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죽음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하나둘 사람들이 죽어가고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빠져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잔인한 살인방식 묘사가 거북하기도 했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져갈수록 손에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100명중 4명 꼴로 존재하는 소시오패스에 대한 이야기, 우리들 옆에 있는 누군가도 소시오패스일수도 있다. 그들은 목표로 한것을 이루어내기 위해 보통사람들을 희생자로 삼고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채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여간다. 살해방법도 가히 상상할수 없을만큼 지독하고 악랄하다.

 

마리암 징거는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자기가 찬 자동차가 나무에 부딪혀 찌그러지며 엔진 본체가 그녀의 다리를 으스러뜨리고 죽을 것 같은 망상에 시달렸다. 머리속이 혼란스럽기 시작했고 두통과 현기증이 그녀에게 찾아왔다. 그러던 그녀를 낯선이가 도와주려했고 의식을 잃었다. 정신이 돌아왔을때 그녀는 납치 당하는 중이었음을 깨달았고 가까스로 그에게서 도망쳤다.

 

니콜라는 남편에게 폭력과 학대를 받으며 살아간다. 남편에게 맞는 횟수가 늘어나고 그녀의 울부짖음, 아픔과 고통은 더해갔다. 그래도 니콜라는 남편이 피가 날 정도로 상처를 입힌적이 없었다라고 위안삼으며 폭력에 길들여져가고 있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날 남편의 차고안을 들여다본후 큰 충격을 받는다.

 

넬레형사는 실종 여학생을 찾고있었고 결국 그녀는 시체로 발견되었다. 사망원인은 독극 물질의 증기를 흡입해서 였다. 고농도의 과산화수소는 희생자의 피부를 광범위하게 부식시켰다. 여학생뿐만 아니라 넬레형사의 주변인물들도 죽음을 당했고 범인은 여자들을 납치해 과산화수소로 창백하게 만들어 서서히 죽여갔다.

 

"당신 옆의 25명중 1명은 소시오패스일수 있다.....!"

가정폭력, 소시오패스의 이야기가 섬뜩하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소시오패스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있어 모든것이 진실이진 않을까란 생각에 무서워지기도 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채 사람들을 짓밟고 다른 사람들을 이기기를 원하면서 불리한 일이 생기면 사람들에게 동점심을 구하기도 한다. 내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속에서도 이런사람들이 잊지 않을까란 생각에 더욱 두려워졌다. 소설속의 강인한 여자들의 모습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었지만 여전히 두려운 떨림은 사라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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