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 결과
• 최우수작 적립금 20만원
*〈참 귀찮은 눈이었어〉 - 나타샤
https://blog.aladin.co.kr/773159103/11246032
• 우수작 적립금 10만원
*〈차가운 인생의 골목들을 걸어갈 수 있는 힘〉 - 가을벚꽃
https://blog.aladin.co.kr/isaiah423/11283003
*〈삶과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에게〉 - 돼쥐보스
https://blog.aladin.co.kr/749294114/11239675
*〈괜찮다고, 내 마음에 내린 함박눈〉 - 잠자냥
https://blog.aladin.co.kr/socker/11257123
* [사진참고] 〈당신의 인생도 괜찮은가요〉 - 건빵과 별사탕
https://blog.aladin.co.kr/780480156/11276677
*〈보통 이하의 나여도 괜찮아〉 - 자목련
https://blog.aladin.co.kr/rilkecactus/11275974
• 가작 적립금 5만원
*〈참 괜찮은 눈이 온다〉 - rosetatoo
https://blog.aladin.co.kr/700144216/11233651
*〈그리운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 hope&joy
https://blog.aladin.co.kr/704820145/11282261
*〈기억을 걷는 시간〉 - H134340
https://blog.aladin.co.kr/775154116/11282452
*〈영하의 온도, 참 괜찮은 눈이 오기 직전〉 - HVN
https://blog.aladin.co.kr/HVN/11282623
*〈나는 그저 약간의 용기를 낸 것 뿐이다〉 - 안녕반짝
https://blog.aladin.co.kr/ssdrum/11283113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지니
https://blog.aladin.co.kr/m/702980132/11282183
• 심사총평
한지혜 산문집 『참 괜찮은 눈이 온다』에 대한 여러 독자들의 글을 읽으며, 좋은 글과 더 좋은 글에 대해 생각했다. ‘무엇이 좋은 글이고, 무엇이 더 좋은 글일까?’ 예전에 읽은 어떤 글에서 밑줄을 쳤던 구절들이, 기억인지 내 자신의 생각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 그런 생각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그중 하나를 골라본다. “좋은 글은 독자를 자신이 읽고 있는 문장과 구절에 오래 머물게 한다. 하지만 더 좋은 글은 독자를 문장과 구절이 상기시킨 자신의 과거로 떠나게 한다.”
어찌 보면 모든 글은 추억과 생각의 여행기일지도 모른다. 서정주의 시가 한지혜를 참 괜찮은 눈이 내리던 어린 시절의 골목으로 이끈 것처럼, 한지혜의 골목을 오래 걸었던 독자들은 각자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자기 몫의 작은 수저가 놓여 있는 밥상에 앉아 추억을 먹는다. 서정주가 썼듯이 괜찮은 눈이 내릴 때는 “큰 이야기 작은 이야기들이 오보록이 도란거리며 안기어 오는 소리”까지 들리는 법이다.
심사의 역할을 맡았기에 순서를 정했지만, 좋은 글과 더 좋은 글의 차이는 ‘더’ 한 글자뿐이다. ‘더’ 오래 머물러야 했던 글, ‘더’ 생각난 글, ‘더’ 진솔한 글. 그래서 하나의 글로도 손색이 없는 ‘더(The)’의 수식을 받을 수 있는 글.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_서희원(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