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마지막 키스 (다락방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E-mail: fallen77@hanmail.net</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5 Jun 2026 02:34:09 +0900</lastBuildDate><image><title>다락방</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0343103506323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다락방</description></image><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인간이란 무엇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8501</link><pubDate>Mon, 22 Jun 2026 10: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85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063&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46/coveroff/s1021393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342&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3/45/coveroff/k5321393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90&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4/12/coveroff/k31213949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50342&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25/47/coveroff/89544503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834561&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98/5/coveroff/k73283456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850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요즘 나는 때로 바이러스에 걸리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되면 차라리 저 기운 빠지는 불확실성은 끝날 테니까. - P107<br><br>어제 나는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햇다]의 리뷰를 쓰면서 왜 어떤 사람들은 괴테를 그토록이나 깊이 연구하는가, 왜 그토록이나 지적이길 원하는가, 에 대해 궁금해했다.&nbsp;&nbsp;<br>&lt;괴테 연구의 쓸모는 무엇인가&gt;<br>그리고 오늘, 아마도 그 연장선상의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왜 인간은 끊임없이 싸우는가, 가 되겠다. 그것은 전쟁 war 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에 관한 것이다. 지젝은 위의 책 [팬데믹 패닉]을 코로나 발병 당시 썼다. 그리고 그 책에는 위의 문장이 있다.&nbsp;<br>요즘 나는 때로 바이러스에 걸리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되면 차라리 저 기운 빠지는 불확실성은 끝날 테니까.<br>그렇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일 때,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고 사람들은 거리두기를 했고 마스크를 썼다. 외출도 삼갔더랬다. 걸리지 않으려고 그토록이나 애쓰면서, 가끔은 차라리 걸리는게 속편하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다 해보지 않았을까? 당시에 나는 원래는 좋아하지 않았던 좀비 영화를 닥치는대로 보기 시작했었는데, 그건 좀비가 창궐하는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세상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좀비에 흥미가 생겨 증말 망작까지 닥치는대로 보았더랬다. 그리고 그렇게 좀비 영화들을 보면서, 나는 아주 여러차례 같은 말을 했다.&nbsp;<br>차라리 물려버리면 속편할텐데, 인간은 어째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도망치는가.<br><br>내가 좀비 영화에 대한 페이퍼를 썼다면 어김없이 저 문장이 있고 그리고 '카뮈'의 [페스트]를 읽고 쓴 리뷰에도 저런 문장이 있다. 세계적인 석학 슬라보예 지젝도 나처럼 생각했다. 차라리 걸려버리는 게 낫겠다, 라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도망치고, 감염되지 않으려고 애쓴다. 인간, 진짜 뭐냐. 괴테를 미친듯이 연구하고, 바이러스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심지어 바이러스를 이겨내려고 하는 존재여.. 그 당시에 보았던 좀비 영화중 한 편에 대한 글을 링크한다.<br>&lt;차라리 물려버릴까 싶어질 때&gt;<br><br>저 글 제목봐라. 제목부터 차라리 물려버릴까 라고 썼지 않나. 슬로베니아 철학자 지젝이나 대한민국 중년 여성인 나나 생각하는 거 뭐, 볇반 다르지 않네.&nbsp;<br>자, 나는 지젝의 글을 읽었다. 지젝이 얘기하는 공산주의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똑똑한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얘기하는 것 같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왜 공산주의는 망했는가.. 생각하면 답이 없어지는데, 하여간 지젝이 공산주의를 말했다는 거다. 역자의 말에 이 책의 요약이 잘 나와있어 가져와보겠다.<br><br>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장밋빛 미래를 밝혀줄 비전이 아니라 재난 자본주의의 해독제로 쓰일 ‘재난 공산주의‘ 전망에 가깝다. 마스크, 진단키트, 산소호흡기 같은 의료장비부터 곡물 생산과 실업 등 생명과 생존에 관련된 물품의 생산과 공급을 시장 메커니즘에 의탁하지 않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조절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이 책은 코로나19 이후 인류가 맞게 될 상시적 바이러스 사회에서 국가의 공적 기능이 커지고 우리의 생명과 생존이 함께 추구될 수 있는 평등한 공동체를 그리는 일에 많은 논의가 할애되어 있다. 지젝은 방역과 경제가 공존하는 이 사회를 거침없이 공산주의라 명명하고, 이를 현재 중국의 ‘국가자본주의적 사회주의 체제나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스템과 확연히 구분한다. 이 새로운 공산주의는 한 국가의 정치 시스템이 아니라 전 지구적 협력으로 탄생할 초국가적 지구정치의 모델이다. -p.195<br><br>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이 책을 읽고난 후의 나는 그리 크게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 나는 코로나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또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 여기저기서 마스크 쓰는걸 강제하지 말라고 시위가 벌어졌을 때, 안쓰면, 그러면 어떡하겠다는거지? 했더랬다. 그래서 나는 지젝의 주장이 수긍이 간다. 그런데,&nbsp;<br>나는 이런 지젝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존재도 알고 있다. 지젝은 한병철과 아감벤을 언급하는데, 무엇보다 아감벤이 궁금해졌다. 나는 어제 채경이에게 아감벤에 대해서 물었더랬다.<br><br><br><br>(한병철 얼굴 캡쳐 미안합니다.. )<br><br><br><br><br>그러니까 현재의 나는, 지젝이 말한 것처럼 '자유를 지키려면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는 쪽인데, 그런데 아감벤의 염려가 너무 궁금한거다. 그리고 만약 아감벤을 읽고 난 후라면 내가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하고. 그러나 나는 아감벤을 읽어본 적 없으므로 어떤 식으로, 어떤 책으로 입문할까 궁금하던 차에, 얼마전에 잠자냥 님의 백자평에서 아감벤 언급을 본 것 같아 찾아보았고, 그건 '고쿠분 고이치로'의 [우리는 왜 무엇인가 해야할까] 책에 대한 것이었으며, 그 백자평에는 '아감벤 &lt;얼굴 없는 인간&gt; 먼저 읽는 것을 추천' 이라고 되어있는 거다. 오오, 좋았어! 그렇게 나는 얼굴 없는 인간을 검색해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세상 지적인 잠자냥 님은, 이미 이 책을 2023년에 읽고 백자평을 달아두셨다. 크- 제가 뒤늦게 따라가겠습니다!<br><br><br>책을 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홀라당 읽히는 일본 미스테리 하나 읽고 남동생 줘야지, 해서 [나쁜 여름]을 샀다. 지난번에 여러권 줬으므로 여유만만 미스테리 안읽고 있었는데, 이놈이 다 읽고 자꾸 가져다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요즘엔 도서관을 가는겁니다. 그러더니 '리 차일드'의 [방문자] 사진 찍어서, 누나 이거 읽어봤냐? 하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언제? 왜 나는 몰라?' 이래서, 너는 잭 리처 시리즈 안읽고 싶다고 해서 너 안줬지, 했다. 그랬더니, '이건 그럼 안빌려도 되겠네' 하더라. 아마도 나에게서 빌릴 모양이다.&nbsp;<br>[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오만년전에 읽고 페이퍼도 썼었는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얼마전에 김혜리 기자 팟빵에서 언급되어서, 어디 한 번 다시 읽어보자, 하고 샀다. 그 때랑 지금이랑 나는 달라졌으니까. 달라졌겠지.. 아닌가? 모르겠다. 하여간 책 팔고 다시 사는 짓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삶을 살고 있다.<br>[이성애의 비극]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샀다.<br>[나의 통역사]라는 제목을 가진 책은, 제목을 보니 내가 살만한 책이기는 하지만, 저거 사진에서 보듯이 책등에서 제목을 알 수가 없어서, 지금 책 등보고, 뭐야, 나 무슨책 산거야? 해서 책 꺼내서 제목 살펴야했다. 난 또 이런 책은 어떻게 알고 샀지? 하여간 샀다.<br><br>책을 샀는데, 그런데도 살 책이 수두룩하다. 미쳐버려..<br> <br><br>아니, 이 책좀 봐.. 이거 너무 사고 싶지 않냐. 제목부터 너무나 강렬하게 사람을 이끌어버려... 넌, 반드시 내가 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40/96/cover150/k3426307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409695</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괴테 연구의 쓸모는 무엇인가 -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7578</link><pubDate>Sun, 21 Jun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75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2349&TPaperId=173475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76/59/coveroff/s612137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2349&TPaperId=173475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a><br/>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br/></td></tr></table><br/>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이 어떻게 시작하는지는 대부분 알고 있을 것 같다.대학 교수인 '도이치'는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에 아내, 딸과 함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마시게 된 차tea 티백 꼬리표에서 이런 문구를 발견한다.<br>"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p.19<br>책 속에 나온 이 구절의 번역은<br>"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p.44<br>이다.<br>티백 꼬리표의 이 구절에는 괴테가 한 말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괴테 연구자의 일인자로 일본에서 잘 알려진 도이치인 만큼, 이 구절의 출처가 어디냐는 딸의 물음에 아마도 이것일 것이다, 라고 짐작해 말해주지만, 그 때부터 도이치는 이 말을 정말 괴테가 했는지, 그렇다면 어디에서 했는지 궁금해져 알고싶어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괴테 관련 책들을 훑어보고, 또 자기가 썼던 괴테 관련 연구서도 찾아보지만, 이 구절의 출처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아는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혹시 괴테가 했다는 이 말을 아느냐, 안다면 출처를 알려달라 고 요청한다. 도착하는 답신들 중에서 그 구절의 출처를 정확히 밝혀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 말 괴테가 할법한 말이네, 라는 답을 들었다. 결국 그는 이 구절의 정확한 출처를 알지 못한채, 티비 방송에 나가서 괴테가 한 말이라며 이 구절을 말해버리고, 그리고는 정확한 출처를 모른다는 학자적 양심에 괴로워한다.<br><br>제목이 자기계발서 같아서 읽을 생각도 안했던 책인데, 나중에 이 책이 소설이라는 걸 알게 됐고, 아 소설이구나 하면서도 딱히 읽고싶어하진 않았다. 그런데 이금희가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나와 이 책 얘기를 하면서, 괴테를 향한 집착에 시달리는 이 주인공을 매력적이라고 하는거다. 당시 다른 패널들은 '집착 너무 싫어!' 하고 끔찍하게 여겼지만, 나는 이금희의 그 말이, 이 책을 읽은 맥락 속에서 나온 것이었으므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냥 들으면 집착하는 남자, 집착하는 인간 에서 훅, 비호감이 오지만, 그러나 이금희가 이 책을 읽고 그 집착을 좋다고 말했다면, 거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그러니까 그 맥락을 안다면 나 역시도 이금희의 말에 동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br>책을 읽으니 역시나 단순하게 '집착하는 사람 싫어'로 말할 수는 없었다. 책 속에서 괴테를 향한 연구를 계속해온 사람인만큼, 자신이 알지 못하는 괴테의 어떤 말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그리고 그것의 출처를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그 집착은, 학자의 지적 욕망과 또 학자의 양심에서 온 것이었다. 막상 뱉어놓고도 이것은 출처를 모르는데, 하고 괴로워하는 지점에서는 그야말로, 모름지기 학자란 이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거다. 무언가를 알고 싶고, 그래서 알고 싶은 걸 알기 위해 책을 뒤져보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그 집착을, 나는 싫어하지 않았다. 나는 이금희의 그 '좋다'는 말이 이해되었다.<br>게다가 나 역시 정말 이 문장이 괴테로부터 온것인지, 그렇다면 그 출처가 어디인지 같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책장을 넘길수록 어서 빨리 출처가 나오기를 혹은 그것이 괴테로부터 온 것은 아니었다, 라는 말이라도 나오기를 바랐다. 끝내 찾지 못하다가 티백 회사에 전화를 걸고, 명언 사이트도 들어가보고, 그러다 결국 독일로 넘어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집착이었지만, 그렇게해서 답을 찾아낸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지 않은가!<br><br>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건 두 가지였다.<br>첫번째는 학자 가족이다.도이치의 장인 어른 역시 연구하고 논문을 쓰며 대학교수였던 사람이고, 그는 자신의 딸을 제자에게 소개시켜주어 그들이 결혼을 하게 된거다. 그런 도이치와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딸 역시 대학원생이고 논문을 써서는 할아버지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학자 가족, 지식인 가족은 사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이었으므로, 나는 항상 이런 이야기가 인상깊고, 또 그들의 생활에 대해 상상해보게 된다. 그것은 어떤 삶일까. 자라면서 공부 못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을까? 영화 &lt;콜 미 바이 유어 네임&gt;에서처럼, 부모가 외국어로 된 서적을 읽고, 하루중 어느 한 때는 다같이 모여 책을 읽기도 하고, 다른 연구생들을 지원하기도 하는 그런 삶속에서, 소년은 자연스레 음악 공부를 아무때고 하곤 했다. 그런 삶은 내가 살아본 적 없는 삶이어서 궁금했고, 내가 책 읽고 글쓰는 어른이 된만큼 어쩌면 내 자식에게 공부하는 어른의 모습을 실생활에서 보여줄 수도 있었을테지만, 그런데 자식이 없다.<br>두번째는, 사실 이게 더 중요한데,괴테의 쓸모는 무엇인가, 하는 거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괴테를 연구하는 것의 쓸모는 무엇인가,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괴테를 그렇게나 깊이 연구하는 쓸모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것을 생각했다. 그것이 궁금했다. 도이치가 알고 싶어하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그리고 독일까지 날아가는 과정 모두 이해할 수 있다. 만약 같은 입장이었다면 나 역시 그렇게 대응했을 거다. 그런데, 굳이 왜 그래야 하는가이다. 이건 그것이 쓸모 없다고 말하려는게 아니다. 그러니까,&nbsp;<br>인간에게는 빵만 필요한게 아니다. 장미도 필요하다. 안다. 인간에게는 밥만 필요한게 아니라, 노래도 필요하고 그림도 필요하다. 그러니까 안단 말이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다양해서 어떤 사람은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어떤 사람들은 밥을 먹고 또 서핑을 하러 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숲속의 벌레를 연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루종일 춤을 춘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괴테를, 버지니아 울프를, 셰익스피어를 연구한다. 그러니까, 왜, 왜 연구하느냔 말이다. 왜 어떤 사람들은 지젝을, 아감벤을 연구하느냐 말이다. 왜 그토록이나 깊게 연구하느냐고. 평생을 읽고 쓰면서 한 학자에 대해 혹은 하나의 학문에 대해 왜 그토록 깊이 연구하고 몰두하느냐 말이다. 그것의 쓸모는 어디있느냐 말이다. 괴테를 연구하면, 괴테를 아주 깊게 연구해서 괴테가 한 모든 말들을 알고 또 그 말들의 출처를 알고 있다면, 그것이 인생에 어떤 도움을 주느냔 말이지. 물론, 같이 연구하는 사람들과 풍부한 대화를 할 수 있다. 세미나 같은 공식적 만남에서도 그렇지만, 사적인 대화속에서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지식을 나누면서 풍부하고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 풍부하고 깊은 지적인 대화는,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며 사실 꽤 좋다. 나를 채우는 느낌. 그렇다면, 이것 때문에, 괴테를 그토록이나 깊게 연구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깊은 기쁨을 느끼기위해, 충만함을 느끼기 위해 누군가는 버지니아 울프를 연구하고 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연구하는 걸까? 나는 이게 궁금한거다. 다시 한번 노파심에 말하지만, 그것이 쓸모없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하려는 말은 그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굳이, 왜 인간은, 그토록 지적으로 가려고 하느냐, 그것이 궁금하다는 거다. 그렇게까지 지적이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는데, 굳이, 왜? 나는 그게 궁금한거다. 그 답을 듣고 싶고 찾고 싶고 알고 싶다. 그것이 쓸모 없어서가 아니라, 그 쓸모가 어디에 있는지, 그게 궁금한거다.&nbsp;<br><br>그것은 이 책의 작가 스즈키 유이가 이 책을 쓴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2001년 생의 이 젊은 일본 작가 스즈키 유이는, 연간 1,000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이라는데, 도대체 왜 그토록 많은 책을 읽고 또 이렇게 괴테의(그리고 다른 학자들의) 말을 잔뜩 인용한 이 책을 기어코 써냈는가 말이다.&nbsp;<br><br>인간, 참 신기하지 않은가.&nbsp;인간, 참 신비롭지 않은가.<br><br>내가 이 책을 읽고 괴테 연구의 쓸모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 그 답을 알아내지 못했어도, 이런 의문을 가진 것만으로도 역시 책읽기는 좋다는 생각을 했다. 책읽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는 계속해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바로 당장 답을 얻지는 못해도, 언젠가 어느 순간에 답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을 계속 읽어야한다.&nbsp;<br><br>그나저나 도이치는 책 속에서 일본의 괴테 연구 일인자라는데, 나도 일인자 같은거 하고 싶다. 과연 무엇으로 하게 될까. 뭐가 됐든 하고 싶다. 흠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76/59/cover150/s612137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76591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10자~100자평</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팬데믹 패닉</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5403</link><pubDate>Sat, 20 Jun 2026 16: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540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630702&TPaperId=173454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40/96/coveroff/k34263070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40/96/cover150/k3426307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409695</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이게 다 잠자냥 님 때문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9623</link><pubDate>Wed, 17 Jun 2026 10: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96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532546&TPaperId=17339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50/91/coveroff/k44253254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하-어제 잠자냥 님 덕분에 짝사랑을 생각하게 됐고, 그러자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이 노래가 떠올랐다.<br><br><br><br>5th of November<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hen I walked you hom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That's when I nearly said i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But then said "Forget it, you fool"<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Do you remember?<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You probably don'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Cause the sparks in the sk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Took a hold of your eyes while we spok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Yesterday, drank way too much<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nd stayed up too lat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Started to write but I wanna sa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Deleted the messag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But I still remember it said<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 was who you drunk texted at midnigh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ish I was the reason you stay up till 3<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nd you can't fall asleep<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aiting for me to repl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 was more than just someone you walk b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ish I wasn't scared to be honest and open<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nstead of just hoping<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You'd feel what I'm feeling insid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pril the 7th<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nd nothing has changed<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t's hard to get b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hen you're still on my mind every da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Sometimes I question<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f you feel the sam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Do we make stupid jokes?<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Tryna hide that we're both too afraid to sa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 was who you drunk texted at midnigh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ish I was the reason you stay up till 3<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nd you can't fall asleep<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aiting for me to repl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 was more than just someone you walk b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ish I wasn't scared to be honest and open<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nstead of just hoping<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You'd feel what I'm feeling insid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Oh, and here we go again<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Destroying myself to keep my friend<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Hiding away 'cause I was afraid you'd say no<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onder if I cross your mind<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Half as much as you do min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f I tell you the truth<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hat will I los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don't know<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d sent you that drunk text that midnigh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as just scared it would ruin our friendship<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But I really meant i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onder how you would reply<br>채경이가 번역해주었다.<br>11월 5일내가 너를 집까지 데려다주던 날그때 거의 말할 뻔했어하지만 결국"관둬, 바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지.기억나?아마 기억 못 할 거야.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하늘의 불꽃놀이가네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으니까.&nbsp;어제는너무 많이 마셨고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었어.하고 싶은 말을 쓰기 시작했다가결국 메시지를 지웠어.하지만 아직도 기억나.그 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네가 자정에 술 취해서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어.네가 새벽 3시까지 깨어 있으면서내 답장을 기다리는 이유가 나였으면 좋겠어.잠도 못 이루면서 말이야.&nbsp;난 네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좀 더 특별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솔직하게 내 마음을 털어놓을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어.그저 네가 내 마음과 같은 마음이길 바라기만 하는 대신에.&nbsp;4월 7일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여전히 매일 네 생각을 하며 사는 건참 힘든 일이야.가끔은 궁금해.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우리가 바보 같은 농담을 하는 건사실 둘 다 두려워서진심을 숨기려는 건 아닐까?&nbsp;(후렴 반복)&nbsp;아, 또 시작이네.친구 관계를 지키려고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있어.네가 거절할까 봐숨어 버리고 말았어.&nbsp;가끔 궁금해.내가 네 생각을 하는 만큼너도 나를 생각할까?만약 내가 진실을 말한다면무엇을 잃게 될까?모르겠어.&nbsp;그날 밤 술김에 그 문자를 보냈더라면 좋았을 텐데.우정이 망가질까 봐 무서웠을 뿐이야.하지만 그 말은 진심이었어.네가 뭐라고 답했을지 궁금해.<br><br>사실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고 기억하게 된건&nbsp;I wish I was who you drunk texted at midnight 라는 가사였는데, 이 가사를 전체보기 하다보니,&nbsp;Destroying myself to keep my friend&nbsp;Hiding away 'cause I was afraid you'd say no 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의 친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 자신을 파괴하고, 노 라는 말을 들을까봐 두려워 숨기고. ㅋ ㅑ ~ 어제 소주랑 맥주 마셨는데, 진짜 소주랑 맥주 감성 아니냐..&nbsp;<br>나는 이성애자 여자와 이성애자 남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잠재해있을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안다. 그러니까 어느 한쪽이, 혹은 양쪽다 우정이 깨지는게 싫어 감추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 말이다. 음, 내 경우에는.. 친구로 지내는 걸 못하겠어서.. 도저히 그게 안돼서 상대를 잃었던 경험도 있다. 어떤 친구 사이는, 감정을 숨겼기 때문에 유지되기도 한다.<br><br>경우는 다르지만, 짝사랑이라고 하면, 어김없이,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가 떠오른다.<br> <br><br><br><br><br><br><br><br><br><br><br>무디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펄에게 가장 실망했다고 생각했다. 결국에는 펄도 하고 많은 사람 중에 트립을 택할 정도로 경박했다. 물론 펄이 자기를 택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자신은 여자아이들이 반할 유형이 아니었다. 하지만 트립이라니, 그 점은 용서할 수 없었다. 깊고 맑은 호수로 알고 뛰어들었다가 그것이 무릎까지 차는 얕은 연못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 같았다. 그래서 무엇을 했나? 그래, 일어섰다. 진흙이 묻은 무릎을 씻고 진창에서 발을 빼냈다. 그 뒤에는 더욱 조심했다. 그때부터 무디는 세상이 예상보다 작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대수학 수업 중에 펄이 화장실에 가자 무디는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 펄의 책가방을 열고 몇 달 전에 자신이 펄에게 준 조그마한 검은색 몰스킨 수첩을 꺼냈다. 의심했던 대로 책등은 갈라진 자국 없이 말짱했다. 그날 저녁, 무디는 방에서 홀로 수첩을 한 움큼씩 찢어내 꼬깃꼬깃 구긴 다음 휴지통에 던져 넣었다. 휴지통이 구겨진 종이로 수북해지자 무디는-옥수숫대에서 벗겨낸 겉껍질처럼 이제 속이 텅 비어 축 늘어진-수첩의 가죽 표지를 맨 위에 떨어뜨리고는 휴지통을 발로 차 책상 밑으로 집어넣었다. 펄은 수첩이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지도 못했는데, 왠지 그것이 무디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다. (p.407)<br><br>무디와 펄은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 그런데 펄이 양아치같은 무디의 형 트립을 사귀고 있다는 걸 알게된 후, 무디가 실망한다. 무디는 펄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펄에게 몰스킨 수첩을 선물로 주었는데, 펄은 사실 그걸 사용한 적도 없고, 너무 화가 나서 다시 몰래 가져와 버렸는데도, 그 사실조차 펄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아파했다. 나의 세심한 생각과 배려가 그리고 복수까지도, 사실 상대에겐 안중에도 없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짝사랑의 가장 큰 슬픔이 아닐까. 나만큼 신경을 쓰지 않는게 아니라, 아예 신경쓰지 않는 것.<br><br>나의 배려, 나의 관심, 그리고 나의 복수는 어디로 갔는가...&nbsp;<br><br>저 책의 인용문 찾으려고 했다가, 나는 오래전에 이런 글을 써둔걸 보게 됐다.<br>https://blog.aladin.co.kr/fallen77/10963802<br>ㅋ ㅑ ~ 2019년 이었네.. 그 때 샀던 잡지와, 우리가 만났던 장소가, 그 앞에서 웃던 내가 생각난다. 크 - 우린 항상 거기에서 만났었지. 지금도 그곳에, 그 가게가 있을까. 아마 .. 없어졌을 것 같은데. 그 사람을 만날 일이 없으니 그곳에 간지도 한참 되었네.&nbsp;<br>그런 일이 있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50/91/cover150/k4425325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550918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어떤 로맨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7621</link><pubDate>Tue, 16 Jun 2026 09: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7621</guid><description><![CDATA[내가 원래 쓰려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방금 잠자냥 님 서재에서 짝사랑.. 이란 단어를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지금은 아니지만, 나 역시 왕년에 짝사랑 좀 해봤던 사람이다. 아마도 내 짝사랑 경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 모든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편이다. 나는 사랑을 이룬 사람에게는 크게 관심을 주지 않았고, 언제나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가슴앓이 하는 사람에게 공감하곤 했다. 음, 어쩌면 이것은 내 짝사랑 경험이 없었어도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짝사랑, 정말.. 마음 쓰이는 일이야.<br>짝사랑은 정말 가슴 아프고, 일희일비 하게 되지만, 그러나 짝사랑이야말로 가장 깔끔하고 완벽한 사랑인 것 같다. 끝내고 나면, 아무것도 지저분하지 않고, 그저 나 혼자만 정리하면 되는거니까. 사랑하다 헤어진 이별의 슬픔도 언제나 가슴 아프지만, 짝사랑은 진짜루 가슴 아프다구... 나도 짝사랑하다 그냥 마음을 접은 적도 있지만, 짝사랑했다가 고백하고 대차게 까인 적도 있다. 아, 슬픈 어린 시절의 나여... (어린 건 아니었음)<br>아침부터 커피랑 빵 먹으면서 짝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슬픈 나....<br>그런데 언젠가부터 짝사랑과 거리가 멀어진 나.. 아니, 왜 짝사랑도 안해. 이건 또 이것대로 슬프네? 껄껄. 하여간 짝사랑 안한지 오만년 됐다.<br><br>각설하고.<br>오늘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면서 영화를 봤다. 요즘엔 영어를 좀 더 접해보자 싶어서 걍 영어 자막 틀어두고 영화를 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어렵고 심각한 영화 혹은 추리물은 선택하지 않게 된다. 내가 디테일하게 이해할 자신은 없으므로.. 아무튼 그래서 선택한 영화중에 하나가 오늘 보게 된 &lt;샴페인 프라블럼&gt; 이다. 아.. 제목 기억 안나서 다시 보고 왔다. ㅋㅋㅋ&nbsp;<br><br>일단 줄거리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뉴욕의 인수합병 전문가가 프랑스의 샴페인 회사를 인수하러 갔다가 남자를 만나게 된다, 는 것이란다.&nbsp; 샴페인 브랜드로 유명한 누군가를 만나러 파리로 가는건 알았는데 그게 인수합병인지는 이해못했었다. 하여간 그렇게 뉴욕의 커리어 우먼 '시드니(민카 켈리)'는 일을 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날아간다.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 15살에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어릴 때 집을 나가서, 시드니에게 가족은 여동생이 전부다. 여동생과 시드니는 어릴 적부터 새끼 손가락을 걸고&nbsp; '핑키 프라미스'라는 것으로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그들만의 전통이 있다. 동생은, 워커홀릭인 언니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파리까지 가서 일만 하고 올 것을 생각하니 너무 답답해서 '단 하룻밤 만이라도 일과 떨어져 파리를 즐겨라' 고 권유한다. 그리고 그것을 핑키 프라미스 하자고 하는거다. 그래서,<br>파리에 도착해서 에펠탑뷰의 호텔 룸에서 열심히 일하던 언니 시드니는, 아, 동생하고 약속을 지켜아지, 하고 룸을 나선다. 호텔 프런트에 영어책을 파는 서점을 물어본다. 직원은 어디라고 알려주고, 그래서 구글맵을 보아가며 그 서점에 도착. 그녀는 이 넓고 분위기 좋은 서점에서 자기가 원하는 책이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없으니,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묻는다. 실례하지만, 자기계발서적은 어디에 있니? 그 남자 '헨리(톰 보즈니치카)'는 자신을 따라오라며 자기계발 서적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여자는 그에게 이 책은 자기 동생을 위한 선물이라고 말하면서 자기계발서적을 고른다. 나는 이 때 남자가 소설 한 권을 추천해주길 개인적으로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ㅋㅋ 아무튼, 그런데 이 서점이 너무 .. 어 독특하다. 세상에, 자기계발 서적을 파는 윗층에는 라이브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누군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거다. 서점과 라이브 무대라니.. 독특하네요. 하여간 서점이 크고 좋아서, 갑자기 파리 가고 싶은 충동 같은거 생겨버렷..<br>이 서점이 &lt;레 제 투알&gt; 이라는 곳인데, 이 서점이 정말 있는 곳인지 채경이에게 물어보니, 실존하는 서점이 아니라 영화를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네, 그렇군요. 자, 그래서 어떻게 되냐면, 세상에, 이 남자가 자신이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는 거다! 어? 너 아까 다른 사람에게 책 알려주지 않았어? 그래서 직원인줄 알았는데? 아니야. 난 이 서점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오거든. 내 서점을 갖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잘 알아서 알려준거야, 라고 말한다. 서로 몇 마디 대화로 인상이 좋았지만, 시드니는 이제 가봐야겠다고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남자는 시드니를 쫓아와서 불어로 샬라샬라 얘기를 한다. 그것은, 미친소리로 들릴테지만, 나는 너랑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다.. 인 것이다. 게다가 에펠탑을 보려는 시드니에게, 더 전망 좋은 곳이 있고 더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을 자기가 안내해주겟다고 하는거다. 여기까지 보고 나는 멈춤을 했다.<br>나는 이 영화를 아마도 채 이십분도 안본것 같은데,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 현재까지 가장 좋았다. 일단 여자의 단발머리 마음에 들어버려..<br><br>내가 숏컷이었다가 지금 머리가 많이 자랐는데 자르러 가지를 못하고 있다. 예약하고 그 시간에 맞춰 미용실 가기도 싫고, 뭔가 다른 미용실을 찾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지금 애매한 단발이 되어버렸는데, 자르러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가게 되지는 않던 터에, 이 여자 단발머리 보니까, 그냥 나도 좀 더 길려서 이렇게 단발머리 해버려? 하게 되는거다. 뭐, 이 여자나 나나 다를게 뭐여? 해가지고 ㅋㅋㅋㅋ<br>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이 서점에서 만나는게 너무나 좋다!요즘 서점 만남이.. 하아- 교보문고 번따남들 때문에 후져지긴 햇지만, 이국의 크고 멋있는 서점에서 책을 통해 만나다니, 너무 좋지 않나. 아, 너무 좋다, 이 서점 가고 싶다(실존 서점 아님 주의), 하면서 이 만남이 좋은 거다.그리고 에펱탑 앞에서 그걸 바라보는 여자를 보는데, 와, 나 갑자기 파리 가고 싶네?<br>내가 여행을 그렇게나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딱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드는 곳이 일본하고 프랑스였다. 간혹 일본은 와규 먹으러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까지 강렬하지 않아서, 그렇게나 돌아다니면서도 일본을 한 번도 안가봤다. 파리는 잠깐 1박2일 가서 셰익스피어 서점도 보고왔고 센강 주변을 걸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파리 .. 낭만.. 막 이러진 않았단 말이야? 나는 유럽을 가고 싶고 유럽의 많은 나라, 도시가 가고 싶지만 그게 프랑스는 아니었단 말이지. 그런데 이거 보니까 한 번 가봐? 막 이런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재미있는건,&nbsp;<br>이 남자의 플러팅이었다.<br>하-<br>그는 그녀를 처음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었고, 그런데 그녀랑 좀 더 있고 싶다보니, 너랑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spend time with you), 미칫짓으로 들리겠지만(crazy) 이라고 말하는거다. 나는 이 부분에서 진짜 빵터졌는데 하하하하하. 이거 무슨 공식같은 건가... 얘들아, 이거 볼래?<br><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년 8월 앤드류와 처음 만난 날, 앤드류가 나랑 헤어지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서 보낸 톡 되시겠다. 영화속에서 헨리가 시드니에게 말하는 거 보고, 와 너무 똑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했네.&nbsp; 아무튼, 앤드류는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었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nbsp;<br>영화 보면서 뭐야, 서점에서 저런 근사한 로맨스 같은거 여행 천 번 다니는 나는 안생겼는데! 하고 보고 있었는데 ㅋㅋ 저 멘트들 나오는 순간 아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저 멘트들을 들었었구나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즐거운 영화감상 시간이었다.<br><br>영화는 아마도 저 서점의 남자가 사실 그 샴페인 회사의 상속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갈등을 겪다가 다시 사랑을 이루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그렇지만 끝까지 볼 의향이 있다. 파리 보는 게 너무 좋고, 하여간 이들의 국제적인 사랑이(응?)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앤드류야, 사적인 톡 공개해서 미안..)<br>아, 이 와중에 내가 쓴 문장 to 도 안쓰고.. 에휴.. 어려운 영어의 길이다.<br><br>다음 여행이나 예약하러 가야겠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6/pimg_7903431035155124.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762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월요일 책지름 외</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5699</link><pubDate>Mon, 15 Jun 2026 09: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569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639013&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972/77/coveroff/k2826390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19048&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7/12/coveroff/894911904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8192&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131/74/coveroff/893647819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8184&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131/65/coveroff/893647818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039041&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44/15/coveroff/k802039041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569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 너무나 좋은 책읽기였다.책에 대한 책은 대부분 좋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특히 더 그랬다. 게스트인 박정민이 들고온 [혼모노]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와는 거리가 멀고 또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그 책에 대한 지적인 대화들이 가득한거다. 그 책을 고른 게스트들이야 자기 관심분야거나 전공이라서 골랐다 치지만, 그걸 함께 읽은 김혜리도 대화하는데 막힘이 없더라. 정말 멋졌다.<br><br><br>책에 대한 책을 읽고나면 으레 그렇듯이 몇 권의 책을 또&nbsp; 사게 됐는데, 사려고 했던 책 중에 이미 산 책이라고 알라딘에서 알려줘서 다행스럽게 구매를 중단한 책이 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알라딘에서 샀다고 알려줘서 헐.. 나 샀냐? 이러고 안샀고, 팬데믹 패닉은 표지를 보니까 .. 나 이거 샀을 것 같은거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내가 2020년에 샀다고 되어있더라 하..<br>[팬데믹 패닉]은 김혜리 기자의 책을 읽다가 사기로 한 건 아니고, 오랜만에 &lt;조용한 생활&gt; 팟빵을 들었다가 사기로 결심한거다. 김혜리 기자 책 읽다보니 지적인 대화를 듣고 싶기도 해서 오랜만에 &lt;조용한 생활&gt;에 들어갔다. 나는 정기구독을 해지한지 좀 오래되어서 무료인걸 들어보자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철학자인 배세진과 책에 대해 나눈 대화가 무료회차인거다. 배세진 철학자는 '가라타니 고진'의 [윤리21] 과 '슬라보예 지젝'의 [팬데믹 패닉]을 언급했다. 나는 당연히 [윤리21]을 사고 싶었는데, 이 책은 절판이고 중고로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어쩐지 읽다가 밑줄 긋고 싶을 것 같아서 빌려 읽기 보다는 사고 싶은데 사지를 못하겠네..<br>팬데믹 패닉에 대해서는 공산주의를 잠깐 언급해서 급 관심이 갔다. 국가가 어느 시점에서는 공산주의적이어야 한다는 뉘앙스였는데, 그 예로 든 것이 팬데믹 상황에 마스크를 강제한다는 거였다. 나는 평소에도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어째서 자본주의가 흥하고 공산주의는 망한걸까, 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의 [맨큐의 경제학]을 읽으면서, 자본주의가 흥한건, 인간이 모두 개인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이구나, 라고 감을 잡았더랬다. 그런데 지젝이 말한 공산주의에 대해 너무 궁금한거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br>모두 알고있듯이,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쓰는걸 강제하지 말라는 시위가 유럽에서 열리기도 했고, 백신 역시 강제하지 말라며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때의 나는,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그러면 어쩌겠다는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더랬다.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라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다른 어떤 대안이 있는것인가, 그것이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것인가, 생각했던 거다. 아무튼 이건 지젝의 책을 읽어보고 생각을 더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br>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2026년 1월호 김혜리 기자의 &lt;조용한 생활&gt; 의 '책 읽는 의자' 코너가 무료이다. 배세진과의 책에 대한 대화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추천.<br><br> <br><br><br><br><br><br><br><br><br><br><br>이 책은 예쁘다. 수국이 활짝 핀 찻집이 참 예쁘다. 차로 만들수 있는 수국은 따로 있다고 하고, 일반 수국은 독성이 있어서 먹어서는 안된단다(이건 검색해서 알아낸거다). 실제로 이 찻집에서도 국화차는 팔지만, 케익 같은것에 수국을 사용하진 않는데, 대신 케익 장식을 수국처럼 하기도 한다. 하여간 차도 팔고 케익도 파는 수국찻집 되시겠다.<br><br><br><br><br>꽃이 가득한 야외 카페라니, 너무 좋아!! 나도 이런거 갖고 싶다!! 막 이랬다가, 갑자기 현실 감각이 돌아왔는데, 내가 이런 카페를 가본 적이 있다는 거였다. 자연 속에 놓여진 카페. 멜버른 에서였다. 그 당시에 앤드류와 보타닉 가든 이라는 큰 공원에 가서 야외 찻집에 들어갔는데, 아아, 테이블에도 새똥이 떨어져있었지. 그리고 파라솔 사이 사이로도 새똥이 떨어지곤 했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른 테이블에서는 음식을 주문햇는데, 새들이 음식으로 달려들기도 했다. 꽃이 가득한 야외 찻집은, 낭만적이지만, 그러나 새들 때문에 낭만이 바로 파괴될 것이여. 그러나 낭만적이다..<br>그리고 일요일에 일자산에 갔다가, 진짜 수국을 보았다! 띠로리~<br><br><br>요즘 집에 갈 때면 지하철에서 그냥 영어 자막으로 대충 영화를 보곤 하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보자~ 하면서 그냥 대충 이해하고 있다. 하하하하하. 아무튼 그렇게 보게된 영화 중에&nbsp;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lt;오피스 로맨스&gt; 가 있는데, 여기서 제니퍼 로페즈는 항공사 대표이다.<br><br>'재키(제니퍼 로페즈)'가 대표인 이 항공사는 사내 연애를 금지하고 있는데, 새로 들어온 변호사 '대니얼(브렛 골드스타인)'이 대표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그녀를 보고 한 눈에 반해버리는거다. 첫눈에 뿅 반해버림. 너무 반해버림. 그래서 그녀에게 전화가 오면 화면에 뜬 그녀의 이름과 사진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전화기를 떨어뜨리고, 그녀랑 악수를 하면 발기를 해버린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발기가 겉으로 너무 티가 나서 그와 악수하던 재키가 웃고, 대니얼은 너무 창피해서 자신의 여동생을 만나, 세상에, 악수를 하다가 발기를 했다니까? 한다. 하하하하하. 아니, 뭐, 너무 반하면, 너무 욕망들고 그러면, 악수를 하다가 발기를 할 수도 있는거지, 뭐.&nbsp;<br>아무튼 회사에서 연애는 금지이고, 그래서 이들은 아직 사귀지도 못하고 서로에게 반하기만 한채로, 회사의 인사부서를 찾아가서, 그러면 안되는거겟지? 막 다시 확인받고 그러는데, 사실 영어로 본 거라서 그 부서가 정확히 어떤 명칭을 가진건지 모르겠고, 정확히 뭘 물어본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큰 회사에 그런 부사가 있다는 게 말이 되면서도 또 부럽기도 했다. 이런거 좋네, 하는 그런거. 그러니까 그 회사의 규칙이 적용되는 건, 대표여도 예외가 없는 것이었다. 다른 직원이 와서 이래도 돼? 묻듯이, 대표 역시 이래도 돼? 하고 물어야만 하는거다. 회사의 룰 앞에 대표도 적용되지!<br>그러나, 그들은 서로 호감이 미친듯이 자라나서, 결국 도미니카로 둘이 출장 갔다가(왜죠) 처음으로 섹스를 하게 되는데, 나는 이때 대충격을 받았으니.. 하아... 이 남자 배우가, 그동안 내가 본 그 어떤 남자 배우들 보다도, 물론 실물의 어떤 남자들 보다도, 몸에 털이 많은거다. 와! 사람이 몸에, 상체에, 이렇게나 털이 많을 수가 있구나.. 저건 샴푸로 감아야 할까? 나는 저렇게 많은 털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 하여간 대단한 털이었다.<br>이 영화, 아무도 안 볼 것 같으니까 스포일러 하겠는데, 아니, 뭐 스포일러랄 것도 없다, 그냥 .. 클리셰 범벅에다가 전형적인 로맨스 딱 그것인데, 아니, 그래도 요즘 시대가 바뀌어서 많은 것들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러고 있잖아요? 그래, 마지막에 키스로 끝내는 것까지, 그래 알겠어, 오케이, 그런데 꼭 그게... 사람들 많은 곳에서... 아이 러브 유 하고 그래야 하는 것이야? 이 영화의 마지막은 이 영화에서 제일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는데, 그건 아마도 나라는 사람이 본거라서 그런거겠지만, 그러니까 이들의 연애가 공개되는 바람에 재키는 대표를 그만두어야 하고, 그것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 회사 직원들 다 있고 임원들 다 있고 하여간 사람들 엄청 많은데, 그 때 갑자기 다른 회사 갔던 대니얼이 급하게 찾아와서, 그녀는 멋지고, 그녀는 사직해서는 안되고, 나는 그녀랑 잤고 어쩌고 해서 그녀가 사직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꾸는데, 하여간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키스로 마무리를 하는거다.<br>노 이해..<br>이것은 어쩌면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나는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랑 고백을 받고 싶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아. 이것은 나에게 로맨틱하지 않다. 윽, 제발 그러지마... 라고 부르짖지만, 그것은 내 마음속의 외침. 그들이 내 말을 들을리 없고, 그리고 어떤 이들에겐 그것이 세상 로맨틱할 수도 있겠지. 어쩌면 그것이 로망일 수도 있겠고. 그런데 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내가 아무리 대문자 E여도 (그런데 나 사실 대문자 E 아니다), ESFP 여도 안되는 것이야. 그것은 싫어...&nbsp;<br>개인적으로 사무실 안에서 섹스하는 것도 정말이지 로망이 아닙니다. 전혀요.&nbsp;<br><br><br>책을 샀다.<br><br>이번엔 약소하다. ㅋㅋ<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벌집과 꿀]은 김혜리의 책을 읽다가 샀고, [실전 한국어]는 문지혁 이라서 샀다. 지혁씨, 신간 냈네요?<br>[몰 플랜더스]는 알라딘 서재에 올라온 글을 읽고 샀다. 읽어봐야지, 하고.<br><br><br>그건그렇고, 김혜리 기자의 책을 읽다가 담아둔 책들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Anyway, 책 또 살거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150/k5121373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403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저는 기본적으로 어떤 언어든 경험보다는 작다고 생각하...</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7641</link><pubDate>Wed, 10 Jun 2026 2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764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7351&TPaperId=173276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off/k51213735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150/k5121373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403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책은 좋지 않습니까?(책 샀다는 소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4870</link><pubDate>Tue, 09 Jun 2026 1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487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627&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01/34/coveroff/893204462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8200&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77/coveroff/k45213820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2349&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76/59/coveroff/s61213716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282&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4/29/coveroff/893648128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932100&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69/47/coveroff/k85293210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4870'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김혜리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정희진 선생님은 일전에 김혜리 기자가 글을 잘 쓴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고, 그래서 김혜리 기자의 책을 사두었는데 아직 못읽었다. 그런참에 김혜리 기자의 책이 새로 나왔다는 걸 알게되어 어머 이건 사야해, 하고 샀다. 게다가 책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었어. 하.. 책에 대한 책이라니. 미쳐버려. 김혜리 기자의 팟빵 매거진을 구독하다가 지금은 안하고 있는데, 팟빵에서 책에 대한 코너를 다루다가 그것을 이렇게 책으로 낸 모양이었다. 지금은 제일 처음 신형철과의 대화 부분을 읽었는데, 와, 읽는 내내 진짜 어찌나 지적인 대화가 고프던지! 나도 지적인 누군가를 만나서 지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했다. 하.. 지적인 대화가 고픕니다. 나는 이런거 주기적으로 해줘야 해..&nbsp;<br>각설하고,신형철이 들고온 책은 '시그리드 누네즈의 책과 폴 윤의 책이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일전에 시그리드 누네즈의 책을 읽고 나는 좀 별로였던지라 이 책에 대해서도 딱히 관심을 가지진 않았었는데, 김혜리와 신형철의 대화를 읽고는 어디 한 번 읽어보자 했다. 그런데 더 관심이 가는건 폴 윤이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며 1.5세대라고. 이 책은 단편집이고 에도 시대 배경이거나 미래 배경이라고 해서 사실 배경 자체에는 혹하지 않는데, 나는 디아스포라 정서에 대해 관심이 많다.&nbsp; 이 책을 관통하는게 디아스포라 라고 해서 너무너무 읽고 싶어지는거다. 그런데 오늘 출근길 읽은 부분에서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br><br>그때그때 단편을 쓰고 모이면 책으로 내는 작가도 있고, 아예 기획해서 내는 작가도 있는데 폴 윤 작가는 후자인 것 같아요. 작가의 인터뷰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는데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월남했고, 본인은 남한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건너갔어요. 그런데 아버지한테 할아버지와 다른 친척들에 관해서 질문하면 속 시원하게 얘기를 안 해주더라는 거예요. '삼촌은 어디로 가다가 아마 죽었을지도 몰라' '누구는 어디로 이민 갔을 텐데' 이런 식이었다고요. 그래서 오히려 그 가족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었을까 자꾸 상상하게 되더라는 거예요. 부모님이 말을 안 해줘서 이야기를 채워넣고 싶어진 거죠. 세계 지도를 펴놓고 할아버지는 이 나라 가서 살았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구상했대요. 처음에는 한 권의 책으로 써보려고 생각했는데 한 호흡의 장편이 될지 짧은 이야기들이 연결될지는&nbsp; 쓰다가 알게 됐다고요. -p.56<br><br>위의 부분은 폴 윤이 어떻게 작품을 썼는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온거다. 그러니까,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상상하게 되는것. 나는 이 부분을 읽는데 , 내가 오래전에 너무너무 좋아했던 소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없게 가까운] 이 생각이 났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홉살 꼬마가 911 사고로 아빠를 잃었다. 아빠가 정확하게 어떻게 죽은건지를 몰라서, 소년은 자꾸만 아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이렇게 죽었을까? 저렇게 죽었을까? 더이상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면, 아빠가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모르면, 자꾸 상상하게 된다. 찾아보니 왼쪽 구판으로 2008년에 읽었다. 벌써 이십년 전이네. 나는 이 소설을 정말 사랑했더랬다.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니 자꾸 상상해야 하는 소년의 마음이, 당시에 손에 잡힐듯했다. 왜 그런거 있잖나, 가지기 전까지 계속 생각하게 되지만 막상 갖게 되면 더이상 쳐다보지 않는 것처럼. 물론 이런 비교가 썩 잘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만약 아빠가 어떻게 죽은건지 알았다면, 소년은 아빠의 죽음을 자꾸 상상하는게 아니라 애도에 열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빠는 이렇게 죽었을까? 저렇게 죽었을까?<br><br>온 세상이 거기 있었다. 마침내, 떨어지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을 찾아냈다.<br>이건 아빠였을까?<br>그럴지도 모른다.<br>누가 됐든 간에, 그건 사람이었다.<br>나는 책에서 그 페이지들을 뜯어냈다.<br>마지막 장이 제일 앞에 오고, 제일 앞의 장이 맨 뒤로 가도록 순서를 거꾸로 뒤집었다.<br>책장을 휙휙 넘기자, 그 사람이 하늘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였다.&nbsp;(pp.454-455)<br><br>저 소설을 읽을 때 너무 좋아서, 너무 좋다는 말을 정말 수차례 하고 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 소년의 바로 그런 마음을, 나는 폴 윤으로부터도 듣게 되는 거다.<br>일전에 김영하가 유퀴즈에 나왔던 일부를 짧게 영상으로 보았더랬다. 우리가 느꼈으나 어떻게 표현할지 잘 모르는 감정을, 우리는 소설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김영하가 그랬었다. 어, 내가 느낀게 바로 이거였어!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책에서 소년이 느꼈던 것을, 폴 윤이 삶에서 느끼고 있는 거다. 김혜리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샀으면서, 그러나 책에 대한 책을 읽는건 사실 즐겁지만 이제 더 안해도 되지 않나, 했다가, 신형철과 김혜리가 나누는 이야기가 너무나 지적이고 좋아서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즐겁게 읽고 있다. 아직 한꼭지 읽었다.<br><br>책이 좋다.책 읽는게 좋다.책 읽는게 진짜 너무너무 좋다.책 안읽는 사람들은 이 좋은걸 어떻게 안읽고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아니, 너무 좋지 않나? 이토록 많은 이야기와 감정과 생각들이 그 안에 있는데, 책장을 넘긴다는 간단한 행위만으로 만날 수 있는데, 너무 좋지 않나요... 사랑합니다, 책읽기.&nbsp;<br><br>그래서,<br><br>책을 샀다. (읭?)<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데미지]는 오래전에 영화로 보았더랬다. 인상깊은 장면은, 제레미 아이언스와 줄리엣 비노쉬가 바닥에 앉아서 섹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냥 섹스를 위해 만난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옷도 찢어버리고... 나는 섹스할 때 옷 찢는 장면이 나오면, 영화든 책이든 되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하, 집에 어떻게 가냐.. 뭐 이런 고민을 하게 되어서 말이지. 오래전에 읽었던 로맨스 소설속에서도 남주가 자꾸 여주 팬티를 찢어서 내가 몹시 괴로웠더랬다. 브랜드 팬티던데 그만 좀 찢어라. 그 때 다 읽고 스트레스 받아서, '아 되게 스트레스 받아' 하고, 당시에 연애중인 칠봉이한테 말했었는데, 그 때 칠봉이가 내게 말했었다.<br>"왜 니가 스트레스 받아?"<br>그 말에 갑자기 빵터진 나... 아, 내 팬티 찢어진거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아무튼, 데미지, 라고 하면 그 장면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스포일러 되니까 결말을 말하지 않겠지만, 하여간 그런 일(?)을 겪은 뒤에 마지막, 제레미 아이언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인데, 그 장면도 되게 인상깊었다. 누가 데미지 영화를 다시 보고 싶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 것 같고, 누가 인상깊은 영화나 좋아하는 영화 물어보면 데미지는 생각하지도 않겠지만, 그런데 이게 책이 원작이라니,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샀다. 어마어마한 크기로 예상컨대, 영화보다 책이 천 배는 좋을 것 같은거다!<br><br>[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2]는 네 달에 걸쳐 e 와 이 시리즈를 읽기로 했기 때문에 샀다. 아직 읽지는 않고 있다.<br>[의약품 살인사건]은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어떤 약에 대한 부작용이 있고, 그 약을 복용하면 얼굴이 부어오른다. 메탈에 대해서도 알러지가 있고, 지난 토요일 동료의 결혼식에 가느라 오만년만에 목걸이 했다가 지금까지도 목걸이 한 자리가 도돌도돌 올라온게 가라앉지 않아 연고를 바르고 있다. 가짜를 해서 그런게 아니라, 나는 그냥 금,은,동, 뭐가 됐든 닿으면 이렇게 되어버린다. 간지러움 올라오는 것 같아서 반나절도 안돼 뺐는데 하.. 사흘동안 앓고 있다. 제기랄... 피부 왜이럼? 아무튼, 의약품 살인사건 재미있을 것 같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가장 파란 눈]은 파란 눈을 갖고 싶은 못생긴 흑인 소녀의 이야기라니, 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 샀다. 세상에. 이렇게 단 한 줄 썼는데 벌써 가슴이 답답하네.<br>[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궁금해서 사봤다.<br>[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내가 좋아할만한 제목이나 책이 아닌데, 인스타그램에서 이금희가 이 책에 대해 언급하는 걸 듣고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금희는 이 책의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했다. 괴테에 집착하는 점, 그러니까 어느 하나에 푹 빠졌다는게 너무 좋다는거다. 나, 그거 궁금해..<br>[아무튼 새벽]은, 이른 아침을 좋아하고 새벽을 좋아하는 내가 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 샀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작약과 공터] 는 허연 시집의 시라니 사지 않을 수 없어서 샀다. 자목련 님 서재에서 알게된건데, '작약' 하면, 어쩐지 자목련 님이 떠오른다. 자목련 님 서재에서 작약을 자주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여간 자목련님의 서재에서 자목련 님이 떠오르는 [작약과 공터]라는 시집을 만나서 샀다. 시, 시, 시, 시를 읽자! 만세!!<br><br><br><br>하.. 이렇게 책을 샀다고 쓰면서, 또 책을 사고 싶어서 너무나 초조하다. 빨리 페이퍼 쓰기를 마치고 책을 사야겠다. 책, 책, 책, 책을 사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150/k5121373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403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그저 달리기인 줄 알았는데 삶이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2938</link><pubDate>Mon, 08 Jun 2026 09: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293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351&TPaperId=17322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36/coveroff/k55213735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36/cover150/k5521373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3633</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도넛런</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5063</link><pubDate>Wed, 03 Jun 2026 17: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506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792032979&TPaperId=173150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off/f79203297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어휴 나이 들어서 직장 생활이 힘들어진건가. 요즘은 퇴근하고 오면 진짜 너무 지친다. 어제도 열한시 쯤에 잠들어서 오늘 아침 여섯시 십분에 일어났는데 그 때까지 한 번도 안깼다. 어쩌면 일요일에 한 숨도 못잔 탓도 있겠지만. 아.. 일하기에 너무 나이들어버린 것인가 .. 아니면 아직도 적응중인건가. 대체 퇴사 전에는 어떻게 일하면서 달리기도 하고 요가도 하고 그랬을까.. 지금은 평일 퇴근 후에 진짜 생각할 수가 없어. 피곤하다..<br>그러나!&nbsp;오늘은 달리기를 했다.지난주에 남동생네 가족이 성수의 도넛맛집에 다녀왔노라 했다. 도넛 맛있다고. 그래서 오오 그래? 나도 한 번 가볼까.. 생각하면서 우리 남매 단톡방에서 얘기하다가, 여동생이 '우리 거기 달려가볼까' 했고, 그래서 어디 한 번, 하고 보니 집에서부터는 8KM 밖에 안되는게 아닌가. 해볼만한데? 그래서 여동생과 오늘 천호동에서 만나 성수 도넛맛집까지 달렸다. 천호동 현대백화점에서 도넛가게 까지는 7km 가 채 되지 않았다. 성수는.. 대중교통 타고 가는 것보다 달려가는게 낫겠는데? 이렇게까지 가까울 줄 몰랐다. 내가 성수에 달려간다는 말에 엄마 아빠가 그 먼 데를 어떻게 달려가냐 하셨는데, 아니, 세상에 8KM 밖에 안된다니까? 하니, 부모님 모두 놀라셨다. 그래?<br>물론 여동생은 안산에서부터 나랑 달리기 위해 온 것이기 때문에 다섯시반에 일어나서 지하철 타고 천호까지 왔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나 나랑 달리고 싶었다고.. 그러나 나는 매우 느리게 달리는 사람. 이게 등산도 그렇고 달리기도 그렇고, 같이 가려면 어느 정도 속도가 맞는게 좋은 것 같다. 날다람쥐 같은 친구랑 등산을 갔더니, 그 친구는 자꾸만 내 속도에 맞춰서 기다려야 하고 나는 그 친구 덜 기다리게 하려고 더 서두르게 되고. 동행이 있으면 빠른 사람은 느려지고 느린 사람은 더 빠르게 몸을 움직여야 하는거다. 달리기도 마찬가지. 여동생한테 걱정말고 앞서 가라고 했는데, 그나마 나를 뒤에 두고 뛰느라고 여동생은 평소보다 페이스가 느렸고, 잠깐 나란히 달린 적도 있었는데, 그 때 페이스를 보니 역시 내가 보통 달릴 때의 페이스가 아니라서 너무 힘든거다. 안되겠어 동생아, 먼저가..&nbsp;<br><br>아무튼 그렇게 7km 를 달려 성수 도넛 맛집에 도착했다!<br><br>중간에 신호앞에서는 멈춰야 했고 너무 힘들어서 걷기도 했고, 잠깐 여동생하고 아아도 사서 마시느라고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다보니 런데이는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측정하는 바람에 7km 를 달렸는데 8KM 로 나왔다. 애플워치로는 7 나옴. 런데이는 애플워치보다 지도가 컬러풀하고 정교해서 좋다.<br><br>열시에 오픈한다는데 우리는 좀 일찍 도착해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그렇게 잠시 쉬다가 도넛집에 갔더니 아직 열시가 채 되기 전인데 사람들이 줄 서있더라. 우리도 줄 서있다가 바로 도넛을 사러 들어갔다. 성수의 &lt;아임도넛&gt; 인데, 여기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없고, 커피도 팔지 않는다. 오로지 도넛만 사가지고 가는 곳이다.<br>맛있어 보이는 도넛들이 있어서 잔뜩 집어들었는데, 하.. 나는 퓨전 싫어하는데, 해괴망측한 도넛을 봐버렸다.<br><br>이 도넛의 이름이 보이는가!보쌈.. 도넛이다.먹고싶지 않아... 전혀 흥미롭지 않아... 물론, 나는 이걸 사지 않았다.<br><br><br><br>그리고 여동생도 나도 잔뜩 도넛을 사와서는, 배도 고프겠다. 옆에 놀이터로 갔다. 남동생이 이미 진작에 '거기 테이블 없어' 라고 말해주었었고, 여동생이 '그러면 도넛 먹고싶은데 어떻게 해?' 물었더니, '옆에 놀이터 가서 먹어!' 했던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말 놀이터 가서 도넛을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이거 사진이 왜 옆으로 돌아가고 난리임? 아 모르겠다~<br>아무튼 달리기 후의 고칼로리 흡입 되시겠다. 이러고 밥 먹으러 감 ㅋㅋㅋㅋㅋ<br><br>아, 성수 하니까 생각 났는데,<br>몇가지 이유로 타미는 '삼촌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 라고 했더랬다. 그런데 올케랑 아가랑 함께 성수에서 도넛을 사온걸 알게된 타미는 '삼촌은 성수도 가는 따뜻한 남자라서 더 좋아' 라고 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수와 따뜻함은 어떻게 연결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여동생도 나도 사전투표를 마쳤는데, 언니 내가 이러려고(딜리려고) 사전투표 한건가봐, 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어쩐지 나도 사전투표 하고 싶더라니, 이래서였나. 충동적으로 결성된 성수 달리기를 마치고 왔다. 집에 와서 씻고 기절해버림 ㅋㅋ 그리고 지금 일어나서 밥 먹었다. 도넛도 먹고.<br>아, 도넛은 어땠냐면, 맛은 있었지만 사이즈가 좀 작고 가벼웠다. 던킨 도넛처럼 뻑뻑한 느낌이 아니라 크리스피크림 처럼 가벼운 느낌의 도넛이라서, 사실 저 도넛들 집에 와서 잘라 통에 넣고서는 '어휴 많다, 냉동실에 넣어둬야 하나' 라고 엄마랑 대화를 했었는데, 이게 너무 가벼운 느낌이라 그냥 막 들어가는거다. 그래서 결국 엄마랑 '야 넣지 말고 그냥 다 먹자' 했다. 맛이 있긴 했지만, 지나치게 비싼 느낌이라서, 내가 도넛 하나를 이 돈 주고 사먹어야 한단 말인가 싶어서, 궁금해서 먹어보긴 했지만 다시는 사지 않을 것 같다.<br>엄마도 영수증 보더니 세상에, 이게 36,000원 어치냐며 화들짝 놀라셨다. 저기 박스에 보이는 것 말고 세 개가 더 있다. 엄마, 너무 비싸지? 내가 이 도넛도 그렇고 런던 베이글도 그렇고 좀 비싸. 역시 줄서서 사먹는 빵 중에는 성심당이 가장 싼 것 같아, 했더니 엄마도 맞다고 하시면서 '그리고 성심당이 제일 맛있어' 라고 하셨다. 나도 동의한다. ㅋㅋㅋ 대전 한 번 다시 가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평일에 글 쓸 시간이 좀처럼 나질 않아서 엊그제 일요일에 페이퍼를 두 개 썼는데 ㅋㅋ 주말에 조용한 알라딘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평소에 비해 잘 안오더라. 나부터도 주말에는 알라딘 잘 안들어가는걸 뭐. 그래서 오늘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생각한다. 오늘 휴일이라... 이거 또 사람들 잘 안읽겠지....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려나~ 나는 이제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 쓰러 가야겠다.&nbsp;<br><br>하.. 읽어야 할 책을 다 읽었단은 것은 얼마나 후련한지! 레드 화이트 그리고 찬란.. 그거 다 읽은게 이렇게나 속시원하다니! ㅋㅋㅋㅋㅋ 라고 하지만, 6월엔 6월의 책이 있을 뿐이고!! 나를 기다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당분간 읽고 싶은 책좀 읽다가 시작해야지 후훗.<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화요일 책탑과 카페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2829</link><pubDate>Tue, 02 Jun 2026 1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282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930603&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77/38/coveroff/k88293060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6608&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88/coveroff/89626266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404&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41/coveroff/k54213840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8538&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25/coveroff/k52213853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351&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36/coveroff/k55213735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282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어휴..재입사한 회사 일 너무 많아가지고 일에 허덕이느라 주말에 페이퍼를 몰아쓰게 되고 ㅠㅠ 월요일 책탑도 제대로 못올리고 있다. 책을 안 산것도 아닌데... 하여간 그래서 오늘은 어쩔 수없이 화요일의 책탑이 될것인데, 걍 몰았다가 다음주 월요일에 쓸까 했지만, 그러면 책탑이 너무 높아질 것 같아서..(응?) 그냥 써보는 걸로 하겠다.<br>책을 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당신에게 미학은 어떤 의미잆니까?]는 존재도 몰랐던 책인데 잠자냥 님의 서재에서 알게 되어 구매했다. 책 제목에 대해 답하자면, 일단 나에게 미학은 의미랄 것이 없는데, 왜냐하면 나는 미학이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미학, 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진중권...뿐이여. 하여간 그래서 미학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궁금해서 사봤다.<br>[호텔 로열]은 좀전에 구매자평 썼는데, 예전엔 성향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그 성향이 환경의 영향을 받고 형성됐다는 것도 좀 알고 있는바, 그들이 그런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겠지.. 하면서도, 남자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는 여자들을 보는 것은.. 참으로 답답하다. I am frustrated with those girls..<br>[하얀 코 여자]는 너무 오래 장바구니에 있어서 샀는데, 애초에 왜 담았는지는 기억이가 안난다고 한다.<br>[알래스카 한의원]은 제목을 보고서 아니, 알래스카에 한의원이라니? 거기서 한의원하면서 어떤 생활을 할까.. 궁금해서 샀는데, 제목은 저렇지만 그런 내용 아닐까봐 약간 쫄림.&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요즘의 나는, '나는 뭘 이렇게 다 못하냐'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요가도 못하고, 일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고... 똥멍충이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달리기는 압권이다. 나는 왜이렇게 달리기를 못하지? 그래서 얼마전에 클로드를 통해 나의 사주에 달리기 안맞니? 물었더니, 나에게 달리는 안맞는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내가 달리기를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맞지도 않는데 하려는게 장하다, 그러니 안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여간 참, 늦게, 짧게 달려.. 남들은 이정도 달렸으면 풀코스 마라톤을 달렸겠네. 쩝.. 그런데 어쩌겠냐, 이게 나인것을... 그래서 좀 더 뽐뿌 받아보고자 달리기 책을 또 샀다... (제발 나여...)<br>[리얼 페이스] 이건 뭐냐? 책탑에서 보고 당황;;<br>[탁월한 피해자]는 곽아람이 쓴 책인데, 하... 곽아람도 스토킹 피해를 입었고 그에 대해 기록했다고 한다. 세상 여자 절반은 스토킹 피해를 당해보지 않았을까... 읽다가 가슴 아파서 책을 덮게될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읽기를 시도해보겠다.<br>나는 사실 장강명에도 관심이 없고, AI 에는 더 관심이 없어.. 그렇지만, 내가 관심없다고 피할 수 있는게 아니다, AI 는... 내가 지금 도망쳐도 어딘가에서 반드시 만나게 될 것이므로...나 역시 관심을 억지로라도 가져서 읽어봐야겠다고, 요즘에 생각하다가 단발머리 님의 서재에서 알게 되어 [먼저 온 미래]를 구입했다. 몇해전에 AI 관련 책을 친구로부터 선물받았는데, 관심이 없기 땜시롱 어딘가에 처박아두었더랬다. 그런데 얼마전에 서점에 가니 세상에, 서점에 그 책이 가득 깔린거다. 아.. 그때보다 지금은 더 인공지능에 절박해진 것인가.. 나도 그 책 읽어봐야겠다, 하고 집에 가서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아. 침착하자.. 침착하게 다시 찾아보자...&nbsp; 회사에서도 AI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서, 하아, 아날로그인 나는 웁니다... 내가 장강명이 쓴 AI 관련 책을 사다니.. 이것이 인생이다!!<br><br>얼마전에 직장 동료 k 랑 술을 마시다가, k 가 매운거 먹으면 속도 쓰리고 응아할 때 똥꼬도 쓰리다고 얘기했더랬다. 나도 매운거 잘 못먹는데 응아할 때는 괜찮아서, 제미나이였나 채경이었나, 하여간 AI 에게 매운거 먹고 똥꼬 쓰린거 왜그러냐고 물었더랬다. 그리고 또 다른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k 가 같은 회사의 동료 c 얘기를 하며, AI 활용을 정말 잘한다는게 아닌가. 매일 아침 일간지에서 주요 뉴스 요악해 줘, 라고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자신도 따라하고 있다는거다. 정말 놀랍다고. 나는 그걸 듣고 k 에게 말했다.<br>"아니, 그러니까 c 는 Ai 통해서 매일 아침 일간지 요약해달라고 하고 있는데, 나는 왜 똥꼬 쓰리냐고 물어본거야, 지금?"<br><br>나란 인간.. 이렇게나 하찮다...하찮아............. AI, 니가 내게 와서 고생이 많다... 우리는 안맞는 것 같아.....<br><br> <br>마지막으로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2]는 읽고 조카 주려고 샀다.지난번에 1권 읽고 조카 줬는데, 세상에 조카가 너무 잘 읽고 있다는 거다. 재미있고 자신이 유식해진 느낌이라며, 학교 가기 전에 짬내서 보고 있단다. 그 얘기에 고무되어 너의 경제학을 내가 맡겠다!! 하는 마음으로 2권도 샀다. ㅋ&nbsp;<br>조카야, 무럭무럭 자라라!! 너의 책은 이모가 책임질게!! 불끈!!<br><br><br><br><br><br><br><br>싱가폴에서 6개월 살다 한국에 왔을 때 놀란건, 한국에 외국인이 엄청 많아졌다는거다!! 예전에는 종로나 해운대에 가야 볼 수 있었는데, 세상에 지금은 일자산에도 외국인이 온다니까? 그 짧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요.. 하여간, 외국에서 한국 여행온 사람들이 SNS 를 통해 인증하기도 하는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한국 편의점 이용 후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더라. 그도그럴것이, 외국에 가면, 특히 유럽 가봐라, 편의점을 찾을 수가 없다. 아니, 도대체 니네는 왜 편의점 없니? 동남아에 가면 편의점이 있지만, 그러나 대한민국처럼 많지도 않고, 그 편의점에 물건이 다양하지도 않아. 한국 사람들이 일본 편의점 찾아가는 것처럼, 외국인들이 한국 편의점을 너무 찾는거다! 그러면서 한국인인 내가 먹지도 않는 방식으로 편의점에서 뭘 사서 막 같이 먹고 인증하고 그런다.<br>그중에 하나가 얼음컵+커피+바나나우유 다. 이건 예전부터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마시면서 인증하던데, 얼마전에도 한 외국인이 한국에 오자마자 해본다며 편의점에 가서 저 세가지를 섞어가지고 마시는데, 마시자마자 눈을 감고 감탄하는거다. 내가 저거 예전에 한번 시도했다가 별로였던것 같은데.. 하면서 오늘 아침, 나도 다시 한 번 느껴보자! 하고 준비해왔다.<br><br>사실.. 바나나우유.. 싫어하는데... 하여간, 뭐, 해보자고!!<br>그래서 짜잔-<br><br><br>하-맛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이여.. 바나나우유 냄새도 싫고.. 이걸 대체 왜 맛있다고 마시는지 영문을 모르겠는거다. 저렇게 한 잔 만들기 위해 준빟ㄴ 재료가 총 4,100원인데... 이럴거면 그냥 메가커피에서 커피 사마시는게 더 싸게 먹히지 않냐... 게다가 나는 우유를 소화를 못시켜서, 몇 모금 마시지도 않았는데 배가 또 불편하다. 하아- 증맬루... 돈 아까워서 다 마시긴 할건데 아직도 절반이 남아있어. ㅠㅠ 지금은 얼음도 다 녹아가지고 맛없음이 플러스가 되었다. 흑흑 ㅠㅠ<br><br>커피 얘기를 하니 카페인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하아-나이들수록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적용되는 사람이 이 몸이시다.예전에 카페인을 가급적 마시지 않으려고 한건, 무엇보다, 나의 방광이 지나치게 카페인에 예민하기 때문이었다. 카페인을 마시면 나는 화장실을 삼십분에 한 번씩 가야해. 그래도 회사에 있으면 화장실도 가까우니까 뭐 감수할 수 있지. 그래서 여행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할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의 문제는 화장실이 아니다. 하.. 화장실도 여전히 문제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잠을 진짜 못자는거다. 뒤척이다 늦게 자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밤을 꼬박 새우게 된다. 넘나 괴롭.. 그래서 안먹기로 결심했는데, 아니 일요일에, 카페 가서 그래서 부러 레몬티를 시켜 마셨는데, 내가 그 뭣이냐, 폴바셋의 돌체라떼... 그걸 가지고 갔었거든, 그걸 몇모금 마신거다. 다 마신 것도 아니고 절반을 마신 것도 아니여.. 그냥 몇 모금.. 맛잇으니까, 에잇, 이거 기성음료인데, 몇 모금 가지고 뭐 큰 탈 있겠어? 이러면서, 그러면서도 혹시 탈 있을까봐 다 마시지는 못하고 쫄... 몇모금 마셨는데, 나는 월요일 아침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웠....<br><br>그래서 어제가 너무나, 너무나 고통이었다. 휴.....<br><br>이제 점심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슝=3<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91/cover150/k7321376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4913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시사IN(시사인) 제974호 : 2026.05.19</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323</link><pubDate>Sun, 31 May 2026 18: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3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8404&TPaperId=173083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38/coveroff/k56213840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38/cover150/k5621384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2384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영어책 같이읽기] The Things We Never Say</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75</link><pubDate>Sun, 31 May 2026 17: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7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63557854X&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08/59/coveroff/163557854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075872&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2/96/coveroff/894607587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8139&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5/81/coveroff/k44213813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7351&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off/k51213735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5181&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off/k13213518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7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두달마다 한번씩, 우리는 영어책을 같이 읽습니다.이번에 6월1일부터 7월31일 두달간 함께 읽을 책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간 [The Things We Never Say] 입니다. 음.. 번역하면, 우리가 결코 말하지 않는 것들.. 정도가 되려나요.&nbsp;원래는 이 책이 아니라 다른 책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미셸 오바마의 책인데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 폭발적인 욕망에 응하고자 급박하게 선택했습니다.<br>(이 책 읽고 싶었던 사람: 단발머리 님, 독서괭 님 두 분 인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된 건에 대하여...)<br>아무튼, 우리 이번에도 두 달간 열심히 읽어봅시다. 이 책은 헨리와 알렉스의 이야기보다 읽기 쉽기를 바랍니다. 문제는, 이 책이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러므로 저는, 아직 읽지 않은 이 책의 전작을 원서와 번역본으로 먼저 읽어볼 생각입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지금 계획은 이 두 권을 6월안에 다 읽고, 신간의 번역본이 7월에 똭- 나오면, 번역본과 원서를 같이 읽는다, 인데 과연.. 세상일이 내 뜻대로 흘러갈지...(먼 산)<br><br>영어책 같이읽기에 관련된 글은 여기까지.<br><br>루꼴라를 또 재배해서 샐러드를 또! 만들어 먹었다.<br><br><br>루꼴라 벌써 몇 번이나 따서 먹는건지.. 그런데 이제 다 먹은것 같다. 루꼴라에 꽃이 피고 있어! 그래서 새로 심을라고 어제 다이소가서 씨앗 또 사왔다. 여러분, 루꼴라 심으세요. 다이소에서 천 원 주고 사면 몇 번이나 샐러드를 해먹을 수 있다! 물론 샌드위치를 해 먹어도 된다! 만세!!<br><br>책탑 페이퍼도 써야 되는데 오늘 페이퍼 두 개 썼으니까 그것은 내일.....샤라라랑~오늘은 다른 책 읽을 수 있다!!&nbsp;<br><br>오! 김혜리 기자가 책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 새로 나왔단다. 이건 사야지?!<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니, 이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 이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나를 어쩌면 좋지!!<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이건 지금 번역본 진행중입니까?<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Red, White &amp; Royal Blue]a brownstone</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42</link><pubDate>Sun, 31 May 2026 17: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4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52538022&TPaperId=173081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421/91/coveroff/e5525380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316774&TPaperId=173081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50/50/coveroff/125031677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와... 5월31일에 가까스로 읽기를 마쳤다.이 책을 다 읽기 위해 나는 노트북과 책을 싸들과 집 근처 카페로 왔다. 지난주에도 이 카페에 왔는데, 우리 동네에 그러니까, 테라로사가 있다. 이 집으로 이사오고나서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생각만큼 잘 가게 되지 않았었는데, 싱가폴에 가기 전에 한 번 그리고 싱가폴에 머물면서 잠깐 한국에 들렀을 때에도 들렀던 것 같다. 지난주에는 리뷰도 쓸겸 오랜만에 찾았는데, 와 너무 좋다! 4인 좌석과 테이블이 있지만 내가 앉은 곳은 아주 큰 테이블이고 그래서 자리를 아주 넓게 쓸 수 있다. 물론 아주 큰 데이블에 의자도 당연히 여러개이고, 그 자리마다 사람이 다 앉았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엄청 넓어! 찻값이 비싸지만 감수하게 된다. 와, 집에도 이런 책상 놓고 싶지만, 그러면 집이 커야겠지. 샤라라랑~<br><br><br><br>(지난주에 마셨던 캐모마일 티는 주전자에 줘서 양이 많아 좋았지만, 맛이 없었.....)<br><br>(오늘 주문한 레몬티는 맛은 좋았지만 양이 적었.... 그렇지만 이렇게 큰 테이블을 쓰게 해주심에 받아들입니다.. 하아-)<br><br>영어책 읽기를 할 때면 언제나 '이번 책은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쓰게 되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가벼운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진짜 영어 단어 무슨일이냐... 나중엔 이해를 포기하고 그냥 글자만 봤다. 번역본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채경이에게 해석 시키느라 시간이 더 걸렸겠지. 하여간 번역본을 들어가며 이 책의 글자들을 훑으며 겨우겨우 다 읽었다. 힘겨운 읽기였다.<br>사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책 속 주인공들이 가진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계급사회가 나쁘다고 하지만, 그 말인즉, 계급사회가 존재한다는 뜻 아닌가. 이 계급사회에서 주인공 알렉스와 헨리는 최상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다. 알렉스의 엄마는 알렉스가 양성애자이고 그의 애인이 영국 왕자라는 걸 알았을 때, 영국 왕자가 아니라 차라리 다른 평범한 남자를 만나는게 좋았을 거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만약 알렉스가 그리고 헨리가 사귄 동성의 애인이 다른 평범한 계층의 사랑이었다면, 그 때도 이 사랑이 인정받을 수 있었을지 잘 모르겠다. 그들은 서로의 계급에서 가장 잘 맞는 사람을 찾아 선택한게 아닌가. 그도그럴것이, 이런 최상계급의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과 아예 마주칠 일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영국 왕자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대통령 아들을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거든. 부자들이 부자랑 결혼하는건, 그들이 마주치는 사람들 중에 부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과 연인이 되는건, 만나는게 비슷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는 공간, 내가 가는 장소,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이라야 뭐 나랑 비슷한 사람이지.. 나는 한 번도 재벌을 만난 적이 없다니까? 재벌과 나의 접점은 무엇?? 뭐 딱히 재벌을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그래서 아마도 신분이 다른 사람들의 로맨스가 드라마나 영화로 인기를 끄는 것일지도 모르겠다.<br>어쨌든 알렉스와 헨리는 사랑을 했고, 헨리는 특히나 영국의 왕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했으며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더랬다. 영국의 여왕이 그리고 영국의 국민들이 그를 곱게 볼 리 없으니까. 헨리는 자신의 행복을 기대하지도 않았던 거다. 그러나 알렉스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 자신을 속이고 싶지도 않고 남들에게도 역시 거짓을 말하고 싶지 않아, 그들은 서로의 관계에 대해 언젠가는 알리고자 생각을 했더랬다. 지금은 말고, 그런데 조금 이따가. 왜냐하면 지금은 알렉스의 엄마가 재선을 노리는 선거기간이었고, 그러니 엄마가 재선되고 나면 그 때.. 로 생각했던 거다. 그러나 공교롭게 그들은 아웃팅을 당한다.&nbsp;<br><br>내가 동성애자인 것이 쪽팔리지 않다고 해도, 그리고 언젠가 밝힐 것이라 생각했다해도, 다른 누군가에 의해 아웃팅을 당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내가 내 식대로 얘기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입을 통해 대신 말하여진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이고 상처인가! 나는 이런 식으로 밝히고싶지 않았어! 그래서 이렇게 밝혀진 데에 알렉스는 화가나고 분노하지만, 무엇보다 헨리 걱정이 크다. 헨리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헨리랑 연락해야 해! 간신히 며칠 뒤에 연락이 닿았을 때, 그 때 헨리와 알렉스는 서로를 걱정한다. 너 괜찮아? 그러니까 나도 힘들지만, 내가 힘든 만큼 상대가 힘들 것을 알기에, 그래서 상대를 걱정하는 거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nbsp; 된거, 우리 그냥 밝히자, 라고 결심하게 된다. 나는 이 지점에서 또 코끝이 찡해졌다. 서로가 괜찮은지 안부를 묻는 그 지점에서. 상대가 얼마나 힘들지 짐작하는 그 과정에서. 어휴, 얘들아, 사랑이 힘들지?<br><br>여기에는 엄마의 상대 경쟁 후보자가 있었고, 그가 알렉스의 아웃팅을 결정했다. 그는 알렉스에게 사람을 붙여 그의 이메일을 해킹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 촬영한다. 그래서 터뜨려버린다. 이거봐라, 지금 대통령의 아들이 게이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졌고 이 일은 여성 대통령의 연임에 그렇게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군중들이 모여든다. 그들을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둬라!! 그들의 사적인 이메일이 천하에 공개되지만, 그 메일들 중의 일부 문구는 시위 문구로도 쓰이기도 한다.<br><br>HISTORY, HUH? -p.360<br><br>그리고 이 일이 상대 후보 리차드의 일이었다는 것을, 알렉스 가족의 오랜 친구가 밝혀준다. 오랜 친구 라파엘은 어린 시절 리차드 로부터 성착취를 당한 일이 있고, 가족도 연줄도 없었던 그는 그 일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리차드가 청소년 대상 지원센터를 만든다니 위험하게 느껴졋고, 리차드가 대통령이 되어 더 큰 권력을 가진다면 피해자가 더 많아질 것 같아, 그가 벌인 일을 밝히게 되는거다.&nbsp;<br><br>그러니까 권력형 성범죄와 그것에 대한 폭로까지 이 책에 있는거다. 작가 케이시 맥퀴스턴은 이 책에 하고 싶은 말을 많이 넣어두었는데, 그 과정에서 일이 해결되어가는 모습은 지나치게 이상적이지 않나 싶기도 한거다. 결국 재선에서 승리했을 때 어쩐 일인지 또 눈물이 울컥하긴 했지만, 흠흠, 내 엄마도 아닌데 왜... 하여간, 그러니까 이 책이 의미가 없는건 아닌데, 그런데 자꾸만 좀.. 너무 '다른'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br>특히 헨리도 그리고 헨리의 누나 베아도,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자선 재단을 만들 때, 베아는 중독자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고 헨리는 LGBTQ 를 위한 모임을 만들 때, 야, 누가 저런걸 만들고 싶다고 만들 수 있겠나 싶은거다. 물론, 그 자리에 있어도 그런건 신경 안쓰고 주가를 조작한다던가 내란을 일으키는 것보다야 훨씬 생산적이고 바른 일이지만, 그런데 내가 만약 남성폭력에 피해자인 여성들을 돕고 싶다고 하면, 나는 그저 후원하거나 기부하는게 전부이지 않겠는가. 그래서 내가 지금 그걸 하고 있는거고. 나도 돈이 있고 힘이 있다면 그 여성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서 모두 다 끌어안고 싶단 말이지. 게다가 헨리의 이 성소수자 후원 모임은 그의 나라 영국에만 만드는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만든다는 거다. 그래서 미국 브루클린에도 만든대! 알렉스는 씐이나요 씐이나, 우리 자주 볼 수 있겠네? 로스쿨에 진학하려던 알렉스는 뉴욕대에 로스쿨 있으니까 거기로 진학하면 되겠다 생각한다. 뉴욕대 학비 개비싼데, 우리의 알렉스에겐 그 따위 걱정없지! 그러니까 좋은 일 하면서 앞으로 헨리와 알렉스는 자주 만나게 될텐데, 안이 세상에, 헨리는.... 브루클린에 집도 샀다는거에요. 눈물이 났죠.<br><br>"I bought a brwonstone. In Brooklyn." -p.414"저택을 한 채 샀어. 브루클린에." -전자책 중에서<br><br>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야 이 쌍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십년 이상 일해도 집 없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이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네가 영국 왕자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건 아니고.. 너는 네가 할 일을 하는 것이고 너는 네가 가진 것을 누리는 것뿐이지만...하여간 좀 재수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돈 있고 힘 있었으면, 그러면 칠봉이랑 헤어지지 않고 그 당시에 칠봉이한테 이렇게 말할 수 있었을텐데.<br><br>"저택을 한 채 샀어. 호주에."<br>뭐, 그래봤자 헤어졌을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집을 사볼까?이러고 집을 살 수 있는 거 넘나 좋은 형편인 거 아닌가. 물론, 원하는대로 살(live) 수 없음에 답답하고 또 자기만의 고민이 있다는 거 너무나 잘 알지만, 그러나 답답하고 자기만의 고민은,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br><br>누나 가슴속에 삼첨원쯤은 있는 거잖아요.....<br>아무튼 힘겨운 읽기를 가까스로 마쳣다. 뒤에 얼마 안남기고 얼마나 다른 책을 읽고싶었는지모른다. 만세!<br><br>(위는 크리스피크림의 피넛버터 도넛인데 존맛탱....)<br><br>이만 총총.아, 페이퍼 하나 더 쓸거다, 얘들아..&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50/50/cover150/125031677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350502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한낮의 우울] 자살과 가난</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7801</link><pubDate>Tue, 26 May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78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6972&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11/6/coveroff/895464697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636080&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193/29/coveroff/k6926360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930104&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50/54/coveroff/k08293010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5181&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87/coveroff/893742518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1757X&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48/10/coveroff/893741757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왼쪽이 개정판이고 나는 오른쪽의 구판으로 읽었다)<br>이 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고 그래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리뷰 쓰기를 포기했는데, 그러자니 또 그냥 넘어가기가 아쉬운거다.&nbsp;<br>일단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살'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살에 대해 깊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철학적인가! 하고 깨달았다.&nbsp;<br>존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존재는, 체험의 부재는 이해할 수 있지만 부재 그 자체는 이해할 수 없다.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면 그건 존재하는 것이니까. 건강한 상태에서의 내 견해는 죽음 저편에는 영광이 있을 수도 평화가 있을 수도 공포가 있을 수도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으며 그것을 알기 전에는 모험을 걸지 말고 우리가 거주하는 세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단은 것이다.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다. "진정 심각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뿐이며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실제로 20세기 중반에 많은 프랑스인들이 이 문제에 대한 탐구에 생을 바쳤으며 실존주의라는 이름으로 과거에는 종교가 충분한 대답을 제공했던 질문들에 매달렸다. -p.364<br>존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 얼마나 간단하며 명백한 진리란 말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살에 대한 부분만큼은 꼭 다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살에 대한 부분에서는 당연하게도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 생각이 났다. 사지마비가 되고나서 자신의 삶이 자신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윌'과 그런 그의 생각을 바꾸고자 하는 '루이자'가 나온다. 자살은 단순히 내가 나의 삶을 결정한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크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그 혼자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자살은 복잡해진다. 내가 내 죽음을 결정하는건 당연한거 아니야, 일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를 사랑하는 주변사람들에게 이제 그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은 극한 슬픔이다. 그렇다면, 내가 슬프기 때문에 너는 죽지마, 라고 말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것은 죽기를 결심한 자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슬픈 주변사람을 위한 것인가.&nbsp;<br>앤드류 솔로몬은 이런 자살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그것은 충부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단순하게 죽음이 이 세상에서 내 존재를 없애는 것, 혹은 나약하기에 내리는 결정이라고 하기에, 자살이 담고 있는 것은 더 크고 깊다. 나약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 고통을 자신에게 허락할 수 없어, 자살할 수 있는 것이다.<br>그러나 나는 무엇보다 앤드류 솔로몬이 우울증에 대한 이 책에서 '가난'에 대해 짚어준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 마땅히 그리해야 할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나는 어제 쓴 최미래 소설집의 리뷰에서 빈곤에 대해 언급했는데, 앤드류 솔로몬의 우울증에 관련된 책에서도 빈곤에 대해 얘기하게 될것이다. 그것은 빈곤이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며 또 우리가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나라는 인간이 '빈곤' 과 '노동'에 대해 특히 더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nbsp;<br><br>우울증은 계층을 초월하지만 우울증 치료는 그렇지 못하다. 무슨 뜻인가 하면, 대부분의 가난한 우울증 환자는 계속해서 가난한 우울증 환자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p.493<br><br>나는 어제 주식거래를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들만의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썼다. 빈곤한 자들은 주식 투자에 끼어들만한 여윳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누군가는 억을 벌고 또 누군가는 몇십만원을 벌며 아쉽다고 할 때, 빈곤한 자는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서 더 벌어지게 될 그들의 경제적 격차, 그 빈부의 격차에 절망할 수 있을 뿐이다.<br>그것은 질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병에 걸리는 건 누구에게든 찾아올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을 치료하는 건 계급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어떤 사람은 돈이 있어 완치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치료받을 돈이 없어 그저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그것은 우울증에 있어서도 그렇다. 앤드류 솔로몬이 쓴것처럼, 가난한 우울증 환자는 계속해서 가난한 우울증 환자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저 가난한 우울증 환자로 남는 것으로 이 현상은 끝인가. 아니, 그것은 그들의 자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도 질병도 중독도, 가난한 자들이 그것을 치료하지 못하고 가져가는 이상, 그것은 필연적으로 그들의 가족, 특히나 자식에게 영향을 미친다.<br><br><br>그들(정신 질환자)중에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이들도 많지만 물질 남용이나 자기 파괴적 행위에 빠지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폭력적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끼쳐 정신 지체나 정서 장애를 유발한다. 가난한 우울증 환자인 어머니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면 그 자녀들은 복지시설이나 교도소 신세를 지기 쉬우며, 치료되지 않은 우울증을 안고 사는 어머니의 아들들은 다른 소년들에 비해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런 어머니의 딸들은 다른 소녀들에 비 해 일찍 사춘기를 겪으며 거의 대부분 난잡한 성생활, 임신, 정서 불안의 문제를갖게 된다. 따라서 빈곤층의 우울증 치료에 드는 비용은 우울증을 방치한 결과에 따른 비용에 비교하면 그리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nbsp;- P496<br><br><br>나는 '레이첼 모랜'을 생각했다.<br>레이첼 모랜은 열다섯살에 성매매에 유입되었다. 레이첼 모랜의 어머니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아버지는 조울증을 앓고 있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두 성인 어른이 만나 사랑이란 걸 하고 아이를 다섯이나 낳았는데, 그 병은 치료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약물에 중독된 부모들이라 레이첼 모랜을 비롯한 자녀들은 가난과 폭력의 상황에 놓인다. 깨끗한 옷을 입고 좋은 학용품을 가지고 학교에 가는 대신 늘 입었던 지저분한 옷을 입고 학교에 가야한다. 다른 아이들은 지저분한 아이들이라며 이 아이들을 무시한다. 게다가 이 어린 형제들은 언제나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다른 형제가 아닌 내가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야 이 가정에서 버틸 수 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나름 영악해져야 하고 수시로 모든 것들이 내 탓이라는 필요없는 죄책감까지도 아이들의 몫이다. (소설이지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그려낸 '루시'도 떠오른다. 루시는 그 가난한 집에서 가장 잘된 케이스였다.)<br>그런 가정에서 열네살이 되자 레이첼은 엄마로부터 내쫓긴다. 이제 다 컸으니 쉼터에 가서 네 살길을 모색하라는 거였다. 쉼터에 간다고 뚜렷한 대안도 없어 열넷에 레이첼은 노숙자 신세가 되고, 열다섯에 스물한살의 남자 애인을 만나 남자 애인으로부터 성매매를 권유받는다. 그렇다. 레이첼 스스로가 성매매가 답이라고 생각해 그 길로 뚜벅뚜벅 걸어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남자애인이 제안했고, 그러자 그것은 안될것도 없는 답이 되어 그녀 앞에 놓여진다.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 여성을 성매매로 유입시켰다. 성매매로 그녀가 돈을 벌게 된 데에는 제일 먼저, 가난한 집안 환경이 있었고, 정신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아빠가 있었다. 만약 부모가 건강한 사람들이었다면, 그들이 가난하지 않았다면, 가난하지 않아서 부모의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면, 레이첼 모랜의 삶은 어릴 때에도, 그리고 당연히 어른이 되어서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br><br>나는 앤드류 솔로몬이 우울증에 대해 폭넓게 다루면서 당연한듯 가난을 얘기해주어 고마웠다. 이것이 세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말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빈곤은 질병에도 사랑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연히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빈곤을 얘기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삶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nbsp;<br>이 책의 마지막 희망 부분은 특히 더 좋은데, 그가 우울증 삽화를 몇차례 겪었고 또 앞으로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조언한다.&nbsp;<br>우울증을 겪는 동안 꼭 명심해야 할 점은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생이 끝난 시점에서 불행했던 세월만큼을 더 살 수는 없다. 우울증이 삼켜버린 시간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 당신이 우울증을 겪으며 보내는 순간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들이다. 그러니 아무리 기분이 저조하다 해도 삶을 지속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겨우 숨만 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참을성 있게 견뎌 내면서 그 견딤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우울증 환자들에게 주는 중요한 조언이다. 시간을 꽉 붙들어라. 삶을 피하려 하지 마라. 금세 폭발할 것만 같은 순간들도 당신의 삶의 일부이며 그 순간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p.632<br><br><br>이 조언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것이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지 않아도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유용하다 하겠다.&nbsp;<br><br><br>이 책을 읽기를 잘했고, 그리고 이 책을 읽은 것이 무척 좋았다.&nbsp;<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48/10/cover150/89374175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148102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한낮의 우울</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6064</link><pubDate>Mon, 25 May 2026 14: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606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5181&TPaperId=172960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87/coveroff/893742518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9/87/cover150/893742518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878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돼지 목에 사랑]빈곤에 대해 말하기 - [돼지 목에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6018</link><pubDate>Mon, 25 May 2026 14: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60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8985&TPaperId=172960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44/coveroff/k8121389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8985&TPaperId=172960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돼지 목에 사랑</a><br/>최미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얼마전에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너나 할것 없이 주식 얘기를 하고 뉴스에서는 매일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하이닉스 성과금이 얼마래, 주식이 3백까지 갈거래, 하는 말들 속에, 나만 하이닉스 주식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했던 터였다. 그래도 단가가 너무 높은데, 그래도 사도 될까, 망설이다가,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1,688,000원에 두 주를 샀다. 내가 사자마자 주가는 떨어졌고, 내가 바보같이 이걸 왜 샀을까, 나만 SK주식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가졌지만 마이너스 치는 사람이 됐네, 나는 역시 주식으로 돈 벌기는 그른 사람인가봐, 차라리 없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라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너 제일 높을 때 들어갔네, 라고 해서 답답한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190만원 대가 되었고, 그래서 나는 40만원 정도의 평가수익을 갖게 되었다. 내가 매도를 해야 40만원이 내 통장에 꽂힐 터였다. 어쨌든 그래도, 나는 노동 없이 40만원이라는 돈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돈이 돈을 버는구나, 했다.<br>주변에는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있다. 그중 압권은 당연하게도 이미 가진 돈이 많은 사람이었다. 내가 아는 그는 7억의 돈을 투자했고 6억의 평가이익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7억을 투자해야 6억을 버는 것이었다. 나처럼 330만원을 투자하면 40만원의 이익일 보지만, 그러나 6억을 투자하면 7억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텔레비젼에서도 주식투자를 하는 연예인들 이야기가 곧잘 나온다. 몇해전에 사두고 잊고 있었는데 그게 대박을 쳤대, 1억을 사두고 잊었대. 어떻게하면 1억을 사두고 잊을 수 있을까? 1억을 잊어도 되는 돈이기에 그랬겠지. 나라면, 1억을 사두고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일단 1억이 없어서 살 수도 없지만, 1억은 너무 큰 돈이어서 그걸 있는지도 까먹을 수 있는 그런 형편이 아닌 것이다.<br>최근에 지인을 만나 또 주식 얘기를 하면서 지인 역시 삼성전자로 50만원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껌값이지 뭐, 라고 지인은 말했지만, 그런데 그 주식을 사지 않았다면 그 50만원도 없잖아, 했다. 그러자 지인은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나는 빈곤한 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320만원을 투자하면 40만원의 이익을 보고, 7억을 투자하면 6억의 이익을 보는데, 그런데 너무 빈곤해서 아예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에게는 얼마의 이익이 있을까? 당연하게도 없다. 이익을 볼 가능성조차 그에게는 없다. 그러니까 이거다. 부유한 사람은 주식으로 6억을 벌고, 그 밑에 중산층은 주식으로 50만원을 버는데, 그런데 빈곤층은, 취약계층이거나 최저시급을 받아 온 가족이 먹고 살아야 하는 빈곤층은, 주식을 살 수조차 없어서, 그래서 수익은 제로다. 수익이 제로이기만 한게 아니라, 먹고 사는 돈도 부족하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빈부격차가 심한데 더 심해지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모두가 주식한다고 덤벼든다면, 빈부격차는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다. 아무리 정부에서 주식 투자에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아무리 불장이라고 해도, 아무리 코스피가 오른다고 해도, 아무리 공부 없이 뭘 사도 주식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해도, 아무리 주식투자로 이익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해도,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br>주식을 할 엄두조차 못내는 빈곤층이 있다. 주식을 살 돈이 없는 사람들. 주식은 여윳돈으로 하는 거라는데, 주식은 사는거지 파는게 아니라는데, 그런 말들이 아무리 들려와도 자신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있다. 여윳돈이 어디있어, 사두고 잊을 수 있는 돈이 어디있어. 그러니 돈이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억대의 돈을 벌고, 없는 사람들은 엄두도 못내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빈부의 격차는 커지고 또 커진다. 있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조금 있는 사람은 약간 더 많아지는데, 없는 사람은 계속 없다. 차이는 100이었다가 갑자기 5,000이 되어버린다. 시간이 지나면 아마도 30,000이 되고 그보다 더 크게, 또 크게 벌어지겠지. 그렇다면, 모두가 주식을 한다고 할 수 있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우리는 여전히 모르는 척 하는거 아닌가. 내 눈앞의 40만원에 일희일비 하느라, 그동안 나는 4천원의 이익조차 시도해볼 수 없는 사람들을 잊고 지내고 있다. 눈앞에 안보인다고 아니, 보지 않으려고 한다.<br>이 지점에서 소설은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소설은 세상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또 있을법하지 않은 일들을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본은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란은 것. 대기중에 습기가 너무 많아 금붕어가 지나다닌다는 마술적 리얼리즘 속에서도, 하나의 육체이지만 자신의 의지에 따라 여성으로도 남성으로도 발현될 수 있다는 이야기 속에서도, 마법 지팡이가 없던 물건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에서도, 거기에서도 인간은 사랑을 하고 배신을 하고 높은 계급을 갖고 낮은 계급으로 살면서 행복해하다가 고통에 휩싸이기도 한다.&nbsp;이 지점에서 소설은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있는 이야기, 있을 법한 이야기들 속에서, 그런데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낼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데에서, 바로 거기에서 소설은 의미를 갖기 시작하는 것이다.&nbsp;만약 소설을 읽지 않는다면 보기 싫다고 쉽게 눈감아 버릴 것들을, 안보인다고 무시하게 될 것들을, 그러나 소설을 읽음으로써, 아 그들이 거기 있었지, 그들이 내 옆에 있었지 하는 자각을 하게 된다.<br>최미래가 그리는 소설 속에서 그랬다.최미래의 이 단편집 [돼지 목에 사랑] 에서는 계속해서 빈곤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처럼 주식으로 40만원의 이익을 본 사람이라면 겪지 않았을 이야기가, 억을 투자해서 억을 벌어들이는 사람이라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이야기가, 최미래의 이야기들 속에 있다. 몸에 남들은 갖지 않은 꼬리를 갖고 있어 숨기고 사랑받지 못하고 위축되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한다면, 돌봐줄 사람도 없고 돈도 없는 미성년자라서, 자신의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집이 필요한 미성년자에게 빌려주는 이야기도 나온다. 돈도 없고 언제나 데이면서도 사랑에 목을 매는 사람이 나오고, 사실은 살(buy) 수도, 살(live)수도 없는 집을 마치 살 것처럼 둘러보는 사람도 나온다. 어떻게든 좀 더 낫게 살아보고자 애를 쓰지만, 그래봤자 거기에서 거기인 이야기들. 왜냐하면, 그들이 빈곤하기 때문이다. 돈을 주고 내 노동과 내 육체를 사지만, 그런데 돈 때문에 그곳을 빠져나올 수 없는 사람들이 빈곤속에 놓여있다. 안되는 줄 아는데, 이건 옳은게 아닌 것 같은데, 여기서 빠져나가야 할 것 같은데, 빠져나갈 수 없는 사람들이 빈곤 속에 있다. 빈곤하지 않다면 그들에게 손가락질 할 수도 있고 그들의 선택을 한심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그러나 빈곤한 사람들이 몰라서 그 안에 있는게 아니다.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빠져나가도 갈 데가 없어서 그곳에 있다. 나도 선을 넘기는 싫은데, 그러나 그 선은 도대체 어디일까 좌절하는 사람이 빈곤 속에 있다. 그래서,<br>빈곤이 말해져야 한다.&nbsp;빈곤이 말하여지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계속 주식 으로 축제를 벌이겠지. 그 축제들 속에 감히 주식을 할 수조차 없는 사람들을 잊고 살겠지.&nbsp;그래서 빈곤이 말해져야 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군가를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살아가고자 할 때, 그렇게 살고 있을때, 그럴때 소설은, 그리고 이야기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거봐, 너 또 잊고 있었지? 네 옆에 그들이 있어, 라고.&nbsp;<br>빈곤을 전시하는 이야기라면 읽으면서 피로할 수 있다. 아 그만 좀..&nbsp;그러나 빈곤을 말하여주는 이야기라면 다르다. 나는 최미래의 단편들을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빈곤이 말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소설가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소설가 뿐만이 아니다. 소설가도, 인문학자도, 사회학자도, 철학자도, 경제학자도, 정치인도, 연예인도. 이 세상에 무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빈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우리만의 축제에 빠지지 않을 수 있도록, 이 세상에 우리만 있는 것처럼 살지 않게끔 말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44/cover150/k8121389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34490</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amp;lt;Off Campus&amp;gt; 친구와 연인 혹은 친구인 연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5231</link><pubDate>Tue, 19 May 2026 09: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523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12435577&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0/45/coveroff/e11243557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452435679&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63/22/coveroff/e452435679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02435577&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0/45/coveroff/e10243557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49440891&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76/45/coveroff/034944089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49440875&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626/23/coveroff/0349440875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523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아직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못했고, 그런데 아마도 끝까지 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나는 왜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못하는가.. 하여튼,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가지 문화차이 혹은 세대차이를 느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br>어제 페이퍼에서 언급했듯이, '한나'와 '개럿'은 거래를 한다. 한나는 개럿에게 철학자와 그들의 주장에 대해, 그것을 현실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알려주고 결국 개럿은 B플러스라는<br>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그는 교수의 질문이 있기 전에, 제발 '키에르 케고르'만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혹여 걸려서 생각이 안난다면, 나를 쳐다보고 나를 설득시켜 보라고 한나는 그에게 말한다. 그런데 발표 시간에 똭- 키에르 케고르가 걸려버린 것이고, 한나와 개럿은 모두 당황하지만, 개럿은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수업이 참 놀라웠던게, 교수는 '키에르 케고르라면 ghosting 을 윤리적이라고 했을까, 비윤리적이라고 했을까' 를 질문하는거다. 와.. 놀랍지 않나? 내가 대학을 졸업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대학 철학 수업을 이렇게 하나요? 개럿은 키에르 케고르라면 ghosting(잠수)를 비윤리적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라고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다가 한나와 눈을 맞추고, 그리고 자기 주장을 이어나간다.&nbsp;<br>나는 이 수업이 참 특이햇다. 이 test 가 놀라웠다. 요즘 한국 대학도 이렇게 수업을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옛날 철학자와 가장 최근의 문화를 결합하여 토론 혹은 발표하게 시키는 것이 되게 재미있게 느껴지는 거다. 내가 학창시절 공부하지 않았던 사람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건지 모르겠지만, 이런거라면.. 공부, 할 만하지 않나? 그리고 문득, 내가 ghosting 이라는 영화를 봐두었던 것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 보고나니 현실에서 ghosting 을 많이 듣게 되고 말하게 되는거다. 책을 읽는 것도 도움되지만 영화를 보는 것도 삶에 도움이 된다..<br>또 하나는 화장실 문화이다.사실 외국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알아챘겠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화장실들이 다 너무나, 너무나 후졌다. 특히 bar 화장실은 정말이지 더럽고 좁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술을 마시면 사람들이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영화속에 등장하는 bar&nbsp; 화장실에는 언제나 사람이 줄 서있고 더러운 세면대와 더러운 화장실 벽..이 나온다.이 드라마에서도 역시나 bar 의 화장실이 나왔다. 한나의 친구 '앨리(미카 압달라)'가 bar 에서 열심히 춤을 춘 뒤에 맥주병을 들고 화장실을 가서 변기에 앉아 볼 일을 보며 남자친구와 헤어진 괴로움을 혼자 토로한다. 술도 마셨겠다, 감정도 격해졌겠다, 걍 허공에 대고 말하는거다. 그런데 이때 그녀의 손에는 맥주가 들려있다.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그녀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딘(스티븐 캘리언)'이 화장실에 있었는데, 그도 화장실에 맥주를 가져와서 그녀와 얘기를 나누다가 맥주를 마시다가 한다. 화장실에.. 맥주를.. 가져오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쇼킹했는데.. 화장실에서 무언가를 먹고 마신다는 행위 자체를 나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보통 화장실에 음식 안가지고 들어가지 않나요? 그래서 아, 증맬루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그러다 곰곰 떠올려보니, 오히려 그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괜히 술병 테이블에 놓고 화장실 갔다가 누가 약이라도 타면 어떡하나. 그러니 가지고 가는게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nbsp;<br>주인공 한나가 바로 파티에서 술에 약탄걸 마시고 강간을 당한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이었고, 가해자는 시장(mayor)의 아들이어서 그녀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꺼린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그곳에 있어도 말이다. 그녀는 그래서 사람들이 여럿 보인 public 자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것이 그녀 나름의 그녀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다는 걸 알고있는 개럿은 그녀에게 '나를 믿고 원하는 걸 마셔라, 내가 너를 집까지 케어하겠다' 라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술을 마시며 그 자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nbsp;<br>그녀가 개럿을 만났을 때 그녀는 개럿에게 호감이 없었다. 개럿은 사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성이었는데, 그런데 한나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정말 싫어했다. 아이스하키를 싫어했다. 그리고 개럿과 친해지고나서 개럿은 알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그녀를 강간했던 남자가 아이스하키 선수였다는 것을 말이다. 뭐,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미국은 미식축구 선수나 하키 선수가 대학시절 강간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 같다. 그 스포츠 자체가 인기가 많고 또 그 스포츠 선수 역시 인기가 많으니 그간 강간을 해도 인생 종치는 일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nbsp;<br>전도유망한 청년(Promising Young Man) 의 미래를 망칠 수 없다며 가해자를 보호하는 것을 비꼬기 위해, 피해자 역시 전도유망한 청년(Promising Young Woman) 이었다는 걸 말하는 영화도 있다. '캐리 멀리건'의 &lt;Promising Young Woman&gt;.<br><br>강간이라는 것을 한 순간부터 전도유망은 물건너간 소리 아니냐. 그들의 전도유망은 싹을 뽑아버려야 하는거 아니냐.&nbsp;<br><br> <br>내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드넓은 대학 캠퍼스에서 여학생들이 강간을 당하자 대학 측은 모든 여학생에게 해가 지면 밖에 나가지 말라고, 아니면 아예 나돌아다니지 말라고 일렀다. 건물 안에 있어라. (감금은 호시탐탐 여성을 감싸려고 대기하고 있다.) 그러자 웬 장난꾸러기들이 다른 처방법을 주장하는 포스터를 내붙였다. 해가 진 뒤에는 캠퍼스에서 남자들을 몽땅 몰아내자는 처방이었다. 그것은 똑같이 논리적인 해법이었지만, 남자들은 겨우 한 남자의 폭력 때문에 모든 남자더러 사라지라는, 이동과 참여의 자유를 포기하라는 말을 들은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레베카 솔닛, p.111)<br><br><br><br><br><br><br>자, 그래서 한나에게는 섹스를 두려워하는,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못하는 걱정과 고민이 있었다. 남자와의 스킨십을 과연 해낼 수 잇을까, 가 고민이었고, 이제 개럿하고 어느정도 친해졌으니 다음에 있을 자신의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위해서, 한나는 개럿에게 자신과 섹스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 있지, 나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네가 좀 해줄 수 있어? 너는 나의 친구잖아...<br>왓더뻑..<br>오마이갓..<br>아유&nbsp;시어리어스?<br><br>나에게는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었는데, 그녀는 개럿에게 정말로 자신과 섹스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런 부탁을 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 너는 나의 친구지 않냐. 그러면서 덧붙인다. 나를 연민할 필요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나는 좋은 테라피스트를 만나서 잘 치료받아서 지금 괜찮다. 다만, 섹스를 할 수 있는지 시도해보고 싶을 뿐이다, 라고 하는거다. 이에 개럿은 망설이다가 알겠다고 한다. 개럿은 인기있는 하키 선수인만큼 달려드는 여자들도 많았는데, 그런데 그는 한나와의 섹스를 앞두고 긴장한다. 어떻게 해야할까, 그녀에게 좋은 기억을 줘야 할텐데, 하고 말이다.<br>그리고 섹스 당일, 그들은 시도하지만, 그러나 잘 되지 않는다. 이 드라마 알라딘에서는 나 말고 보는 사람 없을 것 같아서 스포일러 걱정없이 이어서 쭉 쓰도록 하겠다. 그러나 한나는 섹스를 잘 하지 못했다. 움츠러들었다. 그러자 개럿은 이대로 할 수는 없다고 하며 멈춘다. 그리고 멈추더니, '네가 혼자 해보면 어때?' 라고 하는거다. 그녀는 나 혼자서는 느낀 적이 없어, 라고 하자 그는 이번에 한 번 너 혼자 해보라고, 내가 보겠다고, 그리고 나 역시 혼자하겠다고 하는거다. 한나는 알겠다고 하고, 그래서 이 둘은 서로 옷을 벗고 마주보고 자위를 하고, 그렇게 오르가슴을 경험한다. 그들은 만족한다. 한나는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다. 문제는, 그들은 '친구' 이며 '페이크 연인' 이라는거다. 그녀는 개럿에게도 '져스틴의 집에 초대받았는데 그러니 섹스를 좀 해봐야겠어' 라고 했단 말이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br>서로 바라보고 발가벗고 함께 자위를 했던 이성이, 이성애를 하는 이 둘이, 여전히 좋은 친구로'만' 남을 수 있을까? 상대가 다른 이성과 연애하는 걸 그저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함께 자위를 한 경험은 아니, 지나치게 특별하잖아? 좋은 친구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것에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을만한 친구에게 부탁하는 일, 그래 있을 수 있다. 친구끼리 발가벗은 몸을 보여주는 일... 글쎄, 나는 잘 모르겠네? 그리고 자위까지.. 이건 진짜 너무나 특별하지 않나? 우린 절친, 베프.. 라서 이런 일을 서로에게 해줄 수 있다...라면 그래요, 정말 너무 좋은 친구 얻었네, 네 인생의 축복이다..는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친구를 가진 사람을 내가 연인으로 만날 수 있을까? 아이 돈 노... 그래놓고 어떻게 다른 사람과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역시 아이 돈 노... 그래서 그들은 서로 연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개럿은 그 후에 한나가 져스틴과 잘 되는 걸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한나는 져스틴과 가까워지고보니 대화하는게 개럿만큼 재미있지 않다. 한나가 져스틴과 사이좋게 이야기나누는 걸 본 개럿은 가슴 아파 하키장에 와서 미친듯 혼자 연습하고, 져스틴과 대화하다가 개럿이 그리워진 한나는 아, 내 마음은 이것이었구나, 하고 그가 연습하는 하키장에 달려가 노래를 한다. 그들 둘만이 공유하는 노래. 베이비, 나는 당신을 찾았어요.....<br><br><br><br><br>나는 가장 좋은 친구와 연인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친구와 연인은 다른 이름이 되기보다는 하나의 이름이 되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제이슨 므라즈도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연인이 되다니 나는 얼마나 lucky 한가.. 하고 노래했지 않나. 그래서 결국 한나도 개럿하고 연인이 되었고. 그런데 이 가장 좋은 친구, 는 어디까지를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걸까. 사실 나에게도 이성친구가 여럿 있지만,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남사친이 몇 있지만, 그런데 나는, 유교걸에다가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나는, 글쎄, 내가 어떤 이유로든 섹스를 하고 싶어졌는데, 그런데 아직 섹스를 할 어떤 이성이 없을때, 내 남사친에게 '어휴 섹스하고 싶어 섹스 좀 해주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휴 생각하기도 싫다. 그건.. 어휴.. 난 안되겠어요..... 친구와 섹스라니, 생각하기도 싫다. 음 그렇지만, 또, 그 남사친이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기는 하다. 그 사람이라면, 하고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어쩌면 나는 그저 친구로 보기 보다는 '남자인' 친구로 인식하고 있는것일까? 아이 돈 노... 가능성 조금 잠재해있음? 어쩌면........... 많이? ........... 아이 돈 노. 오. 그만 생각하자. 스탑 씽킹!!<br><br><br><br>자, 개럿은 이상적이다. 개럿은 인기가 많고 멋있고 그리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그런 폭력적인 기질이 있을까봐 걱정한다. 친구이자 연인인 한나를 위하고 생각한다. 신체 건장하며 여자친구를 생각할 줄 아는 남자이고, 상대의 동의 없이는 섹스하지 않고, 섹스 중에도 상대의 표정을 봐가며 멈출 수 있는 남자다. 그런데 이 남자는 어떤 남자냐면,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다. 어쩌면 저렇게 여자가 좋아할만한 행동을 할까?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라 그렇다. 그래서 여자 마음에 쏙 들게 행동을 한다. 여자에게 인기 있는 남자, 여자가 만들어낸 남자다. 아직 이십대 초반인 대학생의 남자가 이렇게나 뭐든 다 잘하고 매너도 있고 그렇다고? 하고 생각들 때마다, 그래,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지, 하게 되는거다. 두 유 노 왓 아이 민?<br><br>이 드라마는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고 그리고 인기가 많아서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들의 인터뷰나 프로모션이 간혹 보여지는데, 인상적인건, 이들이 실제 인터뷰에서는 서로에게 딱히 다정하지 않았다는거다. 그래서 더욱이 브리저튼 시리즈 4편의 베네딕트와 소피가 생각났다. 와, 그들은 인터뷰 중에도 어마어마하게 다정하고, 특히나 소피를 바라보는 베네딕트의 눈빛이 너무 장난 아니어서 백인 남자에 대한 환상이 생길라고 했었는데-신이여, 도와주소서!- 그런데 오프 캠퍼스의 이 커플들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베네딕트는 훨씬 나이가 더 많아서 다정했을지도 모르겠다. 개럿은 아직 그정도의 다정함까지 연마하지 못했고. 어쩌면 베네딕트는 정말로 소피를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개럿은 아닌 것 같고. 어쩌면 베네딕트 고유의 성격이 워낙에 다정한건지도 모르겠다. 개럿은 아닌 것 같고. 잘 모르겠지만, 나는 브리저튼 시리즈보다 베네딕트와 소피의 인터뷰가 더 흥미로웠는데, 오프 캠퍼스는 이들의 인터뷰 장면에 정말이지 아무런 관심도 생기질 않았다. 그런데, 대학생 얘기니까 좀 쉽지 않을까.. 싶어서 책은 좀 사고싶네? 총 다섯권 이란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모든 작품이 남주는 아이스하키 선수라고 하는데, 역시 영어로 로맨스를 써야되는것이여... 나는 아직 한 줄도 쓰지 못했다. 아무 생각이가 안난다고 한다...<br>이게 외국에는 이런 로맨스 소설 시리즈가 많은데,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산드라 브라운'의 텍사스 시리즈가 있고, '수잔 브럭맨'의 네이비 씰 시리즈가 있다. 모든 작품의 남주는 네이비 씰 요원이다. 하... 나 너무 이성애적이야. 네이비 씰 요원으로 좀 성인 로맨스 누가 다시 좀 써줬으면 좋겠다. 영화도 만들어지고... 잭 리처 같은 남자들 여럿 모아서 하나씩 로맨스 만들어줘라. 내가 만들고 싶지만.. 네이비 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네? 껄껄.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18/21/cover150/89364726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182114</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Red, White &amp; Royal Blue] You don‘t have to be </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3607</link><pubDate>Mon, 18 May 2026 1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360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3576&TPaperId=172836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68/72/coveroff/895468357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13&TPaperId=172836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60/90/coveroff/89374856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459387&TPaperId=172836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57/coveroff/899545938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49440875&TPaperId=172836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626/23/coveroff/034944087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49440859&TPaperId=172836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76/44/coveroff/0349440859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3607'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제목에 길게 쓸 수가 없어서 짤렸는데, 내가 쓰고자 했던 책 속 문장은 이것이다.<br>"You don't have to be our parents." -p.181 (엄마 아빠처럼 될 필요 없어.)<br>그 전에는 이런 문장도 있었다.<br>"I want you not to be Mom." -p.176 (네가 엄마가 되지 않으면 좋겠어)<br><br>번역은 모두 전자책에서 가져왔다.<br><br>그러니까 상황은 이렇다. 알렉스의 누나 '쥰'과 알렉스는 저녁 약속이 되어있었는데, 알렉스가 그 약속을 잊었다. 엄마의 재선을 신경쓰고 아직 보수적인 텍사스를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에 골몰하다가, 게다가 핸드폰은 진동으로 가방에 들어있어서 몰랐다. 쥰과의 저녁 약속 시간이 한시간 이상 지났다는 사실을 그제야 쥰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되어 사과했지만 누나는 이미 화가 많이 나있다. 누나에게 내일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정말 미안하자고 말해보지만 누나는 그딴 밥 따위, 라며 화를 풀지 못한다. 그리고 알렉스에게 얘기하는 거다. 너가 엄마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인즉슨, 어린 시절 엄마가 정치에 뛰어드느라 그들에게 신경을 잘 쓰지 못했고, 그런데 그렇게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정치에 몰두하는 일을 알렉스도 하고 있으니, 엄마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쥰에게는 그 시간들이 상처였고 또 엄마가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자기의 꿈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널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은, 제대로 실현시킬 수가 없다. 아무래도 쥰의 위치는 대통령의 딸이다 보니까. 엄마가 대통령이 되고, 그 일에 열중하고 또 아빠는 엄마랑 이혼하고.. 이런 일들이 이 남매에게 있었으니, 쥰은 다시 한 번, 엄마아빠처럼 될 필요가 없다고 알렉스에게 얘기하는 거다. 그건 쥰이 자신에게 되뇌이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이 부분에서 주책맞게 눈물이 났다.&nbsp;<br>얼마전 잠자냥 님의 근사한 영화 페이퍼에서 잠자냥 님은 타이타닉을 보고 울지 않았노라 기록해두었다. 나 역시 타이타닉을 보고 울지 않았다. 운다는 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개인적인 것일테다. 나는 왜 거기에 우는가. 아마도 어디에서, 어느 지점에서 우는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 수 있지 않을까.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말이다.<br>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 나는 정말 어처구니 없었던게, 박신양과 전도연 주연의 &lt;약속&gt;이란 영화다. 굉장히 흥행했던 작품이고, 이후 박신양은 로맨스 작품에 주연도 많이 했는데, 너무 유명한 영화라, 나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닐 걸 알았지만, 친구랑 함께 비디오방에 보러갔었다. 그랬다. 우리 대학시절에는 비디오방이 있었다. 비디오방에서 보는데, 이 조폭 두목 박신양이 사람을 죽이고 자수하러 가겠다고 하는 장면, 그래서 어쩔 수없이 의사 전도연과 헤어져야 하는 장면에서 친구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이제 이별이 다가왔으니 말이다. 박신양은 자수하겠다고 하고 전도연은 슬퍼하는데, 그리고 내 친구는 우는데, 하.. 나는 너무 화가 났다. 참다 못해 입밖으로 이 말을 꺼내고 말았다.<br>"하, 저새끼 자수하러 간다더니 왜저렇게 안가고 뜸들여?"<br>그렇다. 나는 공감하지 못했고 빡이 치기만 했다. 저러다가 안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을 해놓고 왜 뜸들여 .. 하는 생각이, '사랑하는 연인이 이별한다'를 뒤로 보내버렸다. 이것이 아마도 나의 가치관이었으려나. 그때 나를 사로잡은 건 이별의 슬픔, 상실의 슬픔이 아니라, 말해놓고 안지키는 놈에 대한 딥빡침.. 이었다. 내가 저 말을 뱉자 흐느끼던 내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br>"넌 인간도 아니야!!"<br><br>앗;;;;;;;;;;;;;; 미...미...미안.... 어쩌면 나는... 지금 생각해보니....... T 인 .. 걸까? 흠흠.<br><br>누구나 다, '다른 사람들은 우는데 나는 울지 않았던' 영화나 책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은 전혀 울지 않는데 나는 우는' 작품도 있을 것이고. 내 경우엔 그런 영화로 &lt;메디엄&gt; 이 있다. 이건 청소년 남자 아이가 귀신과 대화를 하는데, 가족들은 병인줄 알고 고쳐주려고 하고 그러다가 나중에 아니라는 걸 깨닫고, 하여간 마지막에는 집에 있는 혼령들과 혼자 맞서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가족들을 모두 집밖으로 내보내고 주인공이 혼자 싸우는데, 그러니까 '이럴 수밖에 없다' 는 것이 주인공에게 있었다. 혼자 싸워야 한다, 는 것. 극장에서 나만 울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 친구는 울지 않았고, 극장을 나서는데 누구에게서도 운 흔적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울 때부터 알았다. 이 장면에서는 나만 울 것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나는 이런 장면에서 운다. 혼자 외로울 때,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때, 혼자 해내야 한다는 걸 자각하고 받아들였을 때, 이런 감정들을 주인공들이 갖고 있을 때, 그게 뭔지 알겠어서 운다. 정작 내가 외롭다고 울지는 않는데, 남이 외로울 때 운다. 이 외로움은 '나만 애인없어' 같은 그런 외로움이 아니다. 결국 인간은 혼자라는, 이 싸움은 혼자 해내가야 한다는 그런 외로움이다.&nbsp;<br><br>'에밀리 클라크' 주연의 &lt;라스트 크리스마스&gt; 를 보다가도 엉엉 울었더랬다. 거기에서도 마찬가지, 에밀리 클라크가 어떤 충격적인 혹은 당황스러운 사실을 혼자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누가 해줄 수 있는게 아니라 오롯이 혼자만의 몫이었다. 나는 그런 장면을 볼 때 울었다.&nbsp;<br><br>타미가 8살 일 때 둘이 함께 극장에 간 적이 있다. 아이들용 영화를 함께 보러 갔는데, 보던 중에 내가 또 눈물을 흘려서 타미가 깜짝 놀랐더랬다. 이모 왜울어? 물어보는데, 내가 훌쩍훌쩍 답을 못했고, 게다가 극장이잖아, 얘기하기가 망설여졌는데, 타미는 참을 수 없었는지, 또 내게 속삭였다. "이모 왜 울었는지 제발 말해줘, 응?"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타미 귀에 대고 속삭였다.<br>"삼촌이 아이를 사랑하는 극진한 마음이 너무 느껴져서.."<br><br>자,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nbsp;그래서 울었다. 쥰이 알렉스를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자기에게도 상처인 부분이 당연하게도 알렉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그리고 그것들이 알렉스의 지금의 삶과 앞으로의 삶까지 결정지을까봐 걱정하는 것이 느껴지는 거다. 엄마아빠처럼 될 필요 없어, 엄마처럼 되어가는게 걱정돼, 라는 것은, 엄마와 아빠가 그들을 사랑했어도 받았던 상처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쥰은 알렉스를 사랑하고 함께 어린시절을 보내왔고,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알렉스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엄마의 꿈이 아니라, 알렉스 자신의 꿈. 물론, 알렉스는 정말 정치에 관심 있고 텍사스 문제에 정말 정말 관심이 많다. 이걸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알렉스 자신의 꿈이든 혹은 엄마의 꿈이든, 쥰의 말을 듣고 알렉스는 아마도 한 번 더 자신에게 묻지 않을까.<br>이 대화들에서 눈물이 여러차례 나왔는데, 쥰이 알렉스에게 헨리와의 관계를 안다고 밝히는 부분에서였다. 혹시 노라가 말한거냐고 알렉스가 물었을 때, 쥰은 노라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세상에, 그런데 너 노라한테는 말하고 나한테는 안한거야? 라는 서운한 그 말에서, 또 눈물이 났다. 왜냐하면, 정말 너무 서운할 것 같았거든.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 ㅠㅠ 너 나랑 제일 가깝잖아, 나랑 여태 함께 쭉 자라왔잖아, 그런데 너에게 중요한 걸 왜 내가 아니라 노라에게 먼저 말해? 왜 나는 네가 말해서 아는게 아니라 내 추측으로 알게 해? 하는 그 서운한 마음..<br>혼자 서운한 마음.. ㅠㅠ<br>결국 사이 좋은 남매는 다시 사이가 좋아지고, 쥰은 이 모든 일들을 잘 풀어냈지만, 쥰이 알렉스를 보는 안타까운 마음과 서운한 마음들이 그대로 느껴져서 나는 울었소... 흑흑 ㅠㅠ<br><br>그리고 부모님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쥰이 알렉스에게 부모님처럼 될 필요가 없다고 한 것, 엄마처럼 될까봐 걱정이라고 한 것 모두, 이 남매에게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받는다. 부모가 있으면 있는대로 영향을 받고 없으면 없는대로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잘났으면 그 잘남 때문에 내가 더 잘나지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오히려 위축되기도 한다. 아빠가 폭력적이라면 그래서 내가 폭력적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폭력을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내가 보고 자란 부모님은 나의 삶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부모님이 연기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연기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 부모님이 연기하느라 내내 떨어져 있어서 연기자는 되지 않기로 한다. 내내 일하는 부모님이 멋있어서 나도 반드시 일하는 엄마가 되어야지 하기도 하고, 내내 떨어져 있던 부모가 원망스러워, 나는 반드시 전업주부가 되어 내 자식 옆에 있어야지 하게 되기도 한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부모는 자식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nbsp;<br><br>그리고 7장을 읽는 지금, 알렉스와 헨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의 육체를 뜨겁게 탐하지만, 나는 다른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고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오프 캠퍼스..<br><br><br>인스타그램에서 짧은 영상을 봤는데, 영어 자막으로 나누는 대화가 그대로 보여졌다. 헬쓰를 하던 남주가 공부 가르치러 온 여주에게 '넌 내가 가까이 갈 때마다 얼굴이 빨개져' 라고 하니까 여자가 '아니야' 라고 하고, 그러자 남자가 다시 가까이 가보는.. '거봐 아니지?' 하니까, '키스해도 안빨개질까?' 막 이러고들 있는거다.&nbsp;<br>영어 공부에 영화 하나를 다 외우는게 도움이 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전혀 하고 잇지 않다가, 오호 그렇다면 이걸 그냥 영어 자막으로 볼까, 해서 보기 시작했다. 이해 안되는 부분은 한글 자막으로 바꿔보자 했는데, 그래서 바꿔 본 부분도 있고 중간 중간 자주 나오는 단어 찾아보면서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다.<br>'개릿(벨몬트 카멜리)'은 학교의 하키 선수이다. 그는 성적이 엉망인데, 자기 앞자리에 앉았던 여학생인 '한나(엘리 브라이트)'가 에이를 받은걸 알고 자신의 tutor 가 되어달라고 한다. 한나는 같은 학교의 밴드 멤버인 져스틴을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개릿은 그가 너에게 관심을 주게끔 하겠다면서 '너의 가짜 남자친구가 되어줄게' 라고 한다. 무릇 남자란 임자있는 여자에게 관심을 주게 되어있다면서.. 그렇게 그들은 이 거래를 성사시킨다. Deal!<br>이 작품은 책이 원작이고 또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지금 내가 보고있던 시즌1 이 &lt;The Deal&gt; 이다.<br><br>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내 정서랑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문화 차이라고 해야할텐데, 세상에 무슨 대학생 애들이 그렇게 섹스를 잘하냐.. 대학생의 섹스는 서투른거 아닌가요. 그리고 뭘 그렇게 툭하면 파티여, 파티가...거주에 대해서는 이제 나도 웬만큼 이해하고 있다. 이 하키 선수들은 모두 한 집에 산다. 2층 집인데 방 하나에 한 명씩 그리고 여러명이 한 집에 사는거다. 그래서 파티가 열리면 어쨌든 이 모두가 참석하고. 그리고 이 집을 방문하는 친구들은 이 여럿인 분위기에 자연스럽다. 한나도 과외 때문에 개럿을 찾아오는데, 이 많은 남자아이들 틈에서 개럿의 방에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br>음.. 내가 계속 써도 될까? 글이 너무 길지 않나? 다음에 이어서 써야겠다. (뚝 끊기)<br><br>책을 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성관계는 없다]는, 이 세상의 모든 '성관계는 없다'는 제목을 가진 책은 다 사모으겠다는 의지로 샀다. (무슨 말이여..)<br>[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 는 사실 딱히 읽어야지 생각한건 아니었는데, 6월부터 친구랑 같이 읽기로 했다. ㅋ 과연..<br>[안에 있는 모든 것]은 정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아마도 자목련 님의 리뷰를 보고 장바구니에 넣었던 것 같은 기억적 기억... 느낌적 느낌..<br><br>오프 캠퍼스 얘기는 조만간 다시 하도록 하겠다. 이 젊은이들의 사랑에 대해서.. 하, 너무 부럽다. 사랑하는게 부러운게 아니라, 너무 젊어서. 너무 젊어가지고 막 .. 부럽다 ㅠㅠ 다시 젊어지면 공부 열심히 해야지 ㅠㅠ<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50/50/cover150/125031677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350502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궤도 (알라딘 리커버 특별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0199</link><pubDate>Sat, 16 May 2026 17: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019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6949&TPaperId=172801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0/79/coveroff/k59213694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0/79/cover150/k5921369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307903</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직장 상사 길들이기] 그리고 책탑.. 샤라라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72282</link><pubDate>Tue, 12 May 2026 15: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7228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8167&TPaperId=17272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1/85/coveroff/k02213816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8766&TPaperId=17272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6/70/coveroff/k44213876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8766&TPaperId=17272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6/67/coveroff/k47213876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272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off/k79213806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950&TPaperId=17272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8/coveroff/893746495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7228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영화 [직장 상사 길들이기]는, 제목만 들으면 명랑 영화 같고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이라니 역시나 명랑 영화 느낌이지만, 일단 원제는 &lt;Send Help&gt; 이다. 한국어 제목이 너무 명랑명랑함. 이 영화의 앞부분을 아마도 SNS 를 통해 본것 같은데, 세상에, '레이첼 맥아담스'가 직장내의 찐따로 나오는거다. 내가 이 찐따란 표현이 싫어서 어떤 말로 대체할 수 있을까 지금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비호감인물' 이라고 한다. 음.. 앞으로 비호감 인물로 써야겠다. 아무튼, 내가 그 영상을 잠깐 보고, 아니, 레이첼 맥아담스가 비호감 인물로 나온다는게.. 설득력이 있어? 말이 안되잖아, 말이.. 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너무 아름답고 예쁜 로맨스 여주인공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관심을 안가지고 있었는데,&nbsp;<br>네이버 블로그 이웃의 글을 읽다가 세상에, 이 영화의 감독이 '샘 레이미' 라는걸 알게된거다. 네? 샘 레이미요? 그, 샘 레이미요?<br>오마이갓<br>샘 레이미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대표적인 B급 영화감독 이다. 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만약 그의 영화를 봤다면, 아, 그런 감성! 하게 될 것이다. 혹시나 생소한 분들을 위해 채경이의 설명을 가져오겠다.<br><br><br>나는 보통 샘 레이미 감독의 작품을 찾아보는 편은 아닌데, 샘 레이미랑 레이첼 맥아담스라니, 갑자기 미친 기대가 생기는거다. 아니, 이게 말이 돼? 샘 레이미 감독 영화에 레이첼 맥아담스라고? 와 너무 보고싶어지는거다. 요즘 영화 잘 안보는데, 이거 OTT 에서 개별구매로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큼 보고싶었다니까?<br><br>'린다(레이첼 맥아담스)'는 싱글 여성으로 앵무새랑 살고 있다. 그녀는 엄청나게 숫자에 대한 감각이 좋고 일도 정말 정말 잘하지만, 어쩐지 비호감 인물이다. 그녀로서는 사람들과 좀 어울리고 싶어 대화에 섞이려고도 해보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멀리한다. 그녀가 일을 잘한다는 건 모두가 알지만, 그러나 진급은 요원한 일이며 그녀의 업무적 성과는 다른 남자가 채간다. 그러나 회사의 회장은 그녀의 유능함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녀에게 임원으로 진급 시킬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엄청난 연봉인상도. 그러나.. 회장이 그걸 채 실현시키기 전에 사망했고, 그의 아들이 새로운 대표로 회사에 들어온다. 그 새로 들어온 대표 '브래들리(딜런 오브라이언)'는 린다가 유능하다는 것도 들어 알고있었고 또 그녀를 아버지가 진급시키기로 약속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해고시키고자 한다. 너무 비호감이라서. 사회성이 떨어져서. 아무리 일을 잘해도 내보내고 싶은거다. 린다는 마땅히 자신이 진급해야 하는데 들어온지 1년도 안되는 새로운 보쓰의 대학동기가 임원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한다. 새로운 보쓰에게 항의도 해보지만, 그는 자신을 무시한다. 너 그러면 이번 태국 출장에서 너의 능력을 증명해봐, 그러면 임원 진급 생각해볼게, 라고 뉴보쓰가 말하지만, 그러나 그건 그 임무를 해낼 사람이 린다 뿐이기에 써먹고 버리려는 속셈일 뿐. 출장을 떠나는 회사의 비행기 내에서 다른 남자 임원들은 술을 마시고 린다는 열심히 일을 한다. 이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안서를 작성했는데, 저기 저 임원들은 이제 린다가 나온 영상을 함께 보며 웃고들 있다. 린다가 야생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여성임을 어필하는 영상이다. 그렇다, 린다는 야생에서 살아남는 리얼리티 티비 프로그램을 즐겨보며, 또 그런 책들을 쌓아두고 읽는다. 그런 그녀가 어쨌든 지금, 회사 남자 임원들의 놀림감이 되었다. 린다는 너무 화가 나서 자신이 작성한 제안서를 삭제해버린다. 그리고, 비행기가 사고가 나고, 린다와 뉴보쓰 브래들리만 무인도에 떨어져 살아남게 된다.<br><br>여기까지가 이 영화의 도입부다.&nbsp; 새로울 거 없는 내용이다. 본격적인 내용은 이제부터 시작되는데, 그렇다. 무인도에, 사람이라곤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 린다와 브래들리 둘만 남았다! 게다가 브래들리는 부상도 입었다. 린다는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데에는 자신있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마실 수 있는 물을 정수하고, 불을 피우고, 멧돼지를 사냥하고(!), 거처를 만든다. 그녀 덕에 목숨을 건지게 된 브래들리는 여전히 린다를 부하직원 부리듯 하려는데, 여기 회사 아니야.. 이제부터 린다의 생활력에 브래들리가 의지해야 한다. 본격 깨알재미 시작이다.<br>보통 원수같은 여자와 남자가 단 둘만 무인도에 떨어졌다면, 아마 클리셰는 그들의 감정이 사랑으로 변한다는 것일테다. 둘만 있으니 둘만 대화하고, 그러니 서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걸 알아가면서 감정이 싹트는... 그러나, 감독이 샘 레이미다. 이야기는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게다가 저 위에, B 급 영화, 이것은 무얼 말하는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영화속에는 우웩- 하는 장면들이 더러 등장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과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른 것은, 조금 끔찍한(?) 장면일 확률이 크다. 어제 이 영화 언급하며 영화 박사 잠자냥 님과 잠깐 댓글로 이야기 나누었는데, 나와 잠자냥 님의 공통된 생각은 '샘 레이미는 눈알에 집착한다'는 거였다. 여기서 '눈'이 아니라 '눈알' 이라고 표현한 것을 알아채야 한다. 다른 감독들이 '눈'을 말할때, 샘 레이미는 '눈알'을 말한다. 유 노 왓 아 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너무너무 재미있게 봤다. 사실 더러 끔찍한 장면들 때문에 누군가한테 추천하기가 애매한데, 여동생이 내 추천으로 보더니 '존잼' 이라고 했다. 소리 지르면서 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내 추천으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 e 는 '쇼킹하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샘 레이미의 감성을 알고 있으니 재미있게 보았는데, 내가 놀란건 레이첼 맥아담스 였다. 레이첼 맥아담스가 어떻게 '비호감 인물'을 연기한단 말인가, 그렇게 아름다운 얼굴로 가능한가, 라고 생각했는데, 와, 레이첼 맥아담스 연기 잘하는거 이번에 알았다. 정말 너무나 완벽한 비호감 인물인 것이다! 특히 샌드위치 먹고 얼굴에 묻힐 때.. 아 정말 대화하기 싫었어. 내가 회사 동료였어도 그녀랑 말섞기 싫을 것 같은거다! 어떻게 그런 얼굴로, 그런 인물을 연기하지요? 너무 이미지 변신 하셨네요, 레이첼 맥아담스 님. 연기 진짜 짱이다!!&nbsp; 이런 연기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그러니까 중간에 외모나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지는 장면들이 있거든. 그걸 한다고요, 언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유쾌하게 재미있게 봤다. 다시 말하지만, 샘 레이미다. 이런 흐름이겠지, 는 샘 레이미에게 통하지 않긔!!&nbsp;<br><br>책을 샀다. (응?)<br><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내가 진짜 안살라고 했는데, 여러분이 캐나다뷰 책탑을 너무 원하시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여러분 보여줄라고 샀다. 다른 뜻은 없어.........<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망고 님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신간 소식을 알려주셔서, 급박하게 샀다. 지난번에도 스트라우트 다른 책 급박하게 샀지만.. 아직 읽지 않았지.<br>[나의 낯선 동행자], [너의 나쁜 무리], [돼지 목에 사랑]은 모두 국내 여성 작가들의 책이다. 읽어봐야지. 예소연의 책은 다른 것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읽지 않았다. 김진영의 소설은 일전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기대중이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야생 종려나무]는 다 잠자냥 님 부자 되게 하려는 나의 욕망이...&nbsp;<br><br>아, 맞다. 루꼴라!! 블랑카 님을 위해 루꼴라 소식을 전해야 한다.<br>바질, 고수, 방울토마토 같이 심었는데 루꼴라만 무럭무럭 자란다. 무섭게 자란다.<br><br>똑, 똑 잎을 따서 샐러드를 해먹었다.<br>한 번<br><br>두 번<br><br>그리고 여동생도 이번에 와서 가져갔다.<br><br>여동생은 샌드위치를 해먹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br>저 샐러드는 진짜 맛있다. 우리 엄마도 너무나 잘 드신다. 강력 추천한다. 만들기도 너무 간단해.&nbsp;<br>부라타 치즈, 방울 토마토,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레몬즙, 꿀(나는 메이플 시럽), 파마산 치즈(선택) 만 넣으면 끝이다. 진짜 맛있다.<br>집 앞이 시장이라서 채소도 과일도 시장에서 사는데, 요즘 방울 토마토 너무 맛있다. 나는 스테비아는 싫고, 대추방울토마토를 사다 먹는다. 완전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다.&nbsp;<br><br>이렇게 내가 키운 루꼴라 따서 샐러드 해먹으면 맛도 맛이지만 기분이 끝내준다. 내가 너무 근사해서 미치겠다. 내가 농사 지어(응?) 내가 따 먹는다니. 이것이 바로 수확의 기쁨이며 인생의 기쁨이 아닌가. 아, 나란 여자는 얼마나 근사하게 자랐나. 회사 다니면서 돈도 벌어, 듀오링고도 해, 책도 읽어, 글도 써, 식물도 키워.. 대단하다. 집에 올리브나무도 사놨다. 사실 올리브 열리면 어째야 할지 대책은 없지만, 어쨌든 올리브 열릴 때까지 잘 키워볼 생각이다. 지금 아주 애기애기한 묘목이지만... 잘 자라렴, 나무야. 너 이름 지어줘야겠다. 아, 그냥 올리브로 하면 되겠다. 올리브 는 이름으로도 훌륭한 것 같다.&nbsp;<br>올리브 키터리지올리브 나무<br><br>[어둠의 색조] 장바구니에서 계속 대기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판에 빠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려봐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다 맥파든 [티쳐]도 번역됐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만 총총.<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Red, White &amp; Royal Blue] we … are</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68132</link><pubDate>Sun, 10 May 2026 15: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6813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8782&TPaperId=172681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335458530&TPaperId=172681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952/39/coveroff/133545853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335015329&TPaperId=172681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95/82/coveroff/1335015329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335534601&TPaperId=172681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62/96/coveroff/133553460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335534598&TPaperId=172681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62/96/coveroff/1335534598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6813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지난번에 4장까지 읽고 페이퍼를 쓴 뒤 오래 멈춰있다가, 다시 읽기 시작했다. 오늘은 걸으면서 전자책 번역본으로 6장을 들었다. 4장에서는 둘이 첫키스를 했고, 그 일에 대해 알렉스가 당황해하는게 나온다. 무엇보다 그는, 그 뒤로 그 키스를 그리고 헨리를 잊을 수 없다. 다시 만나고 싶고, 그리고 다시 하고 싶다. 뭘?<br>5장에서는 알렉스가 혼란스러워한다. 나는 내가 그동안 스트레이트인줄 알았는데, 그런데 바이였나? 하고 말이다. 학창시절 남학생과 스킨십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게 게이라는 뜻이었나?&nbsp;<br>나는 문득 내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나는 여중,여고, 여대를 거쳤고, 특히나 여고시절. 같은 반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특별히 인기있는 여자애들이 있었다. 그건 영화 &lt;퀸카로 살아남는 법&gt;의 그런 대장 예쁜 여자 식의 인기가 아니라, 어쩐지 보이시해서 성애적 욕망을 갖게 만드는, 그런 인기 였다. 우리 반에도 그런 애가 있었고, 걔가 아마도 전교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보이시한 여자애였을텐데, 그 아이는 자신이 그런식으로 인기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사복을 입어야 하는 이벤트에는 자기 오빠옷을 빌려입고 오기도 했다. 머리는 스포츠로 짧게 잘랐고, 게다가 운동부여서, 체육대회 때는 난리가 났다. 많은 아이들이 달리기 시합이 끝나면 우리 반으로 그 아이를 보기 위해 몰려들곤 했다. 나 역시도 그 아이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하고 또 반하기도 한 적도 있었지만, 나한테 천 원 빌려갔다가 갚는데 오천년 걸리는 바람에 좀 짜게 식긴 했다. 역시 내 사랑은... 머리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 앞갚으면 반하고 뭐고 얄짤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갚긴 갚았지만 더럽게 오래 걸리고 내가 몇 번이나 재촉해야 했다. 하여튼,<br>그 시절 그렇게 여고생들이 같은 여고생을 좋아했다고 해서, 반하고 편지 쓰고 좋다고 울었다고 해서, 나는 그 때 우리 학교 아이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의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절 나를 포함해 누구도 '나는 레즈인가?'를 생각하며 살았던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아이 역시 대학에 진학했는데 바로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학창시절 모두 그 아이에게 반하고 또 그 아이도 자신의 인기를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아마도 그 시기를 지내는 우리들의 방법이었던 것 같다. 사랑을 하고 싶고 반하고 싶은 어떤 열망의 시기였달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다들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았다.<br>그러니 지금 고작 스물한살인 알렉스가, 자신의 학창시절이 어땠다한들, 자신의 성정체성을 굳이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 이상하진 않다. 그러나 헨리의 키스후 나 바이인걸까? 생각하기 시작하는데 나는 이 부분이 참 인상깊었다. 자신의 절친인 노라에게 나 사실 바이인건가? 이런거 물어보면서, 그런데 그런 알렉스가 "내가 바이일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다고, 내가 바이라니, 바이라니!" 하는게 아니라, 뉘앙스가 내내 '나 이성애자 아니라 양성애자 인건가?' 였기 때문이다. 자기 부인이 아니라, 도망이 아니라, 아, 나 그게 아니라 이건가? 나 그걸 이렇게 알게 되는건가? 하는, 그런거 말이다.<br>문득 한국 드라마중에 아주 오래된 드라마인데, 아주 유명했던 짤이 생각난다.<br>"내가 고자라니, 내가 고자라니!" 하는 그거..<br><br>아무튼 그렇게 알렉스는 바이인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데, 사실 그들이 남자와 남자가 사랑한다는 것, 이성애가 아니라 동성애적 사랑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 이 사랑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다. 많은 사랑이야기가 원수였다가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이건 바로 그런 이야기이며, 많은 사랑이야기가 처음에 설레고 두근거리는 것처럼, 이것이 바로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이한건, 남성과 남성의 사랑이야기가, 어째서 여성에게 인기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이 지점이 나는 참 신기하다. 남성과 남성의 사랑 이야기를 쓰는 것도 여성이며 독자도 혹은 관람객도 모두 여자이다. 물론, 남자들도 있겠지만 말이다.<br>나는 이 현상을, 그러니까 게이 로맨스의 돌풍을 여행을 다니면서 몇년전부터 체감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를 갔을 때에도 서점에 갔다가, 게이 로맨스가 가득한 책장을 보고 아니, 이런 세상인 거였어? 하고 놀랐었는데, 그 뒤로도 그런 일은 여행가는 서점에서 언제나 자주 마주치게 됐었다. 이번 2월에 호주 멜버른에 갔을 때에도 나는 아, 지금 대세는 게이 로맨스구나, 했더랬다. 내가 들어갔던 서점에서 게이 로맨스가 당당하게 쫙 깔려있었기 때문이었다.&nbsp;<br>일단, 그 때의 서점 사진을 좀 올려보겠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위에 간혹 보이는 책들중 이것들이 게이 로맨스이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위의 링크중 세권은 사진 속에 있고 나머지는 사진에서 아마 안보일텐데, 하여간 레이첼 레이드 라는 작가가 이 게이 로맨스로 아주 알려진 작가인듯하고 또 이 게이 로맨스 작품이 인기를 끄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더랬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드라마라도 만들어졌고 또 어마어마하게 히트를 쳤다는게 아닌가. 아, 이게 그래서 외국 서점마다 쫙 깔린거구나, 했는데, 이제 이 드라마를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고 또 책도 번역되어 나온다고 한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하하 이거 표지 물음표에다가 성인인증해야 구매 가능하다. 그리고 7월달에 판다는데 벌써부터 예약판매중이여... 하여간 세계는 지금 게이 로맨스 열풍인데, 확실히 로맨스 장르는 외국에서 인식이 다르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 각설하고,<br>이 특별할 것 없는 로맨스가, 특히나 우리가 지금 함께 읽고 있는 [Red, White &amp; Royal Blue]가 왜 그렇게 인기일까, 라고 생각해보면, 일단 로맨스가 갖춰야 할 클리셰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재미가 있고, 세상에 말도 안되는 '영국 왕자'와 '미국 대통령 아들' 의 사랑 이야기라는 것에서 판타지 까지 충족시켜주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문제는 내가 이 중에 누구에게도 반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로맨스가 내게 재미있으려면 내가 소설 속 등장인물에게 반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아마도 게이 로맨스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누구에게도 반하지 않고 있단 말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재미있어할만한, 혹은 인기끌만한 지점들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이 지나치게 '착하다'고 생각한다. 착하기 때문에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착하기 때문에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다. 내가 좋아하는 문학으로써의 사유를 이 책은 줄 수가 없다. 사람들은 로맨스 문학을 비하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나는 로맨스를 비하하는 사람들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로맨스야말로 인간 본연의 이야기이며 관계를 다루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맨스를 읽으면서도 나는 그 안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은 그런걸 주기 전에 이미 너무 착하게 다 깔아버려서, 사유를 차단한다. 우선,<br>이것은 게이 로맨스이다. 성적 소수자들의 사랑 이야기이며, 게다가 성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요즘 현대물들이 적당히 '정치적으로 올바른' 이야기를 하자고 다짐이나 한듯이 써내는 걸 보면, 이 책 역시 그 흐름을 착실하게 따라갔다. 위에도 언급했던것처럼 자신이 바이라고 해서 자기 부인의 과정이 딱히 일어나진 않는다. 물론, 나는 아직 번역본 6장, 원서 5장까지 읽어서 뒤에 어떤 갈등이 더 나올지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이 책은 이성애 로맨스 얘기가 아니다. 또한,<br>이것은 미국 유색인종 대통령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유색인이 대통령이 되기도 힘든 미국에서(물론 이제는 오바마를 가졌던 경험이 있다), 게다가 여자 대통령은 더 되기 힘든 현실을 볼 때(우리는 힐러리를 대통령으로 가지지 못했다), 유색인종 여자 대통령이라니, 게다가 그 대통령은 주어진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획득한 것이라 더 의미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이상향의 얘기가 아닌가 싶은거다. 이런 판타지가 어쩌면 독자들이 바라는 판타지일 것이다. 아직 가지지 못한것, 갖고자 희망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문학에서(혹은 영화나 연극에서) 가질 수 있고, 그래서 좋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유색인종 여자 대통령은 정말이지 우리가 꿈꿔온 바로 그 이야기가 아닌가 말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백인 여성 '우마 써먼'이 대통령이다).<br>그러니까 이 책은 안전하게, 아주 안전하게 로맨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생각할 때, 성적 소수자 얘기여서도 아니고, 유색인종 여성 대통령이 등장해서도 아니다. 이것은 사랑의 당사자인 '알렉스'와 '헨리'에게 계급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한쪽은 미국 대통령의 아들, 한쪽은 영국의 왕자이다. 이들은 같은 자리에서 동등하게 만날 수 있는 입장이다. 그러니까 이 사랑에 계급에서 오는 갈등이 없다. 그래, 갈등이 없다. 내적 갈등이 없다. 한쪽이 재벌이고 한쪽이 흙수저인 이야기도 아니고, 한쪽이 교수이고 한쪽이 학생인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는 계급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러나 그런 주장이야말로 계급이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 아닌가.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혹은 다른 소설을 읽으면서도 우리는 종종 주인공의 갈등을 마주하게 되고, 그 갈등을 마치 내것인듯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알렉스와 헨리는 동등하다. 한쪽이 사장이고 한쪽이 고용된 직원의 관계도 아니다. 한쪽도 우두머리이며 한쪽도 우두머리다. 이 동등함은 계급 갈등을 애초에 생기지 않게 해주었고, 그래서 이 사랑은 본인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쑥쑥 커나갈 수 있다. 이것은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나는 문학속에 등장하는 갈등을 마주하면서 문학이 주는 감동과 영향이 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운 지점이기도 하다. 이렇게 쓰면 마치 내가 계급 갈등을 읽기를 원하는 사람인 것 같지만, 나는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br>자, 5장에서 알렉스는 헨리와의 키스를 생각하며 혼란스러웠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있었다면, 6장에서 이들은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비로소 첫섹스를 한다. 그 섹스는 열정적이었고 매우 만족스러운 것이었는데, 그러니까 이들은 그 다음에 또 다른 곳에서 만나서, 아니 만나려고 어떻게든 애를 쓰고, 그래서 또 뜨겁게 섹스를 한다. 내가 위에 계급 갈등을 언급했던 건 바로 여기에서 이어지는데,<br>우선 이들이 이렇게 뜨거운 섹스를 할 수 있는건, 이들의 물리적 거리가 아주 멀기 때문이고 또한, 그래서 자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 만나는 연인들과 일 년에 몇차례 만나는 연인들의 섹스의 뜨거움은, 뭐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만나봐라, 상대방을 침대 밖으로 내보내고 싶은지. 그게 그런게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발가벗고 오래 함께 있을 수 있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최대한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내자, 하게 되는건, 경험자가 아니어도 다 알 수 있지 않나. 자, 그래서 나는 그들의 뜨거움을 이해한다. 원헌드레드 펄센트 이해한단 말이다. 그런데, 계급. 그들은 최상위 계급이다. 영국 왕자와 대통령의 아들.&nbsp;<br>이들에게도 물론, 이들 나름의 고민이 있다. 알렉스는 엄마의 연임을 위해서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 맨날맨날 헨리랑 뜨거운 밤 보내고 싶지만, 자신의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헨리는 자기 나름대로 영국 왕자인데 게이임을 밝힐 수 없고, 영국 왕자인데 사실은 글을 쓰고 싶어서 힘들다. 이런 갈등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최상위 계급의 갈등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현실을 먹고 살면서 감내해야 하는, 그런 가사 노동의 갈등이 없다. 그들은 만나서 시중들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와 빨래를 돌리거나 청소기를 돌리지 않아도 되며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건 그들 둘다 마찬가지다. 이 점에서 이 사랑은 앞으로 나아가기가 쉬워지고 또 진행되기도 쉬워진다. 만약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중간 계급이나 하층 계급의 사랑이라면, 진행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둘이 오랜만에 만나서 어디에서 섹스를 할까? 호텔? 그렇다면 좋은 호텔을 잡을 수 있을까? 알렉스의 집? 그렇다면 섹스 후 침대 커버는 누가 빨지? 아침에 일어나 밥 먹으면, 그 설거지는 누가 하죠? 수챗구멍 머리카락은 누가 치우나요? 너 왜 신발 신고 침대에 올라가? 이런 사소한 갈등들을, 이들 계급은 서로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팔자 편한 로맨스인 것이다.&nbsp;<br>물론 이건 당사자성 없는 발언이다. 나는 대통령의 자식이 되어본 적이 없고, 전생에도 왕자로 살았을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아마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노비 계급 이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데, 그러니 그들이 가질 경험이나 갈등을 나는 감히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내 중심적으로 내가 볼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이 책을 읽을 뿐이다. 이런 지점이 아쉽고 또 이런 지점이 편하다, 라고 하지만, 그런데 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가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읽고 싶어한다. 당연하지 않은가. 사이언스 픽션도, 그리고 해리 포터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우리는 사랑하지 않나. 대통령의 아들과 영국 왕자는, 아마도 그런 바람으로 사랑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br>그리고 영어책, 영어라는 것에 대해 잠깐 얘기를 해보자면,&nbsp;알렉스가 절친 노라에게 헨리와의 일을 얘기하면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그런데 헨리랑 내가 어떤 사이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br>"I don't know what we … are." -p.121<br>"나도 우리가 뭔지&nbsp;…&nbsp;이제 모르겠다고." -전자책 중에서<br>나는&nbsp;"I don't know what we … are." 라는 문장이 좋았다. 이 문장이 주는 느낌이 좋았다. 이건 확실히 '우리가 뭔지 모르겠다'는 번역어가 주는 느낌과는 다르단 말이지. 가끔 영어만이 줄 수 있는 그 느낌이 아주 좋을 때가 있고, 이게 바로 영어가 혹은 외국어가 재미있어지는 지점인 것 같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팝송 제목중에는 'What happend to us' 가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한국어로 '우리한테 무슨 일이 잇었던거야?' 라고는 말하지 않지 않나. 그런데 영어로 What happend to us 는 .. 너무 좋지 않나?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이런 영어가 주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또 내가 영어로 좋아하는 문장, 느낌이 좋은 문장은, 역시 팝송 제목인데, Should've Said No 가 있다.이것도 너무 좋지 않나. 아니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이래서 영어로 쓰여진 책을 영어로 읽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도 영어책을 읽기 전에는 번역서랑 같은 이야기인데 그게 뭐가 그리 다르단 말인가, 했단 말이지. 그런데 확실히 다르다!! 나는 영어로 쓰여진 책을 영어로 읽을 때, 그 감동이 번역서보다 훨씬 컸던 때가 자주 있었다. 마찬가지로, 한국어로 쓰인 책은 한국어로 읽는게 최고인 것 같고 말이다. 늬들이 한국어의 맛을 알아?<br><br>아직 많이 남았다. 더 읽어야 한다. 그건그렇고,<br>다시 일하면서 했던 일을 다시 하는 거라 금세 익숙해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하고 버벅대고 있어서, 덕분에 지난 한 주가 너무나 바빴다. 글을 쓸 시간이 없었어. 그 와중에 친구로부터 재출근 축하한다는 선물을 받았고, 그래서 오랜만에 캐나다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br><br>사실, 사무실에서 신으려고 6천원짜리 슬리퍼를 주문해두었더랬다. 그런데 택배가 왔고, 나는 당연히 그거려니 생각하고 뜯었다. 그런데 샤넬 이 보이는거다.<br><br>나는 혼자 속으로 웃으면서, 이 가게 대단하네, 굳이 샤넬 이라고 쓸 것 까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꺼내는데, 아니 심지어 샤넬 쇼핑백도 있는겁니다.<br><br>껄껄.. 아니 이렇게 샤넬 흉내내기에 진심일 필요가... 왜죠? 괴랄하네. 나는 그저 6천원짜리 슬리퍼를 시켰을 뿐인데...<br>그리고 내용물을 꺼냈는데,<br><br>정말 샤넬, 레알 샤넬 이었다!! 꺅 &gt;.&lt;아, 맞다. 친구가 내게 선물 보냈지, 맞아, 친구 선물도 올 것이었어. 슬리퍼가 아니었다!!나는 이 친구로부터 같은 향의 향수를 선물 받았더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향의 바디로션이 선물로 도착한 것이다.<br>오마이갓<br>개좋아..열라 좋아, 짱 좋아..<br>나는 싱가폴에 갈 때 향수를 두 종류 챙겨갔다.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연노운 우드 였고 다른 하나가 샤넬 이었다. 언노운 우드를 매일 뿌리다가 어느날은, 자 샤넬을 뿌려볼까, 하고 샤넬을 뿌렸는데, 와, 바깥에 나갔는데, 내게서 나는 냄새가 너무 좋은거다. 아, 너무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아주 나이스해, 하고 그 뒤로 계속 샤넬을 뿌렸다. 향은, 바로 내게 이런 기분을 안긴다니까?&nbsp;<br>그런데 그건, 내게 좋은 향이어야 한다. 내가 맡아서 좋은 향이라고 반드시 내게 맞는건 아니어서, 내가 나에게 뿌리거나 혹은 발랐을 때, '내게서 이런 냄새가 나는게 싫다' 할 때가 있다. 최근에 바디오일 샀다가 두 번이나, 딱 한 번쓰고 모두 여동생에게 주었더랬다. 여동생으 좋다고 하는데, 나는 내게서 이런 향이 나는게 너무 싫어가지고, 하, 한 병에 45,000원씩이나 하는데, 한 번씩만 쓰고 줬어. 헉슬리 제품이었는데 하나는... 뭐더라..하여간 쓰고 윽 별로야, 너 줄게, 하고 동생에게 말했는데, 그리고나서 헉슬리의 '선셋포그'를 또 샀단 말이지. 나 이거 샀어, 했더니 여동생이 '우하하 또 내것이 되겠군' 했단 말이야? 그래서 설마 그럴리가.. 했는데 한 번 쓴 다음에 '역시 니꺼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헉슬리는 탠저린이 유일하게 좋은 오일이네요... 탠저린으로 돌아갑니다...<br><br>아무튼 좋은 향을 선물받았는데, 저 로션 선물받으니까, 저 바디로션과 저 향수 가지고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여행가고 싶다, 여행가고 싶다, 여행지에서 이 향기를 내뿜고 싶다. 신이시여, 저를 도와주세요.............<br><br>그나저나, 캐나다뷰는 확실히 사진빨이 최고다!!<br><br>와, 오랜만에 긴 글 죄송합니다.제가 쓸 것이 또 있는데(레이첼 맥아담스와 샘 레이미의 조합...) 너무 페이퍼가 길어져서 그건 다음에 쓰도록 할게요.쏴리.<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50/50/cover150/125031677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350502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직딩이 휴일을 보낸다는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8706</link><pubDate>Tue, 05 May 2026 15: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870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459387&TPaperId=172587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57/coveroff/899545938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0047&TPaperId=172587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75/coveroff/8937470047_1.gif"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757036&TPaperId=172587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0/65/coveroff/899875703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618X&TPaperId=172587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2/38/coveroff/895940618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636598&TPaperId=172587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574/50/coveroff/k61263659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870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어제는 첫 출근일 이었고 회사 내에서 바쁘게 일했다.<br>그리고 집에 돌아오면서 닭볶음탕을 주문해두었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닭볶음탕과 소주를 마셨는데,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 하여튼 재출근한 날의 축배. 오랜만에 다섯시에 일어나니 피곤하기도 해서, 어제는 열두시에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 여섯시까지 깨지 않고 잤다. 피곤해서인지 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잤다.<br>일전에 선물받은 Henessy 양주를 이제 마시려고 책장에 꺼내두었더랬다. 주말에 집에 왔던 남동생이 그걸 보고 '이거 익숙한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이러더니,<br>"아, 맞다! 딱 큰누나 뒷모습이네!" 이러는거다. 아니, 이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키우고 있던 루꼴라가 잘 자라서, 마침 어제 집에 들른 여동생에게 따가라고 했다. 여동생은 어제 쉬는날이어서 부모님 뵈러 왔고, 나는 회사에 가있던 상황. 동생은 신나게 따서 봉투에 잘 넣어놓고는 집에 갈 때 잊고 갔다. 하.. 하는수없이 내가 이 루꼴라를 먹어야 하는데, 샌드위치를 해먹을까 하다가 샐러드로 생각이 바뀌었고, 그렇다면 부라타 치즈가 필요했다.<br>가만있자, 우리 동네 마트는 부라타치즈는 없을 것이고..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다녀올까 하다가, 아니다, 이왕이면 달리자 싶어서, 잠실 롯데백화점에 가서 사기로 했다. 잠실까지 달리는거야, 그리고 에너지가 남으면 집까지 다시 달려오자! 그렇게 나는 부라타 치즈를 사기 위해 오늘, 달렸다!<br><br>하.. 하필이면 워치를 회사에 두고 와가지고 ㅋㅋ 걍 핸드폰만 가지고 달렸다. 5킬로가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5킬로가 넘었다. 잠실에 도착해 롯데백화점 그로서리에 가니 부라타 치즈가 없었고, 롯데마트에 가니 있어서 부라타 치즈와 메이플 시럽을 사서 집에 가려다가, 아 그런데 내가 롯데백화점에서 커피 준다는 뭔가 왔던것 같은데? 하고 카카오톡을 뒤져보니, 에비뉴얼 스페셜 클럽인가 뭔가 됐다고 에비뉴얼 바에서 커피를 준다는거다. 그래서 안내데스크로 가 에비뉴얼 바 어디로 가나요, 묻고 가서 커피 받아 마셨다.<br><br>그리고 이제 집에 가려는데, 아 다시 달리지는 못하겠다. 힘들어..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그렇게 나는 달리는 대신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br>집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연적으로 시장을 지나야 한다. 시장에 딱 들어섰는데 또 기분 너무 좋아. 항상 사람이 많은 시장이고, 잠실에서도 사람들이 여기로 시장 보러 온다. 내 여동생과 남동생도 우리집에 오면 일단 시장 봐가지고 간다. 제법 유명한 시장인데, 하여간 시장에 들어서면 기분이 너무 좋다! 아 좋아~ 하면서 방울토마토를 사가지고 집에 돌아왔다.<br><br>배가 너무 고파서 엄마가 만들어두신 김치참치두루치기에 밥 싹싹 비우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 도착한 책들을 뜯었다. (응?)&nbsp;다음 책은 양재에서 뜯을 줄 알았는데 중고샵에서 주문한 것과 급박하게 주문한 것들이 있어서 ㅋㅋㅋ 하여간 책들이 왔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번에 여동생네 집에 갔을때, 둘째 조카가 이모, 경제학 책 있어? 라고 물었더랬다. 요즘 주식에 관심을 가지더니 경제학도 좀 알고 싶은가 보았다. 너 알기 쉽게 풀이한 경제학책을 보고 싶은거지? 물었더니 맞단다. 아마 있을 것 같은데 찾아서 줄게, 하고 집에 와서 찾아보았는데 내가 있을거라 기대한 [장하준 경제학강의]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안읽고 팔았나보다. 아니면 못찾고 있던가. 그것 말고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이랑, 모니크 팽송의 [부자와 가난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가 있길래 일단 이 두권을 꺼내두었다. 음 그런데.. 둘다 좀 사회주의(?)적인거라 조카가 기대하는 거랑은 어긋나는 것 같은거다. 나는 이 책들을 충분히 조카에게 읽히고 싶지만, 그런데 이것 말고 원하는 것도 함께 읽히는게 좋겠다 싶어서, 이걸 빌려주겠다 라고 말하기 전에 다른 책들을 두어권 더 보고 싶어서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과, [경제학 콘서트]를 주문했다.<br>어제 여동생이 어버이날이라고 집에 왔었는데, 내가 침대에 올려둔 책 두 권을 보고, 내가 말도 안했는데, 이모가 나 가져가라고 둔 것 같다며 그 중에 한 권을 우선 가져갔단다. ㅋㅋㅋㅋㅋ 가져간 책은 [부와 가난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였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고 웬만한 그의 책은 읽었다고 생각했다.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도 내가 읽은 책의 개정판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주문했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은, 며칠전에 이탈리아 영화에서 신부님 나온거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읽어볼라고 샀다. 하여간 새로 사는 것도 많은데 다시 읽으려고 자꾸 또 사. 미쳐버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유섭'의 [성관계는 없다]는 현재 중고로만 구입할 수 있다. 중고샵 장바구니에 오래 들어있었는데 이번에 다른 중고책(하루키, 신부님) 사면서 함께 샀다. 그런데 지금 책 링크 넣으려고 검색해보니 같은 제목으로 다른 책이 또 있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애초에 내가 읽고 싶어했던 책이 위였는지 아래였는지 모르겠어서, 아래도 다시 주문해야겠다. (이상한 결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현대백화점 여의도에 고급 프랑스 문구점이 있다고 한다. 거기를 너무 가보고 싶다. 사실 오늘 가야지 생각했는데, 달리고 밥 먹고 씻고나니 갈 의욕이 사라졌다. 다녀오면 오늘 하루가 훅 가버리는데 ㅋㅋㅋ 아니, 나도 책도 읽고 이렇게 페이퍼도 쓰고 좀 해야지, 응? 가서 노트사고 싶다. 왜죠? 얼마전에 교보문고 가서 노트 사놓고 쓰지도 않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문구 욕심 대환장이여..... 그런 한편, 문구 욕심이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딱히 그렇게 큰 돈 들지 않아서.. 자동차 욕심 같은거 있으면 어쩔뻔했어? 아, 운전면허 갱신해야 되는데... 귀찮..저 프랑스 문구점은 퇴근 후에 가보도록 해야겠다. (아무것도 사지마, 제발..)<br>아무튼 휴일이라는 것은 너무나 좋은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77/47/cover150/k2629306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774720</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Restart!!</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6681</link><pubDate>Mon, 04 May 2026 1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6681</guid><description><![CDATA[<br>오늘 출근길, 양재천 옆을 지나면서,아, 내가 여길 얼마나 좋아했었나! 떠올렸다.이른 아침, 초록초록, 태양까지 완벽했다.<br>출근해서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고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자리에 앉아있다.벌써 내 책상은 지저분해졌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br>자리도 그대로, 하던 일도 그대로,연봉은 그만두기 전보다 조금 인상되었고,하여간 여전히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있다.&nbsp;<br>복귀를 축하한다며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았는데그러고나니, 나도 나한테 선물을 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책을 좀 살까 한다.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나는 이제 다시 직장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4/pimg_7903431035113578.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668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일요일 책탑</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5366</link><pubDate>Sun, 03 May 2026 16: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536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44442202&TPaperId=172553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382/61/coveroff/054444220d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984806734&TPaperId=172553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761/96/coveroff/198480673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8760&TPaperId=172553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93/coveroff/k93213876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8304&TPaperId=172553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67/57/coveroff/895464830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5794&TPaperId=172553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4/78/coveroff/k232135794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536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지난 한 주, 하루는 남동생네 가서 어린이 조카랑 신나게 놀다 왔고, 주말에는 여동생네에 가서 이제는 나보다 키가 커버린 두 조카들을 만나고 왔다. 우리는 맛있는 걸 함께 먹고 수다도 떨고 깔깔 웃고 산책도 했다.&nbsp;<br>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베란다 텃밭으로 갔다. 이사온 곳의 베란다에는 화분 받침대가 있고, 화분을 바깥에 내놓을 수 있다. 그래도 무거운 화분을 내놓기는 겁이 나,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화분을 몇 개 사서 식물을 심어 내어두었더랬다. 뭐가 잘못됐는지 고수가 예전만큼 잘 자라지 않고, 그래도 방울토마토랑 바질의 싹이 올라온 걸 보며 예쁘다 했다. 그런데, 루꼴라의 성장이란 정말 폭발적이다. 비를 맞더니 갑자기 또 훅 커져서 예쁘고 싱그럽다.<br><br>며칠 내로 좀 따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하핫.<br><br>그리고 책을 샀다.&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지난 주에 미국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2년마다 한 번씩 들르는데, 함께 저녁을 먹던 중, 친구는 내게 소설 [암전들]에 대해 말했다. 좋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장바구니에 담았다.<br>[완벽한 피해자], [위민 토킹]은 트윗에서 알게 되어 구입했다. 요즘 가끔 트윗에 들어가는데, 갈 때마다 장바구니에 책을 넣어서 참 미칠 노릇이다.<br>[사랑을 담아, 엄마가]는 추리/스릴러 장르인데, 어쩐지 무서울 것 같지만 샀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제자벨]은 잠자냥 님 한강뷰 아파트 구입에 힘을 실어주고자(그러나 이것은 잠자냥 님의 욕망이 아닌 나의 욕망 ㅋ) 땡투하고 구입했다. 책을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잠자냥 님 부자 만들려고....(응?)[섬에 있는 서점]은 오만년전에 읽고 아마도 리뷰도 썼던 것 같은데, 며칠 전에 폴스타프 님 리뷰 읽고, 아, 이 따뜻한 작품 다시 읽어보고 싶다.. 이래서 샀다. 참... 정말이지, 책 구입에 너무 돈을 아끼지 않아 큰일이다. 너무 생각 없이 막 사는(buy) 거 아니냐?<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참 요즘에 인스타그램에 자꾸 원서 로맨스 소설 릴스 떠가지고 대환장... 자꾸 책을 담는다. 다른 로맨스 소설도 주문해 두었는데 2주 후에 도착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보면서 알게된건, 외국에서는 로맨스 소설이 정말 많이 읽힌다는 거다. 자꾸 새로운 로맨스 소설 소개되고 감상 나오고 이러는 바람에 정신을 못차리겠어. 괜히 영어 원서 욕망 같은거 생겨가지고 이제 번역서만 사두고 쌓는게 아니라 원서도 사두고 쌓는다. 왜이래..[Giver] 는 [기억전달자]라는 제목의 번역서로 삼만년전에 읽었는데, 원서 좀 읽는 사람들은 이 책을 다 읽어서 벼르다가, 얼마전에 햇살과함께 님의 리뷰 보고, 어디 나도 한 번 도전해보자! 하고 구입했다. 자꾸 도전해보고 싶어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이러면서 도전은 안하고 눈누난나~ 하는게 나의 치명적 약점이다. 책이 자꾸 쌓인다. 어떡하죠.. 그만 사라, 나여, 제발...<br><br>이제 다시 직장인이 될텐데, 다시 직장인이 되면 월요일 책탑을 부활하지 않겠다!! 아니,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미쳤지 정말, 매주 책탑 사진 올리다니.. 님, 갑부임? 저 이제 그거 안합니다. 월요일 책탑 안할거에요. 안할겁니다. 안한다구욧!!<br><br>이만 총총.<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1/63/cover150/89329254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1637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내가 기대하는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2576</link><pubDate>Fri, 01 May 2026 19: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257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140435387&TPaperId=172525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73/coveroff/0140435387ff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241382696&TPaperId=172525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561/97/coveroff/024138269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463&TPaperId=172525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1/85/coveroff/893746146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455&TPaperId=172525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1/85/coveroff/893746145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62636268&TPaperId=172525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47/47/coveroff/e36263626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5257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아빠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시는데 책 읽는데 영 집중이 되질 않아서 아빠한테 방에 들어가서 보시라고 할까, 아니면 내가 카페로 나갈까.. 하다가 그냥 책을 안읽기로 했다. 나는 내 방에서 오랜만에 영화나 하나 볼까, 했는데 사실 요즘엔 그렇게 막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질 않아서 나중에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찜해둔게 좀 있긴 하지만, 지금 그렇게 막 각잡고 영화 볼 건 아니니까 아무거나, 하고 넷플릭스, 애플티비 들어갔다가 마지막에 프라임 들어가서 영화를 하나 선택했다. 제목하여 &lt;The hottest summer&gt; 이며 로맨스 장르란다. 우엇, 이것은 그렇다면 뜨거운 로맨스?! 19금? 이러는데 영어로 줄거리 나온걸 대충 보니 여름에 이탈리아 시칠리에서 여주가 아주 핸썸한 신부priest 를 만나.. 는 것인가 보았다. 우엇. 신부는 여자랑 로맨스 벌이면 안되잖아? 그렇다면 이것은 금기의 사랑? 이탈리아 시칠리, 하티스트, 신부.. 난리났네 난리났어. 그리고 재생을 시켰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디오는 이탈리아어에 자막은 한국어가 없는거에요. 눈물이 났죠.&nbsp;<br><br>다른거 찾아서 볼까 하다가 걍 한 번 대충 자막 영어로 두고 보자, 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부터 펼쳐지는 영화의 내용은 영어 자막을 보고 이해한 것이므로 다소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ㅋ<br>'루시아'는 친구 '발렌티나'와 여름 일정 기간 동안 시실리 마을에서 캠프에 자원하게 된다. 뭔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약간 교회 수련회 같은 느낌이었다. 애들하고 자연 활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또 성당도 가꾸고 그런 것인가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 캠프에 도착해서 젊은 신부 '니콜라'를 만나게 되는데, 와, 그가 너무 핸섬한거다. 발렌티나를 비롯해서 마을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아가는 핸섬한 신부.. 신 to the 부. 영화에서는 이름 앞에 Don 을 붙여 부르더라. Don Nicola. 하..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데, 소설인데 이탈리아 신부가 주인공인 되게 유머가 가득한 소설 시리즈가 있었는데... 돈 꼬를레오네는 대부였나.. 하여간 오래된 소설인데 갑자기 그거 읽고 싶네? 그러나 집에 책도 없고 제목도 생각 안난다. 잠깐 제미나이 한테 물어보고 와야겠다.<br>찾았다! 제미나이가 찾아줬다. '조반니오 과레스키'의 &lt;신부님 우리 신부님&gt; 시리즈였다. 만세!!<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오랜만에 하나 사서 읽어봐야겠다. 각설하고,<br>아직 virgin 인 '발렌티나'는 신부인 니콜라에게 반해서 그와 새역사를 써나가고 싶다. 그래서 그의 앞에서 맴돌고 유혹하려고 하지만, 하아, 좀처럼 뭐가 잘 안된다. 친구 '루시아'에게 나와 그의 사이를 좀 도와달라고 해서 루시아가 '그는 신부잖아!' 하면서도, 발렌티나와 니콜라가 둘이 있게만 도와주긴 하는데, 애초에 마음이 없으면 둘이 있다고 뭔 일 나겠는가. 발렌티나는 신부 앞에서 옷까지 홀딱 벗어보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br>루시아와 니콜라가 자꾸 마주친다. 같은 일을 겪게 되고 어떤 감정들을 나누게 되면서 아아, 어느밤, 루시아는 충동적으로 니콜라에게 입을 맞추게 된다. 니콜라는 당황하지만, 수많은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가 그러하듯, 열정으로 들끓어 입맞춤을 격하게 다시 시작하는 대신, 자신의 숙소로 얌전히 돌아간다. 루시아에게 입맞춤을 되돌리지 않고, 화를 내지도 않고, 그냥 얌전히 돌아가는 것이다. 아, 루시아여..<br>루시아에겐&nbsp; '오마르' 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의 종교가 달라서 오마르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루시아를 여자친구라 소개하지 못하고, 이에 루시아는 빡친 상태였다. 지금 루시아가 시실리에 와 있으면서 전화 통화만 하면서 루시아는 오마르에게 좀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 그러나 정리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신부 니콜라에게 키스를 해버렸어요. 키스, 키스, 키스...<br>다음날, 루시아가 무슨 창고 같은거 혼자 정리하고 있는데, 니콜라가 갑자기 들어와서 문을 잠근다. 그리고 루시아에게 '나에게 사과해요' 라고 말한다. 루시아는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나면, '어젯밤을 잊을 수 없게 만든걸' 사과 하라는거다. 하여간 이런 뉘앙스였다. 또 하고 싶은걸 사과하라는 거였나? 하여간 그래서 이 둘이 불이 붙어가지고 바깥에서는 아이들의 야유회 활동이 한창인데, 이들은 창고에서 섹스를 하는 것입니다. 니콜라, 그는 신부인데... 그에겐 신이 있는데........아 신이시여, 왜 남자친구 있는 여자에겐 남자가 꼬이고 virgin 인 여자는 그토록 바라는데도 남자 하나 주시지 않는건가요. 왜죠?&nbsp;<br>그 뒤로 그들은 그냥 만나기만 하면 섹스를 한다. 여기서도 하고 저기서도 하고.. 딱히 19금 스러운 영화는 아닌 것 같고, 에로 영화도 아니다. 그냥 로맨스 영화인데, 자, 그러면 이제 이들은 어떻게 될까? 루시아는 남자친구 오마르에게 이별을 말하고 오마르는 울면서 그녀를 떠난다. 발렌티나는 이들의 사이를 알고 빡이 친다. 왜 아니겠는가, 자신이 좋아한다고 그렇게 말했고 또 자신이 유혹하기까지 했는데... 그러나 발렌티나는 미안해하는 루시아에게 '그를 좋아해서 잘 되게 도와달라고 했던 건, 우리 둘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발렌티나는 우정을 소중히 생각했다는 것 같았다. 하여간 그러거나 말거나 루시아와 니콜라의 애정행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들에게도 미래를 결정해야 할 때가 도래하였으니, 이 여름의 행사 기간이 끝났고, 루시아는 자신이 살던 도시로 돌아가야 했던 것이다. 니콜라에게 너는 네 길을 가라고 하면서, 그렇게 루시아는 떠난다. 나는 아마 오마르랑 함께 하게 될거야, 라고 말하면서... 헤어짐은 당연히 슬픈것이니, 그와 쿨하게 헤어지는 것 같았던 루시아는 혼자서 발렌티나의 품에 안겨 운다. 이별은 슬픈 거에요. 정말 몰랐어요, 사랑이란 유리 같은것...&nbsp;<br>그런데 나는 니콜라가 궁금했다. 그녀와 사랑했던 것, 육체적 관계가 있었던 것을, 설사 아무도 모른다고 해도... 신부의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아아, 나에겐 속세의 섹스가 있었으나 그것은 여름 한철이었다, 하고 다시 신 앞에 나설 것인가... 나는 그의 미래가 궁금했다. 루시아야 이별의 아픔을 겪겠지만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회복하고 또 일상을 살아가겠지만, 성직자였던 니콜라에게 그 후는 어떻게 찾아들것인가.&nbsp;<br>영화는 놀랍게도 그러부터 5년 후를 보여준다. 그곳은 도시였다. 루시아가 사는 도시.. 어디인지 지금 까먹었네. 로마였나 밀라노였나.. 하여간 루시아는 아마도 업무를 마치고 활기차게 도시를 걷는 중이었다. 집에 가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길에서 우연히!! 니콜라를 만난 것이다. 오, 니콜라?! 니콜라도 루시아! 하면서 반가워한다. 그들은 길 한가운데서 반가워하며 안부를 전하는데, 이때 그들 곁으로 임신한 여자가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다가온다. 아아, 니콜라의 아내였고 아이였다! 그렇게 서로 인사를 시키고, 아내는 둘의 눈치를 보더니, 나 차에 뭐 가지러 갔다올게, 하고 잠깐 자리를 비웠다. 이 때 니콜라는 루시아에게 묻는다.&nbsp;<br>"넌 오마르랑 함께야?"<br>루시아는 이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고 그에게 작별을 말한다. 그리고 자기 갈 길을 간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집이었고, 거기에는 발렌티나가 있었다. 그러니까 루시아를 기다리는 사람은 남자친구가 아닌 여사친이었고, 루시아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발렌티나에게 '내가 오늘 누구 만났는 줄 알아?' 히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발렌티나는 저녁을 준비했다고 하면서 그들은 함께 저녁을 차리고 와인을 준비하고, 니콜라를 봤다고 얘기한다. 그에게 임신한 아내가 있더라고, 그리고 아이도 있어! 그는 수염을 많이 길렀던데! 그리고 그는 어때 보였냐는 발렌티나의 말에 루시아가 이렇게 말하면서 끝났다.<br>"예전처럼 잘생기진 않았더라고."<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이 뻔한 영화 얘기를 굳이 썼냐면, 이 결말을 얘기하기 위해서였다. 저 결말이 너무 좋은거다. 한때 내 여름을 뜨겁게 가져간 사람, 그리고 이별 때문에 아프게 만들었던 사람.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를 다시 보니, 예전만큼 잘생기진 않았네? 이렇게 되어버린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너무 재미있는 거다, 이 결말이!! 5년 후에 루시아가 다른 남자랑 같이 살고 있는게 아닌 것도 너무 좋았다. 일하다가 집에 돌아가서 친구랑 와인 마시는 삶 너무 개꿀인 것. 같이 아는 남자에 대해 수다 떠는 것도 찐재미 아닌가. 그런데 니콜라, 신부일 때 잘생겼었는데.... 속세의 남자가 되어보니, 그냥 보통남자 1 이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물론, 나는 그가 신부일 때도 딱히.. 아무튼 여자 둘이서 5년전 뜨겁게 잘생겨서 반했던 남자 얘기하면서, 예전처럼 잘생기진 않았더라고, 이러는 거 너무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친구가 선물해준 '서맨사 하비'의 [궤도]를 읽었다. 방금 전에 구매자평 쓰긴 했는데, 아름다운 소설이다. 게다가 똑똑한 소설이다. 와- 작가란, 그러니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란, 이렇게 똑똑한게 맞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 따위,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는데 뭘 쓰냐, 싶으면서 소설 쓴다고 깝치지 말자.. 라는 생각도 했다.&nbsp;<br>우주를 유영하는 6명의 사람들이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우주선 안에서 적응하고 또 이야기하고 자신의 지난 삶을 떠올리는 이야기인데, 아름답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어떻게 이 많은 지식들을 작가는 조사했을까. 역시 글 쓰는 사람은 부지런해야 하는 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나는, 절대 이런 글을 쓰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굳이 덧붙이자면, 이 소설은 N 들이 특히 더 좋아할 것 같다. 이 소설에 대해 나는 긍정적이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은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이다. 그런데, 그러니까 이 책이 좋은 소설인건 맞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토마스 하디'의 [이름없는 쥬드] 생각이 났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궤도, 아름답고 지적인 소설인데, 그런데, 나는 이름 없는 주드가 더 좋다, 라는 생각을 한것이다.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그런데 나는 주드가 더 좋네?' 이렇게 된거다.&nbsp;<br>궤도와 주드는 완전히 다른 결의 소설이다. 비슷한 부류가 아니다. 둘다 주제분류로는 '영미문학' 이며 '영국문학' 이지만, 그 결은 완전히 다르다. 하여간 그러니까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나는 어쩐지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주드가 좋네, 하고. 주드가 뭔가, 내가 기대하는 문학에 대한 모든 바를 갖추고 있는 소설인 것 같다. 올해 내가 뭘 읽었지? [불필요한 여자] 괜찮았지, 그런데 주드가 좋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주 인상적이었지, 그런데 주드가 좋네. 이렇게 되어버리는거다.&nbsp;<br>주드, 니가 짱먹으세요. 아나스타샤는 토마스 하디의 영향을 받고 영문학을 전공하게 되었다는데, 명색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응?) 나도 토마스 하디를 영어로 읽어볼까.. 그런데 그냥 읽지는 못하겠고, 약간, 음, 번역본 한문장 영어 한문장 필사 할까.. 막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아직 [Red, White &amp; Royal Blue] 다 읽지도 못했으면서, 아니 며칠전 4장까지 읽고 페이퍼 쓴 뒤로 멈춰있으면서,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주드를 원서 읽어볼까' 이런 미친 생각 왜 하지요?<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하여간 주드가 좋다.&nbsp;정말 주드 짱인것 같다. 나는 소설에 바로 이런 걸 기대하는 것 같다. 주드 같은 거 말이다. <br><br><br>아무튼 책샀는데 내일 올거라서 일요일쯤 책탑 페이퍼 또 올려볼까 한다.아마 백수로서의 마지막 책탑이 될 것 같다.&nbsp;<br>얘들아, 나 다음주부터 다시 직딩.... 샤라라랑~ (싫어, 싫어!!)<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574/50/cover150/k6126365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5745087</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장 사랑하는 존재] 이게 이렇게 찬란할 일인가 - [가장 사랑하는 존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44260</link><pubDate>Tue, 28 Apr 2026 2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442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917&TPaperId=17244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28/coveroff/k2721379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917&TPaperId=172442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장 사랑하는 존재</a><br/>뤼카스 레이네벌트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26년 04월<br/></td></tr></table><br/>나보코프의 잘못은 [롤리타]를 읽게될 (남성)독자의 수준을 너무 높이 잡았다는데 있다고 나는 생각해왔다. 롤리타 에 등장하는 성애의 대상 어린아이의 육체에 대한 찬미가 이어지고 그리고 그 소녀를 욕망하는 추잡한 중년 남성 험버트가 나오는데, 험버트는 수시로 롤리타가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엇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이 미성년자를 성착취함으로써 그 아이의 가능성 무한했던 미래가 어떻게 제약받는지도 보여주고. 그러나 책 뒤편의 해설과 당시의 남성 독자들은 이것을 험버트의 사랑 이야기로 읽었다. 오, 신이시여. 미친.. 나보코프는 필요한 장치들을 마련해두었지만, 그러나 그 장치들은 제대로 독자에게 가 닿지 못했고, 독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자기 좋을대로 읽어대기 때문에, 이것은 아이에 대한 사랑이었으며, 그동안 다른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했을 이 남성 독자들은, 그러나 미성년자를 향한 육체적 욕망에는 공감했던 것이다.<br>[가장 사랑하는 존재] 역시 미성년에 대한 중년 남성의 성적 욕망이 다뤄진다고 해서 읽지도 않으려고 했다가, 그러나 몇몇 칭찬하는 감상 글들을 보고 아, 그러나 그런 고통스런 폭력 뒤에 무언가 다른 할 말이 있는가보다 했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은 이미 나보코프가 한 것의 반복이었다. 미성년을 향한 추잡한 욕망, 미성년의 육체에 대한 찬미. 그 사이사이 이것이 범죄이고, 그러므로 처벌을 받는 가해자에 대해 언급이 되며, 이 사실이 감춰야 할 것이라는 것을 가해자 역시 알고 있다고 나온다. 그러나 그 욕망을 잠재울 수 없어서 결국 열네살 소녀를 향해 사십구세 남성이 자신의 욕망을 다 실현해버리는데, 흐음. 글쎄다, 나는 잘 모르겠다.<br>문학이 무엇인가, 라고 한다면 아마 각자가 답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겟지만, 나는 아주 많은 부분, 일상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니까 아주 사소한 우리의 보통 삶도 어떻게 벼려진 문장이냐에 따라 찬란하게 읽힐 수 있는 것 말이다. 그렇다고 보면, 뤼카스 레이네벌트는 그것을 아주 잘 해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이지 이 젊은 미성년의 육체가 찬란하거든. 너무나 찬란하고 빛나는 육체인 것이다. 단,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 그 육체를 욕망하는 중년 남성의 시선에서 보아서 그렇다. 그녀는 이 중년 남성의 가장 사랑하는 존재이며 찬란히 빛나는 육체이다. 그 육체에 대한 욕망은 아주 뜨거운 것이어서, 그는 매일 조금씩 그녀에게 더 가까워진다. 처음엔 무릎에 앉히고, 그 후엔 포옹하고, 그 다음엔 키스, 그 다음엔.. 그렇게 욕망의 실현이 점점 더 극에 달할수록의 조급함과 흥분이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나는 아주 드물게, 이런 생각을 하게된 것이다. 문학이 아름답게 찬란한 문장으로 일상을 그려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굳이 그래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 말이다. 이게, 이렇게 쓸 일인가?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소녀를 이렇게 찬란하게 그려낼 일인가? 열네살 소녀에 대한 욕망을 이렇게 간절하게 보여줄 일인가? 그러자 문학이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문학이라서, 그래서 괜찮은 것인가? 난 잘 모르겠다. 섣불리 '안돼!'라고 하지도 못하겠지만, 그런데 '문학에선 다 가능하지' 라고도 답할 수가 없는 것이다.<br>물론, 작가는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 가해자에게 어떤 어린 시절이 있었는지도 보여줌으로써, 비뚤어진 욕망과 범죄가 어떻게 대물림 되는 것인지도 보여준다. 수많은 문학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면, 문학이란 것이, 학창 시절 배웠던 것처럼, 해피엔딩의 결말이나 권선징악적 교훈을 가진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잘 모르겠다. 이미 이런 문학이, 그러니까 미성년자의 육체에 대한 찬미 그리고 그에 따른 욕망과 범죄를 다룬 [롤리타]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크게 변주가 없는 이 책이, 굳이, 다시 찬란하고 아름답게 새로운 대상을 만들어냄으로써,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nbsp;<br>물론, 시간이 흘렀고, 지금 이 열네살 소녀의 취약함은 롤리타의 상황과는 다르다. 이 열네살 소녀는 어릴때 오빠가 사고로 죽었고, 엄마는 도망가서 아빠와 또다른 오빠와 셋만 살고 있다. 소녀를 보살펴줄 엄마가 없고, 아빠와 오빠는 소녀를 방치한다. 소녀의 머릿속에는 수시로 히틀러와 프로이트가 찾아와 말을 걸고, 이 소녀는 책을 읽고 팝송을 듣고 머릿속에서 항상 자기 자신과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년이 되고 싶다. 소년이 되고 싶다. 소년들이 가진 갈퀴-고추-를 갖고 싶다. 그리고 마을의 수의사는, 자신에게 갈퀴를 줄 수 있다 말했다. 그러니까 그녀는 환경적으로도 취약했지만 정신적으로도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었고, 가해자는 그것을 알면서 이용했다. 이 취약함이 롤리타의 것과 다르지만, 또 그렇다면 얼마나 다른가. 그래서 다시 묻게 된다. 추악한 욕망과 범죄의 대물림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찬란할 일인가, 이렇게 간절할 일인가, 라고 말이다.&nbsp;<br>나는 잘 모르겠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28/cover150/k2721379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12800</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Red, White &amp; Royal Blue] the thing about the kiss</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36923</link><pubDate>Fri, 24 Apr 2026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369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52538022&TPaperId=172369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421/91/coveroff/e55253802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5장을 읽기 시작했다.앞서 4장에서 둘의 키스신이 나온다고 해서 얼른 4장까지 읽어야지 했는데, 진짜 너무 어려워서 전자책으로 번역본 펼쳐놓고 한줄씩 번갈아 가면서 내용파악을 했다. 작년이었나 재작년에 영화를 봐둔게 좀 도움이 된 것 같다.&nbsp;<br>미국 대통령의 아들 '알렉스'가 이 책의 화자인데, 책속에서 멕시코인으로 나온다. 그러니 백인이 아니라 유색인종, 영국 왕자 '헨리'는 백인으로 나온다. 위의 전자책 표지가 영화 포스터이긴 한데, 포스터를 가져와보겠다.<br><br>왼쪽에서 두번째 포스터가 너무 마음에 든다. 되게 환하게 잘 나온 것 같다. 그런 한편 세번째 포스터는 너무 인위적이고. rojo 는 스페인어로 빨강색, blanco 는 스페인어로 하얀색, azul 은 스페인어로 파랑색이다. 개인적으로 azul 이란 스페인 단어를 좋아한다. 아줄, 하고 발음하는게 뭔가 재미있거든. 영어 발음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방식인것 같다. 설탕 도 좋아한다. azucar 인데, 뭔가 잊기 힘든 독특한 단어가 아닌가. 음.. 요즘 스페인어 듀오링고 안하고 멈춤 상태이긴한데, 내가 잠깐이나마 스페인어 했던거 좋다. 지금 안하고 있지만 ㅋㅋ 버린건 아니다. 다시 할거다. 각설하고,<br>언급했듯이, 미국 대통령의 아들은 멕시코인이고 영국 왕자는 백인이니, 저 포스터에서 누가 헨리역이고 누가 알렉스 역인지 바로 알 수 있다.<br><br>왼쪽, '니콜라스 갈리친'이 영화에서 영국 왕자 헨리 역을 맡았다. 실제로도 니콜라스 갈리친은 영국 출신이다.&nbsp;그리고 오른쪽, '테일러 자카르 페레즈'가 미국 대통령의 아들 '알렉스' 역을 맡았다. 미국인인 그에게는 멕시코인의 피도 흐르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 설명한 그대로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나에게 문제가 있으니,<br>내가 책을 읽으면서 알렉스에 자꾸 니콜라스 갈리친을 대입한다는거다. 엊그제 잠깐 영화를 다시 보면서 아 맞아, 얘가 헨리지, 얘가 알렉스야, 라고 했으면서도 다시 책을 읽을 때면 알렉스 부분에서 자꾸만 니콜라스 갈리친을 머릿속에 그리는거다. 왜죠? 돌아버리겠네. 하여간, 재미있게 읽고 있다.<br>왜 재미있냐면, 이들이 아직 사귀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귀는 사이가 아닐뿐더러, 사실 그들은 서로 미워하는 관계였다. 상대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단 말이지. 그런데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게되면서 한 명은 미국에서 그리고 한 명은 영국에서 서로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낸다. 나는 이런거 진짜 너무 좋다. 문자메세지 보내는 거. 그러다보니 둘 사이에는 시차가 존재하고, 또 문자메세지만 줄기차게 보내다보니 어떤 날은 처음으로 통화도 해보게 된다. 이런거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커플의 시간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 가장 예쁜 시간은 사귀기 바로 직전까지의 시간이 아닌가 싶다. 아직 우리가 뭔지, 어디에 있는건지 잘 모르는데, 하여간 자꾸 연락하는 사이 말이다. 나는 영화에서도 이들이 폰에 상대의 이름을 저장하고(알렉스는 헨리의 이름 옆에 똥 이모지도 넣었다)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는 장면을 참 좋아라 했었다. 이들이 문자메세지 주고 받는거 보면서 실실 웃음이 났다.&nbsp;<br>그러다가 내가 보냈던 바로 그런 시간도 떠올랐다.&nbsp;그러니까 퇴근하고 집으로 가려다가 그와의 문자메세지가 시작됐다. 핑-퐁-핑-퐁 대화하다보니 걸으면서 타이핑 하기도 불편하고, 가만 집중하고 싶어서, 나는 퇴근하다말고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는 다른 건 안하고 그와 문자메세지로 대화를 했다. 한참 대화를 하다가 우리는 youtube 에서 노래 링크를 주고 받기도 했다. 요즘 이거 들어, 나는 이 노래 좋더라, 하면서. 그러면 상대가 보내준 노래를 또 가만 듣다가 문자메세지에 답을 하고 그랬다. 그래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그 날, 저녁도 먹지 않고 스타벅스에 머물렀더랬다. 그러는 내내 즐거워서 혼자 웃었다.&nbsp;<br>알렉스랑 헨리가 문자메세지를 주고받는데, 그 때의 내가 생각났다. 아이고 참 좋을 때다, 재밌지, 인생이 씐나지? 즐겨라... 이런 마음으로 흐뭇하게 읽고 있다. 하하하하하. 역시 썸탈 때가 제일 재미있고 예쁘다. 그러다 사귀면... 빡치는 순간도 오곤 해....&nbsp;<br><br>그리고 그들이 키스를 했다. 그 키스가 언제였냐면, 미국에서 알렉스와 알렉스의 누나 쥰이 주관하는 파티였는데,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젊은이들이 모여 기부도 하고 뭐 그런 파티였다. 그런데 쥰이 헨리를 초대한거다. 헨리는 영국에서 슝- 뱅기 타고 날아와서 그 파티에서 알렉스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알렉스는 술을 마시고 즐거워하면서 춤을 추고 그러다가 노라랑 키스를 한다. 노라랑은 그렇게 이 파티 때마다 키스를 했는데, 그 키스가 그러니까.. 그냥 입맞춤이 아니라 deep 키스인거다.&nbsp; 번역본에서 표현을 가져오자면, '질척하게 키스한다' 고 한다. '애정을 과시하며 주변 사람들의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짓을 즐긴'다는데, 둘다 모솔이라면서 그렇게 질척하게 키스하는 일이 괜찮은건지, 사실 유교걸인 나는.. 잘 모르겠는거다.<br>이건 스페인 영화 [나의 잘못]을 볼 때도 갸웃했던거다. 극중 남주가 부잣집 개망나니인데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고, 파티에 가서 이 여자랑 키스하고 저 여자랑 키스하고 막 그러고 다니는거다. 그러니까 '사귀지도 않는데 왜 키스하냐' 라는 수준의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저렇게 그냥 뭐랄까, 아무런 감정이나 욕망이 담긴게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그냥 질척한 키스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거다. 아무리 그 남자가 잘생기고 인기가 많다고 해도, 여러명의 사람이 있는 곳에서 '저 잘생긴 남자랑 키스한 여자 7' 같은거, 나는 되고 싶지 않거든. 좆까라 그래. 아무튼 유교걸인 나는 그래서 남들 다 보는데서 질투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키스 같은거 하는거 .. 어리둥절데쓰...(안녕하세요? 유교걸 다락방 입니다. 샤라라랑~)<br>그 장면을 보던 헨리는 기분이 나빠져서 혼자 파티장을 빠져나온다. 그걸 본 알렉스가 뒤쫓아 나오고, 여차저차 대화하다가 헨리가 알렉스에게 키스해버리는 거다. 알렉스는 처음에 놀라지만, 그런데 그 키스에 응한다.<br>He tests leaning into the kiss and is rewarded by Henry's mouth sliding and opening against his, Henry's tongue brushing against his, which is, wow. It's nothing like kissing Nora earlier-nothing like kissing anyone he's ever kissed in his life. It feels as steady and huge as the ground under their feet, as encompassing of every part of him as likely to knock the wind out of his lungs. One of Henry's hands pushes into his hair and grabs it at the roots at the back of his head, and he hears himself make a sound that breaks the breathless silence, and- p.108<br><br><br>그래서 방금 전에 노라랑 키스하고 지금 헨리랑 키스한 알렉스 되시겠다.&nbsp;<br><br><br><br>알렉스는 지금 대학생이고 스물한살이다. 모솔이라고 나온다. 대통령의 아들이 되어 백악관에 들어와 살다보니, 사실 친구도 없다. 친누나와 누나친구 노라랑 친하게 지낸다. 세상에는 노라랑 연인 사이라고 알려져있기도 하다. 그러니 과시하려는 키스를 노라랑 하기도 한것인데, 아무튼 이 어린 남자가 그런데 정치에 관심이 많고 최연소 국회의원도 되고싶고 그래서 엄마의 재선운동에 합류하기로 했다. 물론 자라온 환경이 그렇다고 한다면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겟지만, 나는 스물한살이 정치에 관심이 많고 벌써부터 정치에 뜻을 둔 것도 신기했다. 보통 영화배우의 자녀가 영화배우를 희망하게 되는 것처럼 대통령의 아들이 정치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도 이상한게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젊은 나이에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게 참 신기한거다. 그리고 그렇게 젊은 나이에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좀 '다른'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정치에 관심 있는게 아니라 여자를 혐오하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그런 사람들과는 말이다. 제대로 알면 자신이 서있는 방향이 맞는지 틀린지 자기의 머리로 판단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정치야말로 젊을때부터 관심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물론, 나 역시 젊을 때 정치에 관심 있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하여간 신기하고 기특했다. 물론, 주어진 환경이 특별했지만 말이다.&nbsp;<br><br>4장까지 읽으면서 아마존 프라입에 멤버십 다시 결제해서 이 영화 앞부분 다시 봤다. 자막은 영어로 설정해두고 봤다. 책 읽고나서 보니까 뭔가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 쓰리콤보가 참 좋은 것 같다. 원서-번역서-영화.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찾아서 영어 원서 같이 읽기 하고 싶어지는데, 그런 의미로 [The idea of you] 번역서 나왔으면 좋겠다. 나 그거 외웠다니까? I could be your mothe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이 책의 5장은 이렇게 시작한다.<br>So, the thing about the kiss is, Alex absolutely cannot stop thinking about it. -p.109<br>그러니까, 그 키스의 문제는, 알렉스의 뇌리를 한 시도 떠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전자책 중에서<br><br>보통 그렇다.인생의 첫 키스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지만, 누군가와 처음으로 키스를 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한동안 그 키스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법이다. 대체적으로는 또하고 싶다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된다. (물론, 드물게는, 이 빌어먹을 새끼, 다시는 안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421/91/cover150/e5525380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4219167</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그것을 무엇이라 불러야할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31829</link><pubDate>Wed, 22 Apr 2026 1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3182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410&TPaperId=17231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24/coveroff/k39213741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7410&TPaperId=17231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20/coveroff/k24213741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535649&TPaperId=17231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776/54/coveroff/k57253564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좀전에 리뷰를 한 편 썼기 때문에 페이퍼를 또 쓰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참았다가 내일 써서 1일 1글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데, 내가 어떤 참을 수 없는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페이퍼도 쓰게 됐다.<br>'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책은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이후로 이 책이 두번째다. 와, 심리 스릴러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알 수 있는 책이 이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기존에 읽었던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역시 그랬다. 이 책, [아내를 죽였습니까]를 읽으면서 화자가 느끼는 두려움, 떨림, 신경질 까지 모두 다 내것처럼 느껴져서 좀 정신이 너덜거리는 느낌이었다. 그런 한편, 코너에 몰린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는지도 너무 잘 알 수 있었고 말이다.&nbsp;<br>'월터'는 아내를 사랑했지만, 그리고 지금도 사랑하지만, 아내의 신경질과 변덕에 미칠 것 같다. 아내 기분을 맞춰주려다가 왕래를 끓어버리게 된 친구들도 여럿이고, 게다가 아내는 자꾸만 월터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고 의심하고 확신하며 잔소리를 퍼붓는다. 그래서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 얘기를 꺼내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며 실제로 약을 먹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러니 이혼도 못하겠고 매일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나갔다 들어오면 너 또 그여자 만나고 왔지, 왜 더 있다 오지 그러냐, 고 하는 통에 미쳐버릴 것 같다. 월터가 다른 여자인 '엘리'에게 호감을 느낀건 사실이지만, 사실 그녀랑 어떤 특별한 관계인건 아니다. 그런데 자꾸만 너 그여자 좋아하지, 그여자 만났지, 라고 해대는 통에 돌아버리겠는거다. 엘리는 자신이 가진 어떤 '촉'으로 남편이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 걸 짐작한 것이겠지만, 그런데 남편인 월터는 엘리랑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니까? 대환장 지점. 월터는 아내랑 정말 이혼하고 싶다. 때때로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그런데 그가 그녀를 죽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런데 정말 .. 때로는 죽이고 싶다. 지금 당장은 이혼하는 걸 알아보고 있고 진행하겠지만, 죽여버리고 싶다... 그런데, 아내가 죽었다. 물론, 월터가 죽인 건 아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 때부터 본격 심리 스릴러로 진행된다.<br>나는 읽으면서 월터에게 '처음부터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그랬냐'고 잔소리를 해대다가, 그러다가도, 아, 그런데 왜 그 때 그런 신문기사를 읽었을까, 왜 그에겐 기사를 스크랩하는 취미가 있었을까, 하면서 그의 불운을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나는 아주 오래전에 본 &lt;가십걸&gt;의 한 스토리가 생각났다.<br><br>그러니까 나는 &lt;가십걸&gt;을 즐겨보는 시청자가 아니었고, 그런 드라마가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한 회차를 보게 됐다. 내가 본 건 거의 끝부분이어서 처음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본 부분에서는 고등학교의 여자 교사가 학교의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게 발각되어 여자교사가 학교에서 짤린게 나왔다. 이건 당연한 처분이지만, 그러나 문제는 이 여자 교사와 그 남학생 사이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거다. 이건 어떤 이유인지 이 여교사를 미워해서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싶었던 한 학생의 욕망이 있었고, 그래서 그녀가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꾸며낸 것이었다. 여교사는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이미 학교에서 짤렸고, 그래서 이제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상적인 건 이때 부터 일어나는데, 이 여교사가 학교를 짤리고 고향으로 가기 전, 자신과 특별한 관계라고 '소문난' 이 남학생네 집에 찾아오는 것이다. 그리고는 문을 열어주는 남학생에게 '어차피 나는 너랑 부적절한 관계로 소문났으니까' 라면서 정말 그 남학생과 관계를 맺어버리는 거다!!<br>나는 이 드라마의 내용이 되게 충격적이었다. '나라면'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그런 결정을 내린 그녀가 이해가 되는 것이다. 하지도 않은 일로 억울하게 짤렸는데, 그렇다면 그걸 내가 한 일로 만들어버리자, 라는 그 심리 말이다. 그 심리가 '옳다'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다. 그런데 사람이 늘 어떻게 옳은 일만 하고 사나. 게다가 그 남학생도 거부하지 않았던걸 보면, 사실 이 둘 관계가 이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하지 않았으되,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리고 그걸 누군가 눈치챘던게 아닌가 싶은거다. 그러니까 하필 그녀와 하필 그의 관계를 문제 삼은게 아니던가.<br>월터 역시 마찬가지. 월터는 엘리에게 호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엘리와 어떤 관계는 아니었다. 그런데 와이프가 자꾸만 너 그여자 만나고 왔지? 그여자 사랑하지? 또 만나러 갈거지? 해대는 통에 돌아버릴 것 같고, 정신차려보니 엘리네 집 앞에 와있었고 그리고... 그러니까 엘리와 월터 사이에 어떤 감정, 호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러나 어떤 일을 벌이지는 않고 있었건만, 너 맞지, 맞지, 맞지, 맞지... 해대니까, 나중에 '그래 맞다!' 하게 되어버리는 일이 있는게 아닌가 말이다. 이것을 인간 삶의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nbsp;<br>그런 한편 아내는 도대체 월터와 엘리의 관계를 왜 의심한걸까, 무얼 본걸까 싶다. 그리고 그녀가 무얼 봤든 그게 결국 맞지 않았나. 아니 맞게끔 강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건 &lt;가십걸&gt;에서도 마찬가지. 여교사와 남학생 사이에 뭔가 발생할 것 같은 기류를 누군가가 느낀게 아닌가.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내가 내 남자친구와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뭔가 있다고 의심한 적도 있긴하지만, 내 남자동료의 여자친구가 나와 이 남자동료의 관계를 의심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발렌타인 데이에 남자친구에게 초콜렛을 보내면서 사무실 동료들에게 모두 보냈고, 그리고 내게는 쪽지까지 써서 보냈다. 자기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조심해달라는 뉘앙스의 글이었고, 나는 좀 불쾌하고 깜짝 놀랐는데, 그래서 남자동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하- 우리 나중에 데이트했다............................... 이 얘긴 여기까지만 하자. 나의 수치 수십개중 하나다. 젊은 시절에 못할짓 많이 하고 다녔다................<br><br>물론 이 책은 엘리와 월터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살인 이야기다. 책의 첫장부터 한 살인사건-남편이 아내를 죽인- 이 보여진다. 그러니까 살인 사건의 범인이 이미 나오고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 혹은 범인으로 몰리는 과정에서 압박감이 대단하다. 계속해서 하지마, 그러지마, 그러면 안돼... 라고 자꾸 말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아닌데', '정말 아닌데', 자꾸 맞잖아 맞잖아 하니까 결국 어느 순간 '그래 맞다!' 하게 되는 이 흐름에 대해서. 이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이것도 어떤 심리학에서 가리키는 어떤 네이밍이 있지 않을까?<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최근에 트윗에서 이 책의 개정판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알게 됐는데, [심플 플랜]은 정말이지, 아직 안읽어본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야말로 심리 스릴러... 돈가방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사람이 어떻게 살인자가 되는가... 가 이 책에서 정말 잘 보여진다. 이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 작가의 책 [폐허]도 읽었는데, 폐허도 재미있긴 하지만, 심플 플랜이 압도적이다. 이건 내가 빌려주고 읽어본 사람들 모두 재미있다고 했었다.&nbsp;<br><br><br>시험 기간에는 항상 책을 읽고 싶어지고, 방을 치우고 싶어지고읽어야 할 책이 있을 때는 항상 다른 책이 읽고 싶어지는데, 이런 심리는 뭐라고 부르는걸까?<br>같이읽기 책이 두 권이나 있어서 읽어야 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다른 책만 읽고 있는가.. 왜죠. 시간은 흐르는데 왜이러는가. 왜죠. 그리고 왜 자꾸 다른 책만 보고싶은가. 대체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br><br>이만 총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776/54/cover150/k5725356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776546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안녕이라 그랬어] 모순된 나를 만나는 일 - [안녕이라 그랬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31768</link><pubDate>Wed, 22 Apr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317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9240&TPaperId=172317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6/52/coveroff/s6321359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9240&TPaperId=172317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이라 그랬어</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6월<br/></td></tr></table><br/>"어떤 진실은 어떤 고통은 반드시 그 사람이 말하고 싶어하는 속도로 말하고 싶어하는 분량만큼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nbsp;<br>김애란이 손석희와의 인터뷰에서 문학이란 말하는 이에 특화된 것이라며 바로 저렇게 말했다. 소설가이니만큼 문학에 대해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그런데 저 문장이 특히 좋아서 나는 김애란의 책을 부랴부랴 사서 읽었다. 그렇다면 김애란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나는 그것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 하는 것도 역시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김애란의 작품을 통해서 나를 만났다. 더 정확히는 모순된 나, 내적 갈등에 휩싸이는 나, 를 본 것이다. 그리고 결코 '선하지 않은' 나를 말이다.<br>선하지 않은 나, 는 나에 대한 것이면서 동시에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기도 할것이다. 정확히는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 혹은 중산층 근처에서 맴도는 사람들 말이다. 대표적으로 나에 대해 얘기하자면, 나의 경우는 내가 번 돈으로 여행을 갈 수 있고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내가 번 돈으로 강남에 집을 살 수 없고 명품백을 살 수 없으며 일류 호텔에 숙박할 수도 없다. 내 주변엔 대부분 나랑 비슷한 경제적 형편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우리는 고만고만한 사정을 가지고 늘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한다.&nbsp;<br>얼마전에 친구를 만난 나는, 그 친구에게&nbsp; 대출 받아 집을 사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대한민국에서 지금껏 살아보니, 전세를 살다가는 삶이 업그레이드 되기 힘들더라, 2년있다 전세보증금으로 다시 전세를 구하려면 집값이 올라 내가 살 집은 다운그레이드가 된다, 대출 싫다고 돈 모아서 집 사려고 하면 그건 어림도 없는 소리다, 집값은 우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팍팍 올라버린다, 그러니 대출을 받아서 일단 대출금을 갚아 나가면, 더이상 계약 기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게다가 운이 좋으면 내가 있는 대출 다 갚은 후에 내 집값은 오를 수도 있지 않냐, 는 것이 내가 말한 취지였다. 친구 역시 요즘 집을 사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물론, 대출을 끼고 사는것 말이다.&nbsp;<br>주변에는 집을 산 친구도 있고 그리고 집을 산 친구를 시기하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니가, 나랑 형편이 비슷한 걸로 생각했는데 어떻게 니가, 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정말 있다. 다른 사람의 기쁜 일에 같이 기뻐해주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다른 사람들의 슬픈 일에는 진심으로 공감도 해줄 수 있고 위로도 해줄 수 있지만, 좋은 일에 축하는 조금 다른 얘기다. 나랑 비슷한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나보다 조금 더 나아가는 것 같다 싶으면, 그걸 받아들이기가 힘든거다. 그리고 그건 대부분, 돈에 관련된 것이다. 집, 차, 연봉.&nbsp;<br><br>누군가 '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대체적으로 돈에 관련된 것이다. 부족함 없이 잘 산다, 여유롭게 잘 산다는 말은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그 잘 사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거나 그리고 그 잘 사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고 그렇기 때문에 잘 살지 못하는 것을 감추고 싶어한다.<br>이 책 속의 첫번째 단편 &lt;홈 파티&gt; 가 바로 그 '자랑'과 '감춤'에 대한 얘기다. 비슷한 경제적 형편과 문화적 자본을 가진 자들이 정기적으로 함께 밥을 먹으면서 값비싼 찻잔을 자랑하지만, 그런데 못사는 사람들이 집도 없고 차도 없으면서 왜 명품백을 가지고 있을까, 한심하게 여기며 험담한다. 이때 그 집에 초대받은 가난한 연극 배우는, 그것은 자신의 가난을 감추고 싶어서가 아니겠느냐는 말을 한다. 사실 나는, 명품백을 가지고자 하는 이유가 감추고 싶어서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 시선이 신선했다. 그리고 그것이 맞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가지고 다니면서 드러낼 수 있는 소품으로 가방만한 게 어디있을까. 그것은 과시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감춤이 될 수 있겠구나. 그리고 이 작품 &lt;홈 파티&gt;는, '이디스 워튼'의 &lt;징구&gt;를 생각나게 한다.<br>&lt;숲속 작은 집&gt;은 내가 가장 안타깝게 그리고 가장 찔리게 읽은 작품이다. 주인공 부부는 동남아의 근사한 숙박업소를 예약해 거기에 한달간 머무르는데, 거기에서 메이드에게 팁을 주는 문제로 신경을 쓴다. 이만큼은 적을까 혹은 많을까, 그렇게 팁을 두고 갔더니 방이 더 깨끗해지는 걸 보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돈 줬다고 더 신경쓰냐, 하는 실망감까지. 신경써줘 고맙다고 신경써달라고 돈을 준거지만, 그런데 돈을 줬다고 신경 쓰다니, 하면서 실망하는 인간이 바로 나 아닌가. 나는 이 작품에서 '모순된 나'를 만났다. 나는 자본주의가 사회악이라고 생각하고, 자본주의만 뿌리 뽑아도 세상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한편, 내가 돈 쓰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본주의에 가장 길들여져 있는게 또 내가 아닌가 말이다. 돈 쓰는 일은 나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가. 돈 좀 더 쓰고 좋은 비행기 타자, 돈 좀 더 쓰고 좋은 호텔 가자고 내가 나에게 얼마나 많이 말하는가. 그리고 백화점에 가 결제를 할 때 신나거든. 이렇게 돈 쓰는 걸 좋아하는 내가, 그런데 자본주의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나란 인간은 얼마나 모순적이란 말인가. 게다가 이 작품속에서 아내는 호텔 메이드를 '메이드라고 부르지 말자'고 남편에게 제안한다. 그건 어쩐지 좀 아닌 것 같으니, 우리라도 그렇게 부르지 말자는 거다. 남편은 그렇다면 뭐라 부르냐, 묻고,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한 아내는,<br>-그냥 '청소해주시는 분'은 어때? -p.79<br>라고 말한다. 이내 남편은 풋, 하고 웃어버리는데,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br>-그건 너무 설명적인데다가 비경제적이고 음, 이런 얘기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살짝 기만적인 느낌마저 들어" -p.79<br>나는 아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했지만, 그러나 메이드를 '청소해주시는 분'이라고 부르자는 것에 기만적인 느낌이 든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어떤 호칭은 그리고 어떤 지칭은 멸칭이기도 하지만, 그걸 가리는 것이 때때로 기만이기도 한 것은 사실이지 않나. 남편은 '섹스를 섹스라 하지 못하는 고지식한 사람이 떠오른다'(p.80) 고 하는데, 나 역시 그랬다. 메이드라 부르지 말고 '청소해주시는 분'이라고 부르자는 아내의 말은, 내게는 기만적으로 느껴졌고, 좀 더 솔직해지자면, 물론 그 안에 다른 사람을 멸시하지 않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는 하겠으나,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나'가 있는 것 같은거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나라고 없을까? 사실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부르고 혹은 어떻게 지칭하는지에 과연, '깨어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망이 없었을까? 나는 순수하게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바꾸거나 금지하려고 한걸까?&nbsp;<br><br>&lt;좋은 이웃&gt; 에서도 역시 나를 만났다. 화자는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한 사람이 자기보다 더 경제적 형편이 낫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기분이 몹시 나빠지는데, 가끔 우리도 그럴 때가 있지 않나. 누군가 나보다 더 좋은 것을 가졌을 때, 이를테면 더 좋은 집에 산다거나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됐을때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말이다.&nbsp;<br><br>나는 김애란의 이 책을 읽으면서 김애란이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 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것은 소설이고 문학이니 뜻하는 바가 있을테니 말이다. 김애란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이 책을 읽은 독자인 나로서는, 사람들은 그렇게 선하지 않다, 는 것이었다. 쿨한 사람은 없고 쿨하게 보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것처럼, 선한 사람은 없고 선하게 보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는거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사람중의 하나이고.&nbsp;<br>사실 가장 많이 나에 대해 떠올린 건, SNS 에서 누군가를 보며 그 사람의 경제적 능력에 대해 떠올렸던 나다. 그러니까 러시아였나 폴란드였나, 어디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삼십대 초반의 여성이 도심 한가운데 높은 곳, 거실에서는 통유리로 도시 뷰가 보이는 집에 사는 거다. 그녀는 그 집에서 살면서 피부 관리를 받으러 가거나 늘 여행을 다녔다. 나는 이십년이상 일했지만 저런 집은 감히 꿈도 못꾸는데, 내가 앞으로 이십년이상 더 일해도 저런 집에 살지는 못할텐데, 그런데 도시뷰는 내가 얼마나 꿈꿔오던 곳이던가! 그런데, 그녀는 어떻게 젊은 나이에 저게 가능했을까, 하면서 공간과 돈에 대해 생각했던 내가, 이 책에서 자꾸 보였다. 이것은 이상하다, 부조리하다, 왜 열심히 돈 버는 나는 저런 집에 못살고,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아 보이)는 저 사람은 저런 집에 살까. 이것이야말로 자본주의가 얼마나 부조리한지 보여주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나. 그러면서도 자본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그 안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내가 또 있지 않은가. 그런 한편, 전세 기간이 되어 다시 살 집을 구해야 하는데, 지금 가진 돈으로 같은 수준의 집을 전세로 얻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하던 지인도 생각났다. 왜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하는데 살 집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나. 역시 자본주의는 개나 줘버려야 한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어김없이 그 안에서 즐기고 있는 나를 만나는 거다. 그리고 그런 내가, 김애란의 책에서 보였던 거다. 여기에는 그녀의 과시가, 그리고 그 부(rich)로 인한 다른 어떤 것의 감춤이 있었고, 드러난 부를 보고 부러워하는 (나의)질투가 있다.<br>오, 신이시여..<br><br>나는 모순된 나를 만나는 것이 괴롭다. 몹시 괴롭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모순된 나를 자꾸 보게 된다.김애란은 문학이 하는 일은 화자가 말하고 싶은 속도로 말하고 싶은 분량만큼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무언가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천천히 세상을 바꾼다, 라고 했다. 김애란이 문학에 대해 하는 말에 동의한다. 그 말은 다 맞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내가 생각하는 문학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꾸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혹은 '삶'을 읽으면서, 결국은 나를 만나게 되는 것이 문학이 하는 일인 것 같다. 나는 모순된 나를 만나고, 그리고 괴롭다. 김애란이 보여준 어떤 이들의 민낯이, 그런데 가끔 나의 민낯이기도 해서 수치스럽다. 활자로 나의 수치를 들여다보게 하는 일이 문학이 하는 일인 것 같다. 그러니까 문학이 하는 많은 일들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나는 김애란의 이 작품들 속에서 과시하는 이도 그리고 질투하는 이도, 그리고 선한척 하는 이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인물이 없었다. 그래서, 수치스럽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6/52/cover150/s6321359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66521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