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동산 경매로 슈퍼 직장인이 되었다
김태훈 지음 / 베리북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이 추천하는 유명한 책이지만 이상하게 자꾸 뒤로 미루게 된 책.

결국 다가올 저자 특강을 앞두고 그 전에 꼭 읽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구입한 책.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왜 내가 이 책을 이제서야 펼친걸까?' 자책하게 한 책. 

 

김태훈(새벽하늘)<나는 부동산 경매로 슈퍼직장인이 되었다>이다.

 

글을 읽다보면 간혹 그 글 너머에 있는 작가가 그려질 때가 있다.

아주 좋은 글이지만 굳이 현실에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작가가 있는 반면,

눈에 보이는 활자만으로도 그 사람이 궁금해 미치겠는. 그런 작가도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이 책의 저자는 후자이다.

 

나의 안 좋은 선입견(혹은 질투, 아니 도대체 어떻게 누구나 선망하는 그 좋은 직업(공무원)을 때려칠 수 있나?)을 단번에 뒤집은 것도 모자라 꼭 한 번 보고싶게끔 만든 아주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다. 또한, '공무원은 누구나 타성에 젖어 침체된다'라는 편견을 없애준 (순전히 본인의 투자 내역만으로도 책 한 권을 엮을 수 있을 만큼의 방대한 경험을 가진) 특수물건의 전문가이자,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냉혈한일 것이라는 추측을 보기 좋게 비웃어주는 뛰어난 유머감각의 소유자다.(실제로 유머러스하실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문체는 완전 내 스타일.)

 

이렇게 글 만으로도 저자에게 매료될 만큼 이 책은, 생각나는대로 슥슥 써내려간 책이 아니라

얼마나 고심하며 풀어냈고 배열했을지가 눈에 빤히 보이는 굉장히 잘 짜여진 책이다.

 

16가지 저자의 실제 투자 사례가 소개 되어 있고, 각각의 문제 해결법을 상세히 풀어냈으며

무엇보다 수익 분석을 매우 꼼꼼하게 해 놓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보통의 경매 책은 실투금(레버리지 활용 후 들어가는 실제 투자금)과 회수액만 설렁설렁 적어두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투자 사례만 늘어놓았다면 한 번 읽고는 다시 꺼내보지 않았을테지만, 각각의 히스토리 뒤에 꼭 필요한 개념을 알려주는 클래스와 투자자로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칼럼을 수록함으로써 꼭 소장해야 할 '투자 지침서'가 되었다.

 

이론서라기보다는 기출문제집 혹은 족보에 가깝기 때문에

이제 막 시작하는 이에게는 약간 어려운 책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일반 물건이 아닌 특수 물건에 대한 투자 사례인지라 나와는 먼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직장인이 누구나 관심있는 일반 물건을 낙찰받기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 특수물건을 공략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부동산 경매의 세계가 궁금하다거나

이제 막 발을 담군 새내기라 주어진 모든 것들이 난관일 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단언한다.

 

http://evershinhwa6.blog.me/220611497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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