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과 알 - 138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딸과 엄마는 그렇게 대화가 없이 서로를 안쓰러워 하며

한발자국 뒤로 물러선채 지켜보고 있었다.

동생의 집에 엄마의 가슴수술을 위해 들렀을때,

동생조차 왜 언니가 유방 확대 수술을 하려하는지

이해 하지 못하지만,

깡마른 몸의 수수대기같은 언니의 몸을 바라보며,

가까운 미래의 자신을 보는듯한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동생.

그런 엄마가 싫어 대화를 단절하고 오직 노트에 쓴 짧은 글로

소통을 이어나가는 딸은, 미혼모의 딸로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와

이렇게 살바엔 차라리 낳지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과 함께

엄마의 불행의 씨앗은 알과 그리고 자기가 빨고 물었던 엄마의 젖이라고 생각 했던듯 하다.

호스티스 출신의 작가의 작품이라 일본내에서도

이야기가 많았던 작품.

풍겨오는 제목에서의 냄새처럼.

작가의 냄새도 맡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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