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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쁘리띠 뻐허리 - 나쁜나라 네팔에서 배운 착한 사랑
반영난 지음 / 반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이름인 쁘리띠 뻐허리는 'Pretty name'이라는 뜻의 쁘리띠와 마을 사람들의 성 뻐허리를 딴것이다. 저자는 네팔에서 쁘리띠 뻐허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네팔로 떠난 봉사활동에서 그녀가 나누어주었던 사랑보다 받은 사랑이 더 많았음을 마음속으로 깊이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가난하지만 꿈을 꾸고 나누려는 삶속에서 저자는 고마움과 사랑을 느끼고 돌아왔다. 책 속에 담긴 사진들을 통해서는 네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행복한 일상을 엿볼수 있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왜 삶은 항상 제자리이고 나아지지를 않는지, 그녀는 둘러싼 모든것이 원망스럽고 억울해서 감당할수가 없었다. 늘 우울했고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다. 그렇게 일상생활속에서 아무런 재미도 찾지 못할 무렵 누군가를 도울수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감사함과 행복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네팔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일년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살아보자라는 생각이었다.
아이들은 아침 운동후에 찌아를 마시고 공부를 시작했다. 문제집도 자습서도 없고 그저 교과서로 외워가며 공부를 한다. 공책과 책은 질이 나빠 너덜너덜 남아나질 않는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밥을 먹고 나면 아이들은 자신이 먹은 것을 깨끗이 치웠다. 아침마다 학교에 올때는 운동장에 모여서 함께 줄을 서고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도 하며 즐겁게 온다. 비록 공부하는 날보다 휴교가 더 많은 학교이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학교오는 길이 즐겁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정전과 단수, 갑자기 나타나는 표범과 같은 야생동물들의 위협, 벼룩때문에 빨갛게 변해가는 피부때문에 고생을 하면서도 아이들이 있어 행복했고 함께 웃을수 있었다.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함께 서로를 보듬으며 각자가 마음속에 가진 상처들을 치유해간다. 그녀는 분명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것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마음속 깊숙이 담아져 있던 슬픔과 우울함을 나누고 돌아왔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가슴 뭉클해지기도 하고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에 함께 미소짓기도 했다. 나눌수 있는 삶, 얼마나 행복하고 또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