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부모가 아이를 꿈꾸게 한다

기다리는 부모가 아이를 꿈꾸게 한다 - 따뜻한 마음으로 기다려준다면, 아이는 스스로 자란다
이영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1년 11월

아이에게 어떤 부모여야 할까? 아이를 교육함에 있어 최고의 엄마, 아빠가 되고 싶고 자녀들과 친구처럼 지내며 공부잘할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을 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아마 그렇게 지내는 부모님들보다 그렇지 못한 분들이 더 많을 것이다. 앞으로 나 역시도 그러고 싶지만 '그럴수 있다'라고 장담할수도 없다. 자녀교육은 부모가 좌지우지 하거나 뜻대로만 해나갈수 없음을 깨달아가고 있다. 초등학교때는 말잘듣고 공부도 잘하던 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반항을 한다거나 사춘기를 겪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는 부모들이 많은것도 아마 이러한 기대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속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인 자녀가 중학생, 대학생이 될때까지 아이를 믿고 느리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해나가는 교육을 했던 저자의 교육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남들이 다 보낸다고 해서 학원을 보내지도 않았다. 아이가 원해서 잠깐 다닌적이 있지만 그 마저도 지겹고 싫다면 과감히 그만두고 엄마와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다. 공부잘하는 아이보다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고 싶기에 아이보다 많이 앞서지 않고 기다려주는 방법을 택했다.

아이가 정말 무얼하고 싶어하는지, 자신을 향해 무얼 말하고 있는지 눈맞추고 귀 기울여 들어주는것, 아이가 똑똑하고 공부잘하는 것만 바라지 말고 아이의 꿈을 대신 꾸려고 하지 않는 것이 그녀가 가진 교육철학이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게 하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어주었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놀아주었다. 아이들에게 먼저 공부하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영어공부에 있어서도 자신이 먼저 열심히 하려는 노력을 했다. 결국 아이들도 엄마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들을 배워갔다.

이 책을 읽고 느낀건 부모에게 진정으로 필요한건 '기다림'이 아닐까 싶었다. 기다림의 자세란 아이에게 빨리 하라고 다그치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서 느리다고 해서 아이에게도 느린것은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했다. 아이를 꿈꾸게 하고 아이를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변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행복한 아이, 스스로 살아갈 힘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그녀의 말처럼 부모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울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