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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는 서양 철학 ㅣ 써먹는 시리즈 1
레슬리 레벤 지음, 이시은 옮김, 윤형식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철학'이란 말을 들으면 어렵고 따분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배우고 알아두면 물론 좋은 학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막상 철학자를 알려고 하는 일이나 철학에 관한 책을 읽어 내려가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도전으로 미뤄져 왔다. 수많은 철학가들이 의문을 가지고 생각해보려고 했던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가 사색해가는 과정은 자신만의 철학을 새롭게 발견해낼수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속에는 소트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부터 현대까지 55명의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철학이라는 것은 '답이 없다'라는 말처럼 인간들은 기록을 시작한 이래로 세계를 이해하고 각자의 역할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철학에 관한 질문을 던져오고 그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철학은 여전히 명쾌하게 규정되어지지 않았고 철학적 질문들에 대한 답도 우리 스스로가 사색해서 찾아볼수 있다. 책 속에 담긴 철학자들의 질문들과 철학자들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들을 생각해 나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소크라 테스 이전에 활약했던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등은 나름의 방식으로 세계의 구성원리를 설명하고 실재의 본질을 탐색하려고 힘쓴 철학자들이다. 그리스 시대의 대표적인 철학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들은 '자연철학'에서 이성을 활용하여 지혜와 덕을 쌓고 개인의 행복과 정치의 안녕을 추구하는 인간철학으로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 로마시대에는 그리스 철학을 수용하였고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는 로민인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세시대의 토마스 아퀴나스 르네상스 시대의 니콜로 마키아 벨리, 신학과 철학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기 시작한 이성의 시대, 지적.과학적.문화적 활동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철학사조를 만들어낸 계몽의 시대, 19세기의 철학부터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들에 대해 배워볼수 있다. 이 책은 한명의 철학자 개개인에 집중하기 보다 철학의 역사와 그들의 철학에 대해 이해하려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즐겁게 읽어내려갈수 있을것이다. 우리가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철학에 관해 쓰여진 책이지만 여전히 철학이 어렵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