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사막
김영희 지음 / 알마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가수다」를 만든 김영희PD, 처음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서바이벌의 프로그램에서 가수 김건모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자는 제안을 하게 되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그후 그는 남미로 떠났고 이 책은 그가 남미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감정, 느낌들이 담겨져있다. 어딘지 모르게 외롭고 쓸쓸함을 느낄수 있는책, 마치 그 외로움과 고독감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것 같았다. 삶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지독히도 혼자가 아닐까.

 

김영희PD는 가지고 간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들중 몇개는 책속에 그대로 담겨져있다. 좋은 카메라를 들고 떠난 여행도 아니었다. 27만원짜리 디지털 카메라로 남미와 그곳의 사람들을 그대로 담았고 글을 썼다. 책속의 사진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사진마다 색깔과 각각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여행책이라고 해서 다른 여행책들처럼 긴 여행기를 담지도 않았다. 그저 발 닿는대로 걸었던 남미의 풍경과 사람들 속에 섞여 그가 느꼈던 느낌들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기대들을 담고 있다.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하게 되어 있다지 않습니까? 그런,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조금씩 발전해가는 것도 우리네 인생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뒤만 돌아보고 있지는 마십시오. 갈 길이 머니까요. 게다가 우리 인생에 가끔은 괜찮은 선택도 있지 않았나요? p231

 

이 책은 많은 글을 읽으며 글의 긴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담긴 그림과 사진, 김영희PD가 적은 글을 읽으며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우리 인생에서는 용기, 절박함들도 필요하다. 때로는 선택의 길목에서 안주가 아닌 과감한 선택을 할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하며, 이미 선택한 일에 대해서는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절박하고 절실하게 임해야한다. 때로는 절박하게 선택했던 일이 실패로 돌아오기도 하겠지만 그 실패속에서 분명 배우는 것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더욱 성장해가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우리는 마치 영원한 내일이 있을것이라 믿고 있지만 오늘 이 시간, 이 순간이 중요하다. 떠나고 싶다면 그 만큼의 용기를 가져야하고 뭐든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머뭇거리고 당황하며 걱정하는 일들은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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