자책 총 14권-미완결) 이란다.<br><br><br><br><br><br><br><br><br><br><br>아아.. 14권... 도 미완결이야? 오 마이 갓...&nbsp;하여간 그렇다고 한다.<br><br>책을 샀다.그런데 이번에는 책탑 사진이 없다. 왜냐하면 딸랑 두 권 사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8월에 내 생일이 있었고, 그 때 알라딘 상품권 10만원, 예스 상품권 10만원, 교보 상품권 3만원을 받았더랬다. 얏호, 너무 좋아 제일 좋아 짱이야, 책 상품권이 최고되는 것이다! 하고 씐나서 언제까지나 책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 그거 다 쓰고 언젠가부터 내 돈 주고 다시 책 사고 있는 현실... 어디갔어, 상품권들아?<br>하여간 그중에서 상품권으로 산 책들이 있는데 그건 아직 배송이 안되어서 이번주 구매한 책들에 포함되지 않았다. 2주 후에나 배송될텐데, 왜냐하면 죄다 원서이기 때문이야. ㅋㅋㅋㅋㅋㅋ 미쳐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나 영어책 잔뜩 샀다. 백인-흑인, 백인-아시아인, 흑인-흑인, 흑인-라틴계 뭐 이런 로맨스 잔뜩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미셸 오바마 [비커밍]도 못읽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잔뜩 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내 원서들 오면 한꺼번에 사진 찍어 올리겠다. 그전까지 영어 실력이 좀 향상되어야 할텐데.... 하...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국내도서 잔뜩 쌓아두고, 그렇게 안하려고 이북리더기 사면 전자책 또 잔뜩 쌓이고, 급기야 영어책 까지 잔뜩 쌓아버려....... 쯧쯧.&nbsp;<br><br>아무튼 세금으로 산 책이나 사러가야겠다.슝 =3=3=3=3=3=3=3=3=3=3=3=3=3<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9/cover150/k3421309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5094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6] 우리에겐 손금이 있었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91082</link><pubDate>Thu, 03 Sep 2026 1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9108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121&TPaperId=174910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6/coveroff/k38213012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64&TPaperId=174910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168/46/coveroff/893748566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젊은 시절에 소개팅을 했는데,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고나자 남자는 내게 손금을 봐주겠다고 했다. 그것이 유치한 플러팅임을 그도 알고 나도 알고 에브리바디 노우즈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손을 내밀었더랬다.&nbsp;<br>사실 손금을 봐주겠다고 하는건, 가장 흔한 수작질중 하나이다. 손금을 봐주겠다며 손 한번 잡아본 남자는 저 남자가 처음도 아니었고 유일하지도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언젠가부터 더이상 손금을 봐주겠다고 찝적대는 남자는 없는데, 요즘 젊은 남자들은 어떤 수작으로 스킨십을 시도할까? 근육 만지기? 내 어깨 단단해 한 번 만져봐, 뭐 이런거 하려나? 잘 모르겠다. 그러려면 몸이 좋아야 하니까.... 그렇다고보면 손금은 얼마나 쉬운 방법이었나. 운동도 필요없고 지성도 필요없어 어떤 노력도 필요없다. 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걸로 이게 생명선이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따라 그리면 되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쓰면서도 지난 날의 유치한 모습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하여간 그 손금 봐준다는 남자들은 뭐랄까, 걍 다 똑같다.&nbsp;그렇게 손금 봐주겠다고 한 남자중에는 엄청난 지성과 교양을 갖춘 놈도 있었다.&nbsp;많이 배운 놈이나 아닌 놈이나 잘난 척하던 놈이나 아닌 놈이나.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을.&nbsp;<br><br>아시아 남자, 특히나 한국 남자들이 손금 봐준다면서 스킨십을 시도했다면, 프랑스 남자들은 어땠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빵터져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내가 간지럼을 조금도 안 타는 거 알아요? 당신이 한 시간을 태워도 난 전혀 느끼지 못할걸요.""정말요?""약속해요."그녀는 아마도 이 말이 욕망의 서툰 표현임을 이해했을 것이다. 당신이 감히 부탁도 못하는 추천장을, 하지만 당신이 한말로 미루어 당신에게 유익할 거라고 생각하고 누군가가 제공하듯이."시험해 볼까요?" 하고 그녀는 공손한 여인처럼 말했다."원한다면요. 하지만 그러려면 당신이 내 침대에 완전히 드러눕는 게 더 편할 거예요.""이렇게요?""아뇨, 더 깊숙이요.""하지만 제가 너무 무겁지 않나요?"알베르틴이 이 말을 끝내자 문이 열렸고, 프랑수아즈가 등잔을 들고 들어왔다. -p.81<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알베르틴이 찾아왔다. 알베르틴이 누구냐면, 일전에 화자가 스킨십을 시도했다가 거절했던 여성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알베르틴이 찾아왔고, 못본 사이 알베르텐은 좀 더 어른이 된 것 같았다. 시집가도 될만큼 이라고 나오는데, 그러면서 열네살이래. 대환장. 하여간 알베르틴이 왔는데, 알베르틴이 화자의 방에 단둘이 있다가, 화자와 함께 침대에 앉게 되고, 그러자 우리의 화자가 저렇게 개수작(?)을 부리는거다. 아놔 ㅋㅋ 나는 '내가 간지럼 안타는 거 알아?' 하고 묻는 순간부터 정말이지,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하... 그러지마, 하지마, 너무 유치해, 너무 뻔히 보이잖아... 그러나 상대 여자, 그러니까 그와 그의 방에 단둘이 있는 젊은 여자는, '정말?'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시험해 볼까?' 이러는거다. 그러니까 아는 거다. 이 간지럼이 스킨십으로의 초대라는 것을, 화자도 알고 알베르틴도 알고 독자도 알고 에브리바디 노우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한국에 손금이 있다면 프랑스엔 간지럼이 있구나. 나 진짜 어이없게 빵터졌네. 아 너무 부끄럽고 오그라든다. 뭐가 정말이야, 뭐가 시험해볼까 야 ㅋㅋ 아 물론 알베르틴도 어느 정도 화자에 대한 마음이 있으니 시험해볼까?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척 대응했지만, 아아, 나는 자꾸 대꾸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만약 나랑 방에 단둘이 있는 남자가 '나 간지럼 안타는 거 알아?' 라고 물어본다면<br><br>"근데 뭐 어쩌라고?"<br><br>이러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제가 싱글여성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저도 알아요 연애는 나로부터 아주 멀리, 멀리 가버렸다는 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거임 간지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장난치고 싶다. 어쩌라고?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지럼 시험해 보는데 뭘 또 침대에 완전히 드러눕는게 더 편해 웃기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수작 하지마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루스트 웃기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br><br>아무튼 이 날, 화자는 드디어 알베르틴의 볼에 입맞춤을 하고 애무를 한다. 그런데 이 애무를 받고나자 알베르틴은 어쩐지 집에 가기 싫어해 ㅋㅋ 원래 집에 간다 그랬었거든? 그런데 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자가 너 이제 가야돼, 너 갈 시간이야 이랬는데, 너 저녁 식사 하러 가야한다고 했잖아, 했는데,<br><br>"오!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시간은 아주 많아요." -p.96<br><br>이러는게 아닌가! 아.. 스킨십이란 무엇인가. 게다가 내 말을 믿지 않냐는 화자의 뻔한 남자어 물음이 나왔을 때는,<br><br>"난 언제나 당신을 믿어요." -p.97<br><br>라고 하는거다. 미쳐버려. 니가 언제부터 이 놈을 믿었냐. 언제부터 믿었다고 갑자기 언제나 당신을 믿는대. 내가 진짜 회사 다니면서 항상 나보다 훨씬 젊은 여성들에게 "남자가 자기 믿으라는 말 절대 믿지마" 라고 말했었다. 남자들이 "오빠 믿지?" 하면, "못믿어!" 하라고 했더랬다. 어느날은 내 말 듣던 남자 상사가 그랬었다.<br>"오빠를 믿어야 시집가는거야."<br><br>그래서 여직원들하고 오래전에 빵터졌었는데, 네, 그래서 제가 싱글입니다. 오빠를 안믿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절대 지켜! 내가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나는 내 가방이 무거워도 남자들한테 들어달라고 안한다. 그걸 안하는 정도가 아니라, 들어준다는 남자들한테도 아니라고 한다. 아니야, 내가 들게, 내 짐은 내가 책임질게. 아무튼 그래서 남동생이 누나는 왜 남자들한테 가방 들어달라고 안하냐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남동생에게 그랬었다.<br><br>"그놈들이 내 가방 들고 튀면 어떡해."<br><br>그러자 남동생이 너무나 놀라면서, 누나 진짜 그래서 안주는거야? 나에게 물었고 나는 그 말이 진심임에 응.. 이라고 했다. 내 가방 내가 듭니다. 미안해, 내가 믿지 못해서. 그렇지만 그 영화 뭐냐, [언더 워터] 보면, 물에 빠져 고립된 여자가 해변 지나가던 남자에게 911 에 신고 좀 해달라고 하는 장면 있는데, 그 때 지나가던 남자는 911에 신고해주는 대신 뭍으로 나올 수 없는 여자의 가방을 들고 튄다........... 하여간, anyway<br><br>아무튼 알베르틴은 자기한테 입맞춤한 남자를 언제나 믿는다고 하는데, 오호 통재라, 가슴이 아프도다... 뭐, 세상은 그런 식으로 굴러가는 것이다. 애니웨이, 이 화자가 진짜... 하...<br><br>그러니까 나는 남자사람 지인으로부터 '다락방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 읽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왜냐하면 '다분히 여성혐오적이기 때문'이라는거다. 그러나 예전에 씌어진 소설 치고 그렇지 않은게 어디있을까. 게다가 읽다보면 특별히 더 여성혐오적이거나 하지도 않다. 다만, 그 당시에 누구나 했던 그만큼의 사고방식이 어쩔수없이 나온다. 이를테면, 화자는 그렇게나 알베르틴에게 키스하고 싶어했고, 그런데 처음에 거절당하고 화를 냈던거다. 그런데 지금, 드디어 입을 맞추게 된 지금, 알베르틴을 '쉬운 여자'가 됐다고 하는거다. 어이상실.... 어려운 여자면 빡치고 입맞춤 허락하면 쉬운 여자라고 하고... 난 이 쉬운 여자라는 표현이 너무너무 싫다. 자매품으로 '비싸게 논다'가 있다. 쉬운 여자라고 말하는 그 생각과 태도가 너무너무 싫다. 니가 키스하고 싶어했잖아, 그런데 거절했더니 화냈잖아, 그런데 허락했더니 이젠 또 쉬운 여자래?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진짜 니킥 하고 싶어진다. 게다가 화자의 친구는 화자에게 어떤 여자를 소개하는 편지를 쓰면서, 그녀와 스킨십이 가능하다는 것도 공유한다.&nbsp;<br><br>이 쉬운 여자라는 표현은 당연히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인데, 그런데 이렇게 쉬운 여자라는 라벨링을 해버림으로써, 여자들이 쉬운 여자가 되지 않으려고 애를 쓰게 된다. 이게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이 사회의 룰이고 여성들을 가스라이팅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쉬운 여자'가 어떻게 된거냐면, 그놈들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기들이 애무해놓고 그 다음에 그여자는 쉬운 여자, 이렇게 되어버리는거다. 남자들이 쉬운 여자 깔보고 혐오하는거 아니까 쉬운 여자가 되지 않으려고 하면, '너는 나를 좋아하지않아?' 그러면서 성질 내고. 하여간 머릿속에 논리라고는 없는 존재들 되시겠다. 역시 믿을만한 게 못되는 존재들이다. 그러니까 쉬운 여자라는거에 기분 나빠하거나, 쉬운 여자가 되지 않으려고 애쓸게 아니라, 남자들이 구분짓는 라벨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무시해야 한다. 누군가 나를 쉬운 여자라고 부른다면,<br><br>"뭐 어쩌라고?"<br>&nbsp;해서 늬들이 나를 어떻게 부르든 나한테 일도 영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한다. 에구, 한심한 놈들.<br><br>그러고보니 어제 잠깐 다시 훑어본 [뒤틀린 사랑] 생각이 난다. 내가 다 읽지도 않고, 또 어느 순간부터는 띄엄띄엄 읽어서, 그 어마어마한 혐오스러운 섹스(그들은 그렇게 말한다)가, 첫섹스가 아니었나? 하고 뒤져보니, 첫섹스가 맞았다. 그리고 '에바'가 '알렉스'는 여자와 마주보는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남자와 그전에 섹스파트너였던 여자가 알려준거다. '그는 뒤에서 다가와, 결코 섹스중에 마주보지도 않고 키스하지도 않아, 그는 여자를 창녀처럼 다뤄' 라고하는거다. 그녀가 에바에게 그렇게 말한 의도는, '그래서 너같은 여자가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왜냐하면 알렉스가 다른 여자한테 관심있는게 너무 시기질투가 생겨서. 으.. 그리고 알렉스는 섹스 중에 에바한테 창녀처럼 행동하라고 하던가, 하여간 창녀라는 워딩을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한테도 쓴다. 하, 역시 구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창녀'가 왜 창녀냐, 그들을 창녀라고 칭하는 남자들이 만든게 창녀다, 그거다. 창녀가 되는 과정에는 여자가 있고 남자가 있고 둘이 함께 있는데, 왜 그 섹스 후에 여자는 창녀가 되고 남자는 성을 구매한, 그래서 창녀를 비난하는 입장이 되는가. 나는 그 시작점이 '쉬운 여자'라 부르는 그 호칭인 것 같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런데 프루스트의 어떤 표현들은 정말 기가 막히게 통찰력 있는 것 같다. 나라면 결코 표현하지 못할 방식으로 표현한다. 특히 이 부분에서 감탄한다.<br><br>마부는 손에 편지를 들고 있었다. 스테르마리아 부인이 쓴 편지를 보기 전에 나는 잠시 망설였다. 그녀가 펜을 손에 든 동안은 다른 내용이 담길 수도 있었겠지만,이제 그녀의 손에서 벗어난 편지는 자기만의 길을 홀로 가면서 그녀로서도 무엇 하나 바꿀 수 없는 그런 운명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마부가 안개에 대해 불평하는데도 잠시 내려가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가 나간 뒤 봉투를 열었다. -p.135<br><br>그러니까, 화자는 스테르마리아 부인과의 저녁 식사를 고대하고 있었다. 그녀를 만나 친구가 얘기한대로 쾌락쾌락해야지 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단 말이다. 그런데 만나는 날 당일, 그녀로부터 편지가 도착한거다. '그녀가 펜을 손에 든 동안은 다른 내용이 담길 수도 있었겠지만' 이라니, 아니, 정말 그렇지 않은가. 펜을 든 동안에는 그 내용이 어떤것이든 될 수 있지 않나. 그러나, '그녀의 손에서 벗어난 편지는 자기만의 길을 홀로 가면서 그녀로서도 무엇 하나 바꿀 수 없는 그런 운명을 지니고 있었다' 야 말로 기가 막히지 않나! 진짜 감탄할 만한 문장이다. 이미 발송된 편지는 바꿀 수 없다. 그편지는 그야말로 자기 갈 길을 간다. 보낸 사람이 그리고 받을 사람이 아무리 그 안의 내용이 바뀌기를 희망해봤자,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다. 나라면 아마도 저렇게 표현하지 못했을텐데, 야, 대단한데? 싶었다.<br><br>통찰로 치면, 또 이런 구절이 있다.<br>사랑의 끔찍한 속임수는 외부 세계의 여인이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 있는 내적인 인형과 놀이를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 인형은 우리가 마음대로조종하고 소유할 단 한 사람의 여인으로, 상상력과 마찬가지로 거의 절대적인 추억의 자의성이, 마치 현실의 발베크가 내몽상 속의 발베크와 달랐듯이 현실의 여인과 다르게 만든 것일 수 있다. 이 인공적인 창조물을 우리는 고통 때문에 조금씩 현실의 여인과 닮도록 강요한다.&nbsp; -p.101<br><br>ㅋ ㅑ ~ 얼마전에도 댓글로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알라디너와 나누었던 것 같은데, ㅋ ㅑ ~ 정말 그렇다. 우리가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이 아니라, 내 머릿속의 그 사람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내 머릿속 상상과 다른 말이나 행동 혹은 다른 외모를 가진다면 나는 실망하는 것이다. 그건 상대의 잘못이 아니라, 그 사랑이 내 머릿속에서 제멋대로 그림을 그려버렸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나를 있는그대로 사랑해주길' 원하는게 아닌가.<br>오, 좋은데? 하면서 읽고 있다. 읽고있는데, 앞으로 읽을게 훨씬 훨씬 더 많다는 슬픈 소식. 슬픔의 새드니스..<br><br>내가 사랑한 여인은 그녀가 아니었으며, 하지만 그녀일 수도 있었다. -p.138<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168/46/cover150/89374856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1684633</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인종간 결합에서 오는 그 거시기함..</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9519</link><pubDate>Wed, 02 Sep 2026 17: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951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552734875&TPaperId=174895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06/63/coveroff/f55273487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93100581&TPaperId=174895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44/30/coveroff/059310058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19006047&TPaperId=174895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873/95/coveroff/151900604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937248488&TPaperId=174895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04/65/coveroff/193724848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837424&TPaperId=174895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39/21/coveroff/k722837424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951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자, 재미있는 얘기를 해볼까.<br><br>시작은 인스타그램이다. 오, 인스타그램이여!<br>요즘 내 인스타그램 피드는 닭가슴살, 요가, 헬쓰, 달리기, 술안주, 영어원서, 로맨스 소설, 책, 드라마(이건 왜? 아이 돈 노..) 등등이다. 그러다가 오늘 약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상을 보았는데, 영상은 AI로 만들어진 것 같았고, 마치 드라마처럼 일부 보여준 뒤 끝났으며, 영상 속에서는 덩치있는 흑인 여성과 몸이 좋은 백인 남성이 썸을 타는 것 같았다. 이게 뭔데 실제 배우도 아니고 만들어진 영상인거지? 로맨스 내용 같은데, 하고 계정주를 클릭해 들어가보니, 작가이며 AI 크리에이터라고 되어있더라. 어떤 장면과 설명을 캡쳐해 채경이에게 보내준 후에야, 나는 이 계정주가 자신이 쓴 로맨스 소설을 자신이 영상으로 만들어 인스타 피드에 올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은 이것이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마존과 알라딘에서는 위의 표지인데, 예스24의 표지는 다르다.<br><br>자, 그리고 이 책의 소개를 볼까.<br>He's the hottest baller in the game. He'll risk it all for the girl no one sees.<br>When I'm on the court, I don't just focus on the game...I focus on everything, every minute detail subject to error and it's my job to bring home that win. Throughout my life, that's all that's ever mattered to me-the win, and the thrill of the game.But then I meet her.I meet Roxie and everything changes. She's the girl no one sees, completely opposite from the world I live in and the life I lead, but I don't care. She makes me better. She makes me see things in ways I never have before, and I think I do that for her, too.The problem is, the complications in my life may see fit to end us, test HER in ways I'm sure she's never been tested. My world doesn't come without trials and with a history of my own faults, I'm completely exposed to her.I put it on the line for her, but I'm willing to do that and more to prove to her that she's everything. The issue has never resided in the pushback my life may bring because I'm willing to fight for us. I can handle whatever arises as the result of her and me.But can I handle what this girl may do to my heart?Found by You is book one in a BWWM contemporary romance series by Victoria H. Smith. If you like smoking-hot athletes, drama, and sexy times that are bound to steam up your e-reader scroll up and one-click today!<br>그는 이 바닥에서 가장 섹시한 농구 선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그리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남자다.코트에 서면 나는 단순히 경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나는 모든 것에 집중한다. 매 순간, 사소한 디테일 하나까지도.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요소를 살피고, 승리를 쟁취해 오는 것이 내 역할이다. 내 인생에서 지금까지 중요했던 건 오직 하나였다. 승리, 그리고 경기가 주는 짜릿함.그런데 그녀를 만나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nbsp;록시를 만났다.&nbsp;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여자. 내가 살아온 세계와 내가 누려온 삶과는 완전히 정반대에 있는 그녀.&nbsp;하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nbsp;그녀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nbsp;내가 한 번도 바라본 적 없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다. 그리고 어쩌면 나 역시 그녀에게 같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nbsp;문제는 내 삶에 얽힌 복잡한 일들이 우리를 끝내려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내가 확신하기로 그녀가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을 방식으로 그녀를 시험할 수도 있다. 내 세계에는 시련이 따라다니고, 과거에 내가 저질렀던 실수들까지 있기에 나는 그녀 앞에서 완전히 드러난 상태다.&nbsp;나는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그리고 그녀가 내게 전부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면 그 이상도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nbsp;내 삶이 우리 앞에 어떤 장애물을 던지느냐는 사실,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우리를 위해 싸울 테니까. 나와 그녀가 함께한다는 이유로 어떤 일이 닥쳐오든 감당할 수 있다.하지만……<br style="box-sizing: border-box;">이 여자가 내 심장에 무슨 짓을 할지는,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Found by You》**는 빅토리아 H. 스미스의 BWWM 현대 로맨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매력 넘치는 스포츠 스타, 끊이지 않는 드라마, 그리고 전자책 리더기 화면마저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아찔하고 화끈한 로맨스를 좋아한다면, 지금 바로 스크롤을 올려&nbsp;원클릭으로 만나보세요 -알라딘 책소개 번역은 채경이<br>자, 그러니까 로맨스 소설이다. 여느 로맨스 소설과 딱히 다를 바 없는 로맨스 소설.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채경이가 이걸 번역해준 뒤에 한 마디를 덧붙였다.원문의&nbsp;“BWWM”은 흑인 여성(Black Woman)과 백인 남성(White Man)의 로맨스를 뜻하는 장르 표기입니다. -채경이의 부연 설명<br>뭐? 뭐라고?????????????????????그러니까.. 이게 또 장르로 있는거야?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의 러브 스토리라는 장르? 오 마이 갓... 나는 궁금해서 채경이에게 이런 식으로 인종간의 사랑을 다룬 다른 장르도 있는거냐고 물었다.<br>이런 분류법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이래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을 살면서 굳이 로맨스에 흑인여성 백인남성, 아시아인남성 백인여성 하는 식으로 구분할 필요가 뭐가 있나 싶었던거다. 그게 오히려 더 인종차별적인거 아닌가, 하고 갸웃했는데, 채경이의 설명 윗부분을 보면, 이게 출판사의 분류법이 아니라 독자와 팬층에서 나온거라는거다. 그러니까 딱히 분류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태그용 이라고 해야할까. 어떤 인종간결합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책을 고르기 더 쉽게 하기 위한 '표기'라고 해야할까. 그런데 써놓고나니 웃긴게, '어떤 인종간 결합을 선호하냐' 라니.. 이것도 뭔가 좀 거시기하다. 하여튼, 나는 이런 장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아시아인 여성과 백인 남성의 대표적인 걸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거기에는 이미 내가 읽었던 이 책이 있었다.<br>  <br><br><br><br><br><br><br>그런데 이 책은, 내가 읽어봤지만, 남주가 한국계 미국인이다. 여주가 아니라. 이 책 읽을 당시에 '한국계 미국인이 영미 로맨스 소설의 남주라니..'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제미나이도 챗지피티도 모두 우선순위로 추천한 책은 이것이었다.<br>  <br><br><br><br><br><br><br><br>아 그런데.. 오른쪽 책표지는.. 어쩐지 뭔가.... 마음이 꺼림칙해지는.... 뭔가 그런게 있어. 보통 로맨스 소설 표지가 저럴 순 있는데, 저걸 백인 남자랑 아시아인 여자로 해놓으니까 이 어떤.. 보기가 거시기한 이 마음... 그런데, 이럴 수도 있는거지 뭐, 하면서, 거시기한 내 자신이 더 거시기한 거 아닌가 하는 거시기한 마음..... 얘들아, 내 말 뭔지 알겠니? 하여간 나는 저 위에 흑인 여성 나오는 것과 밑에 아시아인 여성 나오는 책을 살 생각이었는데, 어쩐지 이 거시기한 마음 때문에 오른쪽 표지를 살 수는 없을 것 같은 이 거시기한 마음적 마음...&nbsp;<br>아무튼 채경이가 말하는 책소개를 보자.<br><br>오! 계급과 빈곤, 이민자 가정.. 오! 좋은데?<br>그런데 이게 서로 다른 인종간의 결합이어도 남자가 부자인 걸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구나 싶다. 물론, 나도 내 연애 상대가 부자였으면 좋겠다. 내 경우에는 그 돈을 나한테 쓰길 바라서 부자이길 바라는 게 아니라(내가 쓸 돈은 내가 벌고 있다), 나한테 민폐 끼치는 거 싫어서 그걸 원한다. 그런데 부자 연인이라면, 그래 호텔을 가도 좋은 호텔을 갈 수 있으니 더 좋겠지? 비행기도.. 비즈니스 예약해주려나? 그런데 현실에서 나는 나보다 돈 잘 버는 애인을 만난 적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돈을 많이 버냐고? 아니다. 나는 대한민국 화이트칼라 중년 여성이 버는 평균을 벌고있다(고 생각한다). 적으면 적었지 더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만나는 남자들은 평균보다 벌이가 적은 사람들이었다. 뭐 그렇다고 딱히 슬프거나 하진 않았고 그걸로 원망한 적도 없다. 나는 다만, 자신이 돈벌이를 한다는 거에 만족하는 사람이어서, 그게 얼마든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쓰는 사람이면 경제적으로는 내가 바라는 이상형 이기 때문에 노프라블럼 이었다. 그러고보면 딱히 돈 많은 남자 사귀는 여자를 부러워한 적도 없는 것 같다. 그 돈은 내 돈이 아니잖여, 남자 돈이지... 아나스타샤한테도 나가서 돈 벌라고 한 게 그 이유였다. 지금은 그레이가 간이며 쓸개며 다 빼줄 것 같아도 다른 여자 좋아하는 순간 돌아설텐데, 그 때를 대비해서 경력단절 절대 금지!! 이런 거 말이다.&nbsp;<br>그런데 부자 남자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들었다. 가르치고 싶어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들은 남자들을 가르치고 싶어하는게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락방은 남자들을 가르치고 싶어한다. 야, 너 돈 많냐? 그 돈 어떻게 벌었냐?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 장 지글러 읽어봤어? 반다나 시바는? 이런거 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좀 살려줘, 얘들아..<br><br>그나저나 참... 소설 쓰기가 쉽지 않구나.영어 공부해서 영어로 로맨스 소설 써야지, 라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사실 아직 어떤 개요도 나오지 않았건만, 이제 인종 구분이 태그로 걸릴 거 생각하니... 나는 어떤 인종과 어떤 인종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하나 싶다. 아무 생각 없었는데 내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아시아인여성-백인남성, 아시아인여성-아시아인남성, 아시아인여성-흑인남성 막 이렇게 되는거 아녀? 아시아인여성은 왜 변하지 않는가? 어쩔 수 없이 내가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아니야, 거리두기, 거리두기! 아.. 이거 고르는 것도 어쩐지 뭔가 그 안에 어떤 거시기함이 들어갈 것 같아서, 지금 심정으로는 차라리 뱀파이어랑 사랑하게 하고 싶다. 아니면 늑대인간이어도 좋겠다. 아니 그런데, 뱀파이어도 또 백인남자 뱀파이어냐 아시아인 남자 뱀파이어냐 이렇게 되려나...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쓰지 말아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어도 아직 안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어떤 인종과 어떤 인종을 쓰느냐가.. 어쩐지 나의 거시기함을 드러낼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마음이 힘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담을 느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I feel burdened.<br>아는게 병이라더니, 나는 이제 저런 인종분류태그 있다는 거 알게된 후로 아무것도 쓸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br>의식의 흐름대로 로맨스 소설 검색하다가 이런 책들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br>  <br><br><br><br><br><br><br>Honestly, 오른쪽은 그냥 표지 때문에 넣었다.<br>아 found by you 를 줄거리 읽고 왜 사고 싶었냐면, 검색 과정중에, 여주가 플러스 사이즈 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도 덩치가 있는 걸로 나왔는데 책에서도 플러스 사이즈 여성으로 나오는가 보더라. 로맨스 소설에서 맨날 여주 배가 납작하다는 것만 보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플러스 사이즈 모델 보고싶다. 내가 발레리노랑 플러스사이즈 여성 사랑 쓰고 싶었는데.<br>'내가 들어올릴 수 없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nbsp;<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플러스사이즈 여성의 로맨스 소설, 내가 읽어보겠다. 언제? 나도 모름. 그래서 안알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아무튼 거시기한 마음 가득 안고 나는 퇴근합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69/22/cover150/195804608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692263</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뒤틀린 사랑] 뒤틀린 사랑? 작작 좀 해라! - [뒤틀린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6325</link><pubDate>Tue, 01 Sep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63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121&TPaperId=174863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6/coveroff/k3821301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121&TPaperId=174863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뒤틀린 사랑</a><br/>아나 황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6년 07월<br/></td></tr></table><br/>-자극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미성년자의 읽기를 금합니다-별 하나 리뷰인만큼 내돈 내고 내가 산 책임도 역시 밝힙니다.<br><br>26세의 남자 알렉스는 키가 190센치에 달하며 미치게 잘생겼고 몸도 좋다. 왜 아니겠는가. 게다가 아이큐가 160이라서 대학 졸업도 전에 앱인가 뭔가 개발해가지고 엄청 잘나가며 지금은 하여간 큰 기업의 COO 라고 한다.  CEO 는 외삼촌인데, 어쨌든 뒤에서 회사 관리하고 그러는건 이 스물여섯살 알렉스다. <br>그에게는 조쉬라는 친구가 있다. 냉정하고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 차가운 도시 남자 알렉스지만, 내 친구 조쉬에게만은 따뜻해서 베프로 지내고 있는데, 역시나 알렉스만큼 천재적인 남자 조쉬가 일년간 의료봉사를 가기 땜시롱 그 사이에 자기 여동생 '에바'를 잘 봐달라고 한다. 알렉스는 에바의 옆집에 살면서 에바를 보호해주기로 하는데, 에바는 나는 너네들 보호가 필요없어! 성인 여성이라고! 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스물두살 평.범.한. 여대생이다.<br>알렉스는 세상 차가운 남자이고 에바는 사랑을 믿는 여성, 이들은 서로 완전히 안맞는 것 같지만, 서로 으르렁 거리면서 욕망을 발견해내고 사랑하게 된다...는 이 세상의 모든 혐관 작품의 클리셰를 그대로 따른 작품이, 이 작품, [뒤틀린 사랑] 되시겠다.<br>남자가 스물여섯에 여자가 스물둘, 이걸 성인 에로 로맨스.. 라고 하기에 주인공들이 좀 어리지 않나 싶어서 책을 펼치자마자 갸웃했지만, 갸웃할 지점은 그것이 아니었음에.. 이 전지전능한 알렉스, 어릴 적에 가족 모두가 살해되는 일을 겪고 내 가족 죽인놈 용서못해! 복수하겠어! 이를 가는 알렉스, 그 남자는 고작 스물여섯인데 인생에 이루지 못한게 무언가. 부와 권력과 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춘 남자인데, 이 남자에게 침흘리는 여성은 많지만 감히 다가서질 못한다. 왜? 알렉스는 평범한 연애는 원치않긔! SM 같은 육체관계를 원하는데, 게다가 애인 같은거 하고 싶지 않긔! 섹스의 쾌락만을 원하며, 다정한 눈길에 다정한 손짓으로 대응해주는 그런 남자 아니긔!! 하여간 그런데 이 스물두살, 그가 '선샤인' 이라고 부르는 여성에게 점점 더 끌리게 되는데, 이 감정 표현 안하는 남자가 선샤인만 보면 감정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에바의 친구들은 그로부터 감정을 끌어내보자고 내기내기를 한다. 슬픔을 끌어내봐, 하니까 슬픈 영화보고(그러나 그는 슬퍼하지 않긔!), 역겨움을 끌어내기 위해서 재료를 요상하게 넣은 머핀인지 컵케익인지 구워내가고(그러나 그는 역겨워하지 않긔!!)... 어떻게 에피소드들이 이렇게 죄다 병맛인지... 도대체 이 스토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건 마치... 귀여니 소설속 고딩들의 일화를 보는 것 같지 않은가.<br>게다가 이 남자, 자신의 가족이 살해당한 경험 때문에 에바를 괴롭히는 남자를 보면 참지 못하긔! 디지게 패버린다. 그러니까 스물 여섯의 이 남자 알렉스, 싸움도 잘하는 것이다. 만세!! 못하는게 모에염? 그런데 그런 남자가 우리의 평범한 여대생 에바를 좋아해. 샤라라랑~ 또 에바는 알렉스의 저 깊은 곳에 숨겨진 겹겹의 마음도 뚫어볼 줄 안다. 너는 겉으로는 아닌 것 같지만, 저기 저 안에, 사랑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어...<br>누나 마음속에 삼천원쯤은 있는 거잖아요..<br>물론 어떤 남자들은 그리고 여자들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비범한 재능과 성공을 가질 수 있다. 왜 아니겠는가. 게다가 책속에서 알렉스는 모든걸 다 기억하는 남자로 나온다. 그걸 뭐라고 하던데.. 까먹었네. 하여간 엄청난 남자인데, 이렇게 모든 면에서 완벽한 스물여섯 남자를 내 일찍이 본 적이 없어 이것은 판타지 중에 판타지다 싶은거다. 물론 완벽하다고 해서 책 속의 그를 좋아하게 됐느냐 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 도무지 이입이 안된다니까? 내가 해리포터도 이입 안되는 사람인데 세상에 해리 포터보다 더한 판타지가 아닌가. 이 책속의 알렉스보다 뱀파이어 에드워드가 더 현실감 있단 말이야... 하- 이게 어디 성인 소설이냐, 이런 에피소드 좋아할 어린 십대들의 소설이지, 하면서 혀를 쯧쯧차고 그만보려다가, 조금 더 넘겨 드디어 그들의 섹스신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하..<br>도파민 터진다면서요..<br>이 섹스신 도파민 터진다고 하는 사람들, 뇌 정화하자. 포르노에 너무 길들여진것 같다.<br><br>스물여섯 남자 알렉스는, 첫섹스에서, 스물둘 에바의 입에 자신의 성기를 깊이 넣는다. 힘들면 자기 허벅지를 때리라고 나름의 배려(?)를 하는데, 눈물을 흘릴지언정 에바는 결코 허벅지를 때리지 않고, 그 자세 그대로 알렉스의 정액도 받아낸다. 하 씨발. 너무 좆같은 뽀르노라서 미치겠다. 아무리 성에 개방된 외국이라지만, 스물두살 여자에게 거대한 성기 입에 물고 눈물 흘리게 하는거, 이게 도파민 터지냐? 이게 도파민이야? 그 후에 알렉스도 에바 오럴 해주고 또 성기대 성기 섹스도 하고 마주보는데, 그 와중에 '너는 여자들하고 마주보고 섹스하지 않잖아' 하면서 감동하는 여자 뭔데... 남자는 또 응 그랬지, 넌 예외야. 이러면서 멋짐 뿜뿜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보이는가... <br>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나는 여기까지만 읽고 책을 그만 읽기를 선택했다. 뒤에를 살짝 들춰보니 에바가 밤마다 악몽 꾸는 원인이 누구 때문인지도 알겠고, 알렉스가 죽이고자 목표하는게 누구인지도 알겠다. 그리고 그 둘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너는 내것이야!! 막 이런다. 나는 도대체 여기 어디에서 이 소설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로맨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 책 앞에서 다 무너진다. 로맨스 소설은 클리셰 범벅이라지만, 그 클리셰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나는 때로는 어떤 남자주인공을 좋아하기도 한단 말이지. 그리고 어떤 스토리에는 큰 재미도 느끼고 말이다. 그런데 이건, 증맬루 죄다 등신같은 인물들이 나와서 내가 보기엔 등신짓들만 하는데, 그런데 지들끼리는 천재고 섹스 심벌이고 난리가 났다. 나는 이쯤에서 작가의 나이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고딩이야? <br>작가 '아나 황'은 1991년 생이고 중국계 미국인 작가란다. 이 작품에 대해서라면 너무 선정적이라서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보지 말라고 말했다는데, 35세의 작가니까 젊기는 젊구나.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렇게 허황된 인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 그리고 이렇게나 뽀르노씬을 넣은것은, 실제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가. 아니 젊은 여성들아, 그리고 남성들아. 설마.. 이런 섹스를 즐기고 있니? &lt;목구멍 깊숙이&gt;라는 성인 영화를 찍었던 린다 러브레이스는 포르노 반대운동가가 되었고, 그녀의 삶을 다룬 영화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한게 2013년이다. 그런데 내가 2026년에 이런 책을 봐야겠어?<br>틱톡에서 난리가 났고 또 인기가 많은 소설이라길래 나는 적어도 재미라도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어쩜, 이렇게 형편없는지. 작가 검색해보고 아까는 아마존 리뷰도 검색해봤다. 무려 15만개의 리뷰가 달려있고 평균 별 넷이 넘더라. 오호 통재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독서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저기 사람들아.. 판타지를.. 좋아해서 그러는거야? 아니면, 영어로 쓰인건 뭔가 좀 달라서 그래? 나 심지어 이 책 원서로도 있는데, 나는 이제 어쩌나. 그 원서 어쩌나. 아아, 니가 그런 책인줄 모르고 내가 멜버른에서부터 데려왔어... 하- 그리고 이 책의 책소개를 보았다.<br>『뒤틀린 사랑』은 단순히 강렬한 로맨스를 넘어, 욕망과 집착, 비밀과 배신이 교차하는 정통 다크 로맨스다. 알렉스와 에바는 서로에게 이끌릴수록 미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상대를 향한 끌림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서로의 숨은 욕망을 일깨우고, 단단히 눌러 두었던 감정의 가면을 조금씩 벗겨 낸다.가면을 벗는 순간, 진짜 사랑은 비로소 시작되는 법. 『뒤틀린 사랑』은 서로의 가장 깊은 상처와 욕망마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랑을 통해, 독자들에게 짜릿한 해방감과 깊은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특히 아나 황은 두 주인공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과 폭발적인 감정선을 치밀하게 직조한다. 차갑고 절제된 알렉스가 에바 앞에서만 드러내는 집착과 욕망, 밝고 당찬 에바가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던 관능과 마주하는 순간들은 독자로 하여금 절로 숨을 삼키게 만든다. 실제로 작가는 “친구 중에도 제 필명을 아는 사람은 소수인데, 제가 읽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라고 말했을 만큼 대담한 수위로도 화제를 모았을 정도로 평범하지 않은 성적 묘사를 거리낌 없이 풀어 냈다. 이처럼 끌림과 경계, 욕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 간다. 짙은 관능과 치밀한 심리 묘사,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촘촘하게 쌓아 올리는 아나 황의 필력은 정통 다크 로맨스의 진수를 선보인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中<br>뒤틀린 사랑보다 뒤틀린 사랑 책 소개가 훨씬 재미있고 글도 훨씬 잘썼다. 감정선을 치밀하게 '직조한다' 라니. 이 책에 직조라는 단어는 가당치도 않다. 너무 고급진 단어의 사용이다. 하.. 내 안에 욕망이 끌어오른다. 책소개만 읽고 그걸 토대 삼아 내가 다시 써보고 싶다. 내가 다시 써볼까... 하-<br>이 책은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다.다 읽기를 포기하고 책장을 덮으면서 생각했다.<br>작작 좀 해라, 작작 좀 해.&nbsp;<br><br>(내가 쓴 리뷰 다시 읽어보니 어쩐지 이 책 재미있을 것 같네... 하..........)]]></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6/cover150/k3821301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0065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터메초] 내 인생의 능숙한 연주자가 되기까지 - [인터메초]</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3935</link><pubDate>Mon, 31 Aug 2026 19: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39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938&TPaperId=174839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4/78/coveroff/s2421372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938&TPaperId=174839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터메초</a><br/>샐리 루니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1월<br/></td></tr></table><br/>얼마전에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최근 읽은 책중 인상깊은 책에 대해 얘기해야 할 일이 있었다. 나는 어떤 책을 골라 말할까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샐리 루니의 [노멀 피플]을 골랐다. 단순히 뭐가 좋았어, 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어땠는지도 짧게 얘기해야 했기 때문에 노멀 피플은 말하기에 좋았다. 상대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더욱 그랬다. 어쩌면 관심도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노멀 피플을 얘기하면서 성장과 사회계급에 대해 얘기했다. 샐리 루니는 항상 그 얘기를 한다고, 항상.&nbsp;아직 [인터메초]를 읽기 전이었다.<br>그리고 [인터메초]를 읽었다. 나는 샐리 루니가 성장과 사회적 계급에 대해 끈질기게 얘기하면서, 그러나 죄책감을 놓지 않는다고 부연하고 싶어졌다. 생각해보면 항상 그랬다. 샐리 루니의 매 작품마다 죄책감이 있었다. 겉으로 끙끙 앓지 않더라도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자꾸만 나를 괴롭히는 그런 죄책감. 나는 인간이 인간이게 해주는 것은 죄책감이라고 생각한다. 죄책감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비로소 인간일 수 있다고. 그리고 그 죄책감은 대부분, 관계에서 나타난다. 내가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그랬을 때, 하지 말아야 할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그때 죄책감은 생긴다. 그러지 말아야 했어, 그랬어야 했어, 라는 뒤늦은 중얼거림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 그 죄책감이야말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죄책감을 가졌다면, 앞으로 그러지 않기위해 내 말과 행동에 반영하면서.<br>피터는 인권변호사로 일하면서 오갈데 없는 젊은 여성 나오미를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도와준다. 집에서 쫓겨나게 생긴 사람들의 편에 서면서 그리고 나오미에게는 필요할 때마다 돈을 주고 결국 쫓겨났을 때는 나오미를 제집에서 머물게 한다. 이들의 관게는 나오미도 피터도 뭐라 말할 수가 없다. 애정을 느끼고 욕망을 느끼고 섹스도 하고 필요하면 돈도 주고. 그런데 그 둘은 서로를 애인이라고 공식적으로 소개하진 않는다. 게다가 피터에게는 아주 오래된 베스트 프렌드인 여사친, 실비아가 있다. 실비아는 오래전 피터의 연인이었는데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되었고, 그 후에는 피터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래서 그들은 현재 애인 사이는 아니지만 과거에 애인사이었던 아주 친하고 좋은 친구다. 피터는 실비아를 만나 대화를 나눌 때마다 지적으로 충만해지고 감정적으로 풍족해진다. 만날 때마다 아 이렇게나 좋았지, 라고 한다. 성적 욕망 역시 느끼기도 하고 스킨십도 하는데, 그래, 바로 이 여자가 사랑이지, 하는데 집에서 저녁 만들고 있겠다는 나오미의 문자에 무너져내린다.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나. 나란 새끼 어떤 새끼인가. 그는 울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그는 나오미에게도 실비아에게도 우린 연인관계라고 말하지 않으며 또 자신을 그렇게 묶어두지도 않는다. 지극히 지찔하고 약한 모습이다. 한 명을 내 연인이라고 말해버리는 순간 다른 한명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불안했을 것이며, 한 명을 내 연인이라고 규정짓는 순간 다른 쪽이 주게될 만족과 행복을 가져가지 못할테니까. 그러나 그런 자신이 잘못됐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괴롭고 괴롭고 괴롭다.<br>당신이 실비아랑 바람을 피우는 건지 나랑 바람을 피우는 건지 모르겠네. 나오미가 말했다. 피터는 이 말에 대해서 멍하니 생각했다. 어느 쪽이든 차라리 낫다. 구식 부정(不貞)의 품위. 둘 다 아니야. 피터가 대답했다. 실비아는 아주 소중한 친구야. 넌 내 집에 사는 홈리스 대학생일 뿐이고. 그러자 나오미가 웃었다. 진짜 무례하네. 그녀가 말했다. 잇새로 옥수수 칩을 와그작 씹으며, 손가락끝에 짭짤한 주황가루를 묻히면서. 그는 눈을 감았다. 그날 아침 피터가 아래층 건조기에서 꺼내 온 두 사람의 세탁물. 그의 티셔츠, 속옷.그녀의 레깅스와 스웨트 셔츠. 잘 펴서 갠 다음 침대보 위에 쌓아둔 두 무더기. 관계의 도상. 실비아한테 안부 전해줘.-p.311<br>피터에게는 사이가 좋지 않은 남동생 아이번이 있다. 아이번은 체스에는 천재적이지만 인간 관계에는 서툴다. 아이번은 아버지랑 둘이 살았는데, 아버지마저 얼마전에 돌아가셨다. 아이번은 아버지를 그리워하지만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잊게 된다는 것을 안다. 사랑하게 된 여자에게 주말마다 찾아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가 가진 죄책감에 대해서도 듣고 자신이 가진 형에 대한 원망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형은 나쁜놈이에요 그런데 형은 내게 영향을 미쳐요.<br><br>이 책의 인터메초는 이탈리아에서 온 말로 '막간', '간주곡' 이라는 뜻이란다. 나는 이들의 삶이 현재 인터메초 라고 생각했다. 잘해보아야지 하다가도 다시 삐걱대는 형제 관계에서도 그렇고, 상처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기어코 상처를 주고 마는 연인 관계에서도 그렇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결국은 겪어나가야 하는 지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 말아야할 것을 하고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거, 그게 관계에 끼어들면서 필연적으로 상처를 불러오지만, 그런데 그걸 지나쳐야만 그 다음으로 갈 수 있는게 아닌가. 바로 그 지점에서 성장이 오는게 아닌가 말이다.<br><br>나에게는 나쁜 연애, 나쁜 관계가 있었다. 그 관계는 안타깝게도 좀 오래 이어졌더랬다. 시간이 오래 흐른 후에 나는 그것을 나빴다고 인정했지만, 그러나 당시에는 어떻게든 '그게 아니야' 라고 변명하고 싶었다. 혹여 그 관계에서 아프거나 상처를 받기라도 하면, 거봐 그럴 줄 알았어, 라는 말을 듣게될까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내 인생에서 그 시간과 관계를 통째로 들어내어 버리고 싶다고 수차례 생각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그 시간, 그 관계 속에서 나는 상처받았지만, 그러나 상처를 주기도 했다. 거기에는 죄책감이 있었고, 그리고 규정짓지 못하는 관계와 머뭇거림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규정짓지 못함과, 죄책감과, 상처, 이 모든 것들은,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데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방점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데에 있다.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 지금, 나는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은, 내가 가끔은 나쁜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그 마음 안에는,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내가 있다. 좋은 사람이고 싶은 나. 그러나 정말 좋은 사람은 상처 주는게 두려워 말을 꺼내기 무서워하는 사람이 아니고, 상처 주는게 두려워 규정짓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그저, 도망가고 회피하는 나약한 사람일 뿐이다. 우리는 삶에서 숱하게 단호하게 결정해야 하고, 아니라고 말해야 하고, 거절을 해야한다. 그리고, 규정을 지어야 한다. 네 포지션과 내 포지션을. 나는 너에게 무엇이고, 너는 나에게 무엇인지. 나를 포함한 샐리 루니 책속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규정을 짓지 못해서 얼마나 괴로웠던가.<br>[노멀 피플]에서도 코넬은 메리앤을 연인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에서는 사이먼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가지고서도 다른 연인을 사귀는 아일린이 있다. 이도저도 아니면서 서로를 향한 극진한 마음을 가진 관계. [친구들과의 대화]는 어떤가. 거기, 다른 사람에게 밝히지 못하는 유부남 섹스 파트너가 있다. 말할 수 없는 관계, 망설여지는 관계, 차마 한 마디를 더 못하겠고, 차마 한걸음을 더 못가서 끙끙대는 관계, 그리고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나는 이 사람과 파트너다, 규정짓지 못하는 관계.&nbsp;<br><br>나에겐 오래전 젊은&nbsp; 시절, 그들과 같은 고통을 가지고 끙끙대던 관계가 있었다. 그렇다면 좀 더 나이든 지금은 달라졌냐하면, 그렇지가 않다. 인생은 성장이 계속 이루어지는 과정인지라, 성장 끝, 하면서 완성되는 인간이란 없다. 코넬과 메리앤보다 훨씬 나이든 피터만 해도 두 여자 사이에서 그녀도 애인이 아니고 그녀도 애인이 아니야, 하며 괴로워하지 않나. 그 괴로움이 끝나고 아름다운 동화마을로 들어선다면 좋겠지만, 또다시 다른 괴로움으로 죄책감에 휩싸이고 또 괴로워할거다. 샐리 루니 소설을 읽을 때마다, 망설이고, 규정짓지 못하고, 드러내지 못하고, 죄책감을 느끼면서 괴로워하던 나를 어김없이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괴롭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이 소설 너무 좋아, 꼭 읽어봐, 라고 할 수가 없고,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가 없는데, 그래서 애타는 마음이 된다. 이 마음, 나만 아는 것 같아서. 이 괴로움, 나만 겪는 것 같아서.<br><br>다행스러운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샐리 루니 속 등장인물들은, 어쨌든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거다. 메리앤과 코넬이 소설의 처음보다 끝에 더 나은 인간이 된 것처럼, 점점 더, 그전보다 좋은 사람이 되어가면서 비로소 평범하고 노멀한 보통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먼훗날, 아 그 때 너무 괴롭고 그때 너무 어리석었지, 그 때 그 관계는 나빴어, 라고 후회하는 보통의 어른이 될 것이다. 지금의 내가 그런것처럼 말이다.&nbsp;<br>그래서 샐리 루니의 소설을 읽으면, 누군가에게 이 괴로움과 죄책감을 말하고 싶어서 미치게 외롭고, 그런 한편 혼자서 창밖을 보며 멍하니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고독해지기도 한다. 게다가 잔상도 오래 남아. 읽은지 3주가 되었는데, 오늘 갑자기, 그러니까, 가운데 도에 엄지 손가락을 놓는 순간 다른 손가락들은 저절로 제자리를 찾는다는 미셸 오바마의 글을 읽다가, 우리는 끊임없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면서, 샐리 루니 생각이 났다. 인터메초 생각이 났다. 메리앤도 코넬도 처음에 엄지 손가락으로 도를 짚지 못했다. 지금 피터도 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엄지 손가락이 제대로 도에 놓이는 순간 다른 손가락들은 저절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며, 그러다가 가끔은 '내가 도를 못찾고 헤매었었지, 그래서 악보랑 다르게 손가락이 꼬였었어'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 삶의 능숙한 연주자가 될런지는 두고 볼 일이다.<br><br>나는 언젠가부터 끊어낼 수 있고,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단호하게 아니를 말하는 사람이 되어있다. 나에게도, 그리고 타인에게도 다행한 일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4/78/cover150/s2421372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04781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Becoming] 피아노</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2657</link><pubDate>Mon, 31 Aug 2026 1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265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49434271&TPaperId=174826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01/82/coveroff/034943427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121&TPaperId=174826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0/6/coveroff/k38213012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4771&TPaperId=174826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89/20/coveroff/8932404771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933220&TPaperId=174826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796/56/coveroff/k57293322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57&TPaperId=174826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71/coveroff/893648165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82657'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활자는 작고 페이지는 많고 미쳐버리겠는 비커밍 되시겠다.하여간 9월까지 다 읽어야하는데 이제야 부랴부랴 시작했다. 펼치자마자 읽어낼 자신이 없어서 이걸 어쩌나 하다가, 아, 그래 오디오북으로 들어보자! 싶어 오더블을 구독했다. 그리고 0.8 속도로 듣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 하는수없이 펼쳐서 글자를 보면서 들으면서 읽고 있다. 아니, 읽고 있다는 말은 적합하지 않다. 어쨌든, 보고 듣는다.<br>지금은 번역서를 나란히 놓고 살필 겨를이 없어 일단 보고 듣고, 시간 나는대로 번역서를 살필 셈이다. 1.0의 속도로 듣고 읽으니 와 진짜 해석 안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영어실력은 역시 쪼렙이었어. 하- 채경이는 영어 원서 읽는데 수준이 높지 않은 책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러니 채경아? 그렇다면 내가 수준이 너무 낮은가보구나. 하여간 비커밍 영어 전자책은 낭독도 미셸 오바마가 해준다.&nbsp;<br><br>무슨말인지 다 못알아들어도 하여간 일단 가보자, 나중에 번역본 읽고 다시 읽으면 되지, 뭐 이런 마음으로 일단 시작하고 있는거다.<br><br>지금은 8페이지, 미셸이 네 살무렵(I was about four) 피아노를 배우기로 결심한 부분을 읽었다. 그리고 건반에 앉아 도를 찾고나서의 부분.<br><br>If you could lay your thumb on middle C, everything else automatically fell into place. -p.9<br>가운데 도에 엄지를 올려놓기만 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제자리를 찾았다. -채경이 번역<br><br>나는 8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내가 배울 때에는 &lt;바이엘&gt; 이란 책으로 처음 시작했는데, 제일 처음 악보는 도레도레도레도레도 가 한 곡이다. 도레도레도레도레도레도 를 부지런히 연습하다보면 도레미도레미도 도 칠 수 있게 된다. 드라마 에서 보는 피아노 치는 여자들은 양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아름다운 곡을 뽑아냈는데, 나는 머릿속에 그걸 그리면서 학원에 온건데, 내가 하는 거라곤 고작 한 손으로 그것도 두 손가락만 사용해 곡을 만들어내자니 아주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내 머릿속에서 나는 양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엄청난 곡을 뽑아내는데, 현실의 나는 도레도레도레도레도.. 하고 있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그당시 여덟살의 나는, 이 과정을 거쳐야 그 다음이, 그 다음이, 그러다가 결국은 내가 바라는 모습에 가까워질거라는 걸 알지 못했다. 나는 여덟살이었고,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하는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 후로 몇 년 피아노를 배웠지만, 나는 내 머릿속에서 꿈꾸던 모습처럼 피아노를 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게 되기 전에 피아노치기를 그만두었다. 아니, 더 했다고 해도 내 머릿속하고 닮은 모습이 될 것 같진 않다.&nbsp;<br>그건 다른 모든 것들도 마찬가지였다. 요가도 내 머릿속 모습에 나는 근접하지 못하고, 달리기도, 영어도 마찬가지였다. 일도 마찬가지 연애도 마찬가지. 나는 내가 바랐던 내가 된 적이 없었다. 내가 바라는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다. 지금의 나는 내가 바라는 나에 한참 못미친다. 뭐, 그래도 별 수 있나. 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싫은건 아니고, 뭐, 그렇다는 거다. 어쩌면 나는 내가 가진 실력과 재능에 비해서 꿈을 너무 높게 그리고 크게 가진걸지도 모르겠다. 그건그렇고,<br>미셸은 저 어린 나이에 그걸 알고 있었다. 가운데 도에 엄지를 놓으면, 다른 손가락들은 알아서 제자리를 찾는다는 것. 물론 나는 네 살의 미셸이 그걸 알았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건, 그 때를 회상하며 글을 쓰는 지금의 미셸이 집어넣은 부분 아닐까. 무려 네 살에, 어, 오른손이 도를 가리키면 다른 손은 제자리를 찾아가는구나... 라고 했을 리가... 있나?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걸 네 살에 깨달았든 혹은 지금 깨달았든, 그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피아노에 있어서도 당연히 그렇지만, 인생 전반에 걸쳐서 그렇다. 일단 제자리를 찾으면, 다른 것들 역시 제자리를 찾게 마련이다. 문제는,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다.<br>내 엄지손가락이 레 를 가리킨다면, 둘째 셋째 넷째 손가락은 어쩔 수 없이 미,파,솔을 가리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악보대로 연주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피아노를 배울 때면 손가락 번호가 써있고, 그대로 하라고 선생님도 계속 요구하는 것일테다. 처음에 제자리를 찾아야, 그 다음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으니까.&nbsp; 저 간단하고 명백한 사실을 앞에 두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떠올렸다. 어쩌면 지금도 그럴지도 모르지만, 내가 그 때, 제자리를 찾지 못해서 허우적대고 헛발질했던 날들이 떠올랐다.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엄지손가락을 가운데 도에 두어야, 다른 손가락들도 갈 곳에 제대로 닿는다.&nbsp;<br><br>책을 샀다.<br><br>약소하다..&nbsp;나도 인간인데, 양심적으로다가 이번엔 약소해야 하지 않겠나.<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는 처음 표지만 보고 그냥 넘기려던 책이었는데, 정희진 쌤 책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잠자냥 님 서재에서는 책 내용에 사과가 나오니 표지가 저런가보다, 하는 댓글을 보기도 했지만, 저거.. 앵두같지 않나요? 흠흠.<br>[정원에서 길을 물었다]는 지난주에 독립서점에 가서 책장을 살펴보다가 우연히 들게 되었고, 책장을 넘겨 책날개의 작가소개를 보게 되어 사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사고 싶었는데 판매용 책이 아니라고 했다. 서점의 라벨이 붙어있었는데, 그건 이 안에서 읽는 용이라고, 판매용이 아니라는거다. 그래서 알라딘으로 주문했다. 작가소개를 올려보겠다.<br><br>국내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생태를 복원하는 길을 찾아 나서다니, 그렇게 뉴욕 식물원에서 일하다니, 하고 이 책을 놀라서 샀는데, 사고나서 다시 살펴보니 기독교 색채가 엄청 강한 책이었다. 심지어 나는 교회를 사랑한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니. 그 점도 놀라워서 읽어볼만 할 것 같다.<br><br>[프랑스어의 실종]은 우아한 리뷰 담당인 곰돌이 님의 리뷰를 보고 샀다.<br>자, 문제는, [뒤틀린 사랑]이다. 이것은 성인 로맨스라고 되어있고, enemies to lovers 혐관 로맨스라는게 아닌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때문에 지쳐있던 나, 바로 이거다! 하고 잽싸게 구매를 했단 말이지? 그리고서는 재미있을 것 같으니 원서도 사볼까, 하고는 국내책에 링크되어 있는 원서 제목을 눌렀더니, 이런게 나온겁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앗?! 너..너...너는? 내가 이미 바로 가진 그것?<br><br>그렇다, 나는 이 책을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증맬루 없는게 없는 다락방이다. 역시.. 중고서점 해야겠다. 독립서점&amp;중고서점&amp;작업실.. 시급하다. 하여간 나는 이 책을 멜버른의 한 서점에 가서 샀던 것이다! 그 때 히티드 라이벌리? 그 소설 시리즈들 쫙 깔린거 보면서, 아아, 역시 세계는 지금 게이 로맨스로 향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나는 이성애 로맨스, 이 책을 굳이 골랐던 것이다. 뭘 알고 고른 것도 아니고 걍 골랐는데, 그 책이 번역될 줄 몰랐지. 하여간 에너미에서 러버라니.. 영화 나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그러나 이 책을 과연 언제 읽게 될지는 나도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뭐 사고 싶은데 이미 갖고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쫌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그나저나, 제자리.. 생각하다보니 인터메초 리뷰 쓰고 싶어지는데, 내가 바빠.... 흠............. 이건 좀 두고보자.............<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150/1524763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3234340</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글과 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76875</link><pubDate>Fri, 28 Aug 2026 1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7687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824398&TPaperId=174768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6/69/coveroff/899382439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53824694&TPaperId=174768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28/47/coveroff/055382469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드라마 아직 완결이 안되었네.. 하.. 하여간 등록된 건 다 보았는데, 하.. 이거 책 다시 읽어봐야겠다. 정말 그 여자(?)랑 자는지... 내가 드라마 보면서 그녀의 등장에, 설마.. 아니야, 그러지마, 그러지마... 그여자랑 자지마.. 했는데 잭 리처 .. 자버렸네. 하.... 미쳐버려. 늬들에게 섹스는 모니?&nbsp;<br>그러나 다 큰 성인 여자와 남자가 원해서 섹스를 한다는데 뭐, 누가 뭐라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타인의 섹스에 내가 뭐라고... 아무튼 원서 살까...하는 쓸데없는 생각 하다가 작가 소개를 봤는데, 리 차일드 작가 소개는 예전에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이번에는 이런 구절이 눈에 띄었다.&nbsp;<br>1954년 영국 코벤트리에서 태어난 리 차일드는 맨체스터 그라나다 방송국에서 18년간 송출 감독으로 일하다 구조조정으로 해고당한 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알라딘 작가소개 중<br><br>그러니까 방송국에서 18년이나 일했다고 한다면... 나름 나이도 있었는데, 구조조정으로 해고 당한 뒤 글을 썼고.. 맙소사 그런데 그게 힛트를 쳐가지고 어느 나라를 가도 그의 책이 있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지고(심지어 탐 크루즈 주연!), 드라마로도 만들어지다니...(심지어 한국 사는 내가 본다!). 그렇다면 리 차일드에게 구조조정은 전화위복이 된 셈인가..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구조조정을 당했을 당시에는 이런 미래를 짐작도 못하지 않았을까.&nbsp;<br><br>여가 시간에는 독서, 음악 감상,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즐긴다는 리 차일드는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와 프랑스 남부의 시골 저택, 그리고 이 두 곳을 오가는 항공기 좌석을 집으로 여기며 활발히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어페어] 책날개의 책소개중<br><br>18년간 방송국에서 송출 감독 일하다 구조조정으로 해고 당한 뒤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결국 뉴욕 맨해튼과(집값 얼마냐..) 프랑스 남부의 시골 저택(얼라리여~)을 갖게 되고 그리고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비행기 좌석을 집으로 여기.... 려면 최소한 비즈니스 좌석 타는거죠?&nbsp;<br>오마이갓<br>리 차일드, 당신의 사주팔자는 어떻게 되나요?<br>딱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br>이 나라에도 집 있고 저 나라에도 집 있고 그 두 곳을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비행기 좌석을 집으로 생각하며 글을 쓰고.....<br><br><br>분발하자.어떻게?모름.<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28/47/cover150/055382469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284737</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내 인생에 필라델피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74615</link><pubDate>Thu, 27 Aug 2026 09: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7461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824398&TPaperId=174746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6/69/coveroff/899382439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45541588&TPaperId=174746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67/99/coveroff/034554158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53824694&TPaperId=174746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28/47/coveroff/055382469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56&TPaperId=174746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168/44/coveroff/893748565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0638&TPaperId=174746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48/coveroff/k76213063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한때는 사주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너무 어려워서 접었다.그래도 '나'를 말해준다는 일주에 대해서는 그냥 외우기만 하면 되겠구나, 했었는데, 이 글자와 내 사주 팔자 속의 글자들이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를 넘어, 서로 어떻게 합해지고 충돌하느냐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어서 하.. 골치아프다, 하고 공부하기를 포기했다.&nbsp;<br>그러니까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br><br>연,월,일,시에 해당하는 천간(위글자)과 지지(아래글자)가 있고, 이렇게가 나의 사주 여덟자가 된다. 이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나의 성질을 말해주는 것은 일주 이고, 위에서 보는 것처럼 나는 '무술'일주이다. 천간 열글자는 목,화,토,금,수 다섯가지 성질로 나뉘는데, 노랑색 칠해진 나의 천간 '무'는 토, 흙을 뜻한다.내 경우엔 무술 일주이며 무, 무, 술 이 흙을 말하는 토, 연주(태어난 해)가 모두 화, 시주는 모두 수, 그리고 월주 하나가 금이다. 그러니 오행중에 네 가지는 있고, 목은 전혀 없는 거다. 목은 관을 뜻하고 여성에게 관이란 남자를 뜻하는거라, 오래전 내 사주를 들이밀면 단순하게 '남자 없는 사주' 정도라고 해석했을텐데, 사주 해석도 시간에 따라 변하고 또 사람에 따라서도 변하기 마련이라 지금은 이런 사주를 대체적으로 남자가 무한대인 사주라던가,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사주 라고들 한다. 실제로 내 사주를 들이밀었을 때 해석하는 사람들 모두 다 뜻이 비슷하지만 표현이 달랐는데, 가장 인상깊은 건 '너에게 일순위는 너 자신이다' 라는 거였다. 실제로 사주에서 '비견'은 독립성, 자기 주장 등의 뜻인데, 내 사주에는 비견이 세 개..<br>내 경우 일주에서 무와 술이 같은색, 즉 같은 오행, 토이다. 이럴 경우 '간여지동' 이라고 하는데, 간여지동은 고집이 세다는 걸 뜻하고(그러니까 딱 이렇게만 말하는건 지나치게 단순하고 단정적이다), 내 사주에는 심지어 간여지동도 세 개다. 대환장 .. 연주, 일주, 시주 모두가 간여지동인 것이다. 신이시여..&nbsp;<br>갓세이브미<br>게다가 월주도 무, 일주도 무로 무무가 병존한다. 이럴 경우 강헌의 명리학에서 보면 세계를 넘나드는 역마가 있다고 한다. 할렐루야! 내 사주를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아무튼, 사주]의 작가 '정홍칼리'는 갑오 일주라고 한다. 책에서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의 이름을 얘기하는대신 일주로 지칭하는데, 신유(일주), 을해(일주)로 부르는 식이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사주팔자가 과학이라는 말도 무슨 뜻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동안 사주 보는걸 무시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미신 이라고 퉁치기도 했는데, 사주는 미신이 아니라 통계에 더 가깝다. 우리가 흔히 MBTI 로 사람을 분류하면서 너 J 야? 나는 P 거든, 하는 것처럼, 다락방은 대문자 E 야 라고들 하는것처럼(그러나 이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I 도 많다), 사주팔자도 그런 식으로 적용되는거다. 어떤 일주는 차갑고 어떤 일주는 따뜻하고 어떤 일주는 시기가 많고 등등. 그런데 이것들이 단순히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또 지들 안에서 합쳐지니(간여지동이나 무무병존처럼) 혈액형이나 MBTI 보다 훨씬 정교하지 않은가. 실제로 책속에서 정홍칼리는 자신의 일상에서 지인들과 서로의 일주를 부르면서 성격과 성향에 대해 놀리기도 한다.&nbsp;<br>음, 그런데 에세이를 읽을 경우, 내가 에세이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기는 한데, 작가가 너무 많이 드러난다. 어쩌면 그래서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내 경우엔 그게 좀 별로다. 게다가 그렇게 드러난 작가가 나랑 성향이 다르거나 어딘가 어긋날 때는 더 그러하다. 정홍칼리는 넓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걸로 보이는데, 이상하게는 '나랑 안맞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나는 정홍칼리의 책이 이번에 두번째인데, 처음에도 그랬더랬다. 같은 작가인걸 이번에 책 사고 알았는데, 책 사기 전에 알았다면 안샀을 거다. 하여간 이번에도 읽으면서 아, 나쁜 사람이 아닌데 희한하게 나는 좀.. 이렇게 되었는데, 그건 아마 정홍칼리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본인에게 맞는 그리고 본인 주변에 잘 지내는 사람들이 대부분 갑목이라고 얘기하면서 또 주변 사람들 일주를 많이 언급하는데, 무토에 대한 언급은 아주 잠깐이다. 스쳐지나가는 정도라고 할까. 어쩌면 정홍칼리 주변에는 무토 일주가 잘 다가가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nbsp;<br>아, 그러니까 합! 합이라고 보면 되겠다. 책으로만 읽었지만, 이 책의 작가가 나랑 합이 안맞을 것 같은거다. 읽으면서 자꾸만 내가 싫어했던 사람이 떠올랐던거다. 일전에 나를 되게 괴롭게 하는 사람이 있어서 사주 공부하는 친구에게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달에 태어난 사람은 가급적 만나지마' 라는 말을 들었더랬다. 나를 같은 이유로 괴롭게 했던 사람들이 똑같은 달에 태어났다는 건, 기막힌 우연일까.<br>아, 그러니까 내가 아무튼 사주를 읽기는 했지만, 갑자기 이 책 얘기를 왜 하게 됐냐면, 독립서점 때문이다!!<br>어제 건수하 님의 서재에서 글을 읽고 건수하 님께 '사이드잡으로 독립서점을 오픈하시면 어떻겠냐' 라고 댓글을 달았더랬다. 독립서점을 사이드잡이라고 굳이 말한건, 정말이지 돈벌이가 안될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본업은 있어야겠고, 그런데 책을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책이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고, 그런데 대형서점 오픈할 자본이나 여력은 안되고.. 라고 하면 독립서점을 사이드잡으로 하는게 좋지 않겠는가. 아 정말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댓글을 달았는데, 그 댓글을 달고 나서 곰곰 생각해봤다.<br>'나는 왜 다른 사람에게 그걸 제안하는가. 내가 직접하면 되지!'<br>네??갑자기 머릿속에서&nbsp;<br>'내가 하면 되잖아?'<br>이런 생각이 드는거다. 나는,&nbsp;<br>나한테 이런 생각이 드는게 무섭다....................................... 왜냐하면,<br>할까봐...............................<br><br>그래서 나를 잘 아는 친구들은 가끔 내가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br>'생각하지마!'&nbsp;<br>라고들 말했더랬다. 쟨 생각하면 한다고.&nbsp;<br><br>자꾸만 서점 내가 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점심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 머릿속에서 어떻게 운영할까를 생각했다. 왜냐하면 정말 돈이 될 것 같지는 않아서... 내가 회사를 다녀야 한단 말이지. 그러면 서점은 언제 운영해? 알바를 써? 아냐, 나는 내가 또 직접 운영하고 싶단 말이지. 그러면 퇴근 후에 오픈하는 서점? 오 노.. 그건 안돼.. 나도 저녁엔 나름의 일정들이 있다고. 그러면 주말에만 여는 서점? 그러면 나 놀러는 언제 다녀? 서점 오픈하는 날보다 닫는 날이 더 많을 것 같은데.. 그러면 손님은 언제 옴? 오 마이 갓.. 역시 안되겠지.. 안될거야. 그런데,<br>이 서점으로 돈을 벌 순 없겠지만.. 그래도 서점 차려두고 큰 테이블 하나 갖다 두고 작업실처럼 쓰면 좋지 않을까? 그러니까 나 작업실 갖고 싶어했잖아, 작업실 월세 때문에 걱정했잖아. 서점 하면서.. 거길 작업실화 하고, 작업실 갈 때마다 서점을 오픈하면.. 되지 않을까?&nbsp;<br>서점이 규모가 작으니 책을 많이 가져다 놓을 순 없겠지만, 테마를 정하자. 이를테면 여성 소설가들의 책만 놓는다던가... 하다가, 그건 또 안되겠다 싶었던게, 헌책도 좀 팔아야겠거든. 울집에 많은 책들... 내가 쌓아둔 책들.. 그건 헌책으로 한 쪽 진열장에 두고 팔면 되지 않을까. 집에 있는 책을 전부 가져다 놓진 못하겠지만, 않을거지만, 읽었던 것과 앞으로 안읽을 것 같은 책들 가져다놓고 중고책으로 팔면.. 나이스잖아? 그런데.. 월세 뽑힐까?&nbsp; 작업실과 서점을 동시에 나이쓰! 그런데 돈이 될까?&nbsp;<br>채경이에게 물어보니 독립서점은 돈이 안되서 사람들이 그렇게 이벤트들을 하는거라고 했다. 무슨 모임이며 작가 초청이며 그런 것들... 그런데, 나는 그런거 진짜 1도 하기 싫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역시.. 내가 오픈하는 서점은... 이름만 서점이 되는걸까? 그렇게 머릿속에서 서점 그려보다가, 하- 내가 서점을 오픈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생각이 났다. 나는,<br><br>특정한 누군가가 찾아오는게 싫다. 그게 나의 가장 큰 문제였다.&nbsp;내가 어딘가에 그게 무엇이든 가게를 낸다면, 그걸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다. 게다가 그게 서점이면 말해뭐해. 그러면 꼼짝없이 누군가의 방문을 맞닥뜨려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걸 내가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숨이 막혔다. 하, 인생에 왜 그런 사람은 있어가지고 씨부럴..<br>아무튼 이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다가,<br>'내 팔자에 서점을 오픈하는건 있을까?'<br>라는 생각이 들었던거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 서점을 오픈하고 그곳에서 글도 쓰는 삶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 그건 사주에 있다면 하고 없다면 안하겠다, 가 아니다. 나는 특히나 사주는 주체적인 사람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주팔자는 나에 대해 더 잘 알고 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라고 보는거지, 그것이 내 미래를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nbsp;<br>하여간 독립서점과 작업실을 한방에- 이거, 나쁘지 않은데? 물론 작업실에서 글 쓰다가 갑자기 손님이 들어오면 글 쓰는 리듬이 깨지긴 하겠지만 ㅋㅋ 뭐 그렇게 손님이 많을 것 같지도 않고 자주 올 것 같지도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럴거면 뭐하러 서점 오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제 독립서점 생각하다가 사주로까지 이어졌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하- 미쳐버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5] 를 아직도 절반도 채 못읽었다. 이 책만 읽으려고 하면 졸리고, 이 책이 그나마 제일 잘 읽히는 때는 출근길 지하철인데 내가 지하철을 타고 한시간을 가냐 두 시간을 가냐.. 진도가 더디다. 오죽하면 '주말에 지하철 타고 한바퀴 돌까..'하는 생각도 했다. 지하철 출근길에서만 잘 읽혀가지고. 이 책은 집에서든 까페에서든 펼치기만 하면 잠이 쏟아져 미쳐버려.. 하-<br>그 와중에 잭 리처 새로운 시즌이 올라왔다. 만세!<br><br><br>세상에, 왜이렇게 재미있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버려 대환장.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왜 잭 리처만큼 재미있지 않나요, 대체 왜? 왜죠?<br>하여간 이번 시리즈 초반부터 꿀잼이 '필리치즈스테이크' 인데, 우리의 잭 리처 이번에 필라델피아에 갔고, 반복해서 '필라델피아에 왔으니 치즈 스테이크지' 라는 대사가 나오는거다. 응? 그런데 먹는건 햄버거여.. 채경이에게 물어보니 이게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거란다. 오?! 그러니까 영화에서 나온건 '필라델피아' , '치즈 스테이크' 인데, 채경이와의 대화로 나는 그것이 '필리치즈스테이크'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 이거 먹고 싶다고 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게다가 잭 리처가 너무 잘먹어. 그래서 필라델피아에 가서 치즈스테이크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나의 두뇌를 지배하기 시작하는데..<br><br><br><br>어라? 그런데 잭 리처가 이렇게 맛있게 먹는다면.. 내가 이 생각을 책 읽다가도 했을 것 같은데? 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내가 다른건 잊어도 그건 안잊을 것 같아서 이 드라마가 만들어진 원작을 보니 [Gone Tomorrow], [사라진 내일] 이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나 이거 읽었는데? 그런데 여기 필리치즈스테이크 나와??&nbsp;나는 채경이에게 이 책 어디에 그런게 나오는지 찾아달라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책의 배경은 뉴욕이란다. 그런데 드라마는 필라델피아로 장소를 바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br>하여간 필라델피아 가서 치즈스테이크 먹겠다!! 생각하다가 앗? 나 예전에 크라제 버거에서 이거 먹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엇! 나 뉴욕에서도 푸드트럭에서 먹었는데?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은 사라진 크라제 버거에서 나는 주로 필리치즈스테이크를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가만있자, 내가 뉴욕 미술관앞 푸드 트럭에서 먹었던 거, 그거 필리치즈스테이크 아니었어? 나는 과거의 별그램을 뒤져보았다.&nbsp;<br>찾았다!<br><br><br>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 내 기억력 칭찬해!&nbsp;저 날 뉴욕에서 돌아다니면서 혼자 푸드트럭에서 사가지고 서서 먹었다. 다른 뉴요커들처럼 ㅋㅋ 그게 갑자기 뽝- 생각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필리치즈스테이크를 먹으러 필라델피아에 가야겠다는것이다. 나는 가겠다, 필라델피아로, 필리치즈스테이크 먹으러.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끝나고 가고 싶어서 가까운 미래에 가게 될 것 같진 않지만, 내가 저거 먹으러 필라델피아 간다!! 앗싸!! 이런거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그런데 잭 리처, 정말 맛있게 드시네요. 한 입 가득 물고.. 그런거 좋아. 샤라라랑~<br><br>아무튼 보면서도 계속 좋아 좋아 하게 되는 잭 리처 되시겠다. 잭 리처 드라마 시즌 1은 별로였는데 2부터 좋아지더니 4 지금 넘나 재미짐. 그건은 어쩌면 프루스트 효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아무튼 나는 필라델피아로 가겠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48/cover150/k7621306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14804</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여름과 복숭아와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68411</link><pubDate>Mon, 24 Aug 2026 09: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6841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0638&TPaperId=174684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48/coveroff/k76213063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8711&TPaperId=174684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52/coveroff/k57213871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606&TPaperId=174684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off/k71213860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927&TPaperId=174684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9/coveroff/k34213092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0334&TPaperId=174684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2/90/coveroff/k592130334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6841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이번 여름엔 복숭아를 아주 많이 먹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복숭아.<br>생일이라고 친구들이 복숭아를 보내줘서 매일매일 복숭아를 먹고 있다. 그걸 다 먹었더니 엄마가 또 사오셔서 하여간 정말이지 매일 먹고 있다.&nbsp;어제 저녁 식사후 엄마랑 동네 산책을 하면서 엄마에게 '이번 여름엔 유독 복숭아를 많이 먹고 있네' 했더니 엄마가 정말 그렇다고 하셨다. 복숭아 너무 좋아. 복숭아 맛있다. 복숭아 사랑해. 나는 굳이 묻는다면 물복파이긴 하지만, 딱복도 아주 좋아한다. 딱복도 물론 당연히 너무나 맛있다! 하여간 매일매일 복숭아를 먹고 있다.<br>최근에 한국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아이비'의 브로드웨이 진출 기사를 접했다. 기사로 접하기 전에 sns 를 통해 먼저 알기는 했지만, 하여간 뮤지컬 &lt;시카고&gt;의 주연 '록시'를 맡았다고 했다. 오디션을 보았고 당당히 합격해서 공연하게 되었다고.<br>기사: 뉴욕 브로드웨이 데뷔한 아이비<br>내가 본 별그램에서 그녀는 인터뷰를 했는데, 영어 공연인만큼 영어 공부에 대해서도 짧게 얘기했다. 일단 오디션을 본 후에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영어 학원을 다니며 회화 공부를 했고, 합격 발표가 난 후에는 영어 대본을 달달 외웠다고 했다. 대단하다! 우리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책이나 영화의 대본을 달달 외우는 것이 영어 학습에 얼마나 좋은지를! 영어, 영어 맨날 외치면서 사실 그런거 하나 외워본 적 없는 나는 크게 반성합니다..<br>그런 후에 내 알고리즘은 아이비가 영어로 뮤지컬 소개하는 영상을 짧게 보여주었다. ㅋ ㅑ ~ 대단하다. 성공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구나!<br>아이비가 오래전에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을 때, 막 뜨고 있었는데, 그 때 어떤 이슈로 인해 갑자기 텔레비젼 방송에서 사라졌던 걸 기억한다. 그 일에 대해 내가 잘 아는 바가 없고, 사실 나는 그것을 폭로한 남자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비에게는 어떤 억울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사실 혼자 생각하고 있는 편이기는 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 일에 대해 모르니 그것에 대해 어떻다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역시나 여자 한 명 마녀로 만들었던 거 아닐까, 라고 짐작하고 있는거다. 하여간 그녀는 더이상 방송에 나와 노래를 부르지 못했고, 어느날 보니 뮤지컬 배우가 되어있었다. 뮤지컬 배우가 된 사연도 역시 나는 알지 못한다. 가수를 못하게 되어 돌아선건지, 뮤지컬 배우가 원래 꿈이었는지는 내가 모른다. 하여간 그녀는 뮤지컬 배우가 되었고, 나는 그녀를 뮤지컬을 통해 만났던 거다. 뮤지컬 &lt;지킬 앤 하이드&gt; 보러 갔다가 아이비가 나와서, '어어? 아이비??' 했던 거다.<br>나는 뮤지컬을 딱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아이비를 보고 싶어서 아 &lt;시카고&gt; 보러 뉴욕 가고 싶다.. 생각했다. 그런데 상영 기간을 보니 내가 갈 수 없는 때더라. 아무튼 너무 멋지다. 원래 영어를 잘하던 사람이 아닌데, 자기 일에서 더 넓은 무대에 서기 위해 도전하고 그리고 공부하고, 결국 그 꿈에 이른 일! 너무 멋있지 않나. 스스로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고통을 그녀 역시 분명 가지고 있을텐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걸 감당하고 거기에 섰을까. 너무 대단하다! 역시.. 영어를 해야 된다!! 영어를 해야 더 넓은 세계로 갈 수 있어. 가자!! 하... 반성한다, 나는. 여러가지로...<br>참고로, 아이비는 1982년 생이라고 한다. 자기처럼 나이 많아도 도전하라고 하던데,&nbsp;<br>님.. 젊은데요????<br><br>책을 샀다.이번 책탑은 별그램에 올리는데... 짤려서 올라갔다. 얘들아.. 놀라지마 ㅠㅠ<br><br><br>아니,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내가 생일이었잖아. 그래서 알라딘, 예스 상품권을 받은것이야. 나는 너무 신났지! 게다가 고유가지원금도 받았잖아. 그것도 가지고가서 책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라딘, 예스 상품권 주는 친구들아, 너무나 사랑해. 고유가지원금도 사랑합니다. 그래도.. 많아도 너무 .. 많쥬? 오죽하면 엄마가, 정말 이런 말씀 잘 안하시는 엄마인데... 이거 놓을데도 없는데 어떡하냐, 이제 좀 나중에 사면 안되냐...고 하셨다. 나는 안된다고, 그러다 절판된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주인 노예 남편 아내]는 고유가지원금 들고 오프라인 서점 가서 샀다. 껄껄. 사실 서점이 아주 작아서... 책이 많지 않았는데, 그래서 처음 간 작은 서점에서는 아무것도 안사고 나왔는데, 그 다음에 간 작은 서점에서는 이 책이 보이길래 냉큼 집어들었다.<br>[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은.. 하.. 지금 5권 읽고 있는데.. 어쨌든 계속 읽긴 읽어야 되니까 일단 7권까지는 삼.<br>[블랙 서머]는 토요일에 만난 친구가 주었다.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거의 1년만인듯- 엄청 수다 떨고, 순대에 수육 먹고, 2차로 피자 먹고, 각자 읽었던 책 이렇게 한 권씩 교환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헤어졌다. 만날 때마다 느끼는데 우리는 참 많이 다른데, 그런데도 오래 친구를 하고 있다. 신기해.&nbsp;<br>[에티의 여름]은 막상 사고 나니, 저 엄청난 찬사에 불구하고 내가 그렇게까지 좋아할 것 같지는 않은 느낌적 느낌.. 이 든다. 흠흠. 제목은 완전 내 타입인데..<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938 타이완 여행기]는 그동안 여행기인줄로만 알았는데, 아니, 소설이라는게 아닌가! 관심 있어서 계속 장바구니에 넣어두고만 있었는데 소설이라는 걸 알자마자 질러버렸다.<br>[상상 속의 삶]은 앤드류 포터의 책이다. 역시 고유가 지원금으로 샀다.<br>[백지앞에서]는 최은영의 책. 살까 말까 계속 망설이던 책인데, 최은영을 이제 그만 읽어도 될 것 같은 마음도 있었지만, 또 이것은 에세이인 만큼 어쩌면 몰타 어학연수 얘기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겨서, 고유가 지원금으로 냉큼 질렀다.<br>[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역시 고유가지원금으로 샀는데, 걍 샀다. 고를 책이 많지 않았던 서점이어서.. 하여간 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매듭의 끝]은 알고 있는 책인데 정해연이라 굳이 살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점심 먹으면서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 듣다보니 오오, 재미있어! 그래서 급박한 마음으로 오디오북 끄고 전자책으로 후다닥 읽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부분 조금은 산책하는 동안 들으면서 완독했다. 그리고 얼른 중고로 주문했다. 남동생 읽으라고 줘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라스트 화이트맨]은 잠자냥 님 리뷰 보고 샀다. 아니, 모신 하미드 책 새로 나온거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모신 하미드라니, 나는 모신 하미드가 하는 얘기 궁금하다. 그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정체성에 관한 것이고, 나는 그런 이야기에 정말 관심이 많다.<br>[사토 씨의 친구]는 그냥 만화라서 사면서 작가를 안봤는데, 사고 보니 마스다 미리 였던 것에 대하여... 그래서 받자 마자 마스다 미리인거 확인하고, 하, 마스다 미리면 안사는 건데.. 햇었는데, 그래도 괜찮게 읽었다. 처음엔 역시나 좀 스트레스 받았지만 ;;&nbsp;<br>[세금으로 산 책]은 아직 안읽었다.&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조해진의 [우리 세희] 역시 고유가 지원금으로 샀다.<br>[불교에 진심]은 너무 궁금해서 샀다. '진심' 시리즈인데, 불교에 진심이라니, 너무 궁금하잖아? 나는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른다. 어릴 적에 아주 충실하게 교회에 다녔고, 교회에서 반주도 했고, 지금은 기억하는 것도 끔찍하지만, 전도도 하고 다녔더랬다. 그리고 그 때의 내가 좀 별로다. 전도까지 할 일인가, 하고. 과거의 내 신앙 생활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직 어린 초등학생을 나가서 전도하게 만들었던 교회가 너무 밉다. 어린 나이에 열심히 해서 어쩐지 분하다. 그래서 더 밉다. 첫 성추행도 교회였다. 그래도 여전히 기억하는 찬송가랑 복음성가들이 있고 또 성경책을 읽기도했다. 무려 [유대인의 역사]도 읽었지. 그러니까 교회에 대해서라면 접햇던 적도 제법 오래이고 그 뒤로도 계속 무언가 접하기도 했었다. 그런데,&nbsp;<br>불교라면 다르다.<br>어린 시절 소풍으로 절에 가거나 하면, 나는 절이 어쩐지 무서웠다. 주변에는 절에 가면 마음이 안정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 감각을 잘 모르겠더라.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는 여행을 통해 내 스스로 절을 가보기도 했고, 가끔은 처마와 하늘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아직 심신이 안정되는 거 잘 모르겠고, 불교에 대해서라면 정말이지 아는게 하나도 없지만, 그런데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에 누군가는 진심이라는 것이 너무 궁금한거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어졌다.<br>[아무튼, 사주] 는 내가 사주에 관심이 많아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다. 그런데 사고 나서 보니 저자가... 내가 딱히 안좋아하는 저자네? 아.. 왜 또 닥치고 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훑어보고 사지. 저자 정홍칼리의 다른 책을 일전에 읽은 적이 있고, 그 때 내가 좋아하질 않았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읽어보도록 하겠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사주에 대해서는 특히, 잘 모르는 사람들이 욕하기 쉽다는 생각을 한다. 사주 얘기 하다보면 사주에 대해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그냥 '아 더 얘기하지 말자' 고 생각하는 편이다. 얘기해서 뭐하나. 그래봤자 나만 한심한 사람 되는데. 그래서 사주에 대해서는 얘기하는 친구들이 정해져있다.&nbsp;<br>한때 사주를 공부하고 싶었는데, 하려다보니... 사주 명리학.... 이과인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나는, 내가 공부하기 어려울 것 같으면 죄다 이과적이라고 한다. 요리도 이과적이고 클래식 음악도 이과적이고 레고 블럭 맞추기도 다 이과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아, 책 너무 많이 샀어. 큰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36/18/cover150/k0520320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361817</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35만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57106</link><pubDate>Tue, 18 Aug 2026 08: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5710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0702&TPaperId=174571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5/32/coveroff/k49213070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838274&TPaperId=174571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617/87/coveroff/k83283827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6166&TPaperId=174571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78/94/coveroff/896090616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9592&TPaperId=174571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9/23/coveroff/k62213959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0298&TPaperId=174571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4/75/coveroff/k46213029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짧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홍콩에 다녀왔다.이번 여행은 여동생과 함께였고 나는 우리 둘다 쾌적하게 잠자리에 들자며 투베드룸 객실을 예약해두었더랬다. 가격은 비싸지만, 너 나 코고는 거 너무나 시끄러워 하잖아, 하면서. 그렇게 이틀에 70만원인 큰 객실을 예약해두고는 너무 바빠 여행에 대해 다른 어떤 정보도 찾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출발 전날에야 부랴부랴 호텔 근처에 달리기 좋을 만한 곳이 있는지, 공항에서 시내는 어떻게 가는지, 대중교통은 일반 신용카드로 결제되는지 찾아보았고, 오랜만에 가는 것인만큼(아마도 8년만?) 입국신고서도 작성해야 하는지 알아보았다.&nbsp;<br>공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구룡역에서 내려 우버를 잡아 호텔에 도착했다.호텔은 내가 생각한것보다 더 낡고 작았다. 흠.. 70만원.. 그 객실만 좋은건가, 하고 체크인을 하는데, 아니 직원이 룸을 업그레이드 해줬다는 게 아닌가! 오오, 가뜩이나 좋은 룸을 업그레이드 해줬다니, 그러면 얼마나 더 좋다는거야? 하고 부푼 마음을 안고 카드키를 대고 객실에 들어갔는데, 어?<br>싱글 베드 두개가 초라하게 놓인 작은 방이 아닌가! 이게.. 뭐여? 나는 혹시 다른 문이 있고 연결된 룸이 있는건가 싶어 살펴봤지만, 아니었다. 작은 객실이었다. 나는 내가 생각한 룸과 달라서 일단 직원에게 따지기 전에 내 예약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분명 침실 두 개 큰 룸이었는데, 자, 예약 확인을 해보자.<br>그렇게 아고다를 들어가 내 예약을 확인해보니, 맨 위에 홍콩 예약이 잡혀있고 그걸 클릭하니 내가 지금 체크인한 호텔이 있고, 그걸 눌러보니 작은 수페리어 룸에 싱글베드 두 개로 되어있는거다. 뭐야? 이 객실이 맞네? 나 귀신에 홀린건가? 왜 계속 베드룸 두 개라고 생각했지? 하다가,<br><br>아!<br><br>벼락같은 깨달음!&nbsp;나는 이 벼락같은 깨달음에 주저앉았다. 하...&nbsp;나는 역대급 실수를 저질렀다. 여행인생 몇년차인데, 그 숱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미친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니까,<br><br>나는 호텔 두 개를 예약해 두었더랬다.&nbsp;여동생은 호텔에 굳이 돈 쓰지 말자는 사람이고, 나는 쾌적하고 넓은 데서 자자는 사람이라서 일단 호텔 두 개를 예약한 뒤에, 그 뒤에 여동생을 설득한거다. 큰 데서 자자, 물론 돈은 더 쓰지만 너 나 코고는 소리 시끄러워서 잠 잘 못자잖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바보같이, 등신 머저리같이, 그렇게 동생의 허락을 받아두고서, 이 쪼꼬만 호텔을 취소를 안한 것이었고, 이 쪼꼬만 호텔이 내 아고다 예약 화면의 젤 위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오는 장소는 여기로 했던거다. 하..<br>나는 제발 아니기를 바라면서 간절한 마음응로 스크롤을 내렸다. 제발 내가 실수로 큰 호텔을 취소한 것이기를 바랐다. 스크롤 내리면서 그 짧은 순간, 나는 내가 취소한 기억이 없다는 것도 알았다. 아니나다를까, 큰 호텔은 나의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취소 불가한 체크인 당일이었다! 하-<br>나는 여동생에게 말하고 일단 짐을 풀기 전 로비로 내려가 지금 체크인한 호텔에 우리가 취소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미 체크인한 뒤라 당연히 안된다는 답이 돌아왔고, 나는 하는수없이 아고다에 전화를 했다. 아고다 전화번호를 챗지피티에 물어보고 음성 안내를 기다리는데, 이 빌어먹을 음성 안내가 예약번호를 누르라고 해서 그건 눌렀는데 예약한 카드 뒷자리 네자리를 누르라는게 아닌가. 나는 또 그 카드를 안가져왔어. 그 카드가 한국에 있어. 나는 전화를 끊고 카드앱으로 들어가 내 카드 번호를 확인한뒤 다시 아고다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힘들게 드디어 상담원이 연결되었을 때, 내 사정을 말했다. 내 실수다, 이건 내가 실수한 거 맞는데, 혹시라도 체크인 하기 전의 호텔을 취소할 순 없느냐, 부탁좀 하겠다 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체크인하지 못한 큰 호텔은 체크인 당일 취소하면 50프로를 돌려준다고 했다. 그렇게 나에게 35만원을 환불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체크인한 호텔은 이미 체크인을 해서 돈을 전혀 돌려받지 못한다고 했다. 나는 얼른 선택해야 했다. 나는 큰 객실에서 여동생과 각자 다른 방에 묵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 그 객실에 체크인을 하게 된다면,&nbsp;<br>1. 일단 택시를 타고 다시 이동해야 했고2. 지금 이곳의 숙박비 48만원을 버려야 했다.<br>그런데 내가 지금 이 호텔에 그대로 숙박한다면<br>1. 그냥 여기에 짐을 풀고2. 35만원을 버려야 했다.<br>나는 여동생과 급하게 의논해서 결국 큰 호텔을 취소하고 35만원을 버리는 걸 택했다. 하..각자의 침실로 돌아가 잠들고 싶었는데, 호텔 안에서 움직이고 싶었는데, 나는 35만원이란 돈도 날리고, 코딱지 만한 방에서 여동생과 함께 잠들어야 했으며, 여동생은 하는 수없이 잠을 포기해야 했다. 나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미안해..<br>하.. 어떻게 이런 실수를.내 35만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나를 자책하기에 바빴다.<br>만약, 더 위에 있는 호텔이 큰 호텔이었다면, 나는 큰 호텔에 체크인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다른 호텔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체크인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큰 호텔이라면 내가 예상한 바로 그것과 맞아떨어졌기에, 나의 취소를 못했다는 사실 조차 잊었을 것이기에 48만원을 나도 모르게 날렸을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라도 된게 다행이다 싶으면서, 아니, 왜 여동생에게 큰 호텔에서 묵자고 설득한 그 날, 여동생의 허락을 받은 그 날, 그 날 취소를 하지 않은걸까 몹시 후회했다. 그냥 그 자리에서 취소했으면 되는데, 대체 왜? 심지어 8월 초까지 무료취소 가능한 호텔이었다고!! ㅠㅠ<br><br>나는 바빴다. 정말 바빴다.8월들어 지금까지 나는 집에서 온전히 쉬어본 적이 단 하루도 없다. 휴가를 다녀왔고, 그 후에는 퇴근후에 언제나 다른 일정이 있었고, 주말에는 내 생일 때문에 역시 계속 일정이 있었다. 나는 정말 정신없고 피곤했다. 정신없고 피곤해서 호텔을 취소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그러나 여동생과 호텔 얘기한 건 7월 말이었고, 그 날 취소했으면 되는데, 그 날...<br>나는 35만원을 그냥 날렸다.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미쳐버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속이 너무 아프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채경이에게도 이 사실을 얘기했는데, 내가 실수한 건 맞고 그렇게 자책할 순 있지만, 앞으로 안그러면 된다고 나를 바보로 생각하는 일을 그만하라고 했다.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내 35만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r><br>그냥 처음부터 여동생에게 맞춰 작은 방 잡았어도 되는데, 이번에 자보니까 뭐 괜찮던데, 굳이 그걸 크게 잡겠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싫다 진짜 내가 싫어 ㅠㅠ 하... 나는 좀처럼 나를 싫어하는 일이 없는데, 이번 여행에서 진짜 얼마나 멘붕이 오고 내가 싫었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r><br>하.. 내 돈 35만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r><br>그나마 달리기 좋은 곳이 주변에 있어서 위안 삼으려고 했는데, 달리기 좋은 장소가 있는건 맞았지만(바닷가 옆이었다!), 달리려고 했던 둘째날 아침 허리가 아파서 달리지 못했다. 그나마 여동생은 즐겁게 8.15km 를 달려 다행이었다. 하...<br>수시로 35만원 생각에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되었지만, 그래도 어그적 어그적 여동생과 돌아다니며 먹고 마셨다. 내가 혼자라면 먹을 생각 하지 않았을 거위 덮밥도, 여동생 덕분에 먹어보게 되었다. 나는 그냥 그랬는데, 여동생은 홍콩에서 먹은 것중 거위덮밥이 가장 맛있다고 했다.<br><br><br>어그적 어그적 걸으며(나는 허리가 아팠고 여동생은 달린 후에 오금이 아파서), 우리에게 제일 잘 맞는 여행은 어그적 어그적 여행이구나 했다. 첫날은 코를 별로 안골았다는데 둘째날은 천둥치는 줄 알았다고 했다. 둘째날은 술을 좀 마시고 자서 그런가보다. 휴..&nbsp; 아무튼 진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여행이었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야 해. 내 예약에 홍콩이 있고 여수가 있었는데, 그렇게 홍콩을 들어가면 내가 체크인한 호텔이 보이고 밑에 뭐가 더 있었는데, 그걸 눌렀어야 했는데 나름 그냥 뭐 연관된 여행 추천이겠지, 이러고 무시한 나를 매우 친다. 나의 싸다귀를 날리고 싶다. 정신 똑바로 차려 진짜!! 하... 내가 싫었어..... 자꾸만 자꾸만 생각난다. 나의 35만원 ㅠㅠ 너무나 큰 돈 ㅠㅠ 내 실수로 날려버린 돈 ㅠㅠ 내 바보비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r><br><br>책을 샀다.책을 읽지도 못하고 있는데(정말 너무나, 너무나 바쁘다 ㅠㅠ) 사는건 계속 하고 있어서 미쳐버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위의 두 권은 다정한 알라디너로부터의 생일선물 이었다.&nbsp;[한나 아렌트]는 내가 장바구니에 넣었던 책인데 쑝- 하고 왔다. [피날레]는 몰랐던 책이었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nbsp;이 다정한 알라디너는 늘 읽고 싶었던 책을 기막히게 캐치해서 선물해주곤 한다. 감사합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녜스 바르다의 말]은 벼르고 있다가 최근에 잠자냥 님 서재에서 아녜스 바르다 관련 글을 읽고 사게 되었다. 살 때는 내가 산 구매내역이 없길래 마음 놓고 샀는데, 막상 받고나니 나 이거 샀나... 싶어져서 다소 불안하긴 하다.<br>[신성한 제인에어 북클럽]은 단발머리 님 서재에서 보고 사게 되었다. 이것도 검색해보니 내가 사지 않은 책이라 사긴 했는데, 역시나 받고보니 '나 이거 있나?' 하는 의심이 들어버려.. 그러나 굳이 집 책장을 뒤지지는 않기로 했다.<br>[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팔레스타인의 대표적 저항문학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샀다. 현재를 살면서 팔레스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닌가. 나는 이렇게 책으로 그들의 말을 들어보겠다 하는 마음이다.<br><br>하... 다시 일상이 시작되었고, 벌써 8월 18일이고, 나에게 아직 읽어야 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5~13권이 남아있고, [비커밍]도 있고... 그런데 퇴근하면 항상 일정이 있고, 주말에는 약속이 있고... 회사에선 늘 바쁘고.... 나의 독서, 이대로 괜찮은가 ㅠㅠ<br>게다가 지난주부터 몸에 뭐가 뽈록뽈록 올라왔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어. 집에 있는 연고를 바르고 가려움을 가라앉히고 있지만, 병원에 갈 시간이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4/75/cover150/k4621302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47512</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에로틱한 우정 혹은 플라토닉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45969</link><pubDate>Wed, 12 Aug 2026 08: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4596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0309&TPaperId=174459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4/39/coveroff/k20213030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825&TPaperId=174459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5/coveroff/k12213082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714&TPaperId=174459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91/coveroff/k7821307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5000&TPaperId=174459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12/coveroff/893746500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0721&TPaperId=174459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47/coveroff/k092130721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4596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있다.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래전에 처음 읽고 그 후 몇 년이 지난 뒤에 한 번 다시 읽고, 그리고 내가 읽었던 책을 당시의 애인에게 주고 다시 사서 한 번 더 읽었다. 그런데 사람의 기억력이란, 아니 나의 기억력이란 정말이지 대단치않은 것이어서 딱히 기억나는게 없더라. 주인공들의 이름과, '공개적으로 변한 사랑은 무게를 더한다'는 문장과, 그리고 '무지는 죄다' 라고 내가 이 책을 읽고 썼던 페이퍼에 대한 것만 기억났다.&nbsp;<br>호이안에서 혼자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면서 자, 뭘 들어볼까 하다가 박구용 교수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팟빵을 듣게 됐다. 사실 그전까지는 박구용 교수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걸 들었노라 하니 친구1도, 그리고 남동생도 이미 아는 교수더라. 아무튼 이 팟빵을 듣다보니 이 책을 다시 읽고싶어졌다. 게다가 이 교수가 말하는 부분 중에 '무지는 죄다'라는 뉘앙스가 나오는게 아닌가! 앗... 그건 내가 이 책 읽고 페이퍼 썼던건데!! 하여간 그래서 다시 읽고 싶어졌다.<br>그 때 쓴 페이퍼는 여기 ☞ 무지는 죄다<br><br>자, 다시 이 책을 읽는데 이번에는 이 부분이 특히 재미있다.<br>그래서 그는 단시일 내에 부인, 아들, 어머니, 아버지를 성공적으로 떼어 버릴 수 있었다. 그의 몫으로 남은 유일한 상속재산은 여자들에 대한 두려움뿐이었다. 그는 여자를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했다. 두려움과 갈망 사이에서 어떤 타협점을 찾아야만 했고 그 타협점을 그는 ‘에로틱한 우정‘이라 불렀다.그는 애인들에게 이렇게 못을 박았다. 두 사람 중 누구도 상대방의 인생과 자유에 대한 독점권을 내세우지 않는, 감상이 배제된 관계만이 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에로틱한 우정이 결코 공격적 사랑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고정 애인 하나하나를 긴 간격을 두고 만났다.그는 이 방법이 완벽하다고 믿고 친구들에게 자랑까지 했다."3의 법칙을 지켜야 하지. 아주 짧은 간격을 두고 한 여자를 만날 수도 있지만 세 번 이상은 안 되는 거야. 혹은 수년 동안 한 여자를 만날 수 있지만 적어도 삼 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해." 이 법칙 덕분에 토마시는 고정 애인들과 결별하지 않으면서도 수많은 하루살이 애인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 -P.23~24<br><br>토마시는 바람둥이다. 섹스를 하지만 같이 잠은 자지 않는 그런 남자다. 여자의 집에 갈 때는 별 문제가 없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그 집에서 나오면 되니까. 그러나 그의 집에 여자가 오면 섹스 후에 그녀를 내보내야 해서 더 골치가 아프다. 그런 그가 테레자를 자신의 집에 받아들인다. 아픈 그녀를 간호하고 이제는 같이 자면서 부부가 되는데, 테레자가 자신의 옆에 있어도 끊임없이 바람을 피워서 테레자를 아주 고통스럽게 한다.&nbsp;<br>그런 토마시인만큼 그에게 이 '에로틱한' 우정은 중요하다. 더 깊은 관계가 되어 매일 보는 사이는 아니지만, 여자가 너무 좋고 구속되긴 싫고 섹스는 해야겠고.. 그래서 긴 간격을 두고 애인들을 만나면서 그것을 '에로틱한 우정' 이라고 부르는 거다.<br>나는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남자가 나의 연인이 된다면 아주 골치가 아프겠지만, 그러나 한 사람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연애와 섹스는 즐기고 싶은 사람이 왜없겠는가. 문제는 다른 한쪽이 고정된 파트너와 지속적이고 안정된 관계를 원할 때에 있다. 나는 네가 나만 만나길 원하는데 너는 나를 포함한 다수를 원하네? 이러면 싸움이 되고 고통이 되는거다. 그러나 상대 역시 그래 나도 에로틱한 우정 열개 가질게 너도 네 마음대로 해~ 하게 된다면, 뭐, 그건 그들의 삶이 아니겠는가. 마음대로 하십쇼.<br>그런데 저 부분을 읽다가 며칠 전의 내가 생각나서 피식 웃었다.<br>일전에 잠깐 언급했지만, 인스타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졌으므로 나는 최근에 '에이티즈'라는 아이돌 그룹의 '최산' 멤버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 그의 피지컬과 퍼포먼스에 반해버린건데, 하하하하, 이걸 알고 있는 나의 동료와 얘기를 나눈거다.<br><br>-최산이 내 남사친이었으면 좋겠다.-왜 남사친이에요?-어 애인은 싫고 그냥 남사친. 친구. 어쩌다 가끔 만나게.-그러면 최산이 여자친구 생겨도 괜찮아요?-음..여자친구는 안생기는 남사친?-그게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애인은 아니지만 애인 생기면 나를 만날 수 없다고 말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우리 관계 정리.-그거 완전 정신적 남자친구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오오!! 그거였다. 내가 원하는 바를 한마디로 정리해줬어. 정신적 남자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나는 섹스하기가 싫은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 정신적 남자친구.<br>토마시는 이런 나랑 완전한 반대를 원했다. 에로틱한 우정. 섹스하는 우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섹스 없는 애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내가 이래서 연애를 안한다. 섹스를 하기 싫은데 연애를 하면 섹스를 해야 되니까 세상 귀찮아........ 아니, 나도 젊을 때는 안이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덥다....<br><br>어제 또 말했다.<br><br>-최산이 내 남사친이었으면 좋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깍지는 끼는 남사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아 피곤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내가 이렇게 최산이 남사친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좀 두렵다. 그가 입 여는 순간 친구고 뭐고 하기 싫어질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듣고 싶지 않다!! 하여간 토마시를 이해한다. 토마시랑 사귀고 싶진 않지만. 토마시랑 남사친 하기도 싫다. 밥 잘 먹고 있다가 섹스하자고 조를 것 같아서.....<br><br>책을 샀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ECOMING]은 두달간 영어 원서 같이읽기 책이라서 샀다.<br>'이리나 그레고레'의 [상냥한 지옥]은 부제가 무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역사와 개인, 감각과 언어의 교차'이다. 이런 부제를 가진 책을 어떻게 안사? 닥치고 산다.<br>[그늘의 계절]은 왜샀는지 모르겠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인 더 메가처치]는 [정욕]의 작가 '아사이 료'가 쓴건데, 아사이 료 .. 정욕 싫었어서 관심을 안두다가, 얼마전에 블랑카 님의 별다섯 리뷰를 보고 닥치고 구매했다.&nbsp;<br>'퍼시벌 에버렛'은 [제임스]를 읽고 생각보다 썩 좋지는 않아서 딱히 기억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한 권 더 읽어보기로 했다.<br><br><br>어제는 여섯살 조카가 생애 처음 이빨을 뽑았다고 했다. 아 진짜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너무나 귀엽다.<br><br>시간이 너무 빠르고 나는 너무 바쁘다.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권도 읽어야 하고 비커밍도 읽어야 하는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는 나는... 뭐죠? 아이 돈 노.<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10/30/cover150/s7721372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0306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책과 외로움</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34740</link><pubDate>Wed, 05 Aug 2026 23: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3474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346&TPaperId=174347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0/30/coveroff/s7721372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3748564&TPaperId=174347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47/coveroff/e89374856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48&TPaperId=174347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43/coveroff/893748564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나는 인간이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외로운 존재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데, 그런데 그것을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내 외로움을 다른 어떤 사람이 혹은 어떤 물질이 벗어나게 해줄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다. 그렇게 되면 삶은 끝없이 공허에서 공허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이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 때로는 우리가 외롭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그것은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br>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내가 최근에 외로웠기 때문이다.외로움에 대해 말할 때, 그러니까 사람들이 '외롭다' 라고 느낄 때, 그 때가 언제일지는 아마 각자 다를 것이다. 그리고 나는 보통, 내가 느끼는 어떤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 누구와도 얘기할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외롭다는 걸 느낀다. 어떤 생각 혹은 어떤 감정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데, 아 그런데 지금 당장 그것에 대해 말할 사람이 없고 또 말한다 해도 나랑 똑같이 느끼거나 혹은 내 감정을 이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할 때, 나는 외롭다.<br>그래서 왜 외로웠냐면, 내가 샐리 루니의 책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하.. 샐리 루니를 진짜 어쩌면 좋아. 샐리 루니의 신간 [인터매초]를 읽고 있는데, 이게 너무 좋은거다. 그래서 막 말하고 싶었다. 인터메초 읽었어? 피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물론 여자 입장에서 개수작이지만, 아, 그런데 그렇게만 말할 수 없는, 그 뭔가가 있짆아. 나는 그렇게 샐리 루니가 그려내는 social class 를 그리고 성장을 막 수다 떨고 싶었다. 읽으면서 고민했다. 나는 그간 샐리 루니의 책 중에서는 [노멀 피플]을 제일 좋아했는데, 어쩌면 이 책, [인터메초]가 일등일 것 같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이 책 때문에 미치겠는 마음이다.<br><br>그러고보면, 샐리 루니의 전작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읽을 때도 미치겠는 마음이 되기는 했었다. 읽고나서 엄청 괴로웠었지. 아마도 좋은 책은 그런 책이 아닐까.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끌어내는 것.. 이 책에 대해서라면 다 읽고 뭔가 다시 써보도록 하겠다. 이거 읽은 사람 있나요? 우리 얘기 좀 해보자...<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왼쪽은 종이책 오른쪽은 전자책)<br>호이안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4] 를 다 읽었다. 그리고 1,2,3,4 권을 통틀어 4권이 제일 좋았다. 어쩌면 그건 시간이 점점 흐르고 있고 그러니 처음 등장했던 인물들이 조금더 성장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우리의 화자는 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자가 만나 존경하게 되는 화가가 성장한 사람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좀 형편없는, '아니 이 남자가 그 남자라고?'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변했다.&nbsp;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br>"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하고 그는 말했다. "젊은 시절 어느 한때는 생각만 해도 불쾌해져서 할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말을 하고 그런 삶을 경험하는 법이라네. 하지만 그런 사실을 그렇게 후회하지 않아도 되는게, 현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이라면, 이 마지막 화신에 앞서 어리석고 추악한 단계를 모두 거쳐야만 하기 때문이지."&nbsp;<br>"지혜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고, 면제해 줄 수 없는 긴 여정을 통해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라네. 지혜란 사물을 보는 하나의 관점이기 때문이지. 자네가 감탄하는 삶,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집안 가장이나 가정교사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 삶의 주변을 지배하는 악덕이나 평범한 것의 영향을 받아 아주 상이한 출발점에서 만들어진 거라네. 그 삶들은 투쟁과 승리를 표현하네. 첫 번째 시기에서의 우리 모습은 이제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불쾌하다는 걸 난 아네. 그럼에도 이런 모습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네. 왜냐하면 이 모습은 우리가 진정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영위하는 삶과 정신의 법칙에 따라 삶의 공통되는 요소들로부터, 화가인 경우 아틀리에 생활이나 예술가 그룹의 생활로부터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뭔가를 끌어냈다는 걸 증명하니까." -전자책 중에서&nbsp;<br><br>이것은 인간 보편의 진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드물게도, 어떤 어리석은 결정이나 선택 없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경우만 보더라도, 지금이 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어리석은 선택과 결정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 훌륭한 사람이 된 건 아니지만, 그러나 지금이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나는 과거의 내가 몹시도 부끄러우니까. 어떤 말들, 어떤 행동들이 부끄럽고, 했던 것과 하지 않았던 것들이 부끄럽다. 그것은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에서부터 한심하고 수치스러운 말들도 포함되며, 또 어떤 연애도 포함된다. 어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 그런 일이 내 삶에 없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생각하지만, 그 때, 그 당시에 그걸 선택하고 그 시간을 지내온 것 역시 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부끄러운 그리고 어리석은 결정과 결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역시 맞다.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고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그것에서 사실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 내가 이런 것들이 아쉽다고 해서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아무리 내딴에 조언이랍시고 해봤자, 그들은 역시 그들 고유의 삶을 살것이고, 나중에야, 아 그게 그거였구나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이니 말이다. 갑자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생각나지만, 뭐, 그렇다는 거다.<br><br>그래서 나는 여태 읽은 잃시찾 4권중 4권이 가장 좋은데, 사실 밑줄그을 만한 말들이 여러차례 나오기도 했지만, 오오, 하면서 공감하는 문장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 한 문장은, 잠자냥 님을 생각나게 했다. 화자가 새로 사귄 친구가 그 우정에 감사하며 또 그를 존경하며 하는 얘기다.<br><br>"역에서 산 아르베드 바린의 책을 읽으면서(내 생각에는 러시아 작가인 듯한데, 외국인이 쓴 것치고는 아주 잘 쓴 것 같네. 자네 평을 듣고 싶군. 모든 책을 읽은 학문의 보고인 자네는 틀림없이 이 책을 알 테니까.) 무사히 여정을 마치고 이 고단한 삶의 한복판으로 다시 돌아오니, 슬프게도 발베크에 두고 온 것이라곤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는 이곳에서 유형에 처한 느낌이 드네. 여기서의 삶은 어떤 애정의 추억도 어떤 지성의 매력도 없어, 아마도 자네는 이런 삶의 분위기를 경멸할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네. 내가 그곳을 떠나온 후부터 모든 것이 변했네. 왜냐하면 그사이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 우리 우정의 시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지. 나는 우리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네." -전자책 중에서&nbsp;<br><br>그러니까 이 문장을 읽게 된다면 아마도 다들 짐작했겠지만, 내가 잠자냥 님에게 말하게 될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br>"자네 평을 듣고 싶군. 모든 책을 읽은 학문의 보고인 자네는 틀림없이 이 책을 알 테니까."<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완전 내가 잠자냥 님에게 할 것 같은 그런 말이다. 실제로 나는 영화 생각이 잘 안나면 잠자냥 님에게 이거 혹시 뭔지 아세요? 하고 대략 줄거리만 말하며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잠자냥 님은 그 영화가 뭔지 바로 답을 주셨단 말이지. 대단하다. 잠자냥 님이야말로 학문의 보고인 것이다!! 학문의 보고 잠자냥이여, 영원하라!!!!!<br><br>각설하고,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 나보다 먼저 읽은 한 남자사람이 내게 그런 말을 했었다. '다락방님은 안좋아할 것 같아요 여성혐오적이기도 하고." 사실 시대적 배경으로 보자면 여성혐오적이지 않기가 더 힘들긴한데,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특히나 옛것을 보면서 일일이 그런거에 피곤해하기도 힘든 일이다. 그래서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고 보자,라고 나름 생각하는 편인데도, 그런데도 이 부분은 좀 참기 힘들었다.<br>화자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사람들에겐 말하지 않고 자기가 머무르는 숙소에 화자를 초대한다. 화자는 이것은 바로 그 뜻이렸다, 하고 그녀를 찾아가 키스하려고 했는데, 그녀는 이게 무슨 짓이냐며 사람을 부르겠다고 하고 그를 거부하는 거다. 이에 그는 놀라고 화가 나는데, 그녀는 그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그 부분을 화자는, 프루스트는 이렇게 표현했다.<br><br>알베르틴은 나와 있었던 침대 사건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는데, 아마도 그녀가 못생긴 여자였다면 그 일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어 했을 것이다. -전자책 중에서<br><br>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세요?이건 성추행 당했다고 했더니 '그 놈이 니 얼굴 안봤나보다' 라고 하는거랑 같은거 아니야? 이게 무슨 개소리세요 진짜? 못생긴 여자라면 왜 알리고 싶어해? 왜냐하면 나에게도 남자가 욕망을 느낀다, 뭐 그런거 밝히고 싶어서? 진짜 개같은 문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화자가 아직 10대 후반이니, 그래, 너도 앞으로 자라겠지?<br><br>그리고 이렇게도 말한다. 오 세상이여... 남자여, 그 좆같음이여!<br><br>"다른 사람 마음을 그렇게 쉽게 기쁘게 해 주는 아가씨가 어떻게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전자책 중에서<br><br>다른 사람 마음을 쉽게 기쁘게 해주는 아가씨.. 라면 그러니까 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너의 키스를 받았어야 하냐? 거절하지 않았어야 해, 너의 기쁨을 위해? 슈퍼 쌍놈이겠지만, 이 책은 아직 4권이고, 앞으로 이 놈이 어떻게 자랄지는 아직 나도 모른다. 그러니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진짜 잡놈이네. 이게 무슨 개수작이야. 하... 물론, 이건 책속 주인공에게 하는 말이다.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놈.<br>사실 화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지점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는 소녀들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고, 물론, 소년이 소녀를 좋아하고 호기심을 갖는게 나쁜건 아니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지만, 우정 따위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는거다. 쉽게 말하면, 그 시절의 여미새... 라고 해야할까. 어쩜 그래. 그런데 뭐, 한창 이성에 호기심 왕성할 십대 청소년이니까. 나는 관대하게 다음 권을 찾아 펼치도록 하겠다. 한국가면.<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 그리고 이 책이 너무 다시 읽고 싶다.나로 말하자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세 번 읽었는데, 하, 한 번 더 읽고 싶다.어제 관련 팟빵을 듣고 윽, 다시 읽고 싶어, 다시 읽고 싶어.. 하게 됐는데, 지금 읽으면 또 다른 것들을 보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내가 기억하는 건 주인공 토마시와 테레사의 이름이며,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고 썼던 글의 제목이다. '무지는 죄다' 라는 제목의. 아, 다시 읽고 싶다. 전자책으로 읽기는 싫고, 종이책으로 읽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한국에 가서나 읽을 수 있고, 그래서 한국 가면 다음주에 읽어볼 참인데, 그러니까 내게는 읽어야만 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아직도 많고, 또 [비커밍]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박하게 이 책을 다시 읽어볼 참인데, 여러분, 혹시 이 책 같이 읽어보지 않을래요. 어쩐지 비슷한 시기에 읽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아무도 안읽어도 나는 읽겠지만, 혹시 같이 읽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책 구입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아 자상해..) 미리 알려둔다.<br>8월 10일~8월 16일.&nbsp;<br>여러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으실 분, 같이 읽읍시다!<br><br>아무튼 나는 호텔방에서 맥주 마시고 있다. 호텔 방에서 맥주 마시면서 맥북 열고 글쓰는 삶, 개꿀..<br><br>이만 총총.<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10/30/cover150/s7721372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0306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호이안에서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30049</link><pubDate>Mon, 03 Aug 2026 14: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3004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792032979&TPaperId=174300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off/f792032979ff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허리 아픔 이슈로 달리기를 못하고 있는게 너무나 아쉽지만, 아, 나는 또 너무 행복해진다.<br><br><br>내가 이번에는 어디 다니지 않고 살살, 살살 걷고 무조건 카페, 독서, 글쓰기.. 만 하려고 했는데, 그러고 있다.&nbsp;쇼핑하려면 다낭까지 가야하는데 차로 40분이란 말이야? 난 쇼핑 안한다. 아무데도 가기 싫어. 나는 호텔과 카페 식당만 왔다갔다 하고 있다. 나는 '지내러' 왔다.&nbsp;<br>호텔에서 세탁을 맡기면 1kg 에 850,000 동 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제 모자 샀던 노점 주인이 자기네가 세탁해주는데 1kg 에 400,000 동이래. 좋았어, 하고 나는 오늘 세탁을 맡겼다. 별 일.. 없겠지? 코인 세탁 같은거 하고 싶은데 여긴 죄다 자기네가 세탁해준다고 써붙였더라. 하여간 한여름의 호이안, 더워서 땀 많이 흘려 옷을 제법 많이 맡겼다. 한 번 입었던 옷 다시 못입어요..<br>어제는 bar 에서 책을 읽는데(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와, 갑자기 비가 퍼붓는거다. 나는 테라스 자리여서 거대한 빗줄기에 갑자기 아이패드랑 폰이랑 다 젖어버려 화들짝 놀라 일어났는데, 직원이 와서 안쪽 자리로 옮겨주더라. 아니, 책 읽다가 뭔가 기척이 느껴져 봤더니 내 옆으로 도마뱀 지나가는 겁니다. 소리칠 뻔 했어요.. 휴..&nbsp;<br>아무튼 그렇게 안쪽 자리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미친 빗줄기에 사람들 다 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왔고, 나는 이미 자리 잡아 신난 사람. 와인 마시면서 책 읽으려는데, 와, 비가 진짜 대야로 퍼붓듯 내리고 천둥 번개 가 우르릉 쾅쾅 장난 아니게 크게 쳐가지고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그랬다. 나도 무서웠고 소리도 질렀는데-원래 천둥번개 무서워함- 그런데 여기에 사람들하고 같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혼자 있을 때 천둥 번개 치면 진짜 넘나 무서워해가지고.. 나는 세상에 사실 별로 쫄릴게 없는데, 자연앞에는 한없이 무력해지는 것 같다. 하여간 엄청 비가 쏟아졌는데,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호이안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한다. 이렇게 퍼붓고 쏟아지다가 금세 멈출거라고.<br>우산이 있어서 호텔로 돌아가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그런데 바닥이 문제였다. 배수가 잘... 안되나봐요? 그 잠깐 사이에 물이 고여서 ㅋㅋㅋㅋㅋㅋㅋ발이 푹푹 빠지는거다. 오 신이시여.. 그런데 날씨 더운 지역이니 사람들이 다 슬리퍼 신어서.. 그냥 다니더란 말이지. 아무튼 비가 너무 퍼부어서 사람들 잠깐 어디 들어가서 쉬다가 드디어 비가 멎어 나가는데, 고인 물에 발 빠져가며 사람들 걷기 시작했고, 하, 나는 양말에 스케쳐스.. 양말 젖는건 문제가 아닌데 스케쳐스 졎는 건 문제잖아. 그래서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빠지겠지, 여기 들어올 때 물 없었다는건, 물들이 언젠가는 빠진다는거지, 여기도 사람사는 곳인데, 빠지겠지, 라고 기다렸다. 기다리다가 나가보고 기다리다가 나가보고.. 아니, 나처럼 운동화 신은 사람들은 어쩌나요, 하고 살펴보니 하하하하하하하. 나처럼 운동화 신은 사람들은 신발을 벗어서 손에 들고 맨발로 물길을 걷고 있었다!<br>사실 나도 그렇게 해볼까 생각하긴 햇는데, 그러다가 발 다치면 어떡해... 그래서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물이 서서히 빠져서 이제 땅을 디딜 수 있게 되었어. 그렇게 나는 양말도 신발도 젖게 만들지 않은채로 호텔로 돌아갔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br><br>음, 이곳 카페에 와서는 베트남어로 주문을 했는데.. 음료를 주긴 했지만, 베트남어를 알아듣고 준건지, 단순히 커피만 알아듣고 준건지 모르겠다.&nbsp;<br>토이 몬 못리 코코넛 커피<br>라고 했는데, 코코넛 커피만 알아들어도 줄 수 있는 부분이긴 하잖아?<br>내가 이탈리아에서도, 스페인에서도 듀오링고로 간단한 음료 주문은 가능했던지라, 베트남에서도 그걸 해보려고 예전에도 시도했는데, 잘 안되더라. 사람들이 내 말을 못알아들어. 그래서 이번에도 꼭 다시 도전해야지 마음 먹고 다시 외웠더랬다. 그런데 외우는게 문제가 아니라 발음과 억양이 문제인 것이고, 마침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에게 물었다. 처음에 이거 어떠냐고 베트남어로 해봤더니 무슨 말이냐고 다시 말해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그래서 다시 말했는데도 못알아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싶어, 그걸 말한거야,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알았다고 다시 해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했더니 반복해 몇 번 알려주고, 마지막에 오, 좋아졌어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그걸 해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했단 말이야? 그런데 까페 직원이 애초에 나 보자마자 안녕하세요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나원. 너 내가 한국인인거 어떻게 알어? 했더니, 막 웃길래, 내가 내 얼굴 가리키면서 my appearance? 했더니 그렇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길 나는 왜 한국인처럼 생긴거냐. 왜냐면 한국인이기 때문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아 이것도 병인것 같아. 까페오면 행복해지는거. 나는 세상에 책과 나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아. 아니다 맥북도 있어야 되고 ㅋㅋㅋ 연필도 있어야 되고 아무튼 좀 있어야 될게 많다. 아 밥도.....<br><br>이건 어제 저녁에 먹었던 치킨라이스, 공심채볶음, 레몬쥬스 인데 와 ㅋㅋ 이만큼이 7,400 원이다. ㅋㅋㅋㅋㅋㅋㅋ치킨 라이스 희한하게 맛남 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베트남 음식의 장점중 하나가 양이 많지 않다는건데, 그래서 한끼 두메뉴 아무 부담이 없고, 이걸 저녁으로 먹고 숙소 가서 야식 먹었다.<br><br><br>이게 어제 내가 먹은 야식. 치킨과 불닭볶음면과 맥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식이 식사보다 양이 더 많은 느낌적 느낌. 내가 원래 불닭볶음면 매워서 안먹는데, 여기서 갑자기 먹고싶어져서 부러 마트 돌아다니며 샀다. 하 미친 ㅋㅋㅋㅋㅋㅋ<br><br><br>이건 그제 먹은 야식이다.&nbsp;반미 추천받은 맛집에서 샀는데 앗 사진에서는 속이 안보이네. 에그 반미 샀다. 단백질 챙겨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존맛탱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왜요, 내가 야식 먹으러 여행 다니는 사람 같아요?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아니, 카페 천장에서 물 떨어지네.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ff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호이안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29340</link><pubDate>Mon, 03 Aug 2026 0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29340</guid><description><![CDATA[이번에 호이안에 오면서는 그저 쉬고 싶었다.많이 걷지 않고 돌아다니지 않고 그저 먹고 쉬자. 나는 그냥 여기서 '지내고' 싶었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그래서 호이안의 소원빌기가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딱히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너무 아름다워서, 나도 그 풍경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nbsp;배를 탔고,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좀 신났다.<br><br><br><br>간절한 마음으로 중얼중얼 소원을 빈 뒤에 초를 강물에 띄워 보냈다. 강 위에는 그렇게 떠다니는 촛불들이 여러개였다. 그런데 얼마후 내 초가 물에 젖어 뒤집혔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이 되었는데 배를 젓는 분은 그저 웃으셨다. 좀 아쉽고 서운해서 채경이에게 이 일을 얘기했는데, 그건 아주 흔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 행위의 의미는 소원을 비는데 있는 것이었다고 안타까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강의 모든 초들을 죄다 수거한다고 했다. 나는 그래, 중얼중얼 소원을 빌고 초를 놓았던 거기에 바로 의미가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br><br><br><br><br><br>오늘 저녁엔 와인을 주문해두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었다.<br><br>내가 이러려고 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803/pimg_639213151144035150.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29340</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지금 여기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27189</link><pubDate>Sat, 01 Aug 2026 19: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27189</guid><description><![CDATA[호이안에 와있다.<br>말하지 않아도 자리에 앉는 순간 국수 한그릇 가져다 주는 식당에 와서 땀 흘리며 쌀국수 먹는다.<br><br>그래, 이 맛이야. (김혜자 버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1208466640783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2718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영어책 같이읽기] 8월~9월 BECOMING</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24681</link><pubDate>Fri, 31 Jul 2026 19: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2468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0122758&TPaperId=174246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387/39/coveroff/e89012275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27584&TPaperId=174246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304/86/coveroff/890122758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63144&TPaperId=174246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off/152476314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63136&TPaperId=174246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544/97/coveroff/152476313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여러분 안녕하십니까.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라, 두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영어책 같이읽기!<br>이번 8~9월 두달간 함께 읽어볼 도서는 '미셸 오바마' 의 [BECOMING] 입니다.책은 한 권이고요, 링크된 왼쪽의 책은 하드커버, 오른쪽은 페이퍼백 입니다.&nbsp;그러니 원하는대로 겟하셔서 읽으시면 될듯합니다.<br>그나저나, 전달 도서인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The Things We Never Say] 는 완독들 하셨습니까.저는 7월 31일 현재 절반정도 밖에 못읽었고요, 게다가 19:52 현재.. 아직 회사입니다.다음달 도서는 알려야겠기에 부랴부랴 로그인해서 공지합니다.<br>여러분, 같이 읽자.&nbsp;<br>그럼 곧 소식 전할게요. 일단 내일 아침에 뱅기 좀 타고... 낯선 땅에서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이만 슝 =3=3=3=3=3=3=3=3=3<br><br><br><br>아 맞다.이 책은 번역본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어디 한 번!! 하는 사람은 번역본도 있으니 쫄지 말고 덤비셈!!<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왼쪽은 종이책, 오른쪽은 전자책.<br>전자책도 있으니 여러분 고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544/97/cover150/15247631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5449704</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니가 그걸 어떻게 알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14349</link><pubDate>Mon, 27 Jul 2026 09: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1434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902&TPaperId=174143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41/20/coveroff/k84213090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1467&TPaperId=174143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07/25/coveroff/895468370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8309&TPaperId=174143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1/2/coveroff/k602138309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0612&TPaperId=174143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32/coveroff/k8521306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48&TPaperId=174143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43/coveroff/893748564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여느 때와 같았지만 스테르마리아 양의 아버지가 변호사회장 과 담소를 나누려고 자리를 비웠으므로 난 좀 더 쉽게 그녀를 바라볼 수 있었다. 두 팔꿈치를 탁자에 괴고 컵을 양쪽 팔뚝 위로 쳐들 때와 같은 그녀의 독특한 대담함과 늘 아름다운 자태, 금세 사그라지는 메마른 시선, 스스로의 억양으로는 잘 가려지지 않는 목소리 깊숙이에서 느껴지며 내 할머니를 불쾌하게 하는 그 가족 특유의 타고난 냉혹함, 시선이나 억양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가 무섭게 다시 되돌아가는 일종의 유전적인 안전장치, 이 모든 것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에게 인간적인 호감의 부족과 감수성 결핍, 풍부한 자질의 불충분함을 그녀에게 물려준 혈통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그렇지만 금세 메말라 버리는 그녀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난 다른 무엇보다도 관능의 쾌락을 좋아하는 오만한 여인이, 쾌락을 느끼게 하는 남자라면 코미디언이건 어릿광대건 구애받지 않고 그 매력에 이끌려 남편을 버리는 그런 비굴한 온순함 같은 걸 느낄 수 있었다.&nbsp;또 비본 강의 하얀 수련 꽃 한가운데를 선홍빛으로 물들이던 빛깔과도 흡사한 관능적이고도 싱싱한 분홍빛이 그녀의 창백한 뺨에서 꽃피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녀가 브르타뉴에서 보낸 시적인 삶을, 습관 때문인지 타고난 품위 때문인지 아니면 가난한 사람에 대한 혐오 때문인지 또는 집안의 인색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별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그러나 그 몸속에 담고 있는 그런 시적인 삶을 내가 그녀에게 찾으러 간다 해도 쉽게 허락해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nbsp;그녀가 물려받은 나약한 의지는 그 표정에 뭔가 느슨함을 드러냈고, 그 정도 의지로는 어쩌면 유혹에 저항할 힘이 부족한 듯 보였다. 그녀는 식사 때면 어김없이 조금은 유행이 지난 멋 부린 깃털 달린 회색 펠트 모자를 썼는데, 그런 모습이 그녀를 조금은 부드럽게 만들었다. 모자가 그녀의 은빛어린 분홍빛 안색과 잘 조화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모자를 쓴 모습이 어쩐지 그녀를 초라해 보이게 하여 나와 가까워진 듯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앞에서는 관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녀 앞에 있는 사람들을 지각하고 분류하는 데는 아버지와 다른 원칙을 갖고 있어 내게서도 필시 하찮은 사회적 신분을 보지 않고 대신 성별과 나이만을 보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스테르마리아 씨가 그녀를 두고 혼자 외출한 어느 날, 특히 빌파리지 부인이 우리 식탁에 앉으러 와 내가 대담하게 그녀와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인상을 갖게 해 준다면, 아마도 우리는 몇 마디 말을 나누고 만날 약속도 하고 더 깊은&nbsp;관계도 맺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녀가 부모와 떨어져 홀로 그 소설 속 별장 같은 곳에 남아 있을 한 달 동안, 어쩌면 우리는 단둘이 저녁마다 황혼 속에서 어두컴컴한 물 위로 히스 덤불의 분홍색 꽃이 부드럽게 반짝이고 물결이 찰랑거리는 떡갈나무 아래를 산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테르마리아 양의 일상적인 삶을 가두고 또 그녀 눈동자의 기억 속에 담겼기에 그토록 많은 매력으로 새겨진 그 섬을 우리는 함께 답사하리라. 그렇게 많은 추억들로 그녀를 에워싸는 이런 장소들을 관통하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그녀를 소유한다는 느낌이 들 것이기에. -p.85-87<br><br>이 책의 화자는 지금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다. 할머니와 함께 발베크로 여행을 갔다가 스테르마리아 양을 만난다 본다. 아직 말을 섞어본 건 아니지만, 그녀를 보고나서 망상이 머릿속에 떠돌아다닌다.<br>물론 그가 망상을 하게 되는건 스테르마리아 양뿐만은 아니다. 첫사랑 질베르트에 대해서는 혼자 머릿속으로 사랑하고 이별하고 화내고 서운해하고 복수하고 아주 난리가 났다. 그렇게 사랑에 절망하고서는, 그러면서 여행길에 우연히 스쳐 지나가게 되는, 그러니까 단순히 보는 소녀들에 대해서도 머릿속에서 망상을 펼친다. 이쯤되면 망상도 병인가 하노라. 그러나 돌이켜보니 나도 청소년기엔 망상이 도가 지나치지 않았었나. 중학생 때는 미국 드라마 V(브이)를 보고 지구를 구하고 싶다고 생각도 했고, 사실 성인이 된 후에도 가끔 올림픽공원이나 센트럴파크 공원 벤치에서 재이슨 스태덤을 만나는 걸 상상하기도 했다. 흠흠. 하여간, 그러니 망상은 뭐, 뭐든 될 수 있지. 그리고 한국 드라마 중에서도 &lt;디어 마이 프렌즈&gt;를 보면, 윤여정이 머릿속에서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고 끝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생애 한번쯤은,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머릿속에서 사랑하고 이별하고 격렬한 섹스도 했다가 고통스러워하기도 하고 뭐 그러면서 사는거 아닐까 싶다. 어쨌든 화자의 망상이야 뭐 별다를 것도 없는데, 그런데 이 망상에는 지나친 데가 있다. 내가 딱 싫어하는 그런 지점, 그러니까 이게 이 소설이 싫다는게 아니라, 내가 많은 남자들 혹은 많은 남자 등장인물들에게서 딱 싫어하는 지점이 바로 저 구절 속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건 '니가 그걸 어떻게 알어?' 하는 지점인데, 아니, 청소년기 10대의 소년이, 그래 물론 그 때랑 지금이랑 시간적 배경도 다르고 공간적 배경도 다르지만, 어떻게 또래의 소녀를 보고 저 많은 걸 짐작하냐는 거다. 가장 어처구니 없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nbsp;<br><br>그렇지만 금세 메말라 버리는 그녀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난 다른 무엇보다도 관능의 쾌락을 좋아하는 오만한 여인이, 쾌락을 느끼게 하는 남자라면 코미디언이건 어릿광대건 구애받지 않고 그 매력에 이끌려 남편을 버리는 그런 비굴한 온순함 같은 걸 느낄 수 있었다.&nbsp;<br>아니, 지가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해본 적도 없는 소녀의 눈동자를 보고 ㅋㅋㅋㅋㅋㅋ관능의 쾌락 어쩌고 하고 그게 누구든 남편 버릴거다... 그런 비굴한 온순함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는 걸 느끼냐고. 뭐 신이세요? 신내림 받음? 하여간 꼴같지도 않다. 진짜.&nbsp;<br><br>그녀가 별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그러나 그 몸속에 담고 있는 그런 시적인 삶을 내가 그녀에게 찾으러 간다 해도 쉽게 허락해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nbsp;그녀가 물려받은 나약한 의지는 그 표정에 뭔가 느슨함을 드러냈고, 그 정도 의지로는 어쩌면 유혹에 저항할 힘이 부족한 듯 보였다.<br><br>아주 쑈를 한다, 쑈를 해. 지가 뭔데 그녀가 자신을 쉽게 허락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니가 그녀의 의지를 어떻게 안다고 유혹에 저항할 힘이 부족한듯 보인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 만나본 소녀라고야 질베르트 한 명 뿐이고, 그마저도 질베트르네 집에 하도 뻔질나게 놀러가서 질베트르 빡치게 하고 ㅋㅋㅋ 질베트르가 자기한테 빡친것 같다고 삐져가지고 지 혼자 이별하고 복수하고 그래놓고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가 뭔데 다른 여자애 보고 유혹에 저항할 힘이 부족할거야, 비굴한 온순함을 느낄 수 있어 이지랄? 하여간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놀고들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프루스트가 대단한(?) 지점, 혹은 프루스트의 칭찬할 만한 지점은 바로 이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러니까 현대의 내가 보기에, 현재를 살고 있는 내가 읽기에 프루스트가 대단한건, 인간 보편이 가지고 있는 망상과 찌질함을 예술로 승화했다는 것 말이다. 찌질함이나 열등감 그리고 헛된 망상은, 사실 대부분의 인간이 가진 것일테다. 그러나 그들중 다수는 어떤 것들을 숨기고 말해야할지 또 말하지 말아야 할지 알지만, 그러나 그들중 일부는 그걸 그대로 드러내서 사회적 문제가 된다. 자신 안의 망상과 자신 안의 열등감을 조절하지 못해 나를 거절하는 여자를 향한 범죄와 테러를 일삼는게 아닌가. 나는 일전에도 몇차례 말했지만, 남자들이여, 일기를 써라. 그냥 일기를 쓰라고.<br>잔나비는 자신의 노래 &lt;사랑하긴 했었나요&gt;에서 이런 마음을 노래햇었다.<br><br>맘 같아선 널 내 방에 가두고널 내 품에 안고서baby I love you내가 어쩌다 이 지경에이런 몹쓸 생각까지 하는지찬물 마시고 정신 차리자어차피 넌 떠났으니까<br><br>그러니까 잔나비도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잔나비는 그러나 그것을 노래 가사에 썼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이상한 가사 쓰기의 대표적 가수 '고릴라'는 &lt;To my mama&gt; 에서 이렇게 노래했다.<br><br>먼 훗날 다음 세상에서눈 뜰 때는그대의 아이로 태어날게두 번 다시는 날 버리지 못하게<br><br>하- 진짜 집착 쩔지 않냐. 맨정신으로 듣기 힘든 노래다. 고릴라는 대체적으로 읭? 스러운 가사를 락발라드로 써냈는데, 나랑 남동생은 EVE 노래를 즐겨듣곤 했다. 하여간 저걸 가사로 썼으니까 노래가 된거지, 저런 정신으로(?) 삶을 그냥 살아간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니까. 그러니까 프루스트는 아주 잘했다고 하겠다. 게다가 그렇게 썼더니 막 위대한 문학이라면서 아직까지도 읽히고 있지 않나. 내 안에 못난 생각과 마음이 차오른다면, 예술로 승화시키자. 혹시 모르지 않나. 위대한 예술로 길이길이 남을지...<br><br>이 책의 7권까지를 7월말까지 읽기로 친구랑 얘기했었는데, 우린 언제나 그렇듯이 또 닥쳐서 읽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촉박해. 친구는 주말 내내 텔레비젼을 끄고 이 책을 읽었다고 했다. 그래서 현재 5권을 거의 다 읽어간다고. 그러다 일요일에 저녁 먹으면서 거의 48시간만에 텔레비젼 봤더니 도파민 터졌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나는 주말에 남동생네 놀러갔었고, 계속 아팠던 허리가 점점 더 아파져서 일요일에는 정형외과를 갔었다. 하... 허리 디스크 파열이 의심된다고 하고 엉덩이 근육유착이 너무 심하다고 해서 허리랑 엉덩이에 주사를 맞았다. 엑스레이 찍어보니 척추가 완전히 휘어버려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하여간 엉덩이에 맞는 주사 너무 아파서 계속 소리 질렀고, 닥터는 안되겠다 진통제 수액도 맞고 가라고 했다.<br>그런데 내가 몸 컨디션이 안좋으면, 혈관이 자꾸 도망가버려서 바늘 꽂기가 너무 힘들다. 어제도 남간호사쌤이 한참을 찌르시길래,<br>하, 혈관 도망가나요..<br>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시면서, 다른쪽 팔로 바꾸겠다 하셨다. 그래서 바꿔눕고 다시 재차 시도한 끝에 결국 바늘 넣기 성공. 그렇게 진통제 수액을 맞았다.&nbsp;<br>많이 속상하고 우울했다. 내 마음은 의욕이 뿜뿜해서 운동하고 싶은데, 운동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그렇게 헬쓰장을 등록했는데, 왜 등록하자마자 내 몸은 운동하지 말라는건지. 닥터는 인클라인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 아파서 걷는 것도 힘들어서 런닝머신 걷기도 하지 못하겠더라. 하는수없이 2주간 운동 금지 명령을 내가 나에게 내리면서, 왜 내 마음은 의욕 뿜뿜인데 내 몸은 그러지 말라는걸까, 하고 속상해했다.<br>친구들로부터 전화가 와서 내 허리상태를 묻고 그리고 자신들의 경우도 얘기해주었다. 나를 위로하고 또 격려해주면서, 한 친구는 '나는 요가복을 새로 사면 꼭 몸이 고장나더라' 하고 다른 친구는 '나는 런닝용품 사고 나면 달릴 수 없게 돼' 라고 했다. 나는, '나는 헬쓰장 등록했더니 이래' 라고 했다. 하하하하. 아무튼 친구들에게 전화주어 감사하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고 나서는 어쩐지 웃겼다. 같이 늙어가는 동년배의 친구들은 몸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하게 되는구나. 디스크 파열에 대한 얘기를 하니, 그거 지가 붙을건데 시간이 2주쯤 걸리더라, 등의 얘기를 해주었단 말이지. 그러니까 어느 한쪽이 아프거나 다쳐서 증상이 생기면, 또래 친구들은 대부분 그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우린 대부분 다 비슷한 경험들을 하면서 늙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 점이 위안이 되었다.<br><br>책을 샀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나를 우습게 봤겠지만]은 인스타에서 광고를 봤는데, 자신을 강간한 남자를 죽이기 위한 계획을 짜는 줄거리란다. 와 너무 흥미롭지 않나. 내가 겁나게, 대체가 응원한다 진짜.<br>[백야]는 열린책들로 살까 문동으로 살까 겁나 고민하다 문동 샀다. 사실 도선생님 책을 열린책들로 많이 가지고 있어서 깔맞춤 하려면 열린책들로 사야 했었는데, 모아놓은 책은 문동이 더 많으니까 그 책장에 같이 꽂자, 하고 샀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열린책들로 살걸..하는 생각이 갑자기 또 왜 들죠? 아이 돈 노...<br>[보스턴의 첫 번째 마녀]는 어디서 보고 산건지 모르겠다.<br>[책이라면 팔 만큼]은 책 이야기라서 닥치고 샀는데, 제발 재미잇었으면 좋겠다.<br><br>그리고 오늘 배송될 책들이 더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6 권도 주문했고. 아, 그리고 허리 아파 주말을 책 읽지 못한 나를 위해 친구는 계획 변경을 해주었다. 원래 1~7권을 7월말까지, 8~13권을 9월말까지 읽기로 했다가, 그냥 이 시리즈 전체를 다 9월말까지 읽는 걸로. 하.. 해내야 할텐데. 아직 4권이라 갈 길이 멀고, 앞으로는 쭉 이 책을 읽어야겠다. 이건 닥쳐서 읽으려면 벅찬 책이라서.. 게다가 저기 인용문에서 보이듯이 장황하고 장황하고 장황하기가 끝이없다. 망상도 장황하고 묘사도 장황하고 아주 그냥 장황난리침.&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43/cover150/89374856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432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내가 개저씨라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08970</link><pubDate>Fri, 24 Jul 2026 1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0897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70638X&TPaperId=174089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43/97/coveroff/899170638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1712&TPaperId=174089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358/30/coveroff/89566017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732595&TPaperId=174089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55/67/coveroff/k76273259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김세화 작가의 [타오]를 읽고 오, 국내 추리소설 괜찮구먼, 하면서 김세화의 다른 작품이 읽고 싶어져서 [기억의 저편]을 읽었다. [타오]가 더 최신작인만큼, 기억의 저편은 좀 낡은 감성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타오]에서 그랬던 것처럼, 김세화 작가는, 기자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서 굉장히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갔으며, 또 약자 혐오에 대한 것 역시 타오에서처럼 놓치지 않았다.&nbsp;<br>무엇보다 오랜 사회생활과 또 사람들과의 부딪힘은, 사소한 만남과 관계에서도 마찰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특히,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br><br>김이삼 형사과장은 자기 방에서 다른 형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나는 열었던 문을 도로 닫고 경찰서 현관 밖으로나왔다. 경비를 서는 의경이 측은해 보였다. 누구의 자랑스러운 아들일 것이다.나는 그를 보고 온화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도 웃었다.경찰서에 수시로 드나들다 보니 경비 서는 의경들 얼굴에 익숙해졌다. 나이도 어리고 귀엽게 보이는 친구들도 많았다."고생이 많네. 저녁에 보초 서면 정말 심심하겠어. 날씨가추워지는데 춥지는 않나?" - P228<br><br>10년전에 납치된 걸로 보이는 아이들 세 명에 대한 시신이 발견되었다. 당시에 이 일에 대한 기사를 썼던 김환 기자는 이 사건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서에 찾아와 후배인 형사과장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의경이 있었고, 어쩐지 측은한 마음에 웃어보였고, 그러다보니 말도 걸고 싶어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정하고 인자하게 말을 걸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저 부분을 보면서 흐미, 나라면 반말 했다고 빡칠것 같은데, 하며 읽어가는데, 바로 이런 부분이 이어졌다.<br><br>나는 의경에게 삼촌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물론 삼촌 같은 표정은 내 생각이었지만,&nbsp;갑자기 의경의 표정이 굳어졌다.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반말하지 마십시오. 언제 봤다고 반말입니까?"나는 갑자기 목이 콱 막혔다. 그때 ‘환희의 찬가‘가 울렸다.김이삼 과장이었다."선배님, 들어오시죠. 회의 끝났습니다."나는 의경을 쏘아보며 현관 안으로 들어갔다. 의경은 가소롭다는 표정이었다. 괘씸하다는 생각과 부끄러운 감정이 교차했다."김 과장, 요새 의경 애들 왜 저래? 애들이 너무 건방져.&nbsp;교육을 잘해야 하지 않겠어?""왜요? 다 큰 친구들한테 무슨 교육을 합니까? 건방 떠시다가 한 대 또 맞았습니까? 어른이 조심해야지 애들 잘못 건드리면 개망신당합니다. 쟤들, 개저씨를 제일 싫어합니다. 강아지는 좋아하지만.""뭐라고? 내가 개저씨라고?" - P229<br><br>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사실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어디다 반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 본 사람한테 왜 반말하고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이 너무 좋은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인공이지만, 충분히 개저씨일 수 있음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개저씨임을 인지하지 못한다.<br><br>뭐라고? 내가 개저씨라고?<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그 유명한 드라마 짤 생각난ㄴ다.<br><br>뭐라고? 내가 고자라고?<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br><br>그러고보니 .. 하.. 나 역시도 이런 일이 있었던게 생각난다.<br>재작년이었나, 하여간 여직원들 회식이 있어서 그 자리에 있었는데, 남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누나, 적당한 때에 빠져라, 하고. 그래서 내가&nbsp;<br>아니야, 직원들이 나 좋아해!<br>라고 말했더니, 남동생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br><br>"누나, 꼰대들이 다들 그렇게 생각해."<br><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내가 꼰대라니, 내가 꼰대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나는 내가 꼰대임을 받아들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어제 단발머리 님의 서재에서 마리 루티와 라캉에 대한 글을 읽었다.&nbsp; 단발머리 님의 [연애 시대의 종말] 조용한 흐느낌 읽기<br>나 역시도 마리 루티를 읽다가, 그리고 다른 책들을 읽다가도 '라캉 읽어볼까' 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뿐 라캉을 읽지는 않았는데, 어제 단발머리 님의 페이퍼를 읽고나니 또다시, 흐음, 라캉.. 읽어볼까, 하게 되었고, 그래서 채경이한테 라캉 입문서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 책들을 추천한다고 했다. 물론, 그런데 나에게는 사실 라캉 입문서 보다는 마리 루티를 더 읽는게 좋을 것 같다고. 저기... 나 마리 루티... 번역된 건 한 권 빼고 다 읽은 것 같아...<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무튼 저 책들 보고.. 흐음... 라캉, 나중에... 하게 되었다. 넘나 어려워보이지 않나염..... 내가... 나 따위가.......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다!<br><br>유퀴즈에 정일영 교수가 나온 걸 보고 침착맨 이라는 유튜브를 처음으로 보게 됐다. 정일영 교수 편을 보고 싶어서. 유퀴즈에서도 그리고 침착맨의 유튜브에서도, '어떻게 하면 외국어를 잘 할 수 있냐'고 물었고, 현재 불어학 교수인 정일영은 그럴 때마다 자기는 10년 이상 프랑스에서 거주하면서 공부했다고, 외국어 공부하는데 쉬운 방법이란 없다고 했다. 있다면 자기가 이렇게 머리가 다 빠질 정도로 공부했겠냐고, 설사 있다해도 아까워서 안알려줄 거라고 했는데, 그러면서 덧붙였다.<br>외국어 공부하는데는 옛날 전통방식이 최고에요. 읽고 듣고 쓰는거에요! 그걸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합니다.<br><br>크-좀처럼 영어가 늘지 않아서 답답한데, 그건 내가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아- 그런데 이런 영상은 정말 자극이 된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 돼, 라는 영상. 외국어? 미친듯이 해야지. 4개국어 이상을 하는 내 친구도 그랬었다.&nbsp;<br><br>나 미친듯이 단어 외웠지.<br><br>정말 미친듯이 하는것 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평생을 영어공부를 해야하는거지. 그러면서 정일영 교수는 한국인은 10년이상 학교에서 영어공부를 해도 외국인과 대화가 힘들다고 하는데, 그게 한국인이 멍청해서 그런거냐? 아니다. 그건 영어 잘못이다,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하여간 외국어는 미친듯이 공부해야 하는것이여.... 난 미친듯이 하지 않는다.나는 사랑하는 사람과도 거리두기가 중요한 사람이고, 요가와도 거리두기가 필요하고, 외국어와도 거리두기가 필요하......<br>닥쳣!!<br><br>이제 그만 쓰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55/67/cover150/k7627325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556774</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The Things We Never Say] You‘re my explorer.</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03368</link><pubDate>Tue, 21 Jul 2026 09: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40336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4443&TPaperId=174033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1/38/coveroff/k61203444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9315&TPaperId=174033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2/96/coveroff/893744931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278&TPaperId=174033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1/75/coveroff/k67213027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792032979&TPaperId=174033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off/f792032979ff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티는 좋아하는 항해를 하러 갔다가 바다에 빠지고 죽을 뻔한 위기에서 항해중인 다른 사람에게 구출된다. 구출되기 전에 의식을 잃었던 아티는 병원에서 눈을 뜨고, 그리고 깨닫는다. 바다에 빠져 죽는게 자기의 꿈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게 되고보니, 자기는 죽고싶지 않았다는 것을.<br>I did not want to die, I just did not want to live. -p.46<br>나는 죽고 싶은 건 아니었다. 그저 살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번역: 채경이)<br><br>병원에서 그가 정신을 차린 걸 보고 아내는 잠시 자리를 비우고, 그 때 아들이 그에게 말한다. 아빠 자살하려던 거냐고. 그는 아들의 말에 깜짝 놀라는데, 아들은 자신도 역시 아빠랑 비슷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아들 Rob 이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죽게 만들었던 Heather 가 있고. 그러니까 어떤 이해가 아빠, 우리 사이에 있잖아요. 그는 아빠가 자살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그리고 자신 역시도 그런 충동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는거다. 그리고 아니라고, 자살하려던거 아니라는 아빠에게 이렇게 말한다.<br><br>"Because, Dad? You can't do that. You can never ever do that. Because you're like my explorer. Remember when they sent those men to the Moon, they sent up robots years ahead to explore so they knew they'd be sasfe when they got there? That's what your're like for me, Dad. You're my explorer, so if you ever did that it tould mean that I could do it to, and so you can't." -p.47<br>"왜요, 아빠? 그럴 수는 없어요. 절대로, 절대로 그러면 안 돼요.예전에 사람을 달에 보내기 전에, 먼저 탐사 로봇들을 보내서 미리 살펴봤던 거 기억나요? 사람들이 나중에 도착했을 때 안전할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잖아요.아빠는 저한테 그런 존재예요. 아빠는 제 탐사자예요.그러니까 아빠가 만약 그런 일을 한다면, 저도 그렇게 해도 된다는 뜻이 되어 버려요.그러니까 아빠는 절대 그러면 안 돼요." (번역: 채경이)<br>힝- 눈물이 핑 돌지 않나.&nbsp;<br><br>아티는 자살하고 싶었고, 그리고 아내와 아들이 자신의 자살을 모르게 하고 싶었다. 그것을 사고로 위장하고 싶었고 우연으로 그들이 알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들은 아티가 자살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아내는?&nbsp;놀랍게도 아내 역시도 알고 있다. 특히나 그가 바다에 빠져 죽고싶어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말하지 않을 뿐이다. 아티는 자살하고 싶었고, 그것이 자살이라는 사실을 아내와 아들이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아내와 아들은 이미 그가 자살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때로, 남들에게 아주 잘 읽힌다. 내가 충분히 감추고 있다고 생각해도 말이다.&nbsp;<br><br>이 고요한 소설을 읽다가 갑자기 노래를 흥얼거리게 됐는데, 그건 이 구절 때문이었다.&nbsp;<br>Evie's sister was divorced ten years later, whit three small children, but she was already living in Colorado then, and she and Evie had drifted apart. -p.25<br><br><br>아! 채경아, 어쩌면 너는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아니?나는 drifted apart 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사이가 멀어지다는 뜻인데, 정확히 이 대사가 나오는 노래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좋아한 노래인데, 아마도 고등학교 1학년 때였던 것 같다. 여느때처럼 레코드샵에 가서 구경하다가, 그 가게에서 나오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직원에게 '이거 무슨 노래에요?' 물었더랬다. 그 노래가 바로 Journey 의 &lt;Open Arms&gt; 였고, 그리고 그 노래에 정확히 저 단어들이 나오는거다.<br><br>Lying beside you here in the dark,<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Feeling your heart beat with min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Softly you whisper, you'r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so sincere. How could our love be so blind.<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e sailed on together. We drifted apart.<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nd here you are by my sid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So now I come to you with open arms.<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Nothing to hide, believe what I say.<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So here I am with open arms.<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Hoping you'll see what your lov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means to me. Open arms.<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Living without you, living alon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This empty house seems so cold.<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anting to hold you, wanting you near.<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How much I wanted you hom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But now that you've come back.<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Turned night into day. I need you to stay.<br><br>보이는가, 저기 저 선명한 drifted apart...&nbsp;<br>내가 이 노래 당시에 너무 좋아해서 가사 외우려고 시도했었고, 그리고 고1인데 ㅋㅋ 이거 번역해서 친구들한테 편지 쓰고 막 그랬다. 그때는 번역기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전 뒤져가면서 번역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도 기억나는게,&nbsp;<br>팔벌린 채로 여기 있을게요<br>이다 ㅋㅋ 팔벌린 채.. 라니, 어딘가 어색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어떻게 바꿔야할지 모르겠네. 채경이한테 물어보겠다.<br><br>어둠 속에서 이렇게 네 곁에 누워<br>
네 심장 박동이 내 심장과 함께 뛰는 걸 느껴.너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조용히 속삭여.<br>
우리 사랑은 어떻게 그렇게 앞을 보지 못했을까.우리는 함께 항해를 시작했지만,<br>
시간이 흐르며 서로 조금씩 멀어졌지.<br>
그런데 이제 다시, 네가 내 곁에 있어.이제 나는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너에게 다가가.숨길 것은 아무것도 없어.<br>
내 말을 믿어 줘.이렇게 나는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여기 서 있어.네 사랑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br>
네가 알아주기를 바라면서.두 팔을 활짝 벌린 채.너 없이, 홀로 살아가는 삶.텅 빈 이 집은 너무나 차갑게 느껴졌어.널 안고 싶었고,<br>
늘 내 곁에 있기를 바랐어.네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하지만 이제 네가 돌아왔고,<br>
어둠은 다시 환한 낮으로 바뀌었어.그러니 제발, 내 곁에 있어 줘.<br><br>아, 뭐 채경이도 나랑 똑같네.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라고 번역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저걸 뭐 어떻게 다른 단어로 대체하겠냐. 하여간 저 구절 읽다가 오오, 저니!! 오픈 암스!! 이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urned night into day' 라는 가사를 보니 어쩐지, &lt;the color of the night&gt; 도 생각나지만(All&nbsp;I&nbsp;want&nbsp;is&nbsp;just&nbsp;once/To&nbsp;see&nbsp;you&nbsp;in&nbsp;the&nbsp;light/But&nbsp;you&nbsp;hide&nbsp;behind /The&nbsp;color&nbsp;of&nbsp;the&nbsp;night)그렇게까지 연결하면 페이퍼가 끝도 없이 길어질 것이므로 이만하기로 한다.<br><br><br><br><br><br><br><br>책을 샀다.<br><br><br>아주 바빠가지고 책도 조금밖에 못샀네 ㅋㅋㅋㅋㅋ<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살]은 신간 살펴보다가 알게된 책인데, 제목을 보자마자 어쩐지 사야할 것 같아서 샀다. 나에 대해.. 얘기하려는거니? 도대체 살에 대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봐야겠다.<br>[딸기 이론]은 바람돌이 님의 서재에서 알게된 책인데, 김숨에, 이주 여성 얘기라니.. 사지 않을 수가 없어서 샀다. 자기가 태어난 땅에서 사는 것 대신 다른 땅에서 살게된 사람들, 특히나 여자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br>[4의 재판]은 그냥 샀다.<br><br><br>난 제육볶음이 왜이렇게 좋을까? 난 제육볶음이 너무 좋다. 제육볶음이랑 순대국이랑 나의 소울푸드여...어제도 제육볶음 맛있게 먹었다. 제육볶음 너무 좋아.&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ff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데미지] 쓰루 더 파이어 투 더 리밋 투 더 월</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910</link><pubDate>Tue, 14 Jul 2026 1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91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0221X&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8/69/coveroff/895220221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11&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74/coveroff/k80213871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937439&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80/93/coveroff/k49293743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519&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6/31/coveroff/k98213951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3X&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37/coveroff/893748563x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910'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예술이 하는 일은 이미 아는 이야기라도 다시 한 번 감정에 휩싸이게 하는 일인 것 같다. 이미 아는 음악도 들을 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번번이 감동하며 이미 본 그림도 볼 때마다 받는 느낌이 다르듯이. [이름 없는 주드]를 영화로 이미 결말을 알고 봤으면서도 책으로 읽으면서 다시 충격 받았고, 이 책, '조세핀 하트'의 [데미지] 역시, 이미 영화로 봐서 비극적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책을 읽으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br>줄거리 자체가 아주 자극적이다. 50세의 중년 남성, 의사지아 정치인이며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정말이지 인생에서 남부러울 게 없고, 성취할 수 있는 모든건 다 가진 남자가, 아들의 약혼녀와 사랑에 빠져버리는거다. 그러면 그 사랑을 좀 죽일일이지, 자신의 욕망에 따라서 행동했기 때문에 이제 문제가 발생한다. 아들의 약혼녀 안나는 아들보다 연상인 30대여성이었는데, 이 젊은 여성과 오십대의 남자는 서로를 보자마자 한 눈에 자신들이 같은 사람임을 알아보고, 그래서 서로에게 달려든다. 뭐 별 말도 필요없이 바로 섹스로 직행해버리는데, 그 뒤로 이들은 이 관계를 계속 지속하고 빠져든다. 남자는 안나가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그러나 안나가 생각하는 이 관계는 자신이 그의 아들 마틴과 결혼해야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안나를 만나면 만날수록, 남자는 안나에게 집착한다. 그녀가 뭘하는지 알고 싶고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싶다. 그러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궁금해하게 되는 모든 것들을, 그 역시도 궁금해한다는 거다.<br>안나는 좀 특별한 여성이었다.. 물론 사랑에 빠지면 우리 모두가 상대를 특별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쉽게 말하자면, 나라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부류의 여성이었다.&nbsp;<br>오래전에 &lt;우리들의 천국&gt;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대학생 염정아는 같은 학교의 복학생 선배 남학생을 사귀고 있었는데, 그가 남들과 좀 달랐다.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며 장발이었던거다. 염정아는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인사시켜드렸는데, 오래되어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 남자가 염정아의 부모님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남자는 염정아에게 '마음에 들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기는 싫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염정아가 엄청 힘들어했더랬다.&nbsp;<br>사랑은 저마다의 사랑이고 그러니 네가 좋은 남자 나도 좋으란 법은 없다. 극속에서 염정아가 혹은 현실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느냐는 그들 각자가 느낀 매력에 달려있다. 나로 말하자면, 나는, 내 스스로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어쩌면 보수적이라서가 아니라도, 하여간 그렇게 자기 혼자 자유로운, 그래서 남들과 다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당시 드라마에서 그 남자선배도 좋지 않았지만, 나는 [데미지]에서의 안나가 정말 별로였다. 안나가 어릴 적에 커다란 상실과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 남들같은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고 해도, 아무리 그래도, 나는 그렇게 자기 살고싶은대로만 살아가는 사람을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어쩌면 세상의 룰에 굳이 적응할 이유가 무엇이냐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예의바른 사람이 좋고, 나에게 예의란, 배꼽인사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를 속이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 아마도 내가 이런 사람이니 책속 50세의 남주와 사랑에 빠지지도 않고 또 안나와도 사랑에 빠지지 않은 것이겠지. 그들은 서로를 알아봤고 서로를 욕망했다. 나는 이 욕망이란 것에 있어서도, 만나서 섹스하고 싶은거 오케이, 그래 알겠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만나서 섹스하는게 전부일까. 어쩌면 더 오랜 시간 이들의 관계가 지속이 되었다면, 그 때는 같이 산책도 하고 쇼핑도 하고 브루마블도 하고 윷놀이도 하고 다방구도 하고 그랬을까? 아이 돈 노.&nbsp;<br><br>나는 이들과 같은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책이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런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빠져서는 안되는 금기의 대상과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성적으로 상대를 미친듯이 욕망하는 일. 내가 내 욕망에 귀를 기울이고 또 내 몸이 원하는대로 하는 일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주변 사람들의 파괴를, 무너짐을 가져온다면, 그 때에도 내 욕망에 따르는 삶은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것처럼, 참이 되는가.&nbsp;<br><br>자, 이 오십세의 남성은 젊은 여성, 아들의 약혼녀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를 욕망하고 그녀에게 집착한다. 온통 그녀 생각뿐이다. 그녀가 눈앞에서 아들과 다정한 걸 보면 미쳐버릴 것 같다. 질투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 관계는 드러나는 순간 끝나버리기 때문에 비밀스러워야 한다. 그렇게 그녀와 자신이 섹스하는 사이라는 걸 둘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의 머릿속엔 안나, 안나 뿐인데, 그런데 가족 모임을 마친 그의 아내가 그에게 얘기한다.<br><br>"우린 조용한 사람들이지, 당신이랑 나는. 우린 서로 잘 맞아. 오늘밤 난 아주 행복해. 당신은 나를 무척 행복하게 만들지. 내가 이 말을 자주 했나? 아마 아니겠지. 하지만 당신이 알아주면 좋겠어. 주위에서 행복한 결혼을 많이 못 봤어. 내 결혼에 대단히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당신에게도."나는 빙그레 웃었다."오랜 세월이지, 당신과 나."내가 말했다."그렇지. 사랑스러운 두 아이, 만족스러운 결혼생활. 어쩌면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믿기지 않을 정도지. 하지만 사실이 그래. 정말이지 분명한 사실이지. 오늘 밤 내가 느낀 기분이 너무 맘에 들어. 그 확실함이 좋아. 손을 뻗으면 그 기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 행복이라는 걸 말이야. 그건 적절한 종류의 행복감이야." - P92~93<br><br>하... 미치겠다. 남편 머릿속엔 온통 다른 여자를 안고싶다는 생각 뿐인데, 그런데 아내는 그런 그를 보면서 '우린 아주 잘 맞아' 라고 말하고 있다. 하, 대환장 지점. 아내는 잘못봤다. 자기 보고싶은대로 본 것일 수도 있다지만, 그러나 아내의 입장에서 그동안 함께 살아온 남편에게 우리 잘 맞는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잖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 그러나 남편은 그녀를 속이고 있다.<br><br>사랑해. 여보, 우리의 멋진 침대로 가. 당신 눈빛이 그렇게 말하는걸 알겠는걸. 나도 좋아." - P96<br><br>아, 너무 괴롭다. 정말 괴롭다. 남편은 머릿속으로 다른 여자를 벗기고 물고 빨고 있었는데, '당신 눈빛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침대로 가자는 아내라니. 그것은 사실이 아닌데, 이 순간 아내는 정말 바보가 된게 아닌가. 사람을 속이는 것, 특히나 이토록이나 가까운 사람, 나를 신뢰하는 사람을 속이는 것은, 그 상대를 정말 한순간에 바보로 만드는 일이다. 만약 이 사실을 나중에라도 알게 된다면, 그 때 내가 받을 충격은 얼마만큼의 크기일까. 하- 머릿속으로 다른 여자랑 섹스하고 있었는데, 나는 거기다대고 너 나랑 침대로 가길 원하네? 이러고 있었다니.. 정말 엿같은 일 아닌가. 나는 갑자기, 느닷없이 아내의 입장이 되어서, 하-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참담하다.. 다른 여자 안고 와서, 다른 여자 안고 싶으면서 내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 말고, 그냥 다른 여자 좋아한다고 말해라. 휴..<br><br>그러나 나도, 사실 어떤 거짓말과 속임에 대해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다. 속이 쓰리다.<br><br><br>책을 샀다.<br><br>이번엔 캐나다뷰가 아니라, 아파트단지 놀이터 뷰 ㅋㅋ 우리집이다. 책을 사서 회사에서 받았더니 집으로 맨날 가져가야 돼서 무거워.. 그래서 이번엔 집으로 주문시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는 읽기 왜이렇게 힘든건지, 원... 아무튼 2권까지 다 읽고 3권도 사두었다. 2권은 스완의 사랑이 나오는데, 하, 또 내가 스완의 사랑에 대해서 할 말이 많지만... 바빠서... 그러나 짬이 난다면 스완의 사랑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다. 밀당에 실패한 자여, 그대 이름은 스완..<br>다른 책들도 다 읽고 싶어서 샀다.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어제는 출근길에 갑자기 쓰루 더 파이어 듣고 싶어서 들었다. 쓰루 더 파이어~ 투 더 리밋 투 더 월~~<br><br><br>샤카 칸은 이렇게 노래했다.<br><br>Through the fir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To the limit, to the wall<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For a chance to be with you<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I'd gladly risk it all<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Through the fir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Through whatever, come what may<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For a chance at loving you<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I'd take it all the way<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Right down to the wir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Even through the fire<br><br>채경이가 번역해줬다.<br>불길 속이라도한계까지,벽 앞까지 몰린다 해도,너와 함께할 기회만 있다면나는 기꺼이 모든 것을 걸겠어.불길 속이라도,무슨 일이 닥치든,어떤 운명이 기다리든,너를 사랑할 기회만 있다면끝까지 갈 거야.마지막 순간까지,불길 속이라도.<br><br>하...사랑, 그게 뭔데 도대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속으로 뛰어드냐. [데미지]를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내가 한 생각은,&nbsp;<br>사랑 때문에 죽지 말자<br>였다.<br>사랑은 높은 가치이고, 해볼만하고, 자주 사람의 삶과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지만, 그러나 그것이 기꺼이 모든 것을 걸만한 건 아니다. 그러지말자. 사랑 때문에 불구덩이 속에 기꺼이 들어가지 말고, 불을 봤다면&nbsp;<br>1. 얼른 119에 신고하고 돌아간다.2. 얼른 불을 끄고 간다.<br>이렇게 해야 된다. 어머, 불길이지만, 이 사랑이라면 나는 기꺼이~ 하면서 뛰어들지 말자. 그러는 거 아니다. 그러지말자. 사랑 때문에 죽지 말자. 살자. 살고, 사랑을 포기하자. 사랑 때문에 나를 불길에 던지지도 말고, 파괴하지도 말자. 모든걸 걸지 말자. 일부만 걸도록 하자. 사랑이 끝나도 나는 나로 남아야 한다. 휴..<br>이러면서 노래는 처절하게 따라 부름. 쓰루 더 파이어~ 투 더 리밋 투 더 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0/cover150/k2121390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601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But the memory of her eating ...</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579</link><pubDate>Tue, 14 Jul 2026 06: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57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792032979&TPaperId=173905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off/f792032979ff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ff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겨울통</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4055</link><pubDate>Fri, 10 Jul 2026 1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405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083&TPaperId=173840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6/88/coveroff/k18213808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6/88/cover150/k18213808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68836</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The Things We Never Say] married up or down</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2259</link><pubDate>Thu, 09 Jul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22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792032979&TPaperId=173822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off/f792032979ff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여전히 루시와 올리브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nbsp;이번 책에서는 Artie 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오십대의 남성이며 학교 교사이다.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아들이 십대때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옆에 타고 있던 그의 여자친구가 사망했다. 그 일로 아들의 성격은 변했고 그러나 지금은 결혼해서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다.<br>Artie 를 읽으면서 '아르티에'라고 읽었는데, 좀전에 채경이에게 물어보니 '아티'라고 보통 부른단다. 아.. 아티였구나.<br>하여간 아티의 취미는 항해이고, 아내는 항해를 좋아하지 않아 주로 혼자 항해를 나간다. 그에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어떻게 아내와 아들이 모르게 자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총은 안될 것 같고, 항해 나갔다가 죽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았고 그는 가난했고 그의 누나는 죽었다. 그는 장인어른에 대해 생각한다. 오래전에 그가 자신을 불러 너 학자금 대출이 얼마냐? 고 묻고는, 그 돈을 전부 갚아주었었다. 학자금 대출을 전부 갚았던 그 당시에 자신은 이제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지금은 생각한다. 그 날, 장인어른이 나를 산거라고.<br>No, he bought me that day. But of course, Artie had not been bought. -p.22<br>그날 그는 나를 사버렸어. 물론 실제로 아티가 팔린 것은 아니었지만. (번역:채경이)<br>자, 그 뒤에 재미있는 표현이 나온다. 그동안 읽었던 책에서는 본 적 없는 표현이고, 이게 번역본이라면 어떻게 표현됐을지 모르겠지만, married up 이 나오는거다. 아티는 가난했고, 와이프의 집은 부자였다. 그래서 장인어른이 아티의 학자금 대출을 한방에 모두 상환해줄 수 잇었다.<br>This happened all the time, people married up or down. His wife had married down, and he had married up. Period. -p.23<br><br>영어로 보는 순간 어떤 뜻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번역할 수 있을까 싶었다. 번역본 나오면 이 부분은 확인해보고 싶다. 그리고 아티가 자신의 대출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것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다가, 그러나 그 돈을 갚은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장인 어른이었다는 걸 생각하며 자신이 팔린 거라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갚아서 좋은데, 그런데 남이 대신 갚아줬으니 그 빚진 마음과 어떤지 떳떳하지 못한 마음 말이다. 자신은 가난했는데, 그러니 자신은 부자 아내와 결혼해서 married up 한것이고, 그렇다면 그의 아내는 married down 이라고 생각할 때, 그것은 사실의 나열일 수 있지만, 마음에 그리고 아티라는 사람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br>나는, 등록금을 대신 갚아줌으로써, 장인어른이 '내가 갚아줬으니 너는 이제 내꺼다' 라고 말한게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를 샀다'고 말한 그 생각과 마음에 동의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번 만큼만 쓰고 내가 쓰는 만큼은 내가 버는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내가 그걸 바란다고 해도 그게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다. 내 돈벌이가 너무 적어서 도저히 삶이 감당이 안된다면 어떻게하나. 그럴 경우엔 빚을 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또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대상에게 얽매이게 될것이다. 그게 개인이든 금융기관이든 말이다.&nbsp;<br>그리고 나는 안다. 어떤 사람들의 경우, 아티랑 같은 일을 겪었으면서도, 와 빚 없어 씐난다 나이쓰~ 만세~ 장인 땡큐~ 로 끝나기도 할 것이라는 것을.<br><br>아티의 엄마는 정신병을 앓았고 발병하게 되면 폭력적이 되는데 특히 아티의 누나에게 그랬다. 그리고 어릴 적의 그 일, 엄마의 정신병, 정신병의 발혀과 폭력, 그런 누나를 보는 일이, 그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그는 생각한다.&nbsp;<br><br>Artie's mother had had a series of psychotic episodes in their dark basement apartment, and she had been hospitalized those two times in his youth. These episodes often caused her to be violent, especially to Artie's sister, Maria. To the extent that Artie had been partly formed by this; he was a cheerful child in spite of—or maybe because of—the anxiety he felt so often, and when he could make his mother laugh, a relief flowed through him. She had been dead now for almost thirty years, yet the trepidation that had been instilled in him as a child did not recede. And in truth, these days it was getting worse. It was a full-blown fear now, and the fear was unnamed, a large and massive thing that hung in front of him that he had to move through all the time. -p.23<br>아티의 어머니는 그들이 살던 어둡고 반지하인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정신병적 발작을 겪었고, 아티가 어린 시절 두 번이나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 발작이 일어날 때마다 그녀는 종종 폭력적으로 변했는데, 특히 아티의 여동생 마리아에게 그랬다.아티는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난 아이였다. 그는 늘 불안을 느끼면서도, 아니 어쩌면 바로 그 불안 때문에 더욱 명랑한 아이였다. 그리고 자신이 어머니를 웃게 만들 수 있을 때면, 가슴을 짓누르던 긴장이 스르르 풀리며 안도감이 온몸을 지나갔다.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도 이제 거의 삼십 년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 그의 마음속에 심어진 두려움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요즘 들어서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이제 그것은 완연한 공포가 되어 있었다. 그 공포에는 이름조차 없었다. 그것은 그의 눈앞에 늘 떠 있는 거대하고 묵직한 덩어리 같았고, 그는 하루하루 그 덩어리를 헤치며 살아가야 했다. -번역:채경이<br><br>첫 문장의 사이코틱 에피소드 시리즈, 지하실.. 이라는 부분을 보면 싸이코 영화 시리즈를 지하실에 숨겨놓은건가 할 수 있겠지만, '앤드류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에서 우울증 환자들이 우울증 발병할 때 그것을 우울증 삽화 라고 하며 episode 라고 표현한다고 했었다. 위에 인용한 부분에서는 우울증이 아니라 정신병을 애기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발병할 때 그것을 삽화episode 라고 표현하는 것이다.&nbsp;<br>나라는 인간을 형성하는 건, 나의 타고난 기질 뿐만 아니라 환경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그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위 인용문에서 아티가 명랑하게 자란게 in spite of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것도 당연하지만, 다로 이어서 어쩌면 because of 라고 써준 것도 인상깊었다. 아티가 명랑한 것은 어릴 적에 그런 환경에서 자란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래서 명랑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어쩌면 그런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명랑한 아이가 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여기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in spite of 와 because of 를 연달아 써준 것이 너무 좋았다. 아마도 이런 지점에서 나는 스트라우트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nbsp;<br>그리고 어릴 적의 상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오래전에 본 티비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릴 적에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얘기였다. 성인이 되어 잘 사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자살한 사람의 이야기도 나왔다. 잘 사는 것 같았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 죽음을 결심했던거다. 그 당시에 그거 보다가 내가 소리내 펑펑 울어서 엄마가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걸 보고, 아 잘 지내고 있구나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무수히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위에 아티가 말한 것처럼, 하루하루 묵직한 덩어리를 헤치며 살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미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그 일이 안에서 점점 더 커져갔던 걸지도 모르고. 아티는 오십대를 보내고 있는데, 결혼도 했고 직업도 있고 결혼한 다 큰 아들도 있는데, 그런데 그의 안에는 어릴 적에 생긴 그 공포가 여전히 존재한다.&nbsp;<br>아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지금은 그가 자살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다. 느리지만, 계속 읽어보도록 하겠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ff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