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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읽는 이유 - 기시미 이치로의 행복해지는 책 읽기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7월
평점 :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그때까지 갖고 있던 가치관과 사는 모습을 되돌아보고 음미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다.(,p23)
-책을 읽는 목적은 단적으로 말하면 행복이다. 책을 읽을때 행복하지 않다면 독서 방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p26)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자신의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기록한 에세이이다. 활자 중독으로 살아온 그는 일본어로 쓰인 책뿐만 아니라 외국어로 된 수많은 책들도 읽어왔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책을 읽으며 주치의와 철학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독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기쁨이요, 즐거움이다"라는 고백과 함께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은지, 책의 즐거움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나는 왜 읽는가'에 대한 그의 질문처럼 피곤할 때도, 힘들 때도, 왜 책을 읽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단순히 활자 중독이라고 설명할 수 없었다. 집중이 잘 되는 기분 좋은 순간에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책을 읽었고 지치고 힘들 때는 용기나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책들을 통해 다시금 힘을 얻었다.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 그 분야의 책을 읽기도 했다. 이렇게 필요한 순간들마다 책은 기쁨과 행복이었다.
어려운 책을 읽는 방법, 속독의 함정, 울림을 주는 책들에 대한 소개나 늘어나는 책들에 대한 고민들도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공감하며 읽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책을 읽는 것이 좋을지 와 책을 읽는 즐거움을 찾아가게 해주는 책이다.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책을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말고 "책 읽는 것 자체를 즐기라"라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도 계속 읽는 사람으로 즐겁게 살아야겠다. 그저 즐겁게 읽으면 그게 행복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