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식의 권유 - 사유와 실천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을 위한
김진혁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을 의심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그동안 내가 보고 읽고 왔던 사실이라고 굳건히 믿고 있었던 것들이 거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들이 들었다. '왜 난 아무런 의심없이 다 진실이라고 믿어왔을까'란 생각들이 책을 읽는 동안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우리는 단지 보고 들었던 지식들이 머리에만 있다면 그 지식은 죽은 지식임을 알아야한다. 사고를 통해 행동과 실천이 어우러질때 지식은 진짜가 된다.
열린 지식과 닫힌 지식의 차이는 지식을 판단하는 몫이 생산자로부터 소비자로 옮겨간다는 것에 있다. 요즘 우리는 인터넷 검색만 하면 필요한 순간마다 지식을 찾아낼수 있고 시험, 취업, 입시에 관한 내용들도 책을 구입하면 모두 읽어낼수 있다. 이렇게 손쉽게 찾을수 있는 지식들을 굳이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일이 '귀찮은 일'이 되어버리고 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우리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해석하지 위해 다양한 지식들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생각이 아니라 나 자신의 생각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에 '열린지식'이란 개념은 우리가 늘 마음속에 담고 있어야 한다. 어떠한 지식을 받아들였다 하더라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는 것이 열린 지식의 기본이다.
분노란 개념에 있어 우리는 무조건 참아야하는 나쁜 감정, 위험한 감정이라고 배워왔다. 하지만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단순히 그것이 '부당하기' 때문이었다. 합당하지 못한 사실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이성적 판단을 수반하는 것이다. 정말 부당하다고 느꼈다면 분노를 삭히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면 된다. 저항을 하든 말든 최소한 똑똑해지기 위해서라도 이성적 각성은 반드시 필요하며 이때 자연스럽게 동반하는 분노 역시 꼭 필요하다.p30
'고정관념'으로 뒤덮인 세상에서 제대로 된 딴지를 걸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청춘의 특권이자 축복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것이 오히려 잘 사고하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기사를 쓰는 기자들도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담아 글을 쓰는데 우리는 하나의 기사를 읽고 모든 것이 사실인것처럼 생각하고 믿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기사를 읽을때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두,세개는 읽어본다는 말처럼 하나만 보고 모든 것을 진실처럼 믿어버리는것, 그 사실에 대해 더이상 생각해보려 하지 않는 다는 것을 경계해야한다는 것도 알았다. 남의 생각이 아닌 내 머리가 생각하는 생각들, 내가 스스로 생각하려는 연습들, 그것이 사유와 실천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