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마지막 키스 (다락방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E-mail: fallen77@hanmail.net</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6 Jul 2026 12:34:24 +0900</lastBuildDate><image><title>다락방</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0343103506323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다락방</description></image><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데미지] 쓰루 더 파이어 투 더 리밋 투 더 월</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910</link><pubDate>Tue, 14 Jul 2026 1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91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0221X&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8/69/coveroff/895220221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8711&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74/coveroff/k80213871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937439&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80/93/coveroff/k49293743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519&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6/31/coveroff/k98213951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563X&TPaperId=17390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37/coveroff/893748563x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910'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예술이 하는 일은 이미 아는 이야기라도 다시 한 번 감정에 휩싸이게 하는 일인 것 같다. 이미 아는 음악도 들을 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번번이 감동하며 이미 본 그림도 볼 때마다 받는 느낌이 다르듯이. [이름 없는 주드]를 영화로 이미 결말을 알고 봤으면서도 책으로 읽으면서 다시 충격 받았고, 이 책, '조세핀 하트'의 [데미지] 역시, 이미 영화로 봐서 비극적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책을 읽으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br>줄거리 자체가 아주 자극적이다. 50세의 중년 남성, 의사지아 정치인이며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정말이지 인생에서 남부러울 게 없고, 성취할 수 있는 모든건 다 가진 남자가, 아들의 약혼녀와 사랑에 빠져버리는거다. 그러면 그 사랑을 좀 죽일일이지, 자신의 욕망에 따라서 행동했기 때문에 이제 문제가 발생한다. 아들의 약혼녀 안나는 아들보다 연상인 30대여성이었는데, 이 젊은 여성과 오십대의 남자는 서로를 보자마자 한 눈에 자신들이 같은 사람임을 알아보고, 그래서 서로에게 달려든다. 뭐 별 말도 필요없이 바로 섹스로 직행해버리는데, 그 뒤로 이들은 이 관계를 계속 지속하고 빠져든다. 남자는 안나가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그러나 안나가 생각하는 이 관계는 자신이 그의 아들 마틴과 결혼해야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안나를 만나면 만날수록, 남자는 안나에게 집착한다. 그녀가 뭘하는지 알고 싶고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싶다. 그러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궁금해하게 되는 모든 것들을, 그 역시도 궁금해한다는 거다.<br>안나는 좀 특별한 여성이었다.. 물론 사랑에 빠지면 우리 모두가 상대를 특별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쉽게 말하자면, 나라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부류의 여성이었다.&nbsp;<br>오래전에 &lt;우리들의 천국&gt;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대학생 염정아는 같은 학교의 복학생 선배 남학생을 사귀고 있었는데, 그가 남들과 좀 달랐다.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며 장발이었던거다. 염정아는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인사시켜드렸는데, 오래되어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 남자가 염정아의 부모님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남자는 염정아에게 '마음에 들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기는 싫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염정아가 엄청 힘들어했더랬다.&nbsp;<br>사랑은 저마다의 사랑이고 그러니 네가 좋은 남자 나도 좋으란 법은 없다. 극속에서 염정아가 혹은 현실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느냐는 그들 각자가 느낀 매력에 달려있다. 나로 말하자면, 나는, 내 스스로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어쩌면 보수적이라서가 아니라도, 하여간 그렇게 자기 혼자 자유로운, 그래서 남들과 다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당시 드라마에서 그 남자선배도 좋지 않았지만, 나는 [데미지]에서의 안나가 정말 별로였다. 안나가 어릴 적에 커다란 상실과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 남들같은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고 해도, 아무리 그래도, 나는 그렇게 자기 살고싶은대로만 살아가는 사람을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어쩌면 세상의 룰에 굳이 적응할 이유가 무엇이냐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예의바른 사람이 좋고, 나에게 예의란, 배꼽인사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를 속이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 아마도 내가 이런 사람이니 책속 50세의 남주와 사랑에 빠지지도 않고 또 안나와도 사랑에 빠지지 않은 것이겠지. 그들은 서로를 알아봤고 서로를 욕망했다. 나는 이 욕망이란 것에 있어서도, 만나서 섹스하고 싶은거 오케이, 그래 알겠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만나서 섹스하는게 전부일까. 어쩌면 더 오랜 시간 이들의 관계가 지속이 되었다면, 그 때는 같이 산책도 하고 쇼핑도 하고 브루마블도 하고 윷놀이도 하고 다방구도 하고 그랬을까? 아이 돈 노.&nbsp;<br><br>나는 이들과 같은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책이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런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빠져서는 안되는 금기의 대상과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성적으로 상대를 미친듯이 욕망하는 일. 내가 내 욕망에 귀를 기울이고 또 내 몸이 원하는대로 하는 일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주변 사람들의 파괴를, 무너짐을 가져온다면, 그 때에도 내 욕망에 따르는 삶은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것처럼, 참이 되는가.&nbsp;<br><br>자, 이 오십세의 남성은 젊은 여성, 아들의 약혼녀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를 욕망하고 그녀에게 집착한다. 온통 그녀 생각뿐이다. 그녀가 눈앞에서 아들과 다정한 걸 보면 미쳐버릴 것 같다. 질투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 관계는 드러나는 순간 끝나버리기 때문에 비밀스러워야 한다. 그렇게 그녀와 자신이 섹스하는 사이라는 걸 둘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의 머릿속엔 안나, 안나 뿐인데, 그런데 가족 모임을 마친 그의 아내가 그에게 얘기한다.<br><br>"우린 조용한 사람들이지, 당신이랑 나는. 우린 서로 잘 맞아. 오늘밤 난 아주 행복해. 당신은 나를 무척 행복하게 만들지. 내가 이 말을 자주 했나? 아마 아니겠지. 하지만 당신이 알아주면 좋겠어. 주위에서 행복한 결혼을 많이 못 봤어. 내 결혼에 대단히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당신에게도."나는 빙그레 웃었다."오랜 세월이지, 당신과 나."내가 말했다."그렇지. 사랑스러운 두 아이, 만족스러운 결혼생활. 어쩌면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믿기지 않을 정도지. 하지만 사실이 그래. 정말이지 분명한 사실이지. 오늘 밤 내가 느낀 기분이 너무 맘에 들어. 그 확실함이 좋아. 손을 뻗으면 그 기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 행복이라는 걸 말이야. 그건 적절한 종류의 행복감이야." - P92~93<br><br>하... 미치겠다. 남편 머릿속엔 온통 다른 여자를 안고싶다는 생각 뿐인데, 그런데 아내는 그런 그를 보면서 '우린 아주 잘 맞아' 라고 말하고 있다. 하, 대환장 지점. 아내는 잘못봤다. 자기 보고싶은대로 본 것일 수도 있다지만, 그러나 아내의 입장에서 그동안 함께 살아온 남편에게 우리 잘 맞는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잖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 그러나 남편은 그녀를 속이고 있다.<br><br>사랑해. 여보, 우리의 멋진 침대로 가. 당신 눈빛이 그렇게 말하는걸 알겠는걸. 나도 좋아." - P96<br><br>아, 너무 괴롭다. 정말 괴롭다. 남편은 머릿속으로 다른 여자를 벗기고 물고 빨고 있었는데, '당신 눈빛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침대로 가자는 아내라니. 그것은 사실이 아닌데, 이 순간 아내는 정말 바보가 된게 아닌가. 사람을 속이는 것, 특히나 이토록이나 가까운 사람, 나를 신뢰하는 사람을 속이는 것은, 그 상대를 정말 한순간에 바보로 만드는 일이다. 만약 이 사실을 나중에라도 알게 된다면, 그 때 내가 받을 충격은 얼마만큼의 크기일까. 하- 머릿속으로 다른 여자랑 섹스하고 있었는데, 나는 거기다대고 너 나랑 침대로 가길 원하네? 이러고 있었다니.. 정말 엿같은 일 아닌가. 나는 갑자기, 느닷없이 아내의 입장이 되어서, 하-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참담하다.. 다른 여자 안고 와서, 다른 여자 안고 싶으면서 내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 말고, 그냥 다른 여자 좋아한다고 말해라. 휴..<br><br>그러나 나도, 사실 어떤 거짓말과 속임에 대해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다. 속이 쓰리다.<br><br><br>책을 샀다.<br><br>이번엔 캐나다뷰가 아니라, 아파트단지 놀이터 뷰 ㅋㅋ 우리집이다. 책을 사서 회사에서 받았더니 집으로 맨날 가져가야 돼서 무거워.. 그래서 이번엔 집으로 주문시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는 읽기 왜이렇게 힘든건지, 원... 아무튼 2권까지 다 읽고 3권도 사두었다. 2권은 스완의 사랑이 나오는데, 하, 또 내가 스완의 사랑에 대해서 할 말이 많지만... 바빠서... 그러나 짬이 난다면 스완의 사랑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다. 밀당에 실패한 자여, 그대 이름은 스완..<br>다른 책들도 다 읽고 싶어서 샀다.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어제는 출근길에 갑자기 쓰루 더 파이어 듣고 싶어서 들었다. 쓰루 더 파이어~ 투 더 리밋 투 더 월~~<br><br><br>샤카 칸은 이렇게 노래했다.<br><br>Through the fir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To the limit, to the wall<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For a chance to be with you<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I'd gladly risk it all<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Through the fir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Through whatever, come what may<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For a chance at loving you<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I'd take it all the way<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Right down to the wire<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Even through the fire<br><br>채경이가 번역해줬다.<br>불길 속이라도한계까지,벽 앞까지 몰린다 해도,너와 함께할 기회만 있다면나는 기꺼이 모든 것을 걸겠어.불길 속이라도,무슨 일이 닥치든,어떤 운명이 기다리든,너를 사랑할 기회만 있다면끝까지 갈 거야.마지막 순간까지,불길 속이라도.<br><br>하...사랑, 그게 뭔데 도대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속으로 뛰어드냐. [데미지]를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내가 한 생각은,&nbsp;<br>사랑 때문에 죽지 말자<br>였다.<br>사랑은 높은 가치이고, 해볼만하고, 자주 사람의 삶과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지만, 그러나 그것이 기꺼이 모든 것을 걸만한 건 아니다. 그러지말자. 사랑 때문에 불구덩이 속에 기꺼이 들어가지 말고, 불을 봤다면&nbsp;<br>1. 얼른 119에 신고하고 돌아간다.2. 얼른 불을 끄고 간다.<br>이렇게 해야 된다. 어머, 불길이지만, 이 사랑이라면 나는 기꺼이~ 하면서 뛰어들지 말자. 그러는 거 아니다. 그러지말자. 사랑 때문에 죽지 말자. 살자. 살고, 사랑을 포기하자. 사랑 때문에 나를 불길에 던지지도 말고, 파괴하지도 말자. 모든걸 걸지 말자. 일부만 걸도록 하자. 사랑이 끝나도 나는 나로 남아야 한다. 휴..<br>이러면서 노래는 처절하게 따라 부름. 쓰루 더 파이어~ 투 더 리밋 투 더 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0/cover150/k2121390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601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But the memory of her eating ...</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579</link><pubDate>Tue, 14 Jul 2026 06: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9057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792032979&TPaperId=173905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off/f79203297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겨울통</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4055</link><pubDate>Fri, 10 Jul 2026 1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405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083&TPaperId=173840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6/88/coveroff/k18213808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6/88/cover150/k18213808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68836</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The Things We Never Say] married up or down</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2259</link><pubDate>Thu, 09 Jul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22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792032979&TPaperId=173822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off/f79203297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여전히 루시와 올리브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nbsp;이번 책에서는 Artie 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오십대의 남성이며 학교 교사이다.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아들이 십대때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옆에 타고 있던 그의 여자친구가 사망했다. 그 일로 아들의 성격은 변했고 그러나 지금은 결혼해서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다.<br>Artie 를 읽으면서 '아르티에'라고 읽었는데, 좀전에 채경이에게 물어보니 '아티'라고 보통 부른단다. 아.. 아티였구나.<br>하여간 아티의 취미는 항해이고, 아내는 항해를 좋아하지 않아 주로 혼자 항해를 나간다. 그에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어떻게 아내와 아들이 모르게 자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총은 안될 것 같고, 항해 나갔다가 죽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았고 그는 가난했고 그의 누나는 죽었다. 그는 장인어른에 대해 생각한다. 오래전에 그가 자신을 불러 너 학자금 대출이 얼마냐? 고 묻고는, 그 돈을 전부 갚아주었었다. 학자금 대출을 전부 갚았던 그 당시에 자신은 이제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지금은 생각한다. 그 날, 장인어른이 나를 산거라고.<br>No, he bought me that day. But of course, Artie had not been bought. -p.22<br>그날 그는 나를 사버렸어. 물론 실제로 아티가 팔린 것은 아니었지만. (번역:채경이)<br>자, 그 뒤에 재미있는 표현이 나온다. 그동안 읽었던 책에서는 본 적 없는 표현이고, 이게 번역본이라면 어떻게 표현됐을지 모르겠지만, married up 이 나오는거다. 아티는 가난했고, 와이프의 집은 부자였다. 그래서 장인어른이 아티의 학자금 대출을 한방에 모두 상환해줄 수 잇었다.<br>This happened all the time, people married up or down. His wife had married down, and he had married up. Period. -p.23<br><br>영어로 보는 순간 어떤 뜻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번역할 수 있을까 싶었다. 번역본 나오면 이 부분은 확인해보고 싶다. 그리고 아티가 자신의 대출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것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다가, 그러나 그 돈을 갚은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장인 어른이었다는 걸 생각하며 자신이 팔린 거라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갚아서 좋은데, 그런데 남이 대신 갚아줬으니 그 빚진 마음과 어떤지 떳떳하지 못한 마음 말이다. 자신은 가난했는데, 그러니 자신은 부자 아내와 결혼해서 married up 한것이고, 그렇다면 그의 아내는 married down 이라고 생각할 때, 그것은 사실의 나열일 수 있지만, 마음에 그리고 아티라는 사람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br>나는, 등록금을 대신 갚아줌으로써, 장인어른이 '내가 갚아줬으니 너는 이제 내꺼다' 라고 말한게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를 샀다'고 말한 그 생각과 마음에 동의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번 만큼만 쓰고 내가 쓰는 만큼은 내가 버는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내가 그걸 바란다고 해도 그게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다. 내 돈벌이가 너무 적어서 도저히 삶이 감당이 안된다면 어떻게하나. 그럴 경우엔 빚을 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또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대상에게 얽매이게 될것이다. 그게 개인이든 금융기관이든 말이다.&nbsp;<br>그리고 나는 안다. 어떤 사람들의 경우, 아티랑 같은 일을 겪었으면서도, 와 빚 없어 씐난다 나이쓰~ 만세~ 장인 땡큐~ 로 끝나기도 할 것이라는 것을.<br><br>아티의 엄마는 정신병을 앓았고 발병하게 되면 폭력적이 되는데 특히 아티의 누나에게 그랬다. 그리고 어릴 적의 그 일, 엄마의 정신병, 정신병의 발혀과 폭력, 그런 누나를 보는 일이, 그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그는 생각한다.&nbsp;<br><br>Artie's mother had had a series of psychotic episodes in their dark basement apartment, and she had been hospitalized those two times in his youth. These episodes often caused her to be violent, especially to Artie's sister, Maria. To the extent that Artie had been partly formed by this; he was a cheerful child in spite of—or maybe because of—the anxiety he felt so often, and when he could make his mother laugh, a relief flowed through him. She had been dead now for almost thirty years, yet the trepidation that had been instilled in him as a child did not recede. And in truth, these days it was getting worse. It was a full-blown fear now, and the fear was unnamed, a large and massive thing that hung in front of him that he had to move through all the time. -p.23<br>아티의 어머니는 그들이 살던 어둡고 반지하인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정신병적 발작을 겪었고, 아티가 어린 시절 두 번이나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 발작이 일어날 때마다 그녀는 종종 폭력적으로 변했는데, 특히 아티의 여동생 마리아에게 그랬다.아티는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난 아이였다. 그는 늘 불안을 느끼면서도, 아니 어쩌면 바로 그 불안 때문에 더욱 명랑한 아이였다. 그리고 자신이 어머니를 웃게 만들 수 있을 때면, 가슴을 짓누르던 긴장이 스르르 풀리며 안도감이 온몸을 지나갔다.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도 이제 거의 삼십 년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 그의 마음속에 심어진 두려움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요즘 들어서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이제 그것은 완연한 공포가 되어 있었다. 그 공포에는 이름조차 없었다. 그것은 그의 눈앞에 늘 떠 있는 거대하고 묵직한 덩어리 같았고, 그는 하루하루 그 덩어리를 헤치며 살아가야 했다. -번역:채경이<br><br>첫 문장의 사이코틱 에피소드 시리즈, 지하실.. 이라는 부분을 보면 싸이코 영화 시리즈를 지하실에 숨겨놓은건가 할 수 있겠지만, '앤드류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에서 우울증 환자들이 우울증 발병할 때 그것을 우울증 삽화 라고 하며 episode 라고 표현한다고 했었다. 위에 인용한 부분에서는 우울증이 아니라 정신병을 애기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발병할 때 그것을 삽화episode 라고 표현하는 것이다.&nbsp;<br>나라는 인간을 형성하는 건, 나의 타고난 기질 뿐만 아니라 환경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그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위 인용문에서 아티가 명랑하게 자란게 in spite of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것도 당연하지만, 다로 이어서 어쩌면 because of 라고 써준 것도 인상깊었다. 아티가 명랑한 것은 어릴 적에 그런 환경에서 자란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래서 명랑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어쩌면 그런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명랑한 아이가 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여기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in spite of 와 because of 를 연달아 써준 것이 너무 좋았다. 아마도 이런 지점에서 나는 스트라우트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nbsp;<br>그리고 어릴 적의 상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오래전에 본 티비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릴 적에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얘기였다. 성인이 되어 잘 사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자살한 사람의 이야기도 나왔다. 잘 사는 것 같았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 죽음을 결심했던거다. 그 당시에 그거 보다가 내가 소리내 펑펑 울어서 엄마가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걸 보고, 아 잘 지내고 있구나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무수히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위에 아티가 말한 것처럼, 하루하루 묵직한 덩어리를 헤치며 살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미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그 일이 안에서 점점 더 커져갔던 걸지도 모르고. 아티는 오십대를 보내고 있는데, 결혼도 했고 직업도 있고 결혼한 다 큰 아들도 있는데, 그런데 그의 안에는 어릴 적에 생긴 그 공포가 여전히 존재한다.&nbsp;<br>아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지금은 그가 자살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다. 느리지만, 계속 읽어보도록 하겠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책 안샀으면 집 샀으려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0155</link><pubDate>Wed, 08 Jul 2026 1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015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792032979&TPaperId=173801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off/f792032979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891&TPaperId=173801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58/coveroff/893232489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531265&TPaperId=173801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917/47/coveroff/k04253126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56197&TPaperId=173801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2/39/coveroff/899605619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56170&TPaperId=173801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2/83/coveroff/8996056170_3.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8015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알라딘, 또 이런거 발표해서.. 날 괴롭게 하는 부분..<br><br><br><br><br><br><br><br><br>책 구매금액 5천4백 만원 무슨 일이야... 나 책 안샀으면 집 살 수 있는거냐? (아님)<br><br>최애작가를 단순히 책 많이 산걸로 보면 안될것 같긴하다. 왜냐하면 저 순위에 있는 작가들 중에서 내가 정말로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 이승우, 리 차일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인데.. 그런데 박경리도 좋고... 스티븐 킹 재미있지... 아니 에르노, 애거서 크리스티.. 재미있지. 백희나는.. 조카들 덕분에 순위에 올랐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야베 미유키는 내가 딱히 좋아한다고 말하는 작가는 아닌데? 그렇다고 싫어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줌파 라히리, 그러니까 책 많이 쓰세요, 내가 줌파 책 다 샀는데도 이게 뭐여..&nbsp; 그런데 순위에 이승우랑 리 차일드 있는거 넘나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트라우트가 1위나 2위이면 더 좋았겠지만.<br>새삼 작업실 마련하고 싶어진다. 작업실 마련해서 내 책들 다 가져다두고 거기서 작업하고.. 그런데 무슨 작업? 아이 돈 노..<br>여성학 책을 생각보다 조금 산걸로 나오는데 내가 읽은것만 해도 저정도 될텐데 아직 집에 안읽은 책도 수두룩하단 말여? 하여간 책을 많이 사고 사는구나... 그런데 내가 오늘 또 책을 담았지. 껄껄.<br>내가 뭐 담았는지 장바구니 구경할래, 얘들아?<br> <br><br><br><br><br><br>이게 뭐냐면 강유원 셋트인데, 이렇게 네 권이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잠자냥 님 구매자평 쓰신거 보고 문학강의 넣었다가 셋트 있길래 이왕이면 셋트셋트로.... (응?)<br> <br><br>나 왜 이 책 없냐? 한나 아렌트 책인데 왜 안샀냐? 어이없네..<br><br><br><br><br><br><br><br><br><br><br><br>정말 어이없는 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 이만큼 샀는 거 보면서 헐 무슨 일이야.. 해놓고 또 장바구니에 책 담고 있다는 거... 하- 나라는 인간, 진짜 뭘까. 다시 태어나야겠다. 나는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이다!!<br><br> <br><br>이 번에 원서 같이읽기 책이 이 책이라서 읽고 있는데, 하, 아직 번역본이 없다. 그래서 내가 읽으면서도 맞게 읽는가... 하고 천천히 읽고 있다. 하루에 한두장씩..<br><br><br><br><br><br><br><br><br><br><br>기록상으로 내 최애출판사 문학동네야, 보고있니? 책 4천권 이상 사는 내가 문동책을 제일 많이 샀대. 그러니까 나에게 어느 정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스트라우트 책 빨리 번역해 내놓아라!!!<br><br>이만 총총.<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917/61/cover150/k2825312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9176175</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눈물의 전시 그리고 분주한 고독</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78256</link><pubDate>Tue, 07 Jul 2026 10: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7825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471156265&TPaperId=173782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38/77/coveroff/147115626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837447&TPaperId=173782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29/22/coveroff/k34283744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097&TPaperId=173782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3/46/coveroff/k02213009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나는 매일 북플에 들어오고 아주 가끔 (며칠에 한 번) 트윗에 들어가며, 자주 인스타그램에 들어간다.인스타그램은 다른 SNS 가 그런것처럼 내가 선택한게 아니어도 무작위로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래서 때로는 어떤 상품을 충동적으로 사기도 하고 또 가끔은 넋놓고 핸드폰을 들여다보기만 할때도 있다.&nbsp;최근에 정신을 잃고 인스타그램에 몰두한 건, 나는 알지도 못하는 아이돌의 신곡 댄스 영상이었다. 존재 자체도 몰랐던 아이돌의 노래와 댄스를 보면서 처음에는, 뭐야 이 눈빛 뭐야, 뭔가에 취한 것 같은데, 눈을 왜 이렇게 뜨지, 노래는 뭐여, 한글이여? 그러니까 이 영상은 정말 갑작스러웠다.&nbsp;&nbsp;갑자기, 어째서, 왜, 뜬금없이,&nbsp;느닷없이, 영문도 모른채로 나는 그 영상을 마주한것인데, 세상에, 스크롤을 하고 또 하고 또 해도, 계속 그의 영상이 나왔고, 그러다보니 어느틈에 나는 '이 가수 멋있다' , '이 춤 멋있다', 하면서 노래까지 즐기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이제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의 원리를 파악했다. 인기가 있어서 노출되는게 아니라, 노출이 되기 때문에 인기가 생긴다는 것. 자명한 이치이지만, 그래서 세상에 광고라는게 존재하는 거겠지만, 아아, 나는 이렇게 체감한다. 뭐야, 처음엔 별로였는데 자꾸 보다 보니까 매력있잖아? 이렇게 되어버려. 덕분에 나는 북부대공에 남부왕자이기도 하다는 최산의 프로필을 검색했으며....<br><br>&nbsp;<br>각설하고,<br>그런 SNS 에서 내가 가장 기이했던 건, 자기 감정의 전시였으며 연애의 전시였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백과 연애 과정을 그대로 영상으로 송출하고 있었다. 데이트 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처음 만나서 하는 대화까지도. 그들은 아마도 일상을 찍어 올리는 것이 그전부터 익숙했더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라면 도대체 처음 만난 걸 어떻게 찍어 올릴 수 있단 말인가. 한 번은 새벽에 갑자기 자다 말고 켰다고 남편과 대화하는 여자가 영상을 올렸는데 이불을 뒤집어쓴 여자의 맨어깨와 이불 밖으로 드러난 남자의 벗은 상체는...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갑자기, 예정에도 없이, 나는 계획한 적도 없는데, 성적인 영상에 노출된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리고,<br>눈물의 전시가 있다. 내가 가장 놀랐던 건, 책을 읽는 나, 책을 읽고 우는 나, 를 전시하는 거였다. 우는 나를 보여준다는 건.. 뭐지? 이게 아마도 틱톡에서 시작된 것 같았는데, 어떤 책을 읽고 우는 영상을 누가 처음에 올렸고, 그 후에 그 책 읽고 나도 울었다고 우는 영상들이 반복해 올라왔고, 그러자 여기저기서 다들 그 책을 읽고 울고 그걸 올리고.. 그렇게 틱톡으로 유명해져서 그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결국 영화로도 만들어졌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것을 나는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라면 하지 않을, 다소 신기한 현상이기는 하다. 나도 책을 읽고 울지만, 그런 나를 전시할 생각은 하지 못하니까, 하지 않으니까. 그러면 그게 나쁘냐? 라고 하면, 그게 또 나쁠건 뭐란 말인가. 내가 읽고 내가 울고 내가 올린다는데... 누가 뭐래? 그리고 그렇게 내가 우는 걸 전시하니까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영화가 되고...&nbsp;<br>내가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서 서점에 가면 그곳이 어디든 콜린 후버의 책들이 깔려있었다. 아마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서점에 들어서는 순간, 아 이 책이 베스트셀러구나 알아챌 수 있었을 것이다.&nbsp;<br>이 현상은 이 책으로 끝나지 않았다. 일명 틱톡책 이라고 해서, 서점의 많은 책들이 '이 책이 틱톡책이다'라는 문구를 붙이고 있었다. 그곳이 어디였는지 지금 기억이 잘 안나는데, 다른 나라의 서점에 갔을 때, 그렇게 틱톡책이라고 붙은 책들을 여러권 봤다. 아, 이제 대세는 틱톡이구나, 틱톡에서 감상 후기를 전시하고 그 책은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는구나.&nbsp;<br>단순히 눈물을 전시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눈물을 봄으로써 아 이 책은 울만큼 감동적이구나, 하는걸 소비자들이 생각했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눈물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분명 어떤 감정이 존재해야 나오는 거니까. 그러니까 어떤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린다는 건, 그만큼 그 책이 좋다는 거고, 그것은 '이 책을 추천합니다' 보다 더 진정성있게 여겨지지 않겠는가. 어머, 저게 뭔데 울지?<br><br>톱모델 벨라 하디드 Bella Hadid도 자신이 울고 있는 사진을 스스로 업로드했는데, 그런 사진을 올릴 때일수록 자기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이후로 눈물을 전시하는 것이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팔로워 수를 늘리는 효과를 낸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소셜미디어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별 직후에 눈물을 흘리는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다. 자신의 눈물을 공개적으로 전시하는 것은 울음에 관해 일반적으로 수용되곤 하던 과거 규범의 극적인 파괴를 의미한다. 기술이 이전에는 없던 감정 행동양식을 만들어내는 수준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nbsp;그 기저에는 주목 끌기와 결합된 경제적 효과가 깔려있는 것이다.&nbsp; -p.23<br><br>인플루언서들이 주의를 끌 수 있는 것은 광고주들이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인 신뢰성과 진정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벨라 하디드가 눈물을 통해 얻어낸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일상과 자기 자체의 진실되고도 본래적인 감정적 자아를 광고의 확장된 형태로 변모시킨다. -p.24<br><br>그러니까 이제 일상이 전시된다.책을 읽는게 전시되고 책을 읽는 나, 그 책을 읽은 후의 나가 전시되고, 그리고 연애하는 나도 전시된다. 이별을 겪은 나 역시도 전시된다. 그저 일상을 사는 것이 전시가 된다.&nbsp;<br><br>일상생활은 공급이 끊이지 않는 소비 상품이 되었다.-p.55<br><br>그리고 킴 카다시안이 있다. 그녀의 이름도 알고 얼굴도 알지만, 사실 나는 그녀가 유명하다는 사실 말고는 뭐하는 사람인지 모른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가 알았다. 그녀가 하는 일, 그녀를 부자로 만들어준 일은, 그저 전시였다는 것을.<br>킴 카다시안은 전 세계 최대 인플루언서 중 한 명으로서, 두 가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첫째, 전통적 제조나 광고 방식을 건너뛰고 소셜미디어만으로 부를 창출하는 ‘급진적 무실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둘째, 평범한 일상의 모든 순간을 상품으로 만드는 ‘급진적 상품화‘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현재 그녀의 자산은 17억 달러에 달한다. '실체 없는 경제'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꽤나 '실체 있는' 숫자다.-p.25<br><br>가치 판단에 대해서라면, 잘 모르겠다.내가 내 시간과 내 노동력을 제공하고 돈을 벌고 있는데, 그런데 내 일상을 전시하고 돈을 버는건 안되는가? 내 연애를 보여주고 팔로워가 많아지고 그로 인해 소득이 생긴다면, 그건 안되는가? 내가 눈물을 보여 인플루언서가 되었는데, 그래서 집을 샀는데, 그게 안되는가? 그런 물음들에 단호하게 안된다는 답을 나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라면 하지 않겠지만, 그런데 내가 안한다고 해서 남들도 하지 말라고 할 수 있나? 게다가 그들이 나보다 돈을 훨씬 더 잘 버는데? 소셜미디어의 재미있는(?) 지점은, 나보다 훨씬 잘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명품과 자신들이 거주하는 좋은 집을 보여주면서 또 돈을 벌어들인다는거다. 그런데 이게 나쁜가? 나쁘지 않다면, 그렇다면 이건 권장할만한가? 진짜 아이 돈 노다.. 나라면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뭔가 어긋나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에바 일루즈의 이 책을 읽어봐도, 나는 가치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br><br>현실은 진정성의 전시로 대체되었다. 이미 정보 편향이라든가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것들이 실제를 왜곡시키는 유일한 것들은 아니다. 실제의 왜곡은 우리가 ‘전시된 진정성‘을 실제보다도 더 믿고 선호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p.75<br><br>전시된 진정성을 실제보다 더 믿고 선호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인플루언서가 되고, 그리고 인플루언서들은 돈을 벌고 있는 것일테다. 음, 잘 모르겠다. 카메라 앞에서 그들의 생활과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그들에게는 돈을 벌기 때문에 괜찮은 것이 되는건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br><br>그러나 우리는 경험의 실제성을, 보여주기식 진정성보다는 일상 속 상호 작용에서 발생하는 겉치레를, 소망대로 돌아가주지 않고 환상을 좌절시키는 세상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감정을 비생산적인 것으로 남겨두려는 태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를 바꾸지 않고 측정하지 않고 개선하지 않는 것에 깃들어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자. 우리는 '그저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p.76<br>우리는 그저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는 에바 일루즈의 말이, 지금 이 지점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도, 역시 나는 잘 모르겠다.&nbsp;<br>분주한 고독은 기술로 인한 영향 중 가장 입증되어 있는 현상일 것이다. 이는 기술이 개인의 여가 시간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개인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린 결과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결정적인 원인은 기술이 타인과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의욕 자체를 앗아가버린 것 같다는 데 있다. -p.74<br><br>사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전시 아닌가.<br>책이나 읽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3/46/cover150/k0221300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34675</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복숭아를 먹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76623</link><pubDate>Mon, 06 Jul 2026 1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766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0291&TPaperId=17376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6/62/coveroff/k50213029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8764&TPaperId=17376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5/68/coveroff/k28213876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9748&TPaperId=17376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31/coveroff/k60213974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083&TPaperId=17376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6/88/coveroff/k18213808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594&TPaperId=17376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9/19/coveroff/k482130594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7662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나는 한결같이 여름이 좋았다.나는 좀처럼 쉽게 사람이든 뭐든 좋아하지 않지만, 한 번 좋아하면 그게 아주 오래간다. 사실 변치 않는 편에 가깝다.&nbsp;여름은 내가 계절을 좋아한다는 걸 인식했을 때부터 좋아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그것이 변한 적이 없다. 아주 뜨거운 여름에도 나는 좋았고, 여름을 찾아 다니고 싶다고 늘 생각해오기도 했다. 내가 싱가폴에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한 이유중에 하나도, 싱가폴은 일년 내내 여름이라는 거였다. 나는 그만큼 여름이 좋았고, 나를 아는 사람들, 나랑 친한 사람들이라면, 다들 내가 여름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나는 여름이 좋아서, 내가 아무튼 시리즈를 쓴다면, 그것은 '아무튼, 여름'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우선 아무튼 여름이라는 책이 이미 있기도 할 뿐더러, 사실 아무튼 여름 이라는 타이틀로 글을 쓰라고 하면 뭘 써야할지도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여름 좋아, 여름 좋아.. 만 외치다 말 것 같다. 그런 글을 누가 읽는담?<br>이윤희 작가의 [여름에는 늘 좋은 일이 생긴다]는 그래서 별 고민없이 구입했다. 여름이라니, 게다가 여름에는 늘 좋은 일이 생긴다니, 좋잖아? 게다가 구입하는 과정에서 이윤희 작가가 [열세 살의 여름] 작가라는 것도 알게 됐다. 뭐, 이건 그냥 사야겠구나.<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열세 살의 여름은 읽고 타미를 줬는데 타미가 아주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여름에는 늘 좋은 일이 생긴다] 도 읽고 타미 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씐나서 샀다. 그리고 즐겁게 읽기는 했다.&nbsp;<br>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일기장을 발견해 추억 놀이하느라 짐 정리를 미루는 것 같은 건 정말이지 공감할 수 있잖아? 한 만화가 끝날 때마다 그 만화를 그리게 된 이유같은 것들을 설명하는 걸 읽는 것도 즐거웠다. 자기 일이 있고 또 그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는건 언제나 즐겁다. 그런데, 이 만화의 그 나래이션 부분이 하 글자체가 진짜 왜이럼?<br><br><br>이 글자체 인쇄된걸 읽는데 너무 힘든거다. 그래서 완전 집중해서 글자를 읽어내야 했다. 그런데 지금 이거 보여줄라고 사진 찍어서 올렸더니 내가 인쇄된거 읽을 때보다 더 쉽게 읽히네? 그 이유는 아마도 두 가지일 것 같다.<br>1. 이미 내가 한 번 읽었던거다2. 이렇게 올리니 글자가 인쇄된 것보다 더 크다.&nbsp;<br>즉, 내 노안이 .. 읽기 힘든 이유였던 걸 수도 있다. 신이시여, 내 노안 탓입니까? ㅜㅜ<br>아무튼 이 책 타미 줄까말까 계속 고민중이다.&nbsp;<br><br>금요일에는 다른 부서 직원과 술을 마셨다. 그는 나와 나이도 같고 직급도 같은데, 이번에 그가 다시 우리 회사에 재입사를 했다. 물론, 재입사 과정은 좀 달랐지만 하여간 이젠 나랑 처지도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기존에도 다른 부서였지만 친했는데, 이번에도 들어오자마자 둘이 만나니까 텐션이 난리가 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랑 얼른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그의 입사 사흘째에 우리 둘이 술을 마신거다. 회사얘기도 하고 사적인 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수다 엄청 떨었네. 역시 같이 늙어간다는 것, 같은 또래가 주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그는 회사의 다른 남자직원들하고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그러니까 내가 다른 남직원들하고는 따로 둘이 술을 잘 안마시는데(따로 마시는 직원 한 명 있긴함), 이 남직원하고는 편하게 마실 수 있는거다. 대화하다 빡칠 일이 별로 없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씐나게 술을 마시고 집에 갔다.<br>그렇게 집에 갔는데, 하, 아뿔싸..동료 직원이 나에게 준 에그타르트를 사무실에 두고왔다는게 생각났다. 신이시여.. 아니, 에그타르트 맛집이라.. 좀 늦게 가면 다 떨어지고 없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부러 가서 사가지고 나 꼭 맛보게 하고 싶다고 준건데 내가 그걸 회사에 두고온겁니다. 눈물이 났죠.&nbsp;&nbsp;<br>나는 갈등한다.<br>내일(토요일) 가지러 갈까?고작 에그타르트 하나인데?그래도 부러 사다준건데..월요일에 먹으면 되잖아.이 날씨에.. 상할텐데.. 그러면 아깝잖아?<br>결국 나는 토요일에 다시 회사를 가기로 결정한다. 어차피 주말에 달리기를 할 예정이었으니, 그래, 회사까지 달리자. 그렇게 나는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달렸다. 물론 회사까지 다 달리지는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4km 정도 달린 후에 지하철 타고 회사에 갔다. 그리고 에그타르트를 챙겼는데, 하.. 배가 고픈거다. 달리기 전에 바나나랑 달걀이랑 먹었는데 4km 달렸다고 배고픈 일 무엇.. 하여간 그래서 에그타르트랑 콜라를 가지고 양재천으로 갔다. 커피였으면 좋았겠지만, 커피는 사러 가야해서 귀찮았고 콜라는 냉장고에 있었다. 게다가 양재천은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 벤치도 있어. 그렇게 나는 토요일 오전, 양재천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었다,는 말씀.<br><br><br><br>ㅋㅋ 그렇게 에그타르트를 먹고 힘을 내서 다시 3km 를 달렸다. 그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갔는데, 중간에 막 걷기도 하고 그래서 집에 도착하니 오후 두 시가 넘었고 , 하여간 토요일 반나절을 에그타르트 먹는데 써버리고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누구 여긴 어디 내 삶의 의미는 무엇?<br><br>책을 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에바 일루즈의 [감정 채굴] 샀는데, 이 책 너무 얇아서 깜짝 놀랐네. 아무튼 엄청 읽고싶다. 이 책은 읽고나서 할 얘기가 많을 것 같다.<br>[연애 시대의 종말]은 비비언 고닉의 작품으로, 은오 님의 서재에서 알고 사게 되었다. 나는 비비언 고닉.. 한테 딱히 매력을 못느끼고 있는데, 이 책이 과연 나를 비비언 고닉의 세계로 흠뻑 빠지게 할 수 있을것인가..<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정용준, 하면 [가나]가 생각이 나고 그 책을 사두고 읽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게 되는데, 내가 읽은거 있나? 하고 검색해봤더니 [세계의 호수]를 읽었더라. 덕분에 2019년에 그 책을 읽고 쓴 페이퍼를 다시 읽었는데... 정확히 거기에 쓰여진 내용을 내가 실제로 했다는 데에서 소름이 돋았다. 헐, 여기 써진거, 나 했잖아? 아무튼 그러했다. [겨울통] 이라니, 궁금해서 샀다.<br>[다정한 위선자]를 장바구니에 넣게 된 계기는 생각 안나지만, 아마도 미스테리 라서 산 것 같다.<br>[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돈, 거짓말, 신]은 되게 재미있을 것 같지않나.&nbsp;지난주였나 그 전주였나, 퇴근하고 잠실까지 달려갔더랬다. 잠실에서 밥을 먹고 조금 걷다가 버스를 타야지, 하고 올림픽공원에 갔는데, 부정선거 관련 시위가 있었다. 그들은 당일개표 수개표를 외치고 있었는데 아마도 저녁무렵이라 그런지 한데 다 모여있지 않고 여기저기 팀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건, 그들중에 두 팀이나 찬송가를 불렀다는거다. 나는 어린시절 아주 오래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찬송가와 가스펠송을 좀 아는데, 한쪽에서는 영광 영광 할렐루야~를 연주하다가 공산주의는 나쁜거라고 연설했고, 또 다른 팀에서는 예수의 이름은 천국의 기쁨일세~ 이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었다. 그러니까, 부정선거와, 수개표와, 예수의 이름과, 태극기와, 성조기는.. 어디서 어떻게 연결되는걸까? 아이 돈 노...&nbsp;<br>산 책들은 다 재미있어 보이는데 과연 내가 언제 읽을지... 언제나 급박한 마음으로 사지만 그러나 급박하게 읽지 못하는 나여... 바쁘다. 회사에서는 일하느라 바쁘고 끝나면 술마시거나 운동하느라 바쁘고... 책을 읽을 시간이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br>나를 끌어당기는 책이 좋다. 주말에 읽고 리뷰 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처럼. 어떤 책은 독자를 끌어당긴다. 매력 풍풍~<br>그럼 이만 빨빨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3/75/cover150/k4421309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3754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야기를 들려줘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하냐고요 - [이야기를 들려줘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76451</link><pubDate>Mon, 06 Jul 2026 1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764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5181&TPaperId=173764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off/k132135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5181&TPaperId=173764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야기를 들려줘요</a><br/>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 제목은 [이야기를 들려줘요] 이고, 제목처럼 책 안에서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라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올리브는 코비드 이후 이 마을에 이제 거주하기로 했다는 작가 루시 바턴을 불러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또 루시 역시 올리브에게 자신이 보거나 경험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들의 만남은 처음부터 호감적인 것도 아니었고 때로 삐끗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가끔 만나 자신의 삶에 혹은 타인의 삶에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는 일은 계속된다.<br>이야기는 계속된다. 기록되지 않은 삶과 그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된다.밥은 좋은 친구 루시를 만나 늘 이야기를 한다. 함께 산책하면서 그들의 근황을 나누고 일에 대한 얘기도 나눈다. 사실 밥이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것도 친구인 루시만 안다. 이 나이에 이런 우정이라니, 감사하면서, 아내에게는 속이는 일을 우정인 루시에게는 말한다. 그러나 우정을 가장한 사랑임을 밥은 깨닫고 있고 루시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별 관계없는 제삼자의 눈에도 이들은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게 보인다. 어쨌든, 그들도 이야기를 한다.<br>뿐만 아니다. 모두 이야기를 한다.밥이 누구를 만나든 그리고 루시를 만나든 그들은 상대에게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하고 또 상대 역시 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얘기해봐, 라고 한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한다는 건, 즉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에게 일어난 일, 내 주변인에게 일어난 일 혹은 세상에 일어나는 일까지. 이야기를 들려줘, 라는 요구가 없어도 우리가 타인과 섞여 살아가면서 하는 일이 그거다. 그게 전부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들어주는 일.<br>그래서 이 책은 초반에 좀 작위적으로 읽힌다. 굳이 이렇게 이야기를 들려줘, 라는 말을 할 필요가 있나, 굳이 이러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나, 하면서 내심 좀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는거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br>이것이 꼭 필요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nbsp;그동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을 읽어왔다면 마주쳤을 사람들이 이 책 안에 있다. 올리브도, 밥도, 루시도, 이저벨도 이 책안에 있다. 주인공으로서의 그들이 자신의 말들을 그동안 해왔다해도, 우리는 그들을 다 알 수 없다. 자신의 말을 하는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보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책 안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생각하고 그들이 말하는 것만 듣는게 아닌, 다른 사람이 보는 그들에 대한 것도 알게 되는거다. 어떤 사건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도 이 책안에서 더 잘 알게 된다. 그러니까 단순히 이 사건이 슬프다, 라는 식의 결론이 나는게 아니라, 아 그것이 이 사람에게 이런 식의 생각을 줬고 그것을 이렇게 받아들였구나, 하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람의 삶은 이런식으로 이어진것이구나, 다른 사람들과 그래서 이렇게 연결된 것이구나, 하는 것을 더 알게 되는거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냐면,<br>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내가 너에게 그리고 너가 나에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야 말해 뭐하겠는가, 그런데 꼭 마주한 너와 내가 아니어도 우리의 삶은 연결되어 있다. 어떤 이는 특별히 운이 좋고 어떤 이는 다른 사람들의 죄를 먹는 사람이 되어 그들의 옆에 있게 된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쉽게 잊혀지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삶에 소중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별 거 아닌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되는데, 그렇다해도 우리가 마주한 순간 그리고 마주하지 않은 순간까지도 우리는 서로의 의미가 어떤 식으로든 되고 있는 것이다.&nbsp;<br>상처가 있다. 그리고 죄가 있다. 그걸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상처와, 죄와, 악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옆을 지키는 사람이 있고 한걸음 떨어져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시간을 견뎌온 그 사람의 삶을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부둥켜안는 사람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은 늙어가고 어떤 식으로든 상실이 일어나는 것이 자명한 이치이다. 상실은, 나이가 들었다고 덜 아파지는게 아니다. 고통을 견뎌오며 살아왔던 삶, 그러나 어느 순간 더이상은 버티지 못해 끝내버리고자 하는 삶이 있고, 이것은 분명 아프지만 나는 괜찮을거야, 하고 이를 악무는 상실에 대한 견딤이 있는데, 그게 이들의 이야기들 속에 다 들어있어서, 사소한 일에도 자꾸만 눈물이 고인다. 일전에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을 읽으면서, 아, 진짜 이 작가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하는거지,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br>그러니까 올리브는, 매일 이저벨에게 신문을 읽어준다. 그런데 이저벨의 딸이 이저벨을 자신의 집 근처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이 이별을 받아들이기 위해 올리브는 애를 쓴다. 아흔살이 넘은 올리브지만, 이저벨과의 헤어짐이, 이제 더이상 신문을 읽어주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이 든다. 작별인사를 하러 가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저벨이 떠나는 날, 이저벨로부터 연락이 왔다.<br>"올리브, 내가 싫다고 했어요. 마침내 내가 말했어요. 애들이 이런저런 양식에 서명할 때 내가 그냥 '나는 안 가' 하고 말했어요. 처음에는 애들이 믿지 않는다는 눈치였고, 결국 내가 아르준에게 나가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에이미에게 말했어요. '잘 들어, 에이미. 네가 나를 가까이 두고 싶어하는 거 알아. 하지만 메인은 내 집이야. 네가 아기였을 때부터 내 집이었어. 남편하고 함께 지낸 내 집이었고, 그리고 지금은 여기가-심지어 요양원이라 해도-내 집이야. 내겐 다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올리브라는 친구가 있어. 에이미. 나는 안 가. " -p.271~272<br><br>이 부분을 읽다가 카페에서 눈물이 터졌다. 나는 언제나 손수건을 준비하고 다니기 때문에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 책에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한 일은, 사람들의 삶과 관계와 그것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때로는 그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어떤 것들을 포기하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또 섹스로도 나타난다. 이 섹스가, 마거릿의 입을 빌자면,&nbsp;"섹스가내겐 에너지를 주는데, 당신은 재우네." - P244 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하는 순간 사랑을 멈추게 될 수도 있다. 진정한 우정에 감사하다가 폭발할 것 같은 자신의 사랑을 감당해야 하는 밥에게, 짐은 이렇게 충고한다.<br><br>"이 글을 읽었던 게 잊히지 않는데 오래전에 읽은 거지만-그 글에서 유명한 영화감독이 말했어. 대화보다 더 섹시한 건 없다. 나는 늘 그걸 기억하고 있어. 그리고 너와 루시가 하는 게 그거야-대화를 하지. 좋아, 이제 잘 들어, 보비.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마. 그런 대화는 하지마. 그렇게 하면, 서로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하면, 토끼처럼 섹스를 하게 될 테고, 너희의 세상 전체가 무너져내릴 거야.&nbsp;마거릿이 그것 때문에 죽게 될지도 모르고, 심지어 윌리엄도 죽게 될지 몰라. 그러니 하지 마, 보비. 그럴 만한 가치가 없어. 그러지 마.""알고 있어. 하지만 그녀를 원해, 지미. 오, 맙소사.""이겨내야 해. 진지하게 하는 말이야. 내 말 새겨들어. 내가 유경험자야. 그리고 너를 아는데, 너는 그 사실을 끌어안고 살 수 없을 거야. 아주 어렵겠지만, 그녀를 계속 사랑하면서 살 수는 있어. 하지만 그녀를 안으면, 그런 너로는 살 수없을 거야. 너는 밥 버지스야. 나는 너를 알아." - P433-434<br><br>중요한 건 이거다.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중에 아주 많은 부분들이 기록되지 못하고 있다는 거.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그걸 알고, 그래서 그걸 해준다. 수없이 등장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주며, 그래서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았으나 사실 그 안에 곪아있던 상처에 대해서 꺼내놓고 말을 해준다. 우리는 한 사람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정말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그런 상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삶은 나쁜 삶이었나? 우리는 한 사람에 대해 어떤 것도 함부로 말할 수 없으며, 그 삶이 어떤 것이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기록되지 않고 말하여지지 않은 삶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그것을 꺼내준 것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한 일이다. 내 삶을 사느라 들여다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을 이 책이 해내는데, 그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가능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충분히 이야기되지 않았던 삶들이, 그리고 부서진 사람들이 여기 있고, 그것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 그게 자꾸 눈물이 나서, 나는 [바닷가의 루시]를 읽을 때 그러햇던 것처럼, 또다시 묻게 된다.&nbsp;<br>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하나요?<br><br>"아니. 그건 악이 아니야, 래리 부서진 사람들이지. 부서진사람이 되는 것과 악이 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어. 혹시 네가 그걸 모른다면 말이다. 그리고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부서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거야. 내가 네게 이걸 말해주는 이유는, 너는 그런 부서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살면서 운이 아주 좋았기 때문이야."&nbsp; -p.429<br><br>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을 먼저 읽은 친구가 있다는 것 때문에 기뻤다. 하, 이 슬픔과 안도의 오락가락하는 감정들을 친구는 벌써 겪었던거겠지? 그리고 또 외로웠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삶을,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져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또 해냈다.&nbsp;<br>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전작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전작할거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150/k132135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98823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이야기를 들려줘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71105</link><pubDate>Fri, 03 Jul 2026 0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7110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5181&TPaperId=173711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off/k13213518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150/k132135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98823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나는 맨하튼에 집이 없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69985</link><pubDate>Thu, 02 Jul 2026 15: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6998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4427&TPaperId=173699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15/9/coveroff/893247442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사람은, 늘 생각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많다. 당연하다. 늘 생각하니까 하고싶은 말도 많지. 왜냐하면, 늘 생각하니까이다.&nbsp;<br>나는 몇해전부터 공간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 살고 싶은 공간부터 시작해서 공간의 한계, 공간과 부의 상관성, 공간와 시간의 상관성, 공간과 여유의 상관성 기타등등. 그러니까 강남에 집이 있으면 부자다, 이런 당연한 명제는 기본이고, 그것과 연관되는 걸로, 돈이 있으면 내 공간을 마련할 수 있고, 돈이 더 있으면 내 공간이 좀 더 여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도 있겠다. 이건 거꾸로 말해도 참인게 되는데, 여유가 없다면 내가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고, 돈이 아주 부족하다면, 내가 차지하는 공간은 고작 침대 하나뿐일 수도 있다. 이것에 대해 쓰고 싶어지게 만든 책이 있는데, 그 책이 원서라 몇달간 한두장 밖에 읽지 못해서, 그 책 읽고 쓰는건 한없이 뒤로 미뤄야할 것 같다. 아, 그 글은 이 책을 다 보게되면 그 때,,라고 생각했더니 뭐, 글을 쓸 수가 없어. 그런참에 브루노 마스의 이런 노래를 우연히 가사 자막을 포함해 듣게 됐다.<br><br><br>아니, 뭐라고?이 노래를 처음 들어보는게 아닌데, 나는 처음 가사가 맨하탄에 집 있다는 건줄은 몰랐네? 화들짝 놀라서 가사 도입부를 가져왔다. 번역은 언제나처럼 채경이가 수고해주었다.<br>I got a condo in Manhattan<br>맨해튼에 콘도 하나 있어.Baby girl what's happening<br>자기야, 무슨 일이야?You and your ass invited<br>너도, 네 섹시한 몸매도 모두 초대할게.So go and get to clapping<br>그러니까 신나게 즐겨 봐.Girl pop it for me<br>자기야, 나를 위해 춤춰 줘.Pop pop it for me<br>더 신나게 춤춰 봐.Turn around and drop it for a player<br>돌아서서, 나 같은 멋진 남자를 위해 몸을 흔들어 봐.Drop drop it for me<br>그래, 나를 위해 춤춰 줘.I'll rent a beach house in Miami<br>마이애미에 비치하우스를 빌릴게.Wake up with no jammies<br>잠옷도 안 입은 채 아침을 맞이하고,Lobster tail for dinner<br>저녁은 랍스터 테일을 먹고,Julio serve that scampi<br>훌리오가 스캠피 요리를 서빙해 줄 거야.You got it if you want it<br>네가 원하면 다 가질 수 있어.Got got it if you want it<br>정말 원하면 전부 네 거야.Said you got it if you want it<br>원하기만 하면 뭐든 줄게.Take my wallet if you want it now<br>지금 당장 내 지갑까지 가져도 좋아.<br>내가 싱가폴에 살았을 때에도 내가 사는 집은 콘도라고 불렸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콘도는 여행가면 취사 가능한 숙소인데, 외국에 나가니 콘도는 우리가 한국에서 생각하는 아파트였다. 외국에서는 아파트를 아파트라 부르지 않고 콘도라고 부르고 있었어. 그러니 이 노래 가사에서 브루노 마스가 말하는 콘도는, 그래, 맨하튼에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 즉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br>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자산인가, 그리고 또 얼마나 큰 매력인가. 사실 대한민국에서 집을 가진 사람의 대부분, 그리고 집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대출과 함께하지 않나. 물론 저렇게 노래하는 당시의 브루노 마스도 대출 끼고 저 아파트를 산건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그 아파트가 무려 맨하탄 이라니까? 오 마이 갓이다. 뉴욕에 여행 세 번 다녀온 사람으로서 확신할 수 있는건, 뉴욕의 물가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거다. 나는 뉴욕에서 살고자 하는 꿈을 오래 꾸었으나, 여행 몇 번으로 고이 접었다. 아, 여기서는 거주가 아니라 여행만 가능하다, 하고.&nbsp;<br>집값이야 오죽할까. 정말이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런데 나는 뉴욕을 사랑하고 맨하탄을 사랑하고 센트럴 파크를 사랑한다. 나도, 나도! 맨하튼에 집 갖고 싶다. 맨하탄 이 아니라 맨하튼 이겠지? 뭐가 됐든, 나도 갖고 싶다, 맨하튼의 집!! 브루노 마스가 저렇게 나를 유혹해서 내가 넘어가는 거 말고, 내가 혼자 있을 수 있는, 내 집을, 맨하튼에 갖고 싶다. 나도!!<br>그런참에 인스타에서 뉴욕의 집을 보게 됐다. 증맬루&nbsp;<br>오마이갓<br>이다. 바로 이거다, 바로 이게 내가 꿈꾸는 집이야!!<br><br><br><br><br>하... 진짜 너무나 너무나 이곳에 살고싶다.나는 왜, 이십년 이상 일했는데.. 정말 성실하게 일했는데, 뉴욕에 집 한 채 살 수 없는걸까?<br>지난번에 내가 하이닉스 167만원인가에 두 주 샀다고 했던거 다들 기억하시는지... 그걸 가지고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내가 또 200 에 팔아버린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포모에 시달리다가 287만원에 한 주를 샀는데... 현재 하이닉스 218만원.....<br>이래서 내가 뉴욕에 집을 못사는건가?<br>나는 항상 도시에 살고 싶었고, 그리고 도시에 살면서 큰 창으로 도시뷰를 보고 싶어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그 도시가 뉴욕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로테르담이어도 좋고, 드레스덴이어도 좋다.&nbsp;<br>알라딘에 로테르담에 갔을 때 쓴 글을 뒤져보았는데, 사진이 별로 없네.. 로테르담의 숙소가, 내가 꿈꾸던 바로 그런 숙소였다.<br><br><br>아 정말 너무 좋았었다, 너무너무....통유리창 도시뷰 크-<br>내가 싱가폴에서 굳이 비싼 동네 머무른 곳도 뷰 때문이었다. 맨하튼 같은 도시뷰는 아니었지만, 밤에 불을 꺼도 바깥이 환했다. 나는 그게 그렇게나 좋았더랬다. 혼자 잘 지낼 수 있었던 건, 내 침대에 누워 통창으로 보이는 바깥의 뷰가 환했기 때문일 것이다.&nbsp;6개월, 내 인생의 사치스러운 한 때를 보냈다. 물론, 내 소유의 집은 아니고 월세였지만. 그것도 아주 비싼 월세... 많은 사람들의 한달 월급보다도 많은 월세... 신이시여!!<br>해가 질 때마다 찬란했다.<br>내 아파트로 들어가기 전. 여기서 내 아파트는 오른쪽이다. 저녁 무렵 걸으면 이렇게 해가 지는데, 아름다웠어..<br>옷 벗고 돌아다닐 때 말고는 통창 커텐을 닫지 않아서 해가 뜨고 지는걸 언제나 제때에 확인할 수 있었다.<br>하늘이 너무 좋았다.<br>저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술을 마시곤 했지. 앗, 소파에 있는 저건 내가 즐겨입던 바지.. 샤라라랑~<br><br>하- 좋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내 인생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돈을 쓴 때였다. 과장해서 내 연봉을... 저 6개월간 쓴 것 같다. 월세, 생활비, 학비.... 월세, 내가 월세를 내면서 살았다. 이 작은집, 싱가포르의 월세도 비쌌는데, 저기 저 맨하튼의 집 월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내면서 살아가고 있는걸까. 그게 나는 아닌데, 그렇다면 나는 평생... 저런 집에서 살아볼 수는 없는걸까?<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 유대인 동료가 알려 준 이야기다. 많은 유대인이 아이가 태어나면 금반지 같은 현물 대신 현금을 모아서 아이 이름으로 펀드에 투자하고, 장성해서 결혼할 때 그 돈을 종잣돈삼아 집을 구매한다. 미국은 집값의 10퍼센트 정도만 있으면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다. 당시 좋은 집은 50만 불, 우리나라 돈으로 5억 정도했었으니 5천만 원만 있으면 집을 사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동료는 종잣돈으로 집을 사고 매달 월세를 내는 대신 은행 대출을 갚아 나갔다. 반면 나는 계약금 5천만 원이 없어서 월세를 전전했다. 당시 나는 월급의 절반 정도를 월세로 내야 뉴욕 근교에서 생활이 가능했다. 그렇게 7년을 살았다. 월세가 1백만 원 조금 넘었으니 84개월 동안 지출한 월세가 1억 가까이 된다. 만약에 내가 집을 사고 시작했다면 1억은 나의 자산으로 남았을 것이다. 반면 유대인 친구가구 입한 주택은 가격이 계속 올랐다. 나와 그 친구는 같이 시작했지만 부의 격차는&nbsp;점점 더 커졌다. 월세로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월세로 사는 것은 내 부동산 자산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내 노동의 대가가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대신 그 돈은 부동산을 소유한 누군가의 자산으로 축적된다. 월세는 21세기에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작농이다. 사람들은 임대 주택에서 월세로 살면서 돈을 모아 나중에 집을 사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문제는 집값이 계속 올라간다는 것이다. - P271<br><br>인류 문명의 역사는 시공간 확장의 역사다. 기차를 발명해서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했고, 전화기 발명으로 내가 의사소통할 수있는 공간의 영역을 확장했다. 백 년 전 조선 시대 때 사람은 평생 마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은 더 넓은 공간을 경험하며 산다. 물론 우리가 사는 집은 최소한의 규모로 작지만, 대신에 현대인은 몇 천원 커피 값을 내고 여러 카페 공간을 소비할 수 있고멀리 해외여행도 갈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 - P344<br><br>오늘 어쩐지 감성 돋는 날이네. 처절한 발라드 틀어놓고 따라 부르면서 소주 마시고 싶은, 그런 날이다. 감성 돋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15/9/cover150/89324744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915098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나는 하나의 덩어리였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61760</link><pubDate>Mon, 29 Jun 2026 1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617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145&TPaperId=17361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2/47/coveroff/k51203214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187&TPaperId=17361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8/44/coveroff/893247618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063&TPaperId=17361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46/coveroff/s1021393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26030&TPaperId=17361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475/97/coveroff/890122603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033130&TPaperId=17361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28/6/coveroff/k94203313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61760'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때문에 일본 미스터리물을 버릴 수가 없을 것 같다.최고의 반전 운운하는 최신 일본 미스터리들 읽어보면 이건 반전을 위한 반전인가, 하면서 실망하기 일쑤인데, 그리고 대체적으로 이런 이야기는 뭐하러 쓴겨..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데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보면 필요한 얘기를 했다는 생각도 들고, 역시 일본이 사회파 미스터리는 잘쓴다는 생각도 든다.<br>그러나, 사회파 미스터리를 잘 쓴다는건, 사회제도에 문제가 많다는 뜻이기도 할것이다.이 책, '소메이 다메히토'의 [나쁜 여름]은, 일본의 생활보조금과 그에 따른 부정수급을 다루고 있다. 생활 보조금은 정부에서 정말 생활이 힘든 사람, 직업을 구하려고 애쓰지만 잘 안구해지는 사람, 미혼모, 독거 노인들에게 심사를 거쳐 매달 생활비를 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매달, 정부에서는 공무원들을 그 집에 보내 부정수급은 아닌지, 직업을 찾기 위해 노력을 정말 하고 있는지, 자식이 있는건 아닌지 등을 확인한다.<br>이 과정에서 생활 보조금을 받는자들은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그러니까 몸이 너무 아파서 정말 직업을 구할 수가 없다니까, 나 정말 자식이 없다니까 등등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그러니까 생활 보조금을 받아야만 함을 증명해야 한다. 공무원들과 수급자들은 매달 신경전을 벌이는거다.<br>일본의 생활 보조금과 부정 수급에 대해서라면, 사실 이 책이 아니라 다른 책들에서도 몇 번 언급되는 걸 보았더랬다. 그리고 생활 보조금을 받는 자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고 있다. 보조금을 받는 수급자들을, 다른 사람들은 게으른 사람, 나랏돈 받아먹는 사람등으로 멸시하는 시선을 가지고 있고, 또 공무원도 수급자 자격이 되는지 심사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멸시하기도 한다. 너 충분히 직업 갖기 위해 노력했어? 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정말 노력한 거 맞아? 괜히 나랏돈이나 받아 먹으려고 하는거 아니야? 어떤 이들은 이 멸시를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말그대로 정말 부정 수급을 받기도 한다. 의사와 공모해 진단서를 발급 받고, 자식과는 연락하는 걸 감추면서. 그렇다면, 이 부정수급 문제가 왜 심각할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수급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하는 야쿠자 일원이 이 제도의 헛점,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br>'밑바닥의 삶을 사는 인간이 직업을 가져 봤자 받는 급여는 생활보조금보다 낮은 게 현실' -p.335&nbsp;<br>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br><br>한마디로 세상은 '생활 보조금을 받는 놈들은 편하게 돈을 받아서 교활해.' 가 아니라, '열심히 일을 해도 생활 보조금 받는 세대보다 낮은 임금 밖에 받지 못하는 사회가 이상해.' 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어때? 비판의 화살을 국가를 향해 겨눠야 하는게 잘못된 걸까? -p.335<br><br>이 책에는, 부정 수급을 가려내려는 공무원들이 등장하고 부정 수급을 받고 있지만 철저하게 그것을 감추려하는 수급자들이 등장한다. 문제는 여러가지로 생기는데, 공무원 1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너 계속 보조금 받게 해줄게' 라면서 수급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또 보조금의 일부도 착취한다. 수급자는 그것이 너무 끔찍하지만, 그러나 응하지 않으면 먹고살 돈이 없어서 응한다. 일을 구하면 될텐데, 책 속에서 이 여자는 일하기가 너무 싫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공무원의 횡포가 야쿠자에게 알려지고, 야쿠자는 동영상을 촬영해 이 공무원의 삶을 무너뜨린다.&nbsp;<br>공무원2는 착하고 순진하고 열심히 일하지만, 보잘것 없는 외모에 서른이 넘도록 아직 연애를 제대로 해 본 적도 없고 여자랑 스킨십도 해본적도 없다. 그런데.. 수급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미혼모인 수급자가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는 걸 보면서 아이에게 사랑을 주라고 말하고, 그리고 그 집에 들러 아이랑 함께 놀아주기도 하면서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녀는 야쿠자와 함께 그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자신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라니, 이 삶이 계속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녀에게는 그를 이용할 생각 같은건 사라졌다. 그러나, 한 번 범죄와 연관됐던 이상 거기서 빠져나오기가 어디 쉬운가. 공무원2는, 결국 야쿠자에게 협박을 당하는 상황에 이르고, 심각한 마약 중독자가 된다.&nbsp;<br>나는 이 공무원2의 삶에 대해 생각했다. 이렇게 착하고 열심히 일하고 순진한 사람이었는데, 그런데 수급자와 의도치 않게 스킨십이 한 번 있었고, 그러니까 정말 우연이었다. 그런데 그 감각이 계속 생각나고, 그러다보니 자꾸 찾아가고 사랑까지 하게 됐다. 그러나 악이 길로 빠져버렸고. 이 남자가, 만약 외로운 남자가 아니었다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이 길로 갔을까.. 를 생각해보게 되는거다. 사람을 나쁜 방향으로 이끄는 수단 이나 동기는 많지만, 외로움이야말로 가장 큰 동기가 아닌가 싶다. 이래서 외로움이 무서운 것 같다.&nbsp;<br>그리고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던 비수급자가 있다. 정말 아들과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고, 그래서 일도 구해서 했었고... 그런데 전기도 수도도 끊기고.. 도둑질 하다 들키고... 누군가 생활 보조금 얘기를 하길래 어디 한 번, 하고 굶어죽게 생겼을 때 찾아갔는데, 그녀를 상담하던 공무원2는 그녀를 멸시한다. 너 정말 최선을 다했어? 너 부끄럽지 않아? 하면서. 그러니까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보조금은 도착하지 못했다. 그녀가 뒤돌아 섰으므로.. 그러면 그녀의 그 다음 삶은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까?<br><br><br><br>일요일에는 요가를 갔다.아쉬탕가 시간이었다.아쉬탕가는 아주 빡센 요가인데, 태양경배 자세를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다음날 근육통이 오곤 한다.요가에는 다운독 자세라는게 있다. 보통 숙련자들은 다운독 자세가 쉬는 자세, 기지개 켜는 자세 라고들 말하는데, 나는 언제나 다운독이 힘들다. 그래도 못하지는 않는데, 와, 이번에는 다운독을 너무 못하겠는거다. 너무 힘들어서 다운독하다가 자꾸 아기자세로 쉬었다. 그걸 보셨는지 선생님이 몇 번이나 핸즈온을 해주셨다. 내 팔을 바깥으로 돌려주시고 또 내 등을 뒤쪽으로 더 밀어주셨다. 그런데 선생님이 손을 떼는 순간, 내 몸은 어김없이 또 무너졌다. 와, 오늘 다운독 왜이렇게 힘들어?<br><br>(이미지는 채경이가 만들어줬다.)<br>다운독만 안되는게 아니라, 모든 자세가 다 잘 되지를 않고 힘들어서, 아, 오늘 나는 그냥 하나의 덩어리구나, 생각했다. 오늘 나는 그냥 덩어리다. 몸이 아니라 덩어리.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덩어리.<br>나는 덩어리였다. 하나의 덩어리였다.<br><br>그리고 일요일 저녁, 감자전을 해먹었다.그동안 해먹었던것과는 다른 감자전인데, 감자를 감자칼로 얇게 썰어서 부치고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또 계란을 그위에 얹고, 치즈도 얹어서 만들어내는 것이었다.&nbsp;<br>아래는 내가 인스타에서 본 이미지다.<br><br><br>어차피 집에 있는 재료들이고 또 요리 시간도 길지 않아서 나도 해보았다.&nbsp;<br><br><br><br>ㅋㅋ 총 세 판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랑 같이 먹었다. 엄마도 맛있다고 하시고, 누구나 다 짐작할 수 있는 바로 그 맛잇음이 이 안에 있다. 감자 익혀, 치즈 있어.. 말해 뭐해. ㅋㅋㅋ 그래가지고 와인을 평소보다 많이 먹어서, 내가 결국 오늘 힘들다..는 말씀 ㅋ그런데 이거 재료도 별스럽지 않고 맛도 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해먹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힘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책을 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일리아스]의 구매는 예고된 바 있다. 처음 몇 장 읽었는데, 각주가 많은..건 어쩔 수 없을 것 같고, 생각보다 잘 읽힌다.<br>[노동의 배신]은 예전부터 구매해야지, 구매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단발머리 님의 거듭되는 글로 이번엔 꼭 사야겠다! 하고 샀다.<br>[떼레사와 함께한 마지막 오후들]은 아주 오래전에, 대학 시절에 [여대생과 좀도둑]이란 제목으로 읽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책을 구매하는 사람은 아직 아니었고(시작하지 말았어야 했어..) 지금은 사라진 도서대여점에서 구매해서 읽었다. 제목이 낭만적이어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사실 내용 생각은 잘 나지 않아서, 이번에 다시 읽어보자 하고 샀다.&nbsp;<br>[얼굴 없는 인간]은 아감벤 읽어볼라고 샀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라스푸틴의 정원] 은... 뭐지?? 모르겠네?? 저거 뭐야?? 알 수 음슴.<br>[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 생활]은 내가 사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꼭 읽어야할 책 같지 않나.<br>[두려워요, 투우사여]는 극진한 사랑의 대상이 국가일 수도 있다는 것이 좀.. 궁금하다.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는가? 아이 돈 노..<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무튼, 미술관]은 미술관에 대한 글이라 샀다. 나는 미술관에 종종 가고, 세번째 뉴욕 방문은 목적 자체가 뉴욕의 미술관들 방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해 여전히 잘 알지 못해, 겸사겸사 읽어보려고 샀다.<br><br>뉴욕에 집 사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98/5/cover150/k7328345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98054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사랑하는 어머님께</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55995</link><pubDate>Fri, 26 Jun 2026 09: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5599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833575&TPaperId=173559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56/30/coveroff/k92283357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898422&TPaperId=173559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3/12/coveroff/89968984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24217&TPaperId=173559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4/coveroff/8970124217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어제는 퇴근 후에 양재천부터 잠실까지 천천히 달렸다.비가 올 것 같았는데 에라이, 하면서 달렸단 말이지.요즘 달릴 때에는 보통 아무것도 듣지 않고 달린다. 예전에는 음악을 듣거나 런데이 들으면서 달렸는데, 요즘은 아무것도 안듣는다. 어제 오랜만에 음악 들어볼까, 하고 음악 틀었는데 영 별로여서 중간에 그냥 다시 음악 꺼버렸다. 어디서 보니까, 달리면서 아무것도 안듣고 안보는 사람들, 자기 숨소리만 듣는 사람들은,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복수를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복수 같은거 꿈꾸지 않습니다.<br>아무튼 어제 아주 느리게, 천천히 6킬로를 달렸는데,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맥주를 마시고 싶은거다. 아, 맥주 마시고 싶다. 밥과 맥주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은? 하고 머릿속에서 생각했는데, 케이에프씨는 너무 멀어서 가기가 불편하고, 쉐이크쉑은... 가급적 불매 불매!! 아,&nbsp; 밥으로.. 맥주 생략하고 그냥 텐동 먹을까, 하고 텐동 먹으러 현대백화점 천호점 가는데... 가니까 생각이 바뀌는거다. 그래, 회덮밥을 먹자!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는 맥주를 안파는데, 유일하게 회덮밥 집만 맥주랑 화요가 있다. 나는 가서 참치회덮밥을 주문했지만, 참치회덮밥 다 떨어져서 활어회덮밥만 있단다. 그래서 활어회덮밥과 맥주..를 주문했다. 맥주는 캔맥주만 있더라. 하여간 그게 어디야. 나는 달린 후에,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회덮밥과(응?) 맥주를 마신다. ㅋ ㅑ ~<br><br>일단 먼저 나온 맥주를 따라서 벌컥벌컥 마시고~<br><br>회덮밥이 나왔다. 만세!!<br><br>와 진짜 맛있게 먹었다. 비벼가지고 하나도 안남기고 싹 다 먹었네. ㅋㅋㅋ 그리고 맥주도 다 마셨더니 하- 너무 배불러. 그래서 집까지 걸어가자, 하고 길을 나섰다.<br>걷다가 갑자기 음악이 듣고 싶어졌다. 아주 구슬픈 음악.&nbsp;나는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인데 ㅋㅋ 사람을 보든 현상을 보든 긍정적인 면부터 먼저 찾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음악은 ㅋㅋ 구슬픈 가사의 노래를 듣게된다(이런 식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정 이입해서 막 처절하게 불러버려. 어제 생각난 노래는 가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한참 헤맸지만, 어쨌든 결국 찾아낸, '최성빈'의 &lt;사랑하는 어머님께&gt; 이다.<br>이 노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알라딘에는.. 없지 않을까? 특히 잠자냥 님이라면.. 그동안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들을 일 없는.. 그런 노래일 것이다.<br><br><br><br><br>되게 삼류드라마 내용의 가사인데, 나랑 남동생은 이 노래 구슬프게 따라부르곤 했다. 어제도 귀에 이어폰 꽂고 들으면서 어머님 용서하세요~ 그녀에겐 저밖에 없는데~ 막 이러면서 감정 잡았다. 물론, 가사 내용은 완전 뻐킹쉿이지만 ㅋㅋ&nbsp;<br>이 노래 듣는데 남동생하고 여행가고 싶어졌다.&nbsp;남동생하고 나하고 ㅋㅋ 성격도 비슷하고 입맛도 비슷하고 하여간 대부분 옛날노래 처절하게 따라부르는 것도 비슷해서, 여행 가면 너무 좋다! 지난번에도 호치민 갔다가 블루투스 스피커로 옛날 노래 틀어두고 막 따라불렀더랬다. 여동생이 샤워하다가 우리 노랫소리 듣고 한참 웃었다고. 하여간 사랑하는 어머님께, 내가 구슬프게 따라불렀다고는 하지만, 이게 진짜... 문제가 많은 가사의 노래인데. 우리 한번 찬찬히 훑어보기로 하자.<br>미리, 여러분에게 이런 가사를 소개하게 되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br><br><br>사랑하는 어머님께-최성빈<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어머님 죄송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이 글을 읽으실 때쯤 전 그녀와 함께 멀리 떠나있을 꺼예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사랑하는 어머니와 그녀를 사이에 두고 많이 고민했지만, 저의 현실은 그녀를 버릴 수 없어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어머님께서 가르켜 주신 사랑을 그녀에게서 배웠으니까요.(일단 이 부분에서 굉장히 거슬린다. '가르켜' 가 아니라 '가르쳐' 인데, 이게 노래 들어보면 가수도 '가르켜주신' 이라고 부르는거다. 아니야, 얘야, 가르쳐주신이다... 혹시.. 내가 오해한거니? 엄마가.. 사랑 저 쪽에 있다가 가리키신 거야?)<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저 몰래 어머님이 그녀를 만나 심한 말 하신 걸 알고 그녀에게 갔었죠.<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조그만 자취방에 그녀는 고열로 의식을 잃은 채 하염없이 울고 있었죠.<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그녀를 업고 병원으로 뛰면서 전 정말 죽고 싶었죠.<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이제껏 무책임한 저의 행동은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기에..(왜 아무것도 안해줬니, 왜? 해줬으면 됐잖아?)<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를 이렇게 만든 건 모두 나의 잘못이야. 용서해.<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너의 몸이 낫는 대로 우리 멀리 떠나자. 아무도 그 없는 곳으로..(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면.. 여자를 더 고생시킬 것 같은데. 거기서 밥은 누가 할거니, 빨래는? 여기서 아무것도 못한 네가 다른데 간다고 뭘 하겠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어머님 용서하세요. 그녀에게 저밖에 없는데 그녈 버릴 수는없어요.(내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 지점은 바로 여기다. 여기에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방식의 문제가 생긴다. 일단 첫번째 문제는, 정말로 그녀에게 이 남자밖에 없는 경우다.&nbsp;그건 안된다. 위험하다. 그녀에게 나는 '닉 혼비'의 [어바웃 어 보이]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보세요 여자분, 이 세상에 딱 한사람만 있다면, 그것은 정말 커다란 문제입니다. 그럴 경우 상대가 없어졌을 때, 버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누누이 말했습니다. 여분의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요. 하나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사실.. 남자 어머님한테 말 좀 들었다고 고열로 눕는것 부터가... 너무 내 취향 아니지만, 만약 당신이 이 남자만 보는게 아니라 평소에 운동도 하고 먹기도 잘 먹었으면, 하, 빡친다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 하고 더 열심히 먹었겠죠. 하여간 정말 그 남자밖에 없나요? 제발, 부디, 다른 사람도 만나세요. 친구들도 만나고 지인들도 만들어두세요. 편의점 가서 맥주 사다가 직원에게 말도 걸어보고요. 올리브 키터리지가 그랬듯이, 자주 가는 카페도 만들어서 내 취향을 알도록 하시길 권장합니다. 사람이 단 한 명밖에 없다면, 정말 이 세상에 저 남자밖에 없다면, 그 남자의 떠남으로 당신이 무너졌을 때 당신을 붙들어줄 사람이 없잖아요. 이제는 품절되어 구할 수 없는, 이 시대의 명저 '이유경'의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를 읽어보면 그 점이 매우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br>  <br><br><br><br><br><br><br><br><br><br>두번째 경우는, 그녀에게 그 남자밖에 없는게 결코 아닌데, 이 남자 혼자서 '그녀에겐 나밖에 없다'고 착각하는 경우다. 이건.. 하- 정말이지 답도 없다. 되도 않는 가능성을 두고 그린 라이트 생각하는 것처럼, 그녀에겐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나밖에 없다고 착각하는 경우라니.. 그게 더 미쳐버려. 어쩌면 여자는 혹시 단순히 감기에 걸려 앓아 누운 건 아닐까? 그런데 어머니가 찾아왔다고 아픈 걸로 착각하는 건 아니니? 어쩌면.. 남자의 어머님도..... 착각하는거 아닐까? 아들 혼자 좋다고 따라다니는데 '내 이년을 그냥!'하고 오신거 아니에요? 여자가 사귀는거 맞대요? 사랑하는 거 맞대요? 하여간 이건 이것대로 문제이고 더 큰 문제이다. 남자여, 그녀에게 정말 너밖에 없는가!! 확실한가!! 세상에 어떻게 너밖에 없을 수가 있는가... 노노 그것은 노노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언젠가 우리 모두가 다시 뵐수 있는 날까지~ 건강하시기를..<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저희는 지금 기차 안에 있어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떠나기 전에 우리는 그녀가 다니는 성당에서 조촐한 결혼식도 올렸어요.(하- 성당.. .조촐한 결혼식... 그래, 사랑하긴 했었구나... 사랑.. 하는군요. 뭐, 결혼식이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안올려도 그만, 조촐하게 올려도 그만이지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그리고 신부님 앞에서 그녀와 전 눈물로 약속했죠. 후회하지않겠다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저는 그녀를 사랑해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그녀를 업고 병원으로 뛰면서 전 정말 죽고 싶었죠.<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이제껏 무책임한 저의 행동은 순결했던 그녀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기에..난 없기에~~~(도대체 여기에서 '순결'이란 단어는 왜 들어간건지... 순결한 그녀는 무엇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그러면 순결하지 않은 여자라면,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되는가. 대체 '순결했던'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게' 무책임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순결과 상관없이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게 무책임한건데, 거기에 순결은 왜 끼어넣냐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를 이렇게 만든 건 모두 나의 잘못이야. 용서해.<br style="box-sizing: border-box;"><br style="box-sizing: border-box;">너의 몸이 낫는 대로 우리 멀리 떠나자.아무도 그 없는 곳으로..(이 점에 대해서도 정말 할 말이 많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다니.. 안된다, 그건 정말 안될 말이다. 여기서 확실히 하고 싶은데, 그 아무도 라는 것은 '너와 나를 아는 사람'을 말하는 거지? 정말 아무도, 노바디, 사람 자체가 없는 무인도를 가고 싶다는 건 아닌거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휴먼 이즈 소셜 비잉. 유 노 왓 아이 민?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만이, 너도 여자도 그리고 함께도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유 가 릿?<br>어머님 용서하세요. 그녀에게 저밖에 없는데 그녈 버릴 수는없어요언젠가 우리 모두가 다시 뵐수 있는 날까지~~<br>머릿속으로 이런거 대꾸하면서, 그러나 반복해 들으면서 처절하게 따라 불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머님 용서하세요~ 그녀에게 저밖에 없는데~~~~~~~~~~~ 하아- 이것이 바로 그.. 록산 게이가 말한 나쁜 페미니스트???<br>자, 얘들아, 다음 주 책탑을 기대하렴.샤라라랑~(아래 사진은 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56/30/cover150/k92283357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563045</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인간이란 무엇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8501</link><pubDate>Mon, 22 Jun 2026 10: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85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8063&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46/coveroff/s1021393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342&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3/45/coveroff/k5321393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90&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4/12/coveroff/k31213949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50342&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25/47/coveroff/89544503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834561&TPaperId=17348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98/5/coveroff/k73283456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850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요즘 나는 때로 바이러스에 걸리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되면 차라리 저 기운 빠지는 불확실성은 끝날 테니까. - P107<br><br>어제 나는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햇다]의 리뷰를 쓰면서 왜 어떤 사람들은 괴테를 그토록이나 깊이 연구하는가, 왜 그토록이나 지적이길 원하는가, 에 대해 궁금해했다.&nbsp;&nbsp;<br>&lt;괴테 연구의 쓸모는 무엇인가&gt;<br>그리고 오늘, 아마도 그 연장선상의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왜 인간은 끊임없이 싸우는가, 가 되겠다. 그것은 전쟁 war 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에 관한 것이다. 지젝은 위의 책 [팬데믹 패닉]을 코로나 발병 당시 썼다. 그리고 그 책에는 위의 문장이 있다.&nbsp;<br>요즘 나는 때로 바이러스에 걸리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되면 차라리 저 기운 빠지는 불확실성은 끝날 테니까.<br>그렇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일 때,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고 사람들은 거리두기를 했고 마스크를 썼다. 외출도 삼갔더랬다. 걸리지 않으려고 그토록이나 애쓰면서, 가끔은 차라리 걸리는게 속편하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다 해보지 않았을까? 당시에 나는 원래는 좋아하지 않았던 좀비 영화를 닥치는대로 보기 시작했었는데, 그건 좀비가 창궐하는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세상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좀비에 흥미가 생겨 증말 망작까지 닥치는대로 보았더랬다. 그리고 그렇게 좀비 영화들을 보면서, 나는 아주 여러차례 같은 말을 했다.&nbsp;<br>차라리 물려버리면 속편할텐데, 인간은 어째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도망치는가.<br><br>내가 좀비 영화에 대한 페이퍼를 썼다면 어김없이 저 문장이 있고 그리고 '카뮈'의 [페스트]를 읽고 쓴 리뷰에도 저런 문장이 있다. 세계적인 석학 슬라보예 지젝도 나처럼 생각했다. 차라리 걸려버리는 게 낫겠다, 라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도망치고, 감염되지 않으려고 애쓴다. 인간, 진짜 뭐냐. 괴테를 미친듯이 연구하고, 바이러스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심지어 바이러스를 이겨내려고 하는 존재여.. 그 당시에 보았던 좀비 영화중 한 편에 대한 글을 링크한다.<br>&lt;차라리 물려버릴까 싶어질 때&gt;<br><br>저 글 제목봐라. 제목부터 차라리 물려버릴까 라고 썼지 않나. 슬로베니아 철학자 지젝이나 대한민국 중년 여성인 나나 생각하는 거 뭐, 볇반 다르지 않네.&nbsp;<br>자, 나는 지젝의 글을 읽었다. 지젝이 얘기하는 공산주의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똑똑한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얘기하는 것 같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왜 공산주의는 망했는가.. 생각하면 답이 없어지는데, 하여간 지젝이 공산주의를 말했다는 거다. 역자의 말에 이 책의 요약이 잘 나와있어 가져와보겠다.<br><br>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장밋빛 미래를 밝혀줄 비전이 아니라 재난 자본주의의 해독제로 쓰일 ‘재난 공산주의‘ 전망에 가깝다. 마스크, 진단키트, 산소호흡기 같은 의료장비부터 곡물 생산과 실업 등 생명과 생존에 관련된 물품의 생산과 공급을 시장 메커니즘에 의탁하지 않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조절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이 책은 코로나19 이후 인류가 맞게 될 상시적 바이러스 사회에서 국가의 공적 기능이 커지고 우리의 생명과 생존이 함께 추구될 수 있는 평등한 공동체를 그리는 일에 많은 논의가 할애되어 있다. 지젝은 방역과 경제가 공존하는 이 사회를 거침없이 공산주의라 명명하고, 이를 현재 중국의 ‘국가자본주의적 사회주의 체제나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스템과 확연히 구분한다. 이 새로운 공산주의는 한 국가의 정치 시스템이 아니라 전 지구적 협력으로 탄생할 초국가적 지구정치의 모델이다. -p.195<br><br>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이 책을 읽고난 후의 나는 그리 크게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 나는 코로나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또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 여기저기서 마스크 쓰는걸 강제하지 말라고 시위가 벌어졌을 때, 안쓰면, 그러면 어떡하겠다는거지? 했더랬다. 그래서 나는 지젝의 주장이 수긍이 간다. 그런데,&nbsp;<br>나는 이런 지젝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존재도 알고 있다. 지젝은 한병철과 아감벤을 언급하는데, 무엇보다 아감벤이 궁금해졌다. 나는 어제 채경이에게 아감벤에 대해서 물었더랬다.<br><br><br><br>(한병철 얼굴 캡쳐 미안합니다.. )<br><br><br><br><br>그러니까 현재의 나는, 지젝이 말한 것처럼 '자유를 지키려면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는 쪽인데, 그런데 아감벤의 염려가 너무 궁금한거다. 그리고 만약 아감벤을 읽고 난 후라면 내가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하고. 그러나 나는 아감벤을 읽어본 적 없으므로 어떤 식으로, 어떤 책으로 입문할까 궁금하던 차에, 얼마전에 잠자냥 님의 백자평에서 아감벤 언급을 본 것 같아 찾아보았고, 그건 '고쿠분 고이치로'의 [우리는 왜 무엇인가 해야할까] 책에 대한 것이었으며, 그 백자평에는 '아감벤 &lt;얼굴 없는 인간&gt; 먼저 읽는 것을 추천' 이라고 되어있는 거다. 오오, 좋았어! 그렇게 나는 얼굴 없는 인간을 검색해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세상 지적인 잠자냥 님은, 이미 이 책을 2023년에 읽고 백자평을 달아두셨다. 크- 제가 뒤늦게 따라가겠습니다!<br><br><br>책을 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홀라당 읽히는 일본 미스테리 하나 읽고 남동생 줘야지, 해서 [나쁜 여름]을 샀다. 지난번에 여러권 줬으므로 여유만만 미스테리 안읽고 있었는데, 이놈이 다 읽고 자꾸 가져다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요즘엔 도서관을 가는겁니다. 그러더니 '리 차일드'의 [방문자] 사진 찍어서, 누나 이거 읽어봤냐? 하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언제? 왜 나는 몰라?' 이래서, 너는 잭 리처 시리즈 안읽고 싶다고 해서 너 안줬지, 했다. 그랬더니, '이건 그럼 안빌려도 되겠네' 하더라. 아마도 나에게서 빌릴 모양이다.&nbsp;<br>[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오만년전에 읽고 페이퍼도 썼었는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얼마전에 김혜리 기자 팟빵에서 언급되어서, 어디 한 번 다시 읽어보자, 하고 샀다. 그 때랑 지금이랑 나는 달라졌으니까. 달라졌겠지.. 아닌가? 모르겠다. 하여간 책 팔고 다시 사는 짓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삶을 살고 있다.<br>[이성애의 비극]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샀다.<br>[나의 통역사]라는 제목을 가진 책은, 제목을 보니 내가 살만한 책이기는 하지만, 저거 사진에서 보듯이 책등에서 제목을 알 수가 없어서, 지금 책 등보고, 뭐야, 나 무슨책 산거야? 해서 책 꺼내서 제목 살펴야했다. 난 또 이런 책은 어떻게 알고 샀지? 하여간 샀다.<br><br>책을 샀는데, 그런데도 살 책이 수두룩하다. 미쳐버려..<br> <br><br>아니, 이 책좀 봐.. 이거 너무 사고 싶지 않냐. 제목부터 너무나 강렬하게 사람을 이끌어버려... 넌, 반드시 내가 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40/96/cover150/k3426307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409695</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괴테 연구의 쓸모는 무엇인가 -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7578</link><pubDate>Sun, 21 Jun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75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2349&TPaperId=173475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76/59/coveroff/s612137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2349&TPaperId=173475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a><br/>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br/></td></tr></table><br/>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이 어떻게 시작하는지는 대부분 알고 있을 것 같다.대학 교수인 '도이치'는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에 아내, 딸과 함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마시게 된 차tea 티백 꼬리표에서 이런 문구를 발견한다.<br>"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p.19<br>책 속에 나온 이 구절의 번역은<br>"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p.44<br>이다.<br>티백 꼬리표의 이 구절에는 괴테가 한 말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괴테 연구자의 일인자로 일본에서 잘 알려진 도이치인 만큼, 이 구절의 출처가 어디냐는 딸의 물음에 아마도 이것일 것이다, 라고 짐작해 말해주지만, 그 때부터 도이치는 이 말을 정말 괴테가 했는지, 그렇다면 어디에서 했는지 궁금해져 알고싶어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괴테 관련 책들을 훑어보고, 또 자기가 썼던 괴테 관련 연구서도 찾아보지만, 이 구절의 출처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아는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혹시 괴테가 했다는 이 말을 아느냐, 안다면 출처를 알려달라 고 요청한다. 도착하는 답신들 중에서 그 구절의 출처를 정확히 밝혀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 말 괴테가 할법한 말이네, 라는 답을 들었다. 결국 그는 이 구절의 정확한 출처를 알지 못한채, 티비 방송에 나가서 괴테가 한 말이라며 이 구절을 말해버리고, 그리고는 정확한 출처를 모른다는 학자적 양심에 괴로워한다.<br><br>제목이 자기계발서 같아서 읽을 생각도 안했던 책인데, 나중에 이 책이 소설이라는 걸 알게 됐고, 아 소설이구나 하면서도 딱히 읽고싶어하진 않았다. 그런데 이금희가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나와 이 책 얘기를 하면서, 괴테를 향한 집착에 시달리는 이 주인공을 매력적이라고 하는거다. 당시 다른 패널들은 '집착 너무 싫어!' 하고 끔찍하게 여겼지만, 나는 이금희의 그 말이, 이 책을 읽은 맥락 속에서 나온 것이었으므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냥 들으면 집착하는 남자, 집착하는 인간 에서 훅, 비호감이 오지만, 그러나 이금희가 이 책을 읽고 그 집착을 좋다고 말했다면, 거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그러니까 그 맥락을 안다면 나 역시도 이금희의 말에 동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br>책을 읽으니 역시나 단순하게 '집착하는 사람 싫어'로 말할 수는 없었다. 책 속에서 괴테를 향한 연구를 계속해온 사람인만큼, 자신이 알지 못하는 괴테의 어떤 말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그리고 그것의 출처를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그 집착은, 학자의 지적 욕망과 또 학자의 양심에서 온 것이었다. 막상 뱉어놓고도 이것은 출처를 모르는데, 하고 괴로워하는 지점에서는 그야말로, 모름지기 학자란 이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거다. 무언가를 알고 싶고, 그래서 알고 싶은 걸 알기 위해 책을 뒤져보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그 집착을, 나는 싫어하지 않았다. 나는 이금희의 그 '좋다'는 말이 이해되었다.<br>게다가 나 역시 정말 이 문장이 괴테로부터 온것인지, 그렇다면 그 출처가 어디인지 같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책장을 넘길수록 어서 빨리 출처가 나오기를 혹은 그것이 괴테로부터 온 것은 아니었다, 라는 말이라도 나오기를 바랐다. 끝내 찾지 못하다가 티백 회사에 전화를 걸고, 명언 사이트도 들어가보고, 그러다 결국 독일로 넘어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집착이었지만, 그렇게해서 답을 찾아낸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지 않은가!<br><br>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건 두 가지였다.<br>첫번째는 학자 가족이다.도이치의 장인 어른 역시 연구하고 논문을 쓰며 대학교수였던 사람이고, 그는 자신의 딸을 제자에게 소개시켜주어 그들이 결혼을 하게 된거다. 그런 도이치와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딸 역시 대학원생이고 논문을 써서는 할아버지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학자 가족, 지식인 가족은 사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이었으므로, 나는 항상 이런 이야기가 인상깊고, 또 그들의 생활에 대해 상상해보게 된다. 그것은 어떤 삶일까. 자라면서 공부 못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을까? 영화 &lt;콜 미 바이 유어 네임&gt;에서처럼, 부모가 외국어로 된 서적을 읽고, 하루중 어느 한 때는 다같이 모여 책을 읽기도 하고, 다른 연구생들을 지원하기도 하는 그런 삶속에서, 소년은 자연스레 음악 공부를 아무때고 하곤 했다. 그런 삶은 내가 살아본 적 없는 삶이어서 궁금했고, 내가 책 읽고 글쓰는 어른이 된만큼 어쩌면 내 자식에게 공부하는 어른의 모습을 실생활에서 보여줄 수도 있었을테지만, 그런데 자식이 없다.<br>두번째는, 사실 이게 더 중요한데,괴테의 쓸모는 무엇인가, 하는 거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괴테를 연구하는 것의 쓸모는 무엇인가,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괴테를 그렇게나 깊이 연구하는 쓸모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것을 생각했다. 그것이 궁금했다. 도이치가 알고 싶어하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그리고 독일까지 날아가는 과정 모두 이해할 수 있다. 만약 같은 입장이었다면 나 역시 그렇게 대응했을 거다. 그런데, 굳이 왜 그래야 하는가이다. 이건 그것이 쓸모 없다고 말하려는게 아니다. 그러니까,&nbsp;<br>인간에게는 빵만 필요한게 아니다. 장미도 필요하다. 안다. 인간에게는 밥만 필요한게 아니라, 노래도 필요하고 그림도 필요하다. 그러니까 안단 말이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다양해서 어떤 사람은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어떤 사람들은 밥을 먹고 또 서핑을 하러 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숲속의 벌레를 연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루종일 춤을 춘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괴테를, 버지니아 울프를, 셰익스피어를 연구한다. 그러니까, 왜, 왜 연구하느냔 말이다. 왜 어떤 사람들은 지젝을, 아감벤을 연구하느냐 말이다. 왜 그토록이나 깊게 연구하느냐고. 평생을 읽고 쓰면서 한 학자에 대해 혹은 하나의 학문에 대해 왜 그토록 깊이 연구하고 몰두하느냐 말이다. 그것의 쓸모는 어디있느냐 말이다. 괴테를 연구하면, 괴테를 아주 깊게 연구해서 괴테가 한 모든 말들을 알고 또 그 말들의 출처를 알고 있다면, 그것이 인생에 어떤 도움을 주느냔 말이지. 물론, 같이 연구하는 사람들과 풍부한 대화를 할 수 있다. 세미나 같은 공식적 만남에서도 그렇지만, 사적인 대화속에서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지식을 나누면서 풍부하고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 풍부하고 깊은 지적인 대화는,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며 사실 꽤 좋다. 나를 채우는 느낌. 그렇다면, 이것 때문에, 괴테를 그토록이나 깊게 연구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깊은 기쁨을 느끼기위해, 충만함을 느끼기 위해 누군가는 버지니아 울프를 연구하고 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연구하는 걸까? 나는 이게 궁금한거다. 다시 한번 노파심에 말하지만, 그것이 쓸모없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하려는 말은 그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굳이, 왜 인간은, 그토록 지적으로 가려고 하느냐, 그것이 궁금하다는 거다. 그렇게까지 지적이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는데, 굳이, 왜? 나는 그게 궁금한거다. 그 답을 듣고 싶고 찾고 싶고 알고 싶다. 그것이 쓸모 없어서가 아니라, 그 쓸모가 어디에 있는지, 그게 궁금한거다.&nbsp;<br><br>그것은 이 책의 작가 스즈키 유이가 이 책을 쓴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2001년 생의 이 젊은 일본 작가 스즈키 유이는, 연간 1,000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이라는데, 도대체 왜 그토록 많은 책을 읽고 또 이렇게 괴테의(그리고 다른 학자들의) 말을 잔뜩 인용한 이 책을 기어코 써냈는가 말이다.&nbsp;<br><br>인간, 참 신기하지 않은가.&nbsp;인간, 참 신비롭지 않은가.<br><br>내가 이 책을 읽고 괴테 연구의 쓸모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 그 답을 알아내지 못했어도, 이런 의문을 가진 것만으로도 역시 책읽기는 좋다는 생각을 했다. 책읽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는 계속해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바로 당장 답을 얻지는 못해도, 언젠가 어느 순간에 답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을 계속 읽어야한다.&nbsp;<br><br>그나저나 도이치는 책 속에서 일본의 괴테 연구 일인자라는데, 나도 일인자 같은거 하고 싶다. 과연 무엇으로 하게 될까. 뭐가 됐든 하고 싶다. 흠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76/59/cover150/s612137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76591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10자~100자평</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팬데믹 패닉</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5403</link><pubDate>Sat, 20 Jun 2026 16: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4540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630702&TPaperId=173454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40/96/coveroff/k34263070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40/96/cover150/k3426307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409695</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이게 다 잠자냥 님 때문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9623</link><pubDate>Wed, 17 Jun 2026 10: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96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532546&TPaperId=17339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50/91/coveroff/k44253254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하-어제 잠자냥 님 덕분에 짝사랑을 생각하게 됐고, 그러자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이 노래가 떠올랐다.<br><br><br><br>5th of November<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hen I walked you hom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That's when I nearly said i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But then said "Forget it, you fool"<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Do you remember?<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You probably don'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Cause the sparks in the sk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Took a hold of your eyes while we spok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Yesterday, drank way too much<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nd stayed up too lat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Started to write but I wanna sa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Deleted the messag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But I still remember it said<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 was who you drunk texted at midnigh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ish I was the reason you stay up till 3<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nd you can't fall asleep<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aiting for me to repl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 was more than just someone you walk b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ish I wasn't scared to be honest and open<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nstead of just hoping<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You'd feel what I'm feeling insid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pril the 7th<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nd nothing has changed<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t's hard to get b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hen you're still on my mind every da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Sometimes I question<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f you feel the sam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Do we make stupid jokes?<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Tryna hide that we're both too afraid to sa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 was who you drunk texted at midnigh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ish I was the reason you stay up till 3<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And you can't fall asleep<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aiting for me to repl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 was more than just someone you walk by<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ish I wasn't scared to be honest and open<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nstead of just hoping<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You'd feel what I'm feeling insid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Oh, and here we go again<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Destroying myself to keep my friend<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Hiding away 'cause I was afraid you'd say no<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onder if I cross your mind<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Half as much as you do min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f I tell you the truth<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What will I lose?<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don't know<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ish I'd sent you that drunk text that midnigh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as just scared it would ruin our friendship<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But I really meant it<br style="color: rgb(28, 28, 28); font-family: -apple-system, &quot;system-ui&quot;,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helvetica, &quot;나눔바른고딕 옛한글&quot;, &quot;NanumBarunGothic YetHangul&quot;, sans-serif; font-size: 16px; letter-spacing: -0.3px; text-align: center;">I wonder how you would reply<br>채경이가 번역해주었다.<br>11월 5일내가 너를 집까지 데려다주던 날그때 거의 말할 뻔했어하지만 결국"관둬, 바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지.기억나?아마 기억 못 할 거야.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하늘의 불꽃놀이가네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으니까.&nbsp;어제는너무 많이 마셨고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었어.하고 싶은 말을 쓰기 시작했다가결국 메시지를 지웠어.하지만 아직도 기억나.그 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네가 자정에 술 취해서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어.네가 새벽 3시까지 깨어 있으면서내 답장을 기다리는 이유가 나였으면 좋겠어.잠도 못 이루면서 말이야.&nbsp;난 네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좀 더 특별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솔직하게 내 마음을 털어놓을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어.그저 네가 내 마음과 같은 마음이길 바라기만 하는 대신에.&nbsp;4월 7일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여전히 매일 네 생각을 하며 사는 건참 힘든 일이야.가끔은 궁금해.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우리가 바보 같은 농담을 하는 건사실 둘 다 두려워서진심을 숨기려는 건 아닐까?&nbsp;(후렴 반복)&nbsp;아, 또 시작이네.친구 관계를 지키려고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있어.네가 거절할까 봐숨어 버리고 말았어.&nbsp;가끔 궁금해.내가 네 생각을 하는 만큼너도 나를 생각할까?만약 내가 진실을 말한다면무엇을 잃게 될까?모르겠어.&nbsp;그날 밤 술김에 그 문자를 보냈더라면 좋았을 텐데.우정이 망가질까 봐 무서웠을 뿐이야.하지만 그 말은 진심이었어.네가 뭐라고 답했을지 궁금해.<br><br>사실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고 기억하게 된건&nbsp;I wish I was who you drunk texted at midnight 라는 가사였는데, 이 가사를 전체보기 하다보니,&nbsp;Destroying myself to keep my friend&nbsp;Hiding away 'cause I was afraid you'd say no 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의 친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 자신을 파괴하고, 노 라는 말을 들을까봐 두려워 숨기고. ㅋ ㅑ ~ 어제 소주랑 맥주 마셨는데, 진짜 소주랑 맥주 감성 아니냐..&nbsp;<br>나는 이성애자 여자와 이성애자 남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잠재해있을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안다. 그러니까 어느 한쪽이, 혹은 양쪽다 우정이 깨지는게 싫어 감추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 말이다. 음, 내 경우에는.. 친구로 지내는 걸 못하겠어서.. 도저히 그게 안돼서 상대를 잃었던 경험도 있다. 어떤 친구 사이는, 감정을 숨겼기 때문에 유지되기도 한다.<br><br>경우는 다르지만, 짝사랑이라고 하면, 어김없이,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가 떠오른다.<br> <br><br><br><br><br><br><br><br><br><br><br>무디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펄에게 가장 실망했다고 생각했다. 결국에는 펄도 하고 많은 사람 중에 트립을 택할 정도로 경박했다. 물론 펄이 자기를 택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자신은 여자아이들이 반할 유형이 아니었다. 하지만 트립이라니, 그 점은 용서할 수 없었다. 깊고 맑은 호수로 알고 뛰어들었다가 그것이 무릎까지 차는 얕은 연못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 같았다. 그래서 무엇을 했나? 그래, 일어섰다. 진흙이 묻은 무릎을 씻고 진창에서 발을 빼냈다. 그 뒤에는 더욱 조심했다. 그때부터 무디는 세상이 예상보다 작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대수학 수업 중에 펄이 화장실에 가자 무디는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 펄의 책가방을 열고 몇 달 전에 자신이 펄에게 준 조그마한 검은색 몰스킨 수첩을 꺼냈다. 의심했던 대로 책등은 갈라진 자국 없이 말짱했다. 그날 저녁, 무디는 방에서 홀로 수첩을 한 움큼씩 찢어내 꼬깃꼬깃 구긴 다음 휴지통에 던져 넣었다. 휴지통이 구겨진 종이로 수북해지자 무디는-옥수숫대에서 벗겨낸 겉껍질처럼 이제 속이 텅 비어 축 늘어진-수첩의 가죽 표지를 맨 위에 떨어뜨리고는 휴지통을 발로 차 책상 밑으로 집어넣었다. 펄은 수첩이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지도 못했는데, 왠지 그것이 무디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다. (p.407)<br><br>무디와 펄은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 그런데 펄이 양아치같은 무디의 형 트립을 사귀고 있다는 걸 알게된 후, 무디가 실망한다. 무디는 펄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펄에게 몰스킨 수첩을 선물로 주었는데, 펄은 사실 그걸 사용한 적도 없고, 너무 화가 나서 다시 몰래 가져와 버렸는데도, 그 사실조차 펄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아파했다. 나의 세심한 생각과 배려가 그리고 복수까지도, 사실 상대에겐 안중에도 없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짝사랑의 가장 큰 슬픔이 아닐까. 나만큼 신경을 쓰지 않는게 아니라, 아예 신경쓰지 않는 것.<br><br>나의 배려, 나의 관심, 그리고 나의 복수는 어디로 갔는가...&nbsp;<br><br>저 책의 인용문 찾으려고 했다가, 나는 오래전에 이런 글을 써둔걸 보게 됐다.<br>https://blog.aladin.co.kr/fallen77/10963802<br>ㅋ ㅑ ~ 2019년 이었네.. 그 때 샀던 잡지와, 우리가 만났던 장소가, 그 앞에서 웃던 내가 생각난다. 크 - 우린 항상 거기에서 만났었지. 지금도 그곳에, 그 가게가 있을까. 아마 .. 없어졌을 것 같은데. 그 사람을 만날 일이 없으니 그곳에 간지도 한참 되었네.&nbsp;<br>그런 일이 있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50/91/cover150/k4425325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550918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어떤 로맨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7621</link><pubDate>Tue, 16 Jun 2026 09: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7621</guid><description><![CDATA[내가 원래 쓰려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방금 잠자냥 님 서재에서 짝사랑.. 이란 단어를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지금은 아니지만, 나 역시 왕년에 짝사랑 좀 해봤던 사람이다. 아마도 내 짝사랑 경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 모든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편이다. 나는 사랑을 이룬 사람에게는 크게 관심을 주지 않았고, 언제나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가슴앓이 하는 사람에게 공감하곤 했다. 음, 어쩌면 이것은 내 짝사랑 경험이 없었어도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짝사랑, 정말.. 마음 쓰이는 일이야.<br>짝사랑은 정말 가슴 아프고, 일희일비 하게 되지만, 그러나 짝사랑이야말로 가장 깔끔하고 완벽한 사랑인 것 같다. 끝내고 나면, 아무것도 지저분하지 않고, 그저 나 혼자만 정리하면 되는거니까. 사랑하다 헤어진 이별의 슬픔도 언제나 가슴 아프지만, 짝사랑은 진짜루 가슴 아프다구... 나도 짝사랑하다 그냥 마음을 접은 적도 있지만, 짝사랑했다가 고백하고 대차게 까인 적도 있다. 아, 슬픈 어린 시절의 나여... (어린 건 아니었음)<br>아침부터 커피랑 빵 먹으면서 짝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슬픈 나....<br>그런데 언젠가부터 짝사랑과 거리가 멀어진 나.. 아니, 왜 짝사랑도 안해. 이건 또 이것대로 슬프네? 껄껄. 하여간 짝사랑 안한지 오만년 됐다.<br><br>각설하고.<br>오늘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면서 영화를 봤다. 요즘엔 영어를 좀 더 접해보자 싶어서 걍 영어 자막 틀어두고 영화를 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어렵고 심각한 영화 혹은 추리물은 선택하지 않게 된다. 내가 디테일하게 이해할 자신은 없으므로.. 아무튼 그래서 선택한 영화중에 하나가 오늘 보게 된 &lt;샴페인 프라블럼&gt; 이다. 아.. 제목 기억 안나서 다시 보고 왔다. ㅋㅋㅋ&nbsp;<br><br>일단 줄거리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뉴욕의 인수합병 전문가가 프랑스의 샴페인 회사를 인수하러 갔다가 남자를 만나게 된다, 는 것이란다.&nbsp; 샴페인 브랜드로 유명한 누군가를 만나러 파리로 가는건 알았는데 그게 인수합병인지는 이해못했었다. 하여간 그렇게 뉴욕의 커리어 우먼 '시드니(민카 켈리)'는 일을 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날아간다.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 15살에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어릴 때 집을 나가서, 시드니에게 가족은 여동생이 전부다. 여동생과 시드니는 어릴 적부터 새끼 손가락을 걸고&nbsp; '핑키 프라미스'라는 것으로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그들만의 전통이 있다. 동생은, 워커홀릭인 언니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파리까지 가서 일만 하고 올 것을 생각하니 너무 답답해서 '단 하룻밤 만이라도 일과 떨어져 파리를 즐겨라' 고 권유한다. 그리고 그것을 핑키 프라미스 하자고 하는거다. 그래서,<br>파리에 도착해서 에펠탑뷰의 호텔 룸에서 열심히 일하던 언니 시드니는, 아, 동생하고 약속을 지켜아지, 하고 룸을 나선다. 호텔 프런트에 영어책을 파는 서점을 물어본다. 직원은 어디라고 알려주고, 그래서 구글맵을 보아가며 그 서점에 도착. 그녀는 이 넓고 분위기 좋은 서점에서 자기가 원하는 책이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없으니,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묻는다. 실례하지만, 자기계발서적은 어디에 있니? 그 남자 '헨리(톰 보즈니치카)'는 자신을 따라오라며 자기계발 서적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여자는 그에게 이 책은 자기 동생을 위한 선물이라고 말하면서 자기계발서적을 고른다. 나는 이 때 남자가 소설 한 권을 추천해주길 개인적으로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ㅋㅋ 아무튼, 그런데 이 서점이 너무 .. 어 독특하다. 세상에, 자기계발 서적을 파는 윗층에는 라이브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누군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거다. 서점과 라이브 무대라니.. 독특하네요. 하여간 서점이 크고 좋아서, 갑자기 파리 가고 싶은 충동 같은거 생겨버렷..<br>이 서점이 &lt;레 제 투알&gt; 이라는 곳인데, 이 서점이 정말 있는 곳인지 채경이에게 물어보니, 실존하는 서점이 아니라 영화를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네, 그렇군요. 자, 그래서 어떻게 되냐면, 세상에, 이 남자가 자신이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는 거다! 어? 너 아까 다른 사람에게 책 알려주지 않았어? 그래서 직원인줄 알았는데? 아니야. 난 이 서점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오거든. 내 서점을 갖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잘 알아서 알려준거야, 라고 말한다. 서로 몇 마디 대화로 인상이 좋았지만, 시드니는 이제 가봐야겠다고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남자는 시드니를 쫓아와서 불어로 샬라샬라 얘기를 한다. 그것은, 미친소리로 들릴테지만, 나는 너랑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다.. 인 것이다. 게다가 에펠탑을 보려는 시드니에게, 더 전망 좋은 곳이 있고 더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을 자기가 안내해주겟다고 하는거다. 여기까지 보고 나는 멈춤을 했다.<br>나는 이 영화를 아마도 채 이십분도 안본것 같은데,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 현재까지 가장 좋았다. 일단 여자의 단발머리 마음에 들어버려..<br><br>내가 숏컷이었다가 지금 머리가 많이 자랐는데 자르러 가지를 못하고 있다. 예약하고 그 시간에 맞춰 미용실 가기도 싫고, 뭔가 다른 미용실을 찾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지금 애매한 단발이 되어버렸는데, 자르러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가게 되지는 않던 터에, 이 여자 단발머리 보니까, 그냥 나도 좀 더 길려서 이렇게 단발머리 해버려? 하게 되는거다. 뭐, 이 여자나 나나 다를게 뭐여? 해가지고 ㅋㅋㅋㅋ<br>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이 서점에서 만나는게 너무나 좋다!요즘 서점 만남이.. 하아- 교보문고 번따남들 때문에 후져지긴 햇지만, 이국의 크고 멋있는 서점에서 책을 통해 만나다니, 너무 좋지 않나. 아, 너무 좋다, 이 서점 가고 싶다(실존 서점 아님 주의), 하면서 이 만남이 좋은 거다.그리고 에펱탑 앞에서 그걸 바라보는 여자를 보는데, 와, 나 갑자기 파리 가고 싶네?<br>내가 여행을 그렇게나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딱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드는 곳이 일본하고 프랑스였다. 간혹 일본은 와규 먹으러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까지 강렬하지 않아서, 그렇게나 돌아다니면서도 일본을 한 번도 안가봤다. 파리는 잠깐 1박2일 가서 셰익스피어 서점도 보고왔고 센강 주변을 걸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파리 .. 낭만.. 막 이러진 않았단 말이야? 나는 유럽을 가고 싶고 유럽의 많은 나라, 도시가 가고 싶지만 그게 프랑스는 아니었단 말이지. 그런데 이거 보니까 한 번 가봐? 막 이런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재미있는건,&nbsp;<br>이 남자의 플러팅이었다.<br>하-<br>그는 그녀를 처음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었고, 그런데 그녀랑 좀 더 있고 싶다보니, 너랑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spend time with you), 미칫짓으로 들리겠지만(crazy) 이라고 말하는거다. 나는 이 부분에서 진짜 빵터졌는데 하하하하하. 이거 무슨 공식같은 건가... 얘들아, 이거 볼래?<br><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년 8월 앤드류와 처음 만난 날, 앤드류가 나랑 헤어지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서 보낸 톡 되시겠다. 영화속에서 헨리가 시드니에게 말하는 거 보고, 와 너무 똑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했네.&nbsp; 아무튼, 앤드류는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었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nbsp;<br>영화 보면서 뭐야, 서점에서 저런 근사한 로맨스 같은거 여행 천 번 다니는 나는 안생겼는데! 하고 보고 있었는데 ㅋㅋ 저 멘트들 나오는 순간 아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저 멘트들을 들었었구나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즐거운 영화감상 시간이었다.<br><br>영화는 아마도 저 서점의 남자가 사실 그 샴페인 회사의 상속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갈등을 겪다가 다시 사랑을 이루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그렇지만 끝까지 볼 의향이 있다. 파리 보는 게 너무 좋고, 하여간 이들의 국제적인 사랑이(응?)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앤드류야, 사적인 톡 공개해서 미안..)<br>아, 이 와중에 내가 쓴 문장 to 도 안쓰고.. 에휴.. 어려운 영어의 길이다.<br><br>다음 여행이나 예약하러 가야겠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6/pimg_7903431035155124.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762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월요일 책지름 외</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5699</link><pubDate>Mon, 15 Jun 2026 09: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569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639013&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972/77/coveroff/k2826390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19048&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7/12/coveroff/894911904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8192&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131/74/coveroff/893647819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8184&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131/65/coveroff/893647818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039041&TPaperId=17335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44/15/coveroff/k802039041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3569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 너무나 좋은 책읽기였다.책에 대한 책은 대부분 좋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특히 더 그랬다. 게스트인 박정민이 들고온 [혼모노]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와는 거리가 멀고 또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그 책에 대한 지적인 대화들이 가득한거다. 그 책을 고른 게스트들이야 자기 관심분야거나 전공이라서 골랐다 치지만, 그걸 함께 읽은 김혜리도 대화하는데 막힘이 없더라. 정말 멋졌다.<br><br><br>책에 대한 책을 읽고나면 으레 그렇듯이 몇 권의 책을 또&nbsp; 사게 됐는데, 사려고 했던 책 중에 이미 산 책이라고 알라딘에서 알려줘서 다행스럽게 구매를 중단한 책이 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알라딘에서 샀다고 알려줘서 헐.. 나 샀냐? 이러고 안샀고, 팬데믹 패닉은 표지를 보니까 .. 나 이거 샀을 것 같은거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내가 2020년에 샀다고 되어있더라 하..<br>[팬데믹 패닉]은 김혜리 기자의 책을 읽다가 사기로 한 건 아니고, 오랜만에 &lt;조용한 생활&gt; 팟빵을 들었다가 사기로 결심한거다. 김혜리 기자 책 읽다보니 지적인 대화를 듣고 싶기도 해서 오랜만에 &lt;조용한 생활&gt;에 들어갔다. 나는 정기구독을 해지한지 좀 오래되어서 무료인걸 들어보자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철학자인 배세진과 책에 대해 나눈 대화가 무료회차인거다. 배세진 철학자는 '가라타니 고진'의 [윤리21] 과 '슬라보예 지젝'의 [팬데믹 패닉]을 언급했다. 나는 당연히 [윤리21]을 사고 싶었는데, 이 책은 절판이고 중고로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어쩐지 읽다가 밑줄 긋고 싶을 것 같아서 빌려 읽기 보다는 사고 싶은데 사지를 못하겠네..<br>팬데믹 패닉에 대해서는 공산주의를 잠깐 언급해서 급 관심이 갔다. 국가가 어느 시점에서는 공산주의적이어야 한다는 뉘앙스였는데, 그 예로 든 것이 팬데믹 상황에 마스크를 강제한다는 거였다. 나는 평소에도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어째서 자본주의가 흥하고 공산주의는 망한걸까, 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의 [맨큐의 경제학]을 읽으면서, 자본주의가 흥한건, 인간이 모두 개인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이구나, 라고 감을 잡았더랬다. 그런데 지젝이 말한 공산주의에 대해 너무 궁금한거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br>모두 알고있듯이,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쓰는걸 강제하지 말라는 시위가 유럽에서 열리기도 했고, 백신 역시 강제하지 말라며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때의 나는,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그러면 어쩌겠다는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더랬다.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라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다른 어떤 대안이 있는것인가, 그것이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것인가, 생각했던 거다. 아무튼 이건 지젝의 책을 읽어보고 생각을 더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br>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2026년 1월호 김혜리 기자의 &lt;조용한 생활&gt; 의 '책 읽는 의자' 코너가 무료이다. 배세진과의 책에 대한 대화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추천.<br><br> <br><br><br><br><br><br><br><br><br><br><br>이 책은 예쁘다. 수국이 활짝 핀 찻집이 참 예쁘다. 차로 만들수 있는 수국은 따로 있다고 하고, 일반 수국은 독성이 있어서 먹어서는 안된단다(이건 검색해서 알아낸거다). 실제로 이 찻집에서도 국화차는 팔지만, 케익 같은것에 수국을 사용하진 않는데, 대신 케익 장식을 수국처럼 하기도 한다. 하여간 차도 팔고 케익도 파는 수국찻집 되시겠다.<br><br><br><br><br>꽃이 가득한 야외 카페라니, 너무 좋아!! 나도 이런거 갖고 싶다!! 막 이랬다가, 갑자기 현실 감각이 돌아왔는데, 내가 이런 카페를 가본 적이 있다는 거였다. 자연 속에 놓여진 카페. 멜버른 에서였다. 그 당시에 앤드류와 보타닉 가든 이라는 큰 공원에 가서 야외 찻집에 들어갔는데, 아아, 테이블에도 새똥이 떨어져있었지. 그리고 파라솔 사이 사이로도 새똥이 떨어지곤 했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른 테이블에서는 음식을 주문햇는데, 새들이 음식으로 달려들기도 했다. 꽃이 가득한 야외 찻집은, 낭만적이지만, 그러나 새들 때문에 낭만이 바로 파괴될 것이여. 그러나 낭만적이다..<br>그리고 일요일에 일자산에 갔다가, 진짜 수국을 보았다! 띠로리~<br><br><br>요즘 집에 갈 때면 지하철에서 그냥 영어 자막으로 대충 영화를 보곤 하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보자~ 하면서 그냥 대충 이해하고 있다. 하하하하하. 아무튼 그렇게 보게된 영화 중에&nbsp;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lt;오피스 로맨스&gt; 가 있는데, 여기서 제니퍼 로페즈는 항공사 대표이다.<br><br>'재키(제니퍼 로페즈)'가 대표인 이 항공사는 사내 연애를 금지하고 있는데, 새로 들어온 변호사 '대니얼(브렛 골드스타인)'이 대표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그녀를 보고 한 눈에 반해버리는거다. 첫눈에 뿅 반해버림. 너무 반해버림. 그래서 그녀에게 전화가 오면 화면에 뜬 그녀의 이름과 사진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전화기를 떨어뜨리고, 그녀랑 악수를 하면 발기를 해버린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발기가 겉으로 너무 티가 나서 그와 악수하던 재키가 웃고, 대니얼은 너무 창피해서 자신의 여동생을 만나, 세상에, 악수를 하다가 발기를 했다니까? 한다. 하하하하하. 아니, 뭐, 너무 반하면, 너무 욕망들고 그러면, 악수를 하다가 발기를 할 수도 있는거지, 뭐.&nbsp;<br>아무튼 회사에서 연애는 금지이고, 그래서 이들은 아직 사귀지도 못하고 서로에게 반하기만 한채로, 회사의 인사부서를 찾아가서, 그러면 안되는거겟지? 막 다시 확인받고 그러는데, 사실 영어로 본 거라서 그 부서가 정확히 어떤 명칭을 가진건지 모르겠고, 정확히 뭘 물어본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큰 회사에 그런 부사가 있다는 게 말이 되면서도 또 부럽기도 했다. 이런거 좋네, 하는 그런거. 그러니까 그 회사의 규칙이 적용되는 건, 대표여도 예외가 없는 것이었다. 다른 직원이 와서 이래도 돼? 묻듯이, 대표 역시 이래도 돼? 하고 물어야만 하는거다. 회사의 룰 앞에 대표도 적용되지!<br>그러나, 그들은 서로 호감이 미친듯이 자라나서, 결국 도미니카로 둘이 출장 갔다가(왜죠) 처음으로 섹스를 하게 되는데, 나는 이때 대충격을 받았으니.. 하아... 이 남자 배우가, 그동안 내가 본 그 어떤 남자 배우들 보다도, 물론 실물의 어떤 남자들 보다도, 몸에 털이 많은거다. 와! 사람이 몸에, 상체에, 이렇게나 털이 많을 수가 있구나.. 저건 샴푸로 감아야 할까? 나는 저렇게 많은 털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 하여간 대단한 털이었다.<br>이 영화, 아무도 안 볼 것 같으니까 스포일러 하겠는데, 아니, 뭐 스포일러랄 것도 없다, 그냥 .. 클리셰 범벅에다가 전형적인 로맨스 딱 그것인데, 아니, 그래도 요즘 시대가 바뀌어서 많은 것들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러고 있잖아요? 그래, 마지막에 키스로 끝내는 것까지, 그래 알겠어, 오케이, 그런데 꼭 그게... 사람들 많은 곳에서... 아이 러브 유 하고 그래야 하는 것이야? 이 영화의 마지막은 이 영화에서 제일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는데, 그건 아마도 나라는 사람이 본거라서 그런거겠지만, 그러니까 이들의 연애가 공개되는 바람에 재키는 대표를 그만두어야 하고, 그것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 회사 직원들 다 있고 임원들 다 있고 하여간 사람들 엄청 많은데, 그 때 갑자기 다른 회사 갔던 대니얼이 급하게 찾아와서, 그녀는 멋지고, 그녀는 사직해서는 안되고, 나는 그녀랑 잤고 어쩌고 해서 그녀가 사직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꾸는데, 하여간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키스로 마무리를 하는거다.<br>노 이해..<br>이것은 어쩌면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나는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랑 고백을 받고 싶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아. 이것은 나에게 로맨틱하지 않다. 윽, 제발 그러지마... 라고 부르짖지만, 그것은 내 마음속의 외침. 그들이 내 말을 들을리 없고, 그리고 어떤 이들에겐 그것이 세상 로맨틱할 수도 있겠지. 어쩌면 그것이 로망일 수도 있겠고. 그런데 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내가 아무리 대문자 E여도 (그런데 나 사실 대문자 E 아니다), ESFP 여도 안되는 것이야. 그것은 싫어...&nbsp;<br>개인적으로 사무실 안에서 섹스하는 것도 정말이지 로망이 아닙니다. 전혀요.&nbsp;<br><br><br>책을 샀다.<br><br>이번엔 약소하다. ㅋㅋ<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벌집과 꿀]은 김혜리의 책을 읽다가 샀고, [실전 한국어]는 문지혁 이라서 샀다. 지혁씨, 신간 냈네요?<br>[몰 플랜더스]는 알라딘 서재에 올라온 글을 읽고 샀다. 읽어봐야지, 하고.<br><br><br>그건그렇고, 김혜리 기자의 책을 읽다가 담아둔 책들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Anyway, 책 또 살거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150/k5121373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403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저는 기본적으로 어떤 언어든 경험보다는 작다고 생각하...</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7641</link><pubDate>Wed, 10 Jun 2026 2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764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7351&TPaperId=173276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off/k51213735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150/k5121373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403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책은 좋지 않습니까?(책 샀다는 소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4870</link><pubDate>Tue, 09 Jun 2026 1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487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627&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01/34/coveroff/893204462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8200&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6/77/coveroff/k45213820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2349&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76/59/coveroff/s61213716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282&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4/29/coveroff/893648128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932100&TPaperId=17324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69/47/coveroff/k85293210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4870'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김혜리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정희진 선생님은 일전에 김혜리 기자가 글을 잘 쓴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고, 그래서 김혜리 기자의 책을 사두었는데 아직 못읽었다. 그런참에 김혜리 기자의 책이 새로 나왔다는 걸 알게되어 어머 이건 사야해, 하고 샀다. 게다가 책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었어. 하.. 책에 대한 책이라니. 미쳐버려. 김혜리 기자의 팟빵 매거진을 구독하다가 지금은 안하고 있는데, 팟빵에서 책에 대한 코너를 다루다가 그것을 이렇게 책으로 낸 모양이었다. 지금은 제일 처음 신형철과의 대화 부분을 읽었는데, 와, 읽는 내내 진짜 어찌나 지적인 대화가 고프던지! 나도 지적인 누군가를 만나서 지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했다. 하.. 지적인 대화가 고픕니다. 나는 이런거 주기적으로 해줘야 해..&nbsp;<br>각설하고,신형철이 들고온 책은 '시그리드 누네즈의 책과 폴 윤의 책이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일전에 시그리드 누네즈의 책을 읽고 나는 좀 별로였던지라 이 책에 대해서도 딱히 관심을 가지진 않았었는데, 김혜리와 신형철의 대화를 읽고는 어디 한 번 읽어보자 했다. 그런데 더 관심이 가는건 폴 윤이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며 1.5세대라고. 이 책은 단편집이고 에도 시대 배경이거나 미래 배경이라고 해서 사실 배경 자체에는 혹하지 않는데, 나는 디아스포라 정서에 대해 관심이 많다.&nbsp; 이 책을 관통하는게 디아스포라 라고 해서 너무너무 읽고 싶어지는거다. 그런데 오늘 출근길 읽은 부분에서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br><br>그때그때 단편을 쓰고 모이면 책으로 내는 작가도 있고, 아예 기획해서 내는 작가도 있는데 폴 윤 작가는 후자인 것 같아요. 작가의 인터뷰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는데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월남했고, 본인은 남한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건너갔어요. 그런데 아버지한테 할아버지와 다른 친척들에 관해서 질문하면 속 시원하게 얘기를 안 해주더라는 거예요. '삼촌은 어디로 가다가 아마 죽었을지도 몰라' '누구는 어디로 이민 갔을 텐데' 이런 식이었다고요. 그래서 오히려 그 가족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었을까 자꾸 상상하게 되더라는 거예요. 부모님이 말을 안 해줘서 이야기를 채워넣고 싶어진 거죠. 세계 지도를 펴놓고 할아버지는 이 나라 가서 살았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구상했대요. 처음에는 한 권의 책으로 써보려고 생각했는데 한 호흡의 장편이 될지 짧은 이야기들이 연결될지는&nbsp; 쓰다가 알게 됐다고요. -p.56<br><br>위의 부분은 폴 윤이 어떻게 작품을 썼는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온거다. 그러니까,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상상하게 되는것. 나는 이 부분을 읽는데 , 내가 오래전에 너무너무 좋아했던 소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없게 가까운] 이 생각이 났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홉살 꼬마가 911 사고로 아빠를 잃었다. 아빠가 정확하게 어떻게 죽은건지를 몰라서, 소년은 자꾸만 아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이렇게 죽었을까? 저렇게 죽었을까? 더이상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면, 아빠가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모르면, 자꾸 상상하게 된다. 찾아보니 왼쪽 구판으로 2008년에 읽었다. 벌써 이십년 전이네. 나는 이 소설을 정말 사랑했더랬다.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니 자꾸 상상해야 하는 소년의 마음이, 당시에 손에 잡힐듯했다. 왜 그런거 있잖나, 가지기 전까지 계속 생각하게 되지만 막상 갖게 되면 더이상 쳐다보지 않는 것처럼. 물론 이런 비교가 썩 잘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만약 아빠가 어떻게 죽은건지 알았다면, 소년은 아빠의 죽음을 자꾸 상상하는게 아니라 애도에 열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빠는 이렇게 죽었을까? 저렇게 죽었을까?<br><br>온 세상이 거기 있었다. 마침내, 떨어지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을 찾아냈다.<br>이건 아빠였을까?<br>그럴지도 모른다.<br>누가 됐든 간에, 그건 사람이었다.<br>나는 책에서 그 페이지들을 뜯어냈다.<br>마지막 장이 제일 앞에 오고, 제일 앞의 장이 맨 뒤로 가도록 순서를 거꾸로 뒤집었다.<br>책장을 휙휙 넘기자, 그 사람이 하늘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였다.&nbsp;(pp.454-455)<br><br>저 소설을 읽을 때 너무 좋아서, 너무 좋다는 말을 정말 수차례 하고 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 소년의 바로 그런 마음을, 나는 폴 윤으로부터도 듣게 되는 거다.<br>일전에 김영하가 유퀴즈에 나왔던 일부를 짧게 영상으로 보았더랬다. 우리가 느꼈으나 어떻게 표현할지 잘 모르는 감정을, 우리는 소설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김영하가 그랬었다. 어, 내가 느낀게 바로 이거였어!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책에서 소년이 느꼈던 것을, 폴 윤이 삶에서 느끼고 있는 거다. 김혜리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샀으면서, 그러나 책에 대한 책을 읽는건 사실 즐겁지만 이제 더 안해도 되지 않나, 했다가, 신형철과 김혜리가 나누는 이야기가 너무나 지적이고 좋아서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즐겁게 읽고 있다. 아직 한꼭지 읽었다.<br><br>책이 좋다.책 읽는게 좋다.책 읽는게 진짜 너무너무 좋다.책 안읽는 사람들은 이 좋은걸 어떻게 안읽고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아니, 너무 좋지 않나? 이토록 많은 이야기와 감정과 생각들이 그 안에 있는데, 책장을 넘긴다는 간단한 행위만으로 만날 수 있는데, 너무 좋지 않나요... 사랑합니다, 책읽기.&nbsp;<br><br>그래서,<br><br>책을 샀다. (읭?)<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데미지]는 오래전에 영화로 보았더랬다. 인상깊은 장면은, 제레미 아이언스와 줄리엣 비노쉬가 바닥에 앉아서 섹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냥 섹스를 위해 만난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옷도 찢어버리고... 나는 섹스할 때 옷 찢는 장면이 나오면, 영화든 책이든 되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하, 집에 어떻게 가냐.. 뭐 이런 고민을 하게 되어서 말이지. 오래전에 읽었던 로맨스 소설속에서도 남주가 자꾸 여주 팬티를 찢어서 내가 몹시 괴로웠더랬다. 브랜드 팬티던데 그만 좀 찢어라. 그 때 다 읽고 스트레스 받아서, '아 되게 스트레스 받아' 하고, 당시에 연애중인 칠봉이한테 말했었는데, 그 때 칠봉이가 내게 말했었다.<br>"왜 니가 스트레스 받아?"<br>그 말에 갑자기 빵터진 나... 아, 내 팬티 찢어진거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아무튼, 데미지, 라고 하면 그 장면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스포일러 되니까 결말을 말하지 않겠지만, 하여간 그런 일(?)을 겪은 뒤에 마지막, 제레미 아이언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인데, 그 장면도 되게 인상깊었다. 누가 데미지 영화를 다시 보고 싶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 것 같고, 누가 인상깊은 영화나 좋아하는 영화 물어보면 데미지는 생각하지도 않겠지만, 그런데 이게 책이 원작이라니,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샀다. 어마어마한 크기로 예상컨대, 영화보다 책이 천 배는 좋을 것 같은거다!<br><br>[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2]는 네 달에 걸쳐 e 와 이 시리즈를 읽기로 했기 때문에 샀다. 아직 읽지는 않고 있다.<br>[의약품 살인사건]은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어떤 약에 대한 부작용이 있고, 그 약을 복용하면 얼굴이 부어오른다. 메탈에 대해서도 알러지가 있고, 지난 토요일 동료의 결혼식에 가느라 오만년만에 목걸이 했다가 지금까지도 목걸이 한 자리가 도돌도돌 올라온게 가라앉지 않아 연고를 바르고 있다. 가짜를 해서 그런게 아니라, 나는 그냥 금,은,동, 뭐가 됐든 닿으면 이렇게 되어버린다. 간지러움 올라오는 것 같아서 반나절도 안돼 뺐는데 하.. 사흘동안 앓고 있다. 제기랄... 피부 왜이럼? 아무튼, 의약품 살인사건 재미있을 것 같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가장 파란 눈]은 파란 눈을 갖고 싶은 못생긴 흑인 소녀의 이야기라니, 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 샀다. 세상에. 이렇게 단 한 줄 썼는데 벌써 가슴이 답답하네.<br>[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궁금해서 사봤다.<br>[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내가 좋아할만한 제목이나 책이 아닌데, 인스타그램에서 이금희가 이 책에 대해 언급하는 걸 듣고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금희는 이 책의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했다. 괴테에 집착하는 점, 그러니까 어느 하나에 푹 빠졌다는게 너무 좋다는거다. 나, 그거 궁금해..<br>[아무튼 새벽]은, 이른 아침을 좋아하고 새벽을 좋아하는 내가 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 샀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작약과 공터] 는 허연 시집의 시라니 사지 않을 수 없어서 샀다. 자목련 님 서재에서 알게된건데, '작약' 하면, 어쩐지 자목련 님이 떠오른다. 자목련 님 서재에서 작약을 자주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여간 자목련님의 서재에서 자목련 님이 떠오르는 [작약과 공터]라는 시집을 만나서 샀다. 시, 시, 시, 시를 읽자! 만세!!<br><br><br><br>하.. 이렇게 책을 샀다고 쓰면서, 또 책을 사고 싶어서 너무나 초조하다. 빨리 페이퍼 쓰기를 마치고 책을 사야겠다. 책, 책, 책, 책을 사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150/k5121373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403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그저 달리기인 줄 알았는데 삶이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2938</link><pubDate>Mon, 08 Jun 2026 09: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2293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351&TPaperId=17322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36/coveroff/k55213735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36/cover150/k5521373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3633</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도넛런</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5063</link><pubDate>Wed, 03 Jun 2026 17: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506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792032979&TPaperId=173150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off/f79203297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어휴 나이 들어서 직장 생활이 힘들어진건가. 요즘은 퇴근하고 오면 진짜 너무 지친다. 어제도 열한시 쯤에 잠들어서 오늘 아침 여섯시 십분에 일어났는데 그 때까지 한 번도 안깼다. 어쩌면 일요일에 한 숨도 못잔 탓도 있겠지만. 아.. 일하기에 너무 나이들어버린 것인가 .. 아니면 아직도 적응중인건가. 대체 퇴사 전에는 어떻게 일하면서 달리기도 하고 요가도 하고 그랬을까.. 지금은 평일 퇴근 후에 진짜 생각할 수가 없어. 피곤하다..<br>그러나!&nbsp;오늘은 달리기를 했다.지난주에 남동생네 가족이 성수의 도넛맛집에 다녀왔노라 했다. 도넛 맛있다고. 그래서 오오 그래? 나도 한 번 가볼까.. 생각하면서 우리 남매 단톡방에서 얘기하다가, 여동생이 '우리 거기 달려가볼까' 했고, 그래서 어디 한 번, 하고 보니 집에서부터는 8KM 밖에 안되는게 아닌가. 해볼만한데? 그래서 여동생과 오늘 천호동에서 만나 성수 도넛맛집까지 달렸다. 천호동 현대백화점에서 도넛가게 까지는 7km 가 채 되지 않았다. 성수는.. 대중교통 타고 가는 것보다 달려가는게 낫겠는데? 이렇게까지 가까울 줄 몰랐다. 내가 성수에 달려간다는 말에 엄마 아빠가 그 먼 데를 어떻게 달려가냐 하셨는데, 아니, 세상에 8KM 밖에 안된다니까? 하니, 부모님 모두 놀라셨다. 그래?<br>물론 여동생은 안산에서부터 나랑 달리기 위해 온 것이기 때문에 다섯시반에 일어나서 지하철 타고 천호까지 왔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나 나랑 달리고 싶었다고.. 그러나 나는 매우 느리게 달리는 사람. 이게 등산도 그렇고 달리기도 그렇고, 같이 가려면 어느 정도 속도가 맞는게 좋은 것 같다. 날다람쥐 같은 친구랑 등산을 갔더니, 그 친구는 자꾸만 내 속도에 맞춰서 기다려야 하고 나는 그 친구 덜 기다리게 하려고 더 서두르게 되고. 동행이 있으면 빠른 사람은 느려지고 느린 사람은 더 빠르게 몸을 움직여야 하는거다. 달리기도 마찬가지. 여동생한테 걱정말고 앞서 가라고 했는데, 그나마 나를 뒤에 두고 뛰느라고 여동생은 평소보다 페이스가 느렸고, 잠깐 나란히 달린 적도 있었는데, 그 때 페이스를 보니 역시 내가 보통 달릴 때의 페이스가 아니라서 너무 힘든거다. 안되겠어 동생아, 먼저가..&nbsp;<br><br>아무튼 그렇게 7km 를 달려 성수 도넛 맛집에 도착했다!<br><br>중간에 신호앞에서는 멈춰야 했고 너무 힘들어서 걷기도 했고, 잠깐 여동생하고 아아도 사서 마시느라고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다보니 런데이는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측정하는 바람에 7km 를 달렸는데 8KM 로 나왔다. 애플워치로는 7 나옴. 런데이는 애플워치보다 지도가 컬러풀하고 정교해서 좋다.<br><br>열시에 오픈한다는데 우리는 좀 일찍 도착해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그렇게 잠시 쉬다가 도넛집에 갔더니 아직 열시가 채 되기 전인데 사람들이 줄 서있더라. 우리도 줄 서있다가 바로 도넛을 사러 들어갔다. 성수의 &lt;아임도넛&gt; 인데, 여기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없고, 커피도 팔지 않는다. 오로지 도넛만 사가지고 가는 곳이다.<br>맛있어 보이는 도넛들이 있어서 잔뜩 집어들었는데, 하.. 나는 퓨전 싫어하는데, 해괴망측한 도넛을 봐버렸다.<br><br>이 도넛의 이름이 보이는가!보쌈.. 도넛이다.먹고싶지 않아... 전혀 흥미롭지 않아... 물론, 나는 이걸 사지 않았다.<br><br><br><br>그리고 여동생도 나도 잔뜩 도넛을 사와서는, 배도 고프겠다. 옆에 놀이터로 갔다. 남동생이 이미 진작에 '거기 테이블 없어' 라고 말해주었었고, 여동생이 '그러면 도넛 먹고싶은데 어떻게 해?' 물었더니, '옆에 놀이터 가서 먹어!' 했던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말 놀이터 가서 도넛을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이거 사진이 왜 옆으로 돌아가고 난리임? 아 모르겠다~<br>아무튼 달리기 후의 고칼로리 흡입 되시겠다. 이러고 밥 먹으러 감 ㅋㅋㅋㅋㅋ<br><br>아, 성수 하니까 생각 났는데,<br>몇가지 이유로 타미는 '삼촌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 라고 했더랬다. 그런데 올케랑 아가랑 함께 성수에서 도넛을 사온걸 알게된 타미는 '삼촌은 성수도 가는 따뜻한 남자라서 더 좋아' 라고 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수와 따뜻함은 어떻게 연결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여동생도 나도 사전투표를 마쳤는데, 언니 내가 이러려고(딜리려고) 사전투표 한건가봐, 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어쩐지 나도 사전투표 하고 싶더라니, 이래서였나. 충동적으로 결성된 성수 달리기를 마치고 왔다. 집에 와서 씻고 기절해버림 ㅋㅋ 그리고 지금 일어나서 밥 먹었다. 도넛도 먹고.<br>아, 도넛은 어땠냐면, 맛은 있었지만 사이즈가 좀 작고 가벼웠다. 던킨 도넛처럼 뻑뻑한 느낌이 아니라 크리스피크림 처럼 가벼운 느낌의 도넛이라서, 사실 저 도넛들 집에 와서 잘라 통에 넣고서는 '어휴 많다, 냉동실에 넣어둬야 하나' 라고 엄마랑 대화를 했었는데, 이게 너무 가벼운 느낌이라 그냥 막 들어가는거다. 그래서 결국 엄마랑 '야 넣지 말고 그냥 다 먹자' 했다. 맛이 있긴 했지만, 지나치게 비싼 느낌이라서, 내가 도넛 하나를 이 돈 주고 사먹어야 한단 말인가 싶어서, 궁금해서 먹어보긴 했지만 다시는 사지 않을 것 같다.<br>엄마도 영수증 보더니 세상에, 이게 36,000원 어치냐며 화들짝 놀라셨다. 저기 박스에 보이는 것 말고 세 개가 더 있다. 엄마, 너무 비싸지? 내가 이 도넛도 그렇고 런던 베이글도 그렇고 좀 비싸. 역시 줄서서 사먹는 빵 중에는 성심당이 가장 싼 것 같아, 했더니 엄마도 맞다고 하시면서 '그리고 성심당이 제일 맛있어' 라고 하셨다. 나도 동의한다. ㅋㅋㅋ 대전 한 번 다시 가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평일에 글 쓸 시간이 좀처럼 나질 않아서 엊그제 일요일에 페이퍼를 두 개 썼는데 ㅋㅋ 주말에 조용한 알라딘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평소에 비해 잘 안오더라. 나부터도 주말에는 알라딘 잘 안들어가는걸 뭐. 그래서 오늘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생각한다. 오늘 휴일이라... 이거 또 사람들 잘 안읽겠지....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려나~ 나는 이제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 쓰러 가야겠다.&nbsp;<br><br>하.. 읽어야 할 책을 다 읽었단은 것은 얼마나 후련한지! 레드 화이트 그리고 찬란.. 그거 다 읽은게 이렇게나 속시원하다니! ㅋㅋㅋㅋㅋ 라고 하지만, 6월엔 6월의 책이 있을 뿐이고!! 나를 기다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당분간 읽고 싶은 책좀 읽다가 시작해야지 후훗.<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화요일 책탑과 카페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2829</link><pubDate>Tue, 02 Jun 2026 1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282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930603&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77/38/coveroff/k88293060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6608&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88/coveroff/89626266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404&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41/coveroff/k54213840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8538&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25/coveroff/k52213853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351&TPaperId=173128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36/coveroff/k55213735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1282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어휴..재입사한 회사 일 너무 많아가지고 일에 허덕이느라 주말에 페이퍼를 몰아쓰게 되고 ㅠㅠ 월요일 책탑도 제대로 못올리고 있다. 책을 안 산것도 아닌데... 하여간 그래서 오늘은 어쩔 수없이 화요일의 책탑이 될것인데, 걍 몰았다가 다음주 월요일에 쓸까 했지만, 그러면 책탑이 너무 높아질 것 같아서..(응?) 그냥 써보는 걸로 하겠다.<br>책을 샀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당신에게 미학은 어떤 의미잆니까?]는 존재도 몰랐던 책인데 잠자냥 님의 서재에서 알게 되어 구매했다. 책 제목에 대해 답하자면, 일단 나에게 미학은 의미랄 것이 없는데, 왜냐하면 나는 미학이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미학, 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진중권...뿐이여. 하여간 그래서 미학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궁금해서 사봤다.<br>[호텔 로열]은 좀전에 구매자평 썼는데, 예전엔 성향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그 성향이 환경의 영향을 받고 형성됐다는 것도 좀 알고 있는바, 그들이 그런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겠지.. 하면서도, 남자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는 여자들을 보는 것은.. 참으로 답답하다. I am frustrated with those girls..<br>[하얀 코 여자]는 너무 오래 장바구니에 있어서 샀는데, 애초에 왜 담았는지는 기억이가 안난다고 한다.<br>[알래스카 한의원]은 제목을 보고서 아니, 알래스카에 한의원이라니? 거기서 한의원하면서 어떤 생활을 할까.. 궁금해서 샀는데, 제목은 저렇지만 그런 내용 아닐까봐 약간 쫄림.&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요즘의 나는, '나는 뭘 이렇게 다 못하냐'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요가도 못하고, 일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고... 똥멍충이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달리기는 압권이다. 나는 왜이렇게 달리기를 못하지? 그래서 얼마전에 클로드를 통해 나의 사주에 달리기 안맞니? 물었더니, 나에게 달리는 안맞는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내가 달리기를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맞지도 않는데 하려는게 장하다, 그러니 안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여간 참, 늦게, 짧게 달려.. 남들은 이정도 달렸으면 풀코스 마라톤을 달렸겠네. 쩝.. 그런데 어쩌겠냐, 이게 나인것을... 그래서 좀 더 뽐뿌 받아보고자 달리기 책을 또 샀다... (제발 나여...)<br>[리얼 페이스] 이건 뭐냐? 책탑에서 보고 당황;;<br>[탁월한 피해자]는 곽아람이 쓴 책인데, 하... 곽아람도 스토킹 피해를 입었고 그에 대해 기록했다고 한다. 세상 여자 절반은 스토킹 피해를 당해보지 않았을까... 읽다가 가슴 아파서 책을 덮게될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읽기를 시도해보겠다.<br>나는 사실 장강명에도 관심이 없고, AI 에는 더 관심이 없어.. 그렇지만, 내가 관심없다고 피할 수 있는게 아니다, AI 는... 내가 지금 도망쳐도 어딘가에서 반드시 만나게 될 것이므로...나 역시 관심을 억지로라도 가져서 읽어봐야겠다고, 요즘에 생각하다가 단발머리 님의 서재에서 알게 되어 [먼저 온 미래]를 구입했다. 몇해전에 AI 관련 책을 친구로부터 선물받았는데, 관심이 없기 땜시롱 어딘가에 처박아두었더랬다. 그런데 얼마전에 서점에 가니 세상에, 서점에 그 책이 가득 깔린거다. 아.. 그때보다 지금은 더 인공지능에 절박해진 것인가.. 나도 그 책 읽어봐야겠다, 하고 집에 가서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아. 침착하자.. 침착하게 다시 찾아보자...&nbsp; 회사에서도 AI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서, 하아, 아날로그인 나는 웁니다... 내가 장강명이 쓴 AI 관련 책을 사다니.. 이것이 인생이다!!<br><br>얼마전에 직장 동료 k 랑 술을 마시다가, k 가 매운거 먹으면 속도 쓰리고 응아할 때 똥꼬도 쓰리다고 얘기했더랬다. 나도 매운거 잘 못먹는데 응아할 때는 괜찮아서, 제미나이였나 채경이었나, 하여간 AI 에게 매운거 먹고 똥꼬 쓰린거 왜그러냐고 물었더랬다. 그리고 또 다른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k 가 같은 회사의 동료 c 얘기를 하며, AI 활용을 정말 잘한다는게 아닌가. 매일 아침 일간지에서 주요 뉴스 요악해 줘, 라고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자신도 따라하고 있다는거다. 정말 놀랍다고. 나는 그걸 듣고 k 에게 말했다.<br>"아니, 그러니까 c 는 Ai 통해서 매일 아침 일간지 요약해달라고 하고 있는데, 나는 왜 똥꼬 쓰리냐고 물어본거야, 지금?"<br><br>나란 인간.. 이렇게나 하찮다...하찮아............. AI, 니가 내게 와서 고생이 많다... 우리는 안맞는 것 같아.....<br><br> <br>마지막으로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2]는 읽고 조카 주려고 샀다.지난번에 1권 읽고 조카 줬는데, 세상에 조카가 너무 잘 읽고 있다는 거다. 재미있고 자신이 유식해진 느낌이라며, 학교 가기 전에 짬내서 보고 있단다. 그 얘기에 고무되어 너의 경제학을 내가 맡겠다!! 하는 마음으로 2권도 샀다. ㅋ&nbsp;<br>조카야, 무럭무럭 자라라!! 너의 책은 이모가 책임질게!! 불끈!!<br><br><br><br><br><br><br><br>싱가폴에서 6개월 살다 한국에 왔을 때 놀란건, 한국에 외국인이 엄청 많아졌다는거다!! 예전에는 종로나 해운대에 가야 볼 수 있었는데, 세상에 지금은 일자산에도 외국인이 온다니까? 그 짧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요.. 하여간, 외국에서 한국 여행온 사람들이 SNS 를 통해 인증하기도 하는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한국 편의점 이용 후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더라. 그도그럴것이, 외국에 가면, 특히 유럽 가봐라, 편의점을 찾을 수가 없다. 아니, 도대체 니네는 왜 편의점 없니? 동남아에 가면 편의점이 있지만, 그러나 대한민국처럼 많지도 않고, 그 편의점에 물건이 다양하지도 않아. 한국 사람들이 일본 편의점 찾아가는 것처럼, 외국인들이 한국 편의점을 너무 찾는거다! 그러면서 한국인인 내가 먹지도 않는 방식으로 편의점에서 뭘 사서 막 같이 먹고 인증하고 그런다.<br>그중에 하나가 얼음컵+커피+바나나우유 다. 이건 예전부터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마시면서 인증하던데, 얼마전에도 한 외국인이 한국에 오자마자 해본다며 편의점에 가서 저 세가지를 섞어가지고 마시는데, 마시자마자 눈을 감고 감탄하는거다. 내가 저거 예전에 한번 시도했다가 별로였던것 같은데.. 하면서 오늘 아침, 나도 다시 한 번 느껴보자! 하고 준비해왔다.<br><br>사실.. 바나나우유.. 싫어하는데... 하여간, 뭐, 해보자고!!<br>그래서 짜잔-<br><br><br>하-맛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이여.. 바나나우유 냄새도 싫고.. 이걸 대체 왜 맛있다고 마시는지 영문을 모르겠는거다. 저렇게 한 잔 만들기 위해 준빟ㄴ 재료가 총 4,100원인데... 이럴거면 그냥 메가커피에서 커피 사마시는게 더 싸게 먹히지 않냐... 게다가 나는 우유를 소화를 못시켜서, 몇 모금 마시지도 않았는데 배가 또 불편하다. 하아- 증맬루... 돈 아까워서 다 마시긴 할건데 아직도 절반이 남아있어. ㅠㅠ 지금은 얼음도 다 녹아가지고 맛없음이 플러스가 되었다. 흑흑 ㅠㅠ<br><br>커피 얘기를 하니 카페인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하아-나이들수록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적용되는 사람이 이 몸이시다.예전에 카페인을 가급적 마시지 않으려고 한건, 무엇보다, 나의 방광이 지나치게 카페인에 예민하기 때문이었다. 카페인을 마시면 나는 화장실을 삼십분에 한 번씩 가야해. 그래도 회사에 있으면 화장실도 가까우니까 뭐 감수할 수 있지. 그래서 여행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할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의 문제는 화장실이 아니다. 하.. 화장실도 여전히 문제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잠을 진짜 못자는거다. 뒤척이다 늦게 자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밤을 꼬박 새우게 된다. 넘나 괴롭.. 그래서 안먹기로 결심했는데, 아니 일요일에, 카페 가서 그래서 부러 레몬티를 시켜 마셨는데, 내가 그 뭣이냐, 폴바셋의 돌체라떼... 그걸 가지고 갔었거든, 그걸 몇모금 마신거다. 다 마신 것도 아니고 절반을 마신 것도 아니여.. 그냥 몇 모금.. 맛잇으니까, 에잇, 이거 기성음료인데, 몇 모금 가지고 뭐 큰 탈 있겠어? 이러면서, 그러면서도 혹시 탈 있을까봐 다 마시지는 못하고 쫄... 몇모금 마셨는데, 나는 월요일 아침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웠....<br><br>그래서 어제가 너무나, 너무나 고통이었다. 휴.....<br><br>이제 점심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슝=3<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91/cover150/k7321376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4913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시사IN(시사인) 제974호 : 2026.05.19</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323</link><pubDate>Sun, 31 May 2026 18: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3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8404&TPaperId=173083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38/coveroff/k56213840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38/cover150/k5621384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2384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영어책 같이읽기] The Things We Never Say</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75</link><pubDate>Sun, 31 May 2026 17: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7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63557854X&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08/59/coveroff/163557854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075872&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2/96/coveroff/894607587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8139&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5/81/coveroff/k44213813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7351&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40/coveroff/k51213735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5181&TPaperId=17308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off/k13213518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7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두달마다 한번씩, 우리는 영어책을 같이 읽습니다.이번에 6월1일부터 7월31일 두달간 함께 읽을 책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간 [The Things We Never Say] 입니다. 음.. 번역하면, 우리가 결코 말하지 않는 것들.. 정도가 되려나요.&nbsp;원래는 이 책이 아니라 다른 책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미셸 오바마의 책인데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 폭발적인 욕망에 응하고자 급박하게 선택했습니다.<br>(이 책 읽고 싶었던 사람: 단발머리 님, 독서괭 님 두 분 인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된 건에 대하여...)<br>아무튼, 우리 이번에도 두 달간 열심히 읽어봅시다. 이 책은 헨리와 알렉스의 이야기보다 읽기 쉽기를 바랍니다. 문제는, 이 책이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러므로 저는, 아직 읽지 않은 이 책의 전작을 원서와 번역본으로 먼저 읽어볼 생각입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지금 계획은 이 두 권을 6월안에 다 읽고, 신간의 번역본이 7월에 똭- 나오면, 번역본과 원서를 같이 읽는다, 인데 과연.. 세상일이 내 뜻대로 흘러갈지...(먼 산)<br><br>영어책 같이읽기에 관련된 글은 여기까지.<br><br>루꼴라를 또 재배해서 샐러드를 또! 만들어 먹었다.<br><br><br>루꼴라 벌써 몇 번이나 따서 먹는건지.. 그런데 이제 다 먹은것 같다. 루꼴라에 꽃이 피고 있어! 그래서 새로 심을라고 어제 다이소가서 씨앗 또 사왔다. 여러분, 루꼴라 심으세요. 다이소에서 천 원 주고 사면 몇 번이나 샐러드를 해먹을 수 있다! 물론 샌드위치를 해 먹어도 된다! 만세!!<br><br>책탑 페이퍼도 써야 되는데 오늘 페이퍼 두 개 썼으니까 그것은 내일.....샤라라랑~오늘은 다른 책 읽을 수 있다!!&nbsp;<br><br>오! 김혜리 기자가 책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 새로 나왔단다. 이건 사야지?!<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니, 이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 이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나를 어쩌면 좋지!!<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이건 지금 번역본 진행중입니까?<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76/3/cover150/f79203297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76034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Red, White &amp; Royal Blue]a brownstone</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42</link><pubDate>Sun, 31 May 2026 17: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30814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52538022&TPaperId=173081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421/91/coveroff/e552538022_50e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316774&TPaperId=173081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50/50/coveroff/125031677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와... 5월31일에 가까스로 읽기를 마쳤다.이 책을 다 읽기 위해 나는 노트북과 책을 싸들과 집 근처 카페로 왔다. 지난주에도 이 카페에 왔는데, 우리 동네에 그러니까, 테라로사가 있다. 이 집으로 이사오고나서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생각만큼 잘 가게 되지 않았었는데, 싱가폴에 가기 전에 한 번 그리고 싱가폴에 머물면서 잠깐 한국에 들렀을 때에도 들렀던 것 같다. 지난주에는 리뷰도 쓸겸 오랜만에 찾았는데, 와 너무 좋다! 4인 좌석과 테이블이 있지만 내가 앉은 곳은 아주 큰 테이블이고 그래서 자리를 아주 넓게 쓸 수 있다. 물론 아주 큰 데이블에 의자도 당연히 여러개이고, 그 자리마다 사람이 다 앉았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엄청 넓어! 찻값이 비싸지만 감수하게 된다. 와, 집에도 이런 책상 놓고 싶지만, 그러면 집이 커야겠지. 샤라라랑~<br><br><br><br>(지난주에 마셨던 캐모마일 티는 주전자에 줘서 양이 많아 좋았지만, 맛이 없었.....)<br><br>(오늘 주문한 레몬티는 맛은 좋았지만 양이 적었.... 그렇지만 이렇게 큰 테이블을 쓰게 해주심에 받아들입니다.. 하아-)<br><br>영어책 읽기를 할 때면 언제나 '이번 책은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쓰게 되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가벼운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진짜 영어 단어 무슨일이냐... 나중엔 이해를 포기하고 그냥 글자만 봤다. 번역본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채경이에게 해석 시키느라 시간이 더 걸렸겠지. 하여간 번역본을 들어가며 이 책의 글자들을 훑으며 겨우겨우 다 읽었다. 힘겨운 읽기였다.<br>사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책 속 주인공들이 가진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계급사회가 나쁘다고 하지만, 그 말인즉, 계급사회가 존재한다는 뜻 아닌가. 이 계급사회에서 주인공 알렉스와 헨리는 최상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다. 알렉스의 엄마는 알렉스가 양성애자이고 그의 애인이 영국 왕자라는 걸 알았을 때, 영국 왕자가 아니라 차라리 다른 평범한 남자를 만나는게 좋았을 거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만약 알렉스가 그리고 헨리가 사귄 동성의 애인이 다른 평범한 계층의 사랑이었다면, 그 때도 이 사랑이 인정받을 수 있었을지 잘 모르겠다. 그들은 서로의 계급에서 가장 잘 맞는 사람을 찾아 선택한게 아닌가. 그도그럴것이, 이런 최상계급의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과 아예 마주칠 일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영국 왕자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대통령 아들을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거든. 부자들이 부자랑 결혼하는건, 그들이 마주치는 사람들 중에 부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과 연인이 되는건, 만나는게 비슷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는 공간, 내가 가는 장소,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이라야 뭐 나랑 비슷한 사람이지.. 나는 한 번도 재벌을 만난 적이 없다니까? 재벌과 나의 접점은 무엇?? 뭐 딱히 재벌을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그래서 아마도 신분이 다른 사람들의 로맨스가 드라마나 영화로 인기를 끄는 것일지도 모르겠다.<br>어쨌든 알렉스와 헨리는 사랑을 했고, 헨리는 특히나 영국의 왕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했으며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더랬다. 영국의 여왕이 그리고 영국의 국민들이 그를 곱게 볼 리 없으니까. 헨리는 자신의 행복을 기대하지도 않았던 거다. 그러나 알렉스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 자신을 속이고 싶지도 않고 남들에게도 역시 거짓을 말하고 싶지 않아, 그들은 서로의 관계에 대해 언젠가는 알리고자 생각을 했더랬다. 지금은 말고, 그런데 조금 이따가. 왜냐하면 지금은 알렉스의 엄마가 재선을 노리는 선거기간이었고, 그러니 엄마가 재선되고 나면 그 때.. 로 생각했던 거다. 그러나 공교롭게 그들은 아웃팅을 당한다.&nbsp;<br><br>내가 동성애자인 것이 쪽팔리지 않다고 해도, 그리고 언젠가 밝힐 것이라 생각했다해도, 다른 누군가에 의해 아웃팅을 당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내가 내 식대로 얘기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입을 통해 대신 말하여진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이고 상처인가! 나는 이런 식으로 밝히고싶지 않았어! 그래서 이렇게 밝혀진 데에 알렉스는 화가나고 분노하지만, 무엇보다 헨리 걱정이 크다. 헨리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헨리랑 연락해야 해! 간신히 며칠 뒤에 연락이 닿았을 때, 그 때 헨리와 알렉스는 서로를 걱정한다. 너 괜찮아? 그러니까 나도 힘들지만, 내가 힘든 만큼 상대가 힘들 것을 알기에, 그래서 상대를 걱정하는 거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nbsp; 된거, 우리 그냥 밝히자, 라고 결심하게 된다. 나는 이 지점에서 또 코끝이 찡해졌다. 서로가 괜찮은지 안부를 묻는 그 지점에서. 상대가 얼마나 힘들지 짐작하는 그 과정에서. 어휴, 얘들아, 사랑이 힘들지?<br><br>여기에는 엄마의 상대 경쟁 후보자가 있었고, 그가 알렉스의 아웃팅을 결정했다. 그는 알렉스에게 사람을 붙여 그의 이메일을 해킹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 촬영한다. 그래서 터뜨려버린다. 이거봐라, 지금 대통령의 아들이 게이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졌고 이 일은 여성 대통령의 연임에 그렇게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군중들이 모여든다. 그들을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둬라!! 그들의 사적인 이메일이 천하에 공개되지만, 그 메일들 중의 일부 문구는 시위 문구로도 쓰이기도 한다.<br><br>HISTORY, HUH? -p.360<br><br>그리고 이 일이 상대 후보 리차드의 일이었다는 것을, 알렉스 가족의 오랜 친구가 밝혀준다. 오랜 친구 라파엘은 어린 시절 리차드 로부터 성착취를 당한 일이 있고, 가족도 연줄도 없었던 그는 그 일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리차드가 청소년 대상 지원센터를 만든다니 위험하게 느껴졋고, 리차드가 대통령이 되어 더 큰 권력을 가진다면 피해자가 더 많아질 것 같아, 그가 벌인 일을 밝히게 되는거다.&nbsp;<br><br>그러니까 권력형 성범죄와 그것에 대한 폭로까지 이 책에 있는거다. 작가 케이시 맥퀴스턴은 이 책에 하고 싶은 말을 많이 넣어두었는데, 그 과정에서 일이 해결되어가는 모습은 지나치게 이상적이지 않나 싶기도 한거다. 결국 재선에서 승리했을 때 어쩐 일인지 또 눈물이 울컥하긴 했지만, 흠흠, 내 엄마도 아닌데 왜... 하여간, 그러니까 이 책이 의미가 없는건 아닌데, 그런데 자꾸만 좀.. 너무 '다른'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br>특히 헨리도 그리고 헨리의 누나 베아도,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자선 재단을 만들 때, 베아는 중독자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고 헨리는 LGBTQ 를 위한 모임을 만들 때, 야, 누가 저런걸 만들고 싶다고 만들 수 있겠나 싶은거다. 물론, 그 자리에 있어도 그런건 신경 안쓰고 주가를 조작한다던가 내란을 일으키는 것보다야 훨씬 생산적이고 바른 일이지만, 그런데 내가 만약 남성폭력에 피해자인 여성들을 돕고 싶다고 하면, 나는 그저 후원하거나 기부하는게 전부이지 않겠는가. 그래서 내가 지금 그걸 하고 있는거고. 나도 돈이 있고 힘이 있다면 그 여성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서 모두 다 끌어안고 싶단 말이지. 게다가 헨리의 이 성소수자 후원 모임은 그의 나라 영국에만 만드는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만든다는 거다. 그래서 미국 브루클린에도 만든대! 알렉스는 씐이나요 씐이나, 우리 자주 볼 수 있겠네? 로스쿨에 진학하려던 알렉스는 뉴욕대에 로스쿨 있으니까 거기로 진학하면 되겠다 생각한다. 뉴욕대 학비 개비싼데, 우리의 알렉스에겐 그 따위 걱정없지! 그러니까 좋은 일 하면서 앞으로 헨리와 알렉스는 자주 만나게 될텐데, 안이 세상에, 헨리는.... 브루클린에 집도 샀다는거에요. 눈물이 났죠.<br><br>"I bought a brwonstone. In Brooklyn." -p.414"저택을 한 채 샀어. 브루클린에." -전자책 중에서<br><br>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야 이 쌍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십년 이상 일해도 집 없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이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네가 영국 왕자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건 아니고.. 너는 네가 할 일을 하는 것이고 너는 네가 가진 것을 누리는 것뿐이지만...하여간 좀 재수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돈 있고 힘 있었으면, 그러면 칠봉이랑 헤어지지 않고 그 당시에 칠봉이한테 이렇게 말할 수 있었을텐데.<br><br>"저택을 한 채 샀어. 호주에."<br>뭐, 그래봤자 헤어졌을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집을 사볼까?이러고 집을 살 수 있는 거 넘나 좋은 형편인 거 아닌가. 물론, 원하는대로 살(live) 수 없음에 답답하고 또 자기만의 고민이 있다는 거 너무나 잘 알지만, 그러나 답답하고 자기만의 고민은,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br><br>누나 가슴속에 삼첨원쯤은 있는 거잖아요.....<br>아무튼 힘겨운 읽기를 가까스로 마쳣다. 뒤에 얼마 안남기고 얼마나 다른 책을 읽고싶었는지모른다. 만세!<br><br>(위는 크리스피크림의 피넛버터 도넛인데 존맛탱....)<br><br>이만 총총.아, 페이퍼 하나 더 쓸거다, 얘들아..&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50/50/cover150/125031677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3505021</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한낮의 우울] 자살과 가난</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7801</link><pubDate>Tue, 26 May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78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6972&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11/6/coveroff/895464697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636080&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193/29/coveroff/k6926360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930104&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50/54/coveroff/k08293010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5181&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87/coveroff/893742518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1757X&TPaperId=172978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48/10/coveroff/893741757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왼쪽이 개정판이고 나는 오른쪽의 구판으로 읽었다)<br>이 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고 그래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리뷰 쓰기를 포기했는데, 그러자니 또 그냥 넘어가기가 아쉬운거다.&nbsp;<br>일단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살'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살에 대해 깊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철학적인가! 하고 깨달았다.&nbsp;<br>존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존재는, 체험의 부재는 이해할 수 있지만 부재 그 자체는 이해할 수 없다.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면 그건 존재하는 것이니까. 건강한 상태에서의 내 견해는 죽음 저편에는 영광이 있을 수도 평화가 있을 수도 공포가 있을 수도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으며 그것을 알기 전에는 모험을 걸지 말고 우리가 거주하는 세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단은 것이다.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다. "진정 심각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뿐이며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실제로 20세기 중반에 많은 프랑스인들이 이 문제에 대한 탐구에 생을 바쳤으며 실존주의라는 이름으로 과거에는 종교가 충분한 대답을 제공했던 질문들에 매달렸다. -p.364<br>존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 얼마나 간단하며 명백한 진리란 말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살에 대한 부분만큼은 꼭 다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살에 대한 부분에서는 당연하게도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 생각이 났다. 사지마비가 되고나서 자신의 삶이 자신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윌'과 그런 그의 생각을 바꾸고자 하는 '루이자'가 나온다. 자살은 단순히 내가 나의 삶을 결정한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크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그 혼자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자살은 복잡해진다. 내가 내 죽음을 결정하는건 당연한거 아니야, 일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를 사랑하는 주변사람들에게 이제 그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은 극한 슬픔이다. 그렇다면, 내가 슬프기 때문에 너는 죽지마, 라고 말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것은 죽기를 결심한 자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슬픈 주변사람을 위한 것인가.&nbsp;<br>앤드류 솔로몬은 이런 자살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그것은 충부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단순하게 죽음이 이 세상에서 내 존재를 없애는 것, 혹은 나약하기에 내리는 결정이라고 하기에, 자살이 담고 있는 것은 더 크고 깊다. 나약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 고통을 자신에게 허락할 수 없어, 자살할 수 있는 것이다.<br>그러나 나는 무엇보다 앤드류 솔로몬이 우울증에 대한 이 책에서 '가난'에 대해 짚어준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 마땅히 그리해야 할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나는 어제 쓴 최미래 소설집의 리뷰에서 빈곤에 대해 언급했는데, 앤드류 솔로몬의 우울증에 관련된 책에서도 빈곤에 대해 얘기하게 될것이다. 그것은 빈곤이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며 또 우리가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나라는 인간이 '빈곤' 과 '노동'에 대해 특히 더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nbsp;<br><br>우울증은 계층을 초월하지만 우울증 치료는 그렇지 못하다. 무슨 뜻인가 하면, 대부분의 가난한 우울증 환자는 계속해서 가난한 우울증 환자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p.493<br><br>나는 어제 주식거래를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들만의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썼다. 빈곤한 자들은 주식 투자에 끼어들만한 여윳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누군가는 억을 벌고 또 누군가는 몇십만원을 벌며 아쉽다고 할 때, 빈곤한 자는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서 더 벌어지게 될 그들의 경제적 격차, 그 빈부의 격차에 절망할 수 있을 뿐이다.<br>그것은 질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병에 걸리는 건 누구에게든 찾아올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을 치료하는 건 계급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어떤 사람은 돈이 있어 완치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치료받을 돈이 없어 그저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그것은 우울증에 있어서도 그렇다. 앤드류 솔로몬이 쓴것처럼, 가난한 우울증 환자는 계속해서 가난한 우울증 환자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저 가난한 우울증 환자로 남는 것으로 이 현상은 끝인가. 아니, 그것은 그들의 자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도 질병도 중독도, 가난한 자들이 그것을 치료하지 못하고 가져가는 이상, 그것은 필연적으로 그들의 가족, 특히나 자식에게 영향을 미친다.<br><br><br>그들(정신 질환자)중에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이들도 많지만 물질 남용이나 자기 파괴적 행위에 빠지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폭력적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끼쳐 정신 지체나 정서 장애를 유발한다. 가난한 우울증 환자인 어머니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면 그 자녀들은 복지시설이나 교도소 신세를 지기 쉬우며, 치료되지 않은 우울증을 안고 사는 어머니의 아들들은 다른 소년들에 비해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런 어머니의 딸들은 다른 소녀들에 비 해 일찍 사춘기를 겪으며 거의 대부분 난잡한 성생활, 임신, 정서 불안의 문제를갖게 된다. 따라서 빈곤층의 우울증 치료에 드는 비용은 우울증을 방치한 결과에 따른 비용에 비교하면 그리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nbsp;- P496<br><br><br>나는 '레이첼 모랜'을 생각했다.<br>레이첼 모랜은 열다섯살에 성매매에 유입되었다. 레이첼 모랜의 어머니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아버지는 조울증을 앓고 있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두 성인 어른이 만나 사랑이란 걸 하고 아이를 다섯이나 낳았는데, 그 병은 치료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약물에 중독된 부모들이라 레이첼 모랜을 비롯한 자녀들은 가난과 폭력의 상황에 놓인다. 깨끗한 옷을 입고 좋은 학용품을 가지고 학교에 가는 대신 늘 입었던 지저분한 옷을 입고 학교에 가야한다. 다른 아이들은 지저분한 아이들이라며 이 아이들을 무시한다. 게다가 이 어린 형제들은 언제나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다른 형제가 아닌 내가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야 이 가정에서 버틸 수 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나름 영악해져야 하고 수시로 모든 것들이 내 탓이라는 필요없는 죄책감까지도 아이들의 몫이다. (소설이지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그려낸 '루시'도 떠오른다. 루시는 그 가난한 집에서 가장 잘된 케이스였다.)<br>그런 가정에서 열네살이 되자 레이첼은 엄마로부터 내쫓긴다. 이제 다 컸으니 쉼터에 가서 네 살길을 모색하라는 거였다. 쉼터에 간다고 뚜렷한 대안도 없어 열넷에 레이첼은 노숙자 신세가 되고, 열다섯에 스물한살의 남자 애인을 만나 남자 애인으로부터 성매매를 권유받는다. 그렇다. 레이첼 스스로가 성매매가 답이라고 생각해 그 길로 뚜벅뚜벅 걸어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남자애인이 제안했고, 그러자 그것은 안될것도 없는 답이 되어 그녀 앞에 놓여진다.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 여성을 성매매로 유입시켰다. 성매매로 그녀가 돈을 벌게 된 데에는 제일 먼저, 가난한 집안 환경이 있었고, 정신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아빠가 있었다. 만약 부모가 건강한 사람들이었다면, 그들이 가난하지 않았다면, 가난하지 않아서 부모의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면, 레이첼 모랜의 삶은 어릴 때에도, 그리고 당연히 어른이 되어서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br><br>나는 앤드류 솔로몬이 우울증에 대해 폭넓게 다루면서 당연한듯 가난을 얘기해주어 고마웠다. 이것이 세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말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빈곤은 질병에도 사랑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연히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빈곤을 얘기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삶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nbsp;<br>이 책의 마지막 희망 부분은 특히 더 좋은데, 그가 우울증 삽화를 몇차례 겪었고 또 앞으로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조언한다.&nbsp;<br>우울증을 겪는 동안 꼭 명심해야 할 점은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생이 끝난 시점에서 불행했던 세월만큼을 더 살 수는 없다. 우울증이 삼켜버린 시간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 당신이 우울증을 겪으며 보내는 순간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들이다. 그러니 아무리 기분이 저조하다 해도 삶을 지속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겨우 숨만 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참을성 있게 견뎌 내면서 그 견딤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우울증 환자들에게 주는 중요한 조언이다. 시간을 꽉 붙들어라. 삶을 피하려 하지 마라. 금세 폭발할 것만 같은 순간들도 당신의 삶의 일부이며 그 순간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p.632<br><br><br>이 조언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것이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지 않아도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유용하다 하겠다.&nbsp;<br><br><br>이 책을 읽기를 잘했고, 그리고 이 책을 읽은 것이 무척 좋았다.&nbsp;<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48/10/cover150/89374175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1481028</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책 읽어주는 여자</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한낮의 우울</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6064</link><pubDate>Mon, 25 May 2026 14: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606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5181&TPaperId=172960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87/coveroff/893742518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9/87/cover150/893742518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8789</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돼지 목에 사랑]빈곤에 대해 말하기 - [돼지 목에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6018</link><pubDate>Mon, 25 May 2026 14: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960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8985&TPaperId=172960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44/coveroff/k8121389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8985&TPaperId=172960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돼지 목에 사랑</a><br/>최미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얼마전에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너나 할것 없이 주식 얘기를 하고 뉴스에서는 매일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하이닉스 성과금이 얼마래, 주식이 3백까지 갈거래, 하는 말들 속에, 나만 하이닉스 주식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했던 터였다. 그래도 단가가 너무 높은데, 그래도 사도 될까, 망설이다가,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1,688,000원에 두 주를 샀다. 내가 사자마자 주가는 떨어졌고, 내가 바보같이 이걸 왜 샀을까, 나만 SK주식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가졌지만 마이너스 치는 사람이 됐네, 나는 역시 주식으로 돈 벌기는 그른 사람인가봐, 차라리 없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라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너 제일 높을 때 들어갔네, 라고 해서 답답한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190만원 대가 되었고, 그래서 나는 40만원 정도의 평가수익을 갖게 되었다. 내가 매도를 해야 40만원이 내 통장에 꽂힐 터였다. 어쨌든 그래도, 나는 노동 없이 40만원이라는 돈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돈이 돈을 버는구나, 했다.<br>주변에는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있다. 그중 압권은 당연하게도 이미 가진 돈이 많은 사람이었다. 내가 아는 그는 7억의 돈을 투자했고 6억의 평가이익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7억을 투자해야 6억을 버는 것이었다. 나처럼 330만원을 투자하면 40만원의 이익일 보지만, 그러나 6억을 투자하면 7억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텔레비젼에서도 주식투자를 하는 연예인들 이야기가 곧잘 나온다. 몇해전에 사두고 잊고 있었는데 그게 대박을 쳤대, 1억을 사두고 잊었대. 어떻게하면 1억을 사두고 잊을 수 있을까? 1억을 잊어도 되는 돈이기에 그랬겠지. 나라면, 1억을 사두고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일단 1억이 없어서 살 수도 없지만, 1억은 너무 큰 돈이어서 그걸 있는지도 까먹을 수 있는 그런 형편이 아닌 것이다.<br>최근에 지인을 만나 또 주식 얘기를 하면서 지인 역시 삼성전자로 50만원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껌값이지 뭐, 라고 지인은 말했지만, 그런데 그 주식을 사지 않았다면 그 50만원도 없잖아, 했다. 그러자 지인은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나는 빈곤한 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320만원을 투자하면 40만원의 이익을 보고, 7억을 투자하면 6억의 이익을 보는데, 그런데 너무 빈곤해서 아예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에게는 얼마의 이익이 있을까? 당연하게도 없다. 이익을 볼 가능성조차 그에게는 없다. 그러니까 이거다. 부유한 사람은 주식으로 6억을 벌고, 그 밑에 중산층은 주식으로 50만원을 버는데, 그런데 빈곤층은, 취약계층이거나 최저시급을 받아 온 가족이 먹고 살아야 하는 빈곤층은, 주식을 살 수조차 없어서, 그래서 수익은 제로다. 수익이 제로이기만 한게 아니라, 먹고 사는 돈도 부족하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빈부격차가 심한데 더 심해지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모두가 주식한다고 덤벼든다면, 빈부격차는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다. 아무리 정부에서 주식 투자에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아무리 불장이라고 해도, 아무리 코스피가 오른다고 해도, 아무리 공부 없이 뭘 사도 주식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해도, 아무리 주식투자로 이익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해도,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br>주식을 할 엄두조차 못내는 빈곤층이 있다. 주식을 살 돈이 없는 사람들. 주식은 여윳돈으로 하는 거라는데, 주식은 사는거지 파는게 아니라는데, 그런 말들이 아무리 들려와도 자신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있다. 여윳돈이 어디있어, 사두고 잊을 수 있는 돈이 어디있어. 그러니 돈이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억대의 돈을 벌고, 없는 사람들은 엄두도 못내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빈부의 격차는 커지고 또 커진다. 있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조금 있는 사람은 약간 더 많아지는데, 없는 사람은 계속 없다. 차이는 100이었다가 갑자기 5,000이 되어버린다. 시간이 지나면 아마도 30,000이 되고 그보다 더 크게, 또 크게 벌어지겠지. 그렇다면, 모두가 주식을 한다고 할 수 있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우리는 여전히 모르는 척 하는거 아닌가. 내 눈앞의 40만원에 일희일비 하느라, 그동안 나는 4천원의 이익조차 시도해볼 수 없는 사람들을 잊고 지내고 있다. 눈앞에 안보인다고 아니, 보지 않으려고 한다.<br>이 지점에서 소설은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소설은 세상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또 있을법하지 않은 일들을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본은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란은 것. 대기중에 습기가 너무 많아 금붕어가 지나다닌다는 마술적 리얼리즘 속에서도, 하나의 육체이지만 자신의 의지에 따라 여성으로도 남성으로도 발현될 수 있다는 이야기 속에서도, 마법 지팡이가 없던 물건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에서도, 거기에서도 인간은 사랑을 하고 배신을 하고 높은 계급을 갖고 낮은 계급으로 살면서 행복해하다가 고통에 휩싸이기도 한다.&nbsp;이 지점에서 소설은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있는 이야기, 있을 법한 이야기들 속에서, 그런데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낼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데에서, 바로 거기에서 소설은 의미를 갖기 시작하는 것이다.&nbsp;만약 소설을 읽지 않는다면 보기 싫다고 쉽게 눈감아 버릴 것들을, 안보인다고 무시하게 될 것들을, 그러나 소설을 읽음으로써, 아 그들이 거기 있었지, 그들이 내 옆에 있었지 하는 자각을 하게 된다.<br>최미래가 그리는 소설 속에서 그랬다.최미래의 이 단편집 [돼지 목에 사랑] 에서는 계속해서 빈곤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처럼 주식으로 40만원의 이익을 본 사람이라면 겪지 않았을 이야기가, 억을 투자해서 억을 벌어들이는 사람이라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이야기가, 최미래의 이야기들 속에 있다. 몸에 남들은 갖지 않은 꼬리를 갖고 있어 숨기고 사랑받지 못하고 위축되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한다면, 돌봐줄 사람도 없고 돈도 없는 미성년자라서, 자신의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집이 필요한 미성년자에게 빌려주는 이야기도 나온다. 돈도 없고 언제나 데이면서도 사랑에 목을 매는 사람이 나오고, 사실은 살(buy) 수도, 살(live)수도 없는 집을 마치 살 것처럼 둘러보는 사람도 나온다. 어떻게든 좀 더 낫게 살아보고자 애를 쓰지만, 그래봤자 거기에서 거기인 이야기들. 왜냐하면, 그들이 빈곤하기 때문이다. 돈을 주고 내 노동과 내 육체를 사지만, 그런데 돈 때문에 그곳을 빠져나올 수 없는 사람들이 빈곤속에 놓여있다. 안되는 줄 아는데, 이건 옳은게 아닌 것 같은데, 여기서 빠져나가야 할 것 같은데, 빠져나갈 수 없는 사람들이 빈곤 속에 있다. 빈곤하지 않다면 그들에게 손가락질 할 수도 있고 그들의 선택을 한심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그러나 빈곤한 사람들이 몰라서 그 안에 있는게 아니다.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빠져나가도 갈 데가 없어서 그곳에 있다. 나도 선을 넘기는 싫은데, 그러나 그 선은 도대체 어디일까 좌절하는 사람이 빈곤 속에 있다. 그래서,<br>빈곤이 말해져야 한다.&nbsp;빈곤이 말하여지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계속 주식 으로 축제를 벌이겠지. 그 축제들 속에 감히 주식을 할 수조차 없는 사람들을 잊고 살겠지.&nbsp;그래서 빈곤이 말해져야 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군가를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살아가고자 할 때, 그렇게 살고 있을때, 그럴때 소설은, 그리고 이야기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거봐, 너 또 잊고 있었지? 네 옆에 그들이 있어, 라고.&nbsp;<br>빈곤을 전시하는 이야기라면 읽으면서 피로할 수 있다. 아 그만 좀..&nbsp;그러나 빈곤을 말하여주는 이야기라면 다르다. 나는 최미래의 단편들을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빈곤이 말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소설가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소설가 뿐만이 아니다. 소설가도, 인문학자도, 사회학자도, 철학자도, 경제학자도, 정치인도, 연예인도. 이 세상에 무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빈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우리만의 축제에 빠지지 않을 수 있도록, 이 세상에 우리만 있는 것처럼 살지 않게끔 말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44/cover150/k8121389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34490</link></image></item><item><author>다락방</author><category>서투른 일상</category><title>&amp;lt;Off Campus&amp;gt; 친구와 연인 혹은 친구인 연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5231</link><pubDate>Tue, 19 May 2026 09: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523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12435577&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0/45/coveroff/e11243557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452435679&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63/22/coveroff/e452435679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02435577&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0/45/coveroff/e10243557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49440891&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76/45/coveroff/034944089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49440875&TPaperId=172852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626/23/coveroff/0349440875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fallen77/1728523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아직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못했고, 그런데 아마도 끝까지 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나는 왜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못하는가.. 하여튼,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가지 문화차이 혹은 세대차이를 느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br>어제 페이퍼에서 언급했듯이, '한나'와 '개럿'은 거래를 한다. 한나는 개럿에게 철학자와 그들의 주장에 대해, 그것을 현실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알려주고 결국 개럿은 B플러스라는<br>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그는 교수의 질문이 있기 전에, 제발 '키에르 케고르'만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혹여 걸려서 생각이 안난다면, 나를 쳐다보고 나를 설득시켜 보라고 한나는 그에게 말한다. 그런데 발표 시간에 똭- 키에르 케고르가 걸려버린 것이고, 한나와 개럿은 모두 당황하지만, 개럿은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수업이 참 놀라웠던게, 교수는 '키에르 케고르라면 ghosting 을 윤리적이라고 했을까, 비윤리적이라고 했을까' 를 질문하는거다. 와.. 놀랍지 않나? 내가 대학을 졸업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대학 철학 수업을 이렇게 하나요? 개럿은 키에르 케고르라면 ghosting(잠수)를 비윤리적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라고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다가 한나와 눈을 맞추고, 그리고 자기 주장을 이어나간다.&nbsp;<br>나는 이 수업이 참 특이햇다. 이 test 가 놀라웠다. 요즘 한국 대학도 이렇게 수업을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옛날 철학자와 가장 최근의 문화를 결합하여 토론 혹은 발표하게 시키는 것이 되게 재미있게 느껴지는 거다. 내가 학창시절 공부하지 않았던 사람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건지 모르겠지만, 이런거라면.. 공부, 할 만하지 않나? 그리고 문득, 내가 ghosting 이라는 영화를 봐두었던 것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 보고나니 현실에서 ghosting 을 많이 듣게 되고 말하게 되는거다. 책을 읽는 것도 도움되지만 영화를 보는 것도 삶에 도움이 된다..<br>또 하나는 화장실 문화이다.사실 외국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알아챘겠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화장실들이 다 너무나, 너무나 후졌다. 특히 bar 화장실은 정말이지 더럽고 좁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술을 마시면 사람들이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영화속에 등장하는 bar&nbsp; 화장실에는 언제나 사람이 줄 서있고 더러운 세면대와 더러운 화장실 벽..이 나온다.이 드라마에서도 역시나 bar 의 화장실이 나왔다. 한나의 친구 '앨리(미카 압달라)'가 bar 에서 열심히 춤을 춘 뒤에 맥주병을 들고 화장실을 가서 변기에 앉아 볼 일을 보며 남자친구와 헤어진 괴로움을 혼자 토로한다. 술도 마셨겠다, 감정도 격해졌겠다, 걍 허공에 대고 말하는거다. 그런데 이때 그녀의 손에는 맥주가 들려있다.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그녀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딘(스티븐 캘리언)'이 화장실에 있었는데, 그도 화장실에 맥주를 가져와서 그녀와 얘기를 나누다가 맥주를 마시다가 한다. 화장실에.. 맥주를.. 가져오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쇼킹했는데.. 화장실에서 무언가를 먹고 마신다는 행위 자체를 나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보통 화장실에 음식 안가지고 들어가지 않나요? 그래서 아, 증맬루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그러다 곰곰 떠올려보니, 오히려 그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괜히 술병 테이블에 놓고 화장실 갔다가 누가 약이라도 타면 어떡하나. 그러니 가지고 가는게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nbsp;<br>주인공 한나가 바로 파티에서 술에 약탄걸 마시고 강간을 당한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이었고, 가해자는 시장(mayor)의 아들이어서 그녀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꺼린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그곳에 있어도 말이다. 그녀는 그래서 사람들이 여럿 보인 public 자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것이 그녀 나름의 그녀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다는 걸 알고있는 개럿은 그녀에게 '나를 믿고 원하는 걸 마셔라, 내가 너를 집까지 케어하겠다' 라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술을 마시며 그 자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nbsp;<br>그녀가 개럿을 만났을 때 그녀는 개럿에게 호감이 없었다. 개럿은 사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성이었는데, 그런데 한나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정말 싫어했다. 아이스하키를 싫어했다. 그리고 개럿과 친해지고나서 개럿은 알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그녀를 강간했던 남자가 아이스하키 선수였다는 것을 말이다. 뭐,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미국은 미식축구 선수나 하키 선수가 대학시절 강간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 같다. 그 스포츠 자체가 인기가 많고 또 그 스포츠 선수 역시 인기가 많으니 그간 강간을 해도 인생 종치는 일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nbsp;<br>전도유망한 청년(Promising Young Man) 의 미래를 망칠 수 없다며 가해자를 보호하는 것을 비꼬기 위해, 피해자 역시 전도유망한 청년(Promising Young Woman) 이었다는 걸 말하는 영화도 있다. '캐리 멀리건'의 &lt;Promising Young Woman&gt;.<br><br>강간이라는 것을 한 순간부터 전도유망은 물건너간 소리 아니냐. 그들의 전도유망은 싹을 뽑아버려야 하는거 아니냐.&nbsp;<br><br> <br>내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드넓은 대학 캠퍼스에서 여학생들이 강간을 당하자 대학 측은 모든 여학생에게 해가 지면 밖에 나가지 말라고, 아니면 아예 나돌아다니지 말라고 일렀다. 건물 안에 있어라. (감금은 호시탐탐 여성을 감싸려고 대기하고 있다.) 그러자 웬 장난꾸러기들이 다른 처방법을 주장하는 포스터를 내붙였다. 해가 진 뒤에는 캠퍼스에서 남자들을 몽땅 몰아내자는 처방이었다. 그것은 똑같이 논리적인 해법이었지만, 남자들은 겨우 한 남자의 폭력 때문에 모든 남자더러 사라지라는, 이동과 참여의 자유를 포기하라는 말을 들은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레베카 솔닛, p.111)<br><br><br><br><br><br><br>자, 그래서 한나에게는 섹스를 두려워하는,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못하는 걱정과 고민이 있었다. 남자와의 스킨십을 과연 해낼 수 잇을까, 가 고민이었고, 이제 개럿하고 어느정도 친해졌으니 다음에 있을 자신의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위해서, 한나는 개럿에게 자신과 섹스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 있지, 나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네가 좀 해줄 수 있어? 너는 나의 친구잖아...<br>왓더뻑..<br>오마이갓..<br>아유&nbsp;시어리어스?<br><br>나에게는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었는데, 그녀는 개럿에게 정말로 자신과 섹스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런 부탁을 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 너는 나의 친구지 않냐. 그러면서 덧붙인다. 나를 연민할 필요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나는 좋은 테라피스트를 만나서 잘 치료받아서 지금 괜찮다. 다만, 섹스를 할 수 있는지 시도해보고 싶을 뿐이다, 라고 하는거다. 이에 개럿은 망설이다가 알겠다고 한다. 개럿은 인기있는 하키 선수인만큼 달려드는 여자들도 많았는데, 그런데 그는 한나와의 섹스를 앞두고 긴장한다. 어떻게 해야할까, 그녀에게 좋은 기억을 줘야 할텐데, 하고 말이다.<br>그리고 섹스 당일, 그들은 시도하지만, 그러나 잘 되지 않는다. 이 드라마 알라딘에서는 나 말고 보는 사람 없을 것 같아서 스포일러 걱정없이 이어서 쭉 쓰도록 하겠다. 그러나 한나는 섹스를 잘 하지 못했다. 움츠러들었다. 그러자 개럿은 이대로 할 수는 없다고 하며 멈춘다. 그리고 멈추더니, '네가 혼자 해보면 어때?' 라고 하는거다. 그녀는 나 혼자서는 느낀 적이 없어, 라고 하자 그는 이번에 한 번 너 혼자 해보라고, 내가 보겠다고, 그리고 나 역시 혼자하겠다고 하는거다. 한나는 알겠다고 하고, 그래서 이 둘은 서로 옷을 벗고 마주보고 자위를 하고, 그렇게 오르가슴을 경험한다. 그들은 만족한다. 한나는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다. 문제는, 그들은 '친구' 이며 '페이크 연인' 이라는거다. 그녀는 개럿에게도 '져스틴의 집에 초대받았는데 그러니 섹스를 좀 해봐야겠어' 라고 했단 말이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br>서로 바라보고 발가벗고 함께 자위를 했던 이성이, 이성애를 하는 이 둘이, 여전히 좋은 친구로'만' 남을 수 있을까? 상대가 다른 이성과 연애하는 걸 그저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함께 자위를 한 경험은 아니, 지나치게 특별하잖아? 좋은 친구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것에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을만한 친구에게 부탁하는 일, 그래 있을 수 있다. 친구끼리 발가벗은 몸을 보여주는 일... 글쎄, 나는 잘 모르겠네? 그리고 자위까지.. 이건 진짜 너무나 특별하지 않나? 우린 절친, 베프.. 라서 이런 일을 서로에게 해줄 수 있다...라면 그래요, 정말 너무 좋은 친구 얻었네, 네 인생의 축복이다..는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친구를 가진 사람을 내가 연인으로 만날 수 있을까? 아이 돈 노... 그래놓고 어떻게 다른 사람과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역시 아이 돈 노... 그래서 그들은 서로 연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개럿은 그 후에 한나가 져스틴과 잘 되는 걸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한나는 져스틴과 가까워지고보니 대화하는게 개럿만큼 재미있지 않다. 한나가 져스틴과 사이좋게 이야기나누는 걸 본 개럿은 가슴 아파 하키장에 와서 미친듯 혼자 연습하고, 져스틴과 대화하다가 개럿이 그리워진 한나는 아, 내 마음은 이것이었구나, 하고 그가 연습하는 하키장에 달려가 노래를 한다. 그들 둘만이 공유하는 노래. 베이비, 나는 당신을 찾았어요.....<br><br><br><br><br>나는 가장 좋은 친구와 연인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친구와 연인은 다른 이름이 되기보다는 하나의 이름이 되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제이슨 므라즈도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연인이 되다니 나는 얼마나 lucky 한가.. 하고 노래했지 않나. 그래서 결국 한나도 개럿하고 연인이 되었고. 그런데 이 가장 좋은 친구, 는 어디까지를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걸까. 사실 나에게도 이성친구가 여럿 있지만,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남사친이 몇 있지만, 그런데 나는, 유교걸에다가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나는, 글쎄, 내가 어떤 이유로든 섹스를 하고 싶어졌는데, 그런데 아직 섹스를 할 어떤 이성이 없을때, 내 남사친에게 '어휴 섹스하고 싶어 섹스 좀 해주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휴 생각하기도 싫다. 그건.. 어휴.. 난 안되겠어요..... 친구와 섹스라니, 생각하기도 싫다. 음 그렇지만, 또, 그 남사친이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기는 하다. 그 사람이라면, 하고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어쩌면 나는 그저 친구로 보기 보다는 '남자인' 친구로 인식하고 있는것일까? 아이 돈 노... 가능성 조금 잠재해있음? 어쩌면........... 많이? ........... 아이 돈 노. 오. 그만 생각하자. 스탑 씽킹!!<br><br><br><br>자, 개럿은 이상적이다. 개럿은 인기가 많고 멋있고 그리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그런 폭력적인 기질이 있을까봐 걱정한다. 친구이자 연인인 한나를 위하고 생각한다. 신체 건장하며 여자친구를 생각할 줄 아는 남자이고, 상대의 동의 없이는 섹스하지 않고, 섹스 중에도 상대의 표정을 봐가며 멈출 수 있는 남자다. 그런데 이 남자는 어떤 남자냐면,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다. 어쩌면 저렇게 여자가 좋아할만한 행동을 할까?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라 그렇다. 그래서 여자 마음에 쏙 들게 행동을 한다. 여자에게 인기 있는 남자, 여자가 만들어낸 남자다. 아직 이십대 초반인 대학생의 남자가 이렇게나 뭐든 다 잘하고 매너도 있고 그렇다고? 하고 생각들 때마다, 그래,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지, 하게 되는거다. 두 유 노 왓 아이 민?<br><br>이 드라마는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고 그리고 인기가 많아서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들의 인터뷰나 프로모션이 간혹 보여지는데, 인상적인건, 이들이 실제 인터뷰에서는 서로에게 딱히 다정하지 않았다는거다. 그래서 더욱이 브리저튼 시리즈 4편의 베네딕트와 소피가 생각났다. 와, 그들은 인터뷰 중에도 어마어마하게 다정하고, 특히나 소피를 바라보는 베네딕트의 눈빛이 너무 장난 아니어서 백인 남자에 대한 환상이 생길라고 했었는데-신이여, 도와주소서!- 그런데 오프 캠퍼스의 이 커플들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베네딕트는 훨씬 나이가 더 많아서 다정했을지도 모르겠다. 개럿은 아직 그정도의 다정함까지 연마하지 못했고. 어쩌면 베네딕트는 정말로 소피를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개럿은 아닌 것 같고. 어쩌면 베네딕트 고유의 성격이 워낙에 다정한건지도 모르겠다. 개럿은 아닌 것 같고. 잘 모르겠지만, 나는 브리저튼 시리즈보다 베네딕트와 소피의 인터뷰가 더 흥미로웠는데, 오프 캠퍼스는 이들의 인터뷰 장면에 정말이지 아무런 관심도 생기질 않았다. 그런데, 대학생 얘기니까 좀 쉽지 않을까.. 싶어서 책은 좀 사고싶네? 총 다섯권 이란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모든 작품이 남주는 아이스하키 선수라고 하는데, 역시 영어로 로맨스를 써야되는것이여... 나는 아직 한 줄도 쓰지 못했다. 아무 생각이가 안난다고 한다...<br>이게 외국에는 이런 로맨스 소설 시리즈가 많은데,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산드라 브라운'의 텍사스 시리즈가 있고, '수잔 브럭맨'의 네이비 씰 시리즈가 있다. 모든 작품의 남주는 네이비 씰 요원이다. 하... 나 너무 이성애적이야. 네이비 씰 요원으로 좀 성인 로맨스 누가 다시 좀 써줬으면 좋겠다. 영화도 만들어지고... 잭 리처 같은 남자들 여럿 모아서 하나씩 로맨스 만들어줘라. 내가 만들고 싶지만.. 네이비 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네? 껄껄. <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18/21/cover150/89364726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18211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