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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의 비밀 세상엔 맛있는 이야기가 많아 시리즈
박건영 지음, 김소연 그림 / 코이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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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씨크로 세상이 난리 난 요즘,

<호떡의 비밀> 신작 소식을 들었다.


박건영 작가님의 전작 <눈사람 아이스크림>그림책도 재미있게 본 터라 이번 작품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봤다.



책을 덮고 든 생각은 '와, 호떡을 보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지?'였다.

나한테 호떡은 그냥 호나라 떡이라 호떡인가로 끝. 상상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 작가는 호떡을 보고 이런 상상을 한 것이다.

많은 어린이에게 읽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딥씨크'의 등장으로 우라나라가 과학 가장자리로 밀려난 것 같은 우려로 우울한 아침이었다.

우리나라가 과학 선진국이 되려면 어린이의 상상력을 한껏 키워 주는 이런 작품을 많이 읽혀야 한다.



이 작품은 아이디어가 유쾌하지만, 그 깊이가 너무 얕지도 않다. 


우리나라 '옛이야기'를 하이얀 반죽에 넣고 하이얀 버터에 노릇노릇 구운 작품이다. 

더불어 어린이의 일상을 섬세하게 관찰한 느낌이 좋았다. 



민지는 목도리를

둘둘 풀어

외투 주머니에 쑤셔 넣고

반대쪽 주머니엔

장갑을 벗어 넣었어요.



이런 모습으로 호떡을 먹는 민지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특히 이 작품은 그림이 너무너무 좋다!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며 이게 우리가 즐겨 먹는 '떡'이라고 알려주고 싶을 만큼 좋다.

김소연 작가님이 그림에 영혼을 갈아 넣으신 것 같다. 그림이 '왕이 될 상'이다^^




<호떡의 비밀>

상상력을 엄청 자극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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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보관법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허윤지 그림, 허지원 글 / 고래뱃속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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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크리스마스 때 조카들에게 선물한 책.

나름 조카들에게 책을 많이 사 주는 편이다.

전집을 보내주기고 하고, 서점이나 헌책방에 같이 놀러 가기도 하고.

(유독 책을 좋아하는 조카도 있다)


대부분의 고모 이모들이 그렇겠지만 조카들이 공부 잘한다고 하면

내가 선물한 책 때문인가 하면서 내색은 못하지만 뿌듯한 마음이 든다.


초등학생 조카에게는 그림책을 많이 선물하는데

이번에 선물한 책은 눈사람 보관법이다.

지인 아들까지 세 명한테 선물했는데 다들 이 책 반응이 제일 좋다고 한다.


표지 읽고 눈사람을 "냉장고에 보관하나?" 이렇게 상상할 수 있는데

그런 차원이 아니다. 막 빙하기로 보내기도 하고 명화 속에 넣기도 한다.

상상력이 엄청 확장된 느낌이랄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앤서니 브라운 작품처럼 숨어 있는 텍스트도 많다.

해마다 읽는 느낌이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랬으면 좋겠고.


요즘에는 국내 작가분들 그림책이 너무 예쁜 책이 많아서 놀라고는 하는데,

이 책도 그랬다.


왠지 내년에는 외국에서 상 타고 "무슨무슨 수장작"이렇게 표지 바뀌어서 나올 것은 그림책이다.








얼어붙은 공기가 환호성으로 바뀐 날, 눈사람이 나를 찾아왔어.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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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하루 한 장 - 365일 성공을 부르는 작은 변화의 힘
이대호 지음 / 위너스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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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이 낭송 모임을 하고 있다.

나에게도 하지 않겠냐고 권유하셨지만 발음에 자신이 없어서 그 자리에서는 거절했지만

계속 머릿속에 그 제안이 남았다.


낭송 모임이라고 해도 부담 가질 필요는 없었고,

그냥 카톡으로 원하는 부분을 읽고 녹음해서 주기적으로 올리면 되는 방식이었다.


지인분이 녹음한 걸 들어보니 처음 시작할 때보다 

확실히 최근에 녹음한 낭송이 확 늘어서 더 솔깃했다.

모임에 계신 진짜 성우분 낭송도 들었는데 진심 다른 레벨이었다.


어릴 적부터 발음 좀 시원찮아서 연습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낭송이 책도 읽고, 성량도 키우는 거라 왠지 뇌에도 좋을 듯 싶어서 이래저래 계속 끌리고 있는 터에

이 책을 소개받았다.


책을 받고 보니, 기대보다 더 좋았다.

일단 낭송 연습하기 좋은 문장에 적당한 분량이고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이 딱 들어맞는 내용이라 눈으로 읽기에도 좋았다.


그리고 책 생김이 너무 맘에 들었다.

책이 참 야무지게 생겼다.

약간 두께가 있지만 컴팩트해서 갖고 다니면서 읽기 좋을 듯하다.



일단은 혼자 이 책으로 발음 연습 좀 해야겠다.

그러다 조금 덜 부끄러워지면 낭송 모임에 갈 용기가 생길지도.



소심한 내 버킷리스트가 2025년에는 좋은 결실을 맺길...

부디 파이팅이다!








16세기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은 회의로 끝나고, 기꺼이 의심하며 시작하는 사람은 확신을 가지고 끝내게 된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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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와 검사 - 죄수들이 쓴 공소장
심인보.김경래 지음 / 뉴스타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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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빈센조"의 마지막 편을 보고 놀랐다.

악인을 법의 심판에 맡기지 않았다. 남주가 손수 빌런별 케바케 맞춤 작두를 선보였다. 쟈닌한 만큼 속 씨원했다. 이 책도 그만큼 흥미진진. 비록 엔딩이 해피를 향해 여전히 가는 중이지만. 






'죄수와 검사' 

작가 지망생에게 권함



책을 읽으며, 이 책이 작가 지망생에게 무척 유익할듯싶었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한 번쯤 자료 조사 차원에서 서초 법원에 가봤을 것이다.

여 검사가 "위증" 운운하며, 풀 죽은 뒷모습을 다그치던 생경한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이 책에는 죄수, 검사, 기자의 생생한 대화가 나온다. 그들이 가진 카드로 서로 딜하는 모습이 나온다. 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짜려는 강력한 빌런이 나온다. 쫄보가 영웅이 되는 순간이 나온다. 


논픽션을 픽션의 다양한 도구로 구성해 지루할 틈이 없다. 

다큐를 영화처럼 보여준다.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싶게 재밌다.






책의 한 챕터, 한 챕터가 전쟁터다.

이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한다.

그러니 이제 하늘 아래 드러내야 것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권력과 차별에 맞서는 진실' 같은 것 말이다.



다음 시즌에서는 빈센조가 악인을 법에 맡기기를 기원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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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마리 개
앙드레 알렉시스 지음, 김경연 옮김 / 삐삐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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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마리 개 Fifteen dogs 배경은 현대이다. (무한에 가까운 지식이 있는 헤르메스는 블랙진을 입고 있다.) 

토론토의 술집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처음부터 가차없이 흥미진진하다.


"인간의 지능"이 불행의 원천이라고 믿는 아폴론과 지능은 그저 까다로운 선물일 뿐이라고 믿는 헤르메스. 


두 신은, 동물병원 뒤쪽 견사에 있는 열다섯 마리 개에게 인간의 지능을 허락한다. 

그 열다섯 마리 중 한 마리라도 행복해지면 헤르메스 勝! 


딱 1챕터를 읽고, 어떻게 이런 주제로 소설을 썼을까 하는 생각에 작가 검색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앙드레 알렉시스.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된 책이라고 한다.





복잡한 사고를 하게 된 개들은 원래 개들의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집단과 변화를 좇는 집단으로 나뉘어 분열하고 갈등을 겪는다. 소설은 이런 모습을 통해 의식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말한다.

알렉시스는 스코샤뱅크 길러상, 로저스 작가 트러스트 픽션상 등을 받고 토론토 도서상 최종 후보로도 오르며 캐나다 주요 작가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연합뉴스





벤지는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을 숨길 필요가 없었지만, 너무 많이 말하는 것은 조심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 **에 책임이 있었는데, 매즈논이 그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일을 얘기할 때 자신의 잘못처럼 보일 수 있는 세부사항을 생략했고, 반면 실제보다 더 좋게 보이게 하는 작은 수식을 여기저기 덧붙였다. 어쨌거나 이러한 수식과 침묵이 애티커스의 우두머리 노릇을 잘못 전하지는 않았다. 벤지는 본질적으로 사실을 이야기했다. (본문 90쪽/ 스포일러는 * 표시)






올해 읽은 소설 중에 가장 지적이며 동시에 재밌다. 많은 문장이, 특히 몇몇 문장은 아주 지독히 인간의 폐부를 찌른다. 나 역시 어떤 신성한 존재들이 건 내기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소설 책이라 공개된 것 외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재미와 철학 다 잡은 작품.

특히 작가가 개의 내면을 묘사할 때는 감정을 결결이 슬라이스하는 걸 지켜보는 기분이 든다.

진정 화려한 문장력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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