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80가지 습관 - 잘 벌고 잘 쓰고 잘 관리하는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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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쓰는 것은 즐거움이고, 저축은 고통스러운 형벌과 같다. 그래서 저축은 시작하기가 아주 어렵다.(p81)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고 이 욕망은 더 열심히 돈을 벌게 만드는 자극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돈을 버는 목적만 새긴다면,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간과하게 되고 마음도 공허해진다. 보다 더 즐겁게 살고 싶다면 돈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신의 소비 욕망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 절대로 욕망이 자신을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된다.(p128)

 

지금 우리는 아껴서 부자 되고 저축해서 부자 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저축 이자는 너무 적고 근검절약으로만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도 지났다. 집값은 오르고 월급은 제자리,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결국 이럴 거면 지금을 즐기자는 욜로와 탕진잼도 여기서 시작된 말이지 싶다. 그럼에도 아무 조치 없이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 비록 적은 돈일지라도 수입을 관리하고 지출을 통제하는 자산관리의 시작을 통해 자산관리의 개념을 배우고 '머니플랜'을 실행해나가야 한다.

 

첫 자산관리는 '모으기'로 시작해서 '아끼기','투자하기'로 이어진다. 저축으로 소비를 통제하고 계획적인 삶을 운영해나가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할인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방법, 물건을 살 때 구매 기준을 분명하게 정하는 방법들을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나가며 투자를 위한 자산을 모은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수입에 맞는 지출이다. 신용카드를 쓰며 할부로 쇼핑을 하거나 자산관리의 기본도 모르는 채로 투자시장에 접근하려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마지막 단계인 '투자'에서는 주식과 보험, 자녀에 대한 투자, 노년에 대한 준비 등 세부적인 항목으로 나눠 상세히 소개한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의 장점은 폭이 넓지 않지만 다양한 방법과 항목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데 있다. 각자 자신의 머니 플랜에 따라 자산을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을 읽으며 자산 관리의 시작부터 잘 지켜지지 않으면 결국 자신의 돈을 끝까지 지킬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자산 관리의 정수는 돈을 쓰는 것, 즉 번 돈을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운용하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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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합시다 새소설 6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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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면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예스, 평생 고통받을 만큼의 원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할 수 있다면 한다. 작은 말 한마디의 비난들도 누군가에는 가시처럼 박혀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마음이 편하기 위해 가볍게 내뱉어지는 행동과 말들도 되돌려 받아야 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상처와 아픔이라면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복수를 합시다》에서는 그렇게 억울하게 당해왔던 사람들의 통쾌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병진(나)은 중소 규모의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게시판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조회 수가 곧 돈이기에 게시판에 조작을 위해 만들어진 사연을 올린다. 그렇게 창작의 고통을 느끼며 일하던 어느 날 주문한 침대가 배달된다. 침대 배달 직원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자신을 괴롭히던 '놈'이었다. 진상 고객이 되어 복수를 다짐하고 여러 번의 컴플레인을 하며 그를 괴롭히지만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만다. '놈'은 다른 가구를 구입하라거나 물건 배달을 함께 하자며 병진을 다시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 사이 병진은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과 통쾌한 복수를 준비한다.

 

온라인인 모임을 시작으로 몰카 사건의 피해자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나면서 복수는 극으로 치닫는다. 복수에 대한 판타지는 결말을 향해가며 실현된다. 통쾌하고 속시원한 복수들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마무리된다. 어쩐지 허무해지기도 하고 공허해지기도 하는 복수들은 그렇게 끝이 났다. 결말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는 유쾌한 복수 이야기에 대리만족을 느낀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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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 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김현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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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90년생 들과의 세대 차이가 별반 나의 이야기만은 아닌지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알아본다는 취지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90년생이 사무실에 온다》는 X세대가 Y세대를 바라보며 어떻게 이들을 이해하고 동기부여를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모색을 담고 있다.

 

'Y세대는 정말 이런가' 싶은, 때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구나 싶어졌다. 사실 X세대라기 보다 Y세대의 초반에 있지만 90년 대생들과는 많이 다르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기에 이 책이 더욱 공감되었다. 많은 조직에서 보통 30대 중반 정도에서 세대가 나뉜다고 체감한다.(p13) 이 책은 X세대와 Y세대가 서로 다르다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고 회사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다. 자신의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고 현재를 즐기는 욜로와 탕진잼도 Y세대의 이야기이다. 자꾸 젊었을 때의 나와 비교한다면 그들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두 세대가 자라온 환경이 다르며 학교생활과 취업 환경 또한 다르다. 이 책은 두 세대의 다양한 비교들을 통해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들을 모색한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고 같은 세대의 사람들과도 다름을 느낀다. 그래서 완전한 이해보다는 그들의 삶을 인정하려 노력한다. 나와는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기에 누구의 삶이 맞다, 틀리다로 결론 내릴 수 없다. 세대 간의 갈등 역시 X세대의 삶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에서부터가 시작이라 믿는다.

 

X세대: 1960대 후반~1970년대, 물질적 풍요 속에 탄생한 자기 중심사회

Y세대: 1980년~1990년대 중반, 청년실업과 욜로·컴퓨터등 정보기술에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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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수학 - 수학이 판결을 뒤바꾼 세기의 재판 10
레일라 슈넵스.코랄리 콜메즈 지음, 김일선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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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가까이 고 싶지만 늘 멀리 있는 수학이기에, 《법정에 선 수학》이라는 제목부터 어렵지 않을까를 예상했다. 법정이라는 정확한 판단과 판결이 우선시 되는 곳에서 사용되는 수학이라면 더욱 철저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어한다고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 책은 수학적 오류로 인해 재판에서 억울한 판결을 받고 일상의 삶이 망가져내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수학이 정말 범죄의 증거를 찾아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사건을 풀어간다. 아메리칸 드림 다단계 사기의 실체, 간호사를 살인범으로 만든 통계, 아이가 돌연사한 후 엄마가 살인자가 된 사건,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헤티 그린의 상속 분쟁 등 사건의 판결에 사용되었던 수학의 활용을 소개한다. 하지만 수학이 실생활에 적용되기에는 오용의 여지가 많고 이 사건들은 수학적 자료들을 무시하고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면서 결과가 뒤바뀌었다.

 

범죄가 발생하고 범인을 추적하고 증거를 찾아가는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사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수학을 사용하며 쉽고 재미있게 수학에 접근한다. 수학적 오류로 인한 부당한 판결로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바뀐 사람들을 보며 '법정에서 과연 수학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지만, 저자가 밝히는 이 책의 주된 논지는 확률이 법정에서 사용하기에 완전히 쓸모없는 도구는 아니라는 것에 있다. 단, 무심코 잘못 적용되는 수학은 위험성을 낳을 수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건 범죄 사건 자체의 재미와 수학에 대한 쉽고 흥미로운 접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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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아이들 - 작은 아씨들 3,4부 완역판 걸 클래식 컬렉션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재용 외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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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조금씩 호두를 주웠으면 지금처럼 서두를 일도 없었을 거야.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동안 신경도 쓰지 않았어. 할 일을 게을리한 것처럼 수업도 게을리하게 놔둘 수는 없다. 올해는 다람쥐가 자기 몫을 더 많이 가져갈 거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으니까 당연한 일이지.(p440)

-맞아, 꽤 힘들지. 하지만 인생은 장야물과 싸워나가는 과정이고, 장애물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단다. 이제까지 너는 이런저런 도움으로 비교적 잘 지내왔어. 하지만 이제는 너도 스스로 배를 저어야만 해. 급류를 피하고 가고 싶은 항구까지 곧장 다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거야.(p679)

-지금의 힘든 세월은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한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하는지 배운다면 말이죠.(p813)

 

 

《조의 아이들》을 읽기 전 《작은 아씨들》을 읽으며 큰언니 메그와 말괄량이 조, 온 가족이 예뻐하는 베스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 에이미를 만났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을 도울 줄 알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며 서로를 의지하는 네 자매의 이야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긴 스토리였기에 오랜 시간동안 책을 붙들고 있었고 이들의 이야기의 끝에는 아쉬움마저 남았다. 1부는 네 자매의 성장기를 그린다면 2부는 사랑과 결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와 바에르가 결혼 후 '플럼필드'라는 학교를 세우고 《조의 아이들》은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에서는 갈 곳을 잃은 고아들을 데리고 와 메그의 아들과 딸,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교육한다. 아이들의 좌충우돌 사건과 일상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4부에서는 아이들이 성장한 후의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마음이 아프고 유독 마음이 쓰이던 냇과 댄을 궁금해 하며 이야기를 읽었다. 말썽꾸러기 문제아인 댄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며 세상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노력들은 뭉클한 감정을 안겼다.

 

작가로 성공한 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네 자매의 아이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1000페이지가 넘는 양을 읽으면서도 지치지 않았다. 그만큼 매력과 재미가 가득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고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본 시간이었다. 《작은 아씨들》,《조의 아이들》을 읽으며 찰스 디킨스의 《픽윅 클럽 여행기 》와 《올리버 트위스트》가 궁금해지고 조지 엘리엇에 대해 알고 싶어지는 마음, 그렇게 여러 가지의 의미로 《조의 아이들》은 마음에 남았다. 울고 웃으며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의 감동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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