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ㅣ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의 유쾌함에 대한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또 다른 책을 만났다. 어수룩한 주인공, 그리고 의문의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들이 기존의 소설과 다르지 않게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사건의 해결에 있어서는 어딘지 모르게 억지스러운 점을 숨길수 없지만 책을 읽어가는 동안 이야기에 빠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결말에 대한 비밀이 밝혀져 가면서 진범이 밝혀지고 사건이 해결되어가는 과정들이 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게 만든다.

도무라 류헤이는 장래의 영화거장을 꿈꾸며 대학에 들어왔다. 어느덧 시간이 빠르게 흘러 3학년이 되었지만 처음 대학에 입학할때의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앞으로 무슨일을 해야하고 자신의 꿈을 이뤄나갈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무렵 IKA 영화사 총무부에서 일하는 선배 모로 고사쿠가 자신의 회사에 '내정'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류헤이는 큰 회사는 아니어도 영화관련 회사에서 일할수 있는 것에 만족했다. 하지만 류헤이의 여자친구는 미래가 불투명한 류헤이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그렇게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을무렵 기분 전환겸 모로 선배의 집에서 함께 비디오를 보기로 한다. 그날 모로 선배의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아파트에 살던 류헤이의 전 여자친구는 누군가에게 등에 칼을 찔려 4층 아파트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잠깐 목욕을 하겠다던 모로 선배 역시 예리한 칼에 옆구리를 찔린채 욕실에 죽어있었다. 류헤이는 도무지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상상할수 없었다.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났을때 시체는 여전히 그대로였고 살인자가 침입할만한 빈틈이 없었음에 좌절한다. 모로 선배의 집은 완전한 밀실 상태였다.

그렇게 류헤이는 용의자로 경찰에 쫓기게 되고 류헤이는 사립탐정인 우카이 모리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모리오와 류헤이는 아슬아슬하게 경찰을 피해가며 범인이 누구이고, 자신이 살인하지 않았음을 밝혀내기 위한 증인들과 증거물을 수집해간다. 마지막 부분으로 넘어가면서 밝혀져 가는 비밀들, 조금은 의아한 결말이었지만 이야기를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즐거웠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또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유머스럽고 개성있는 많은 캐릭터들이 다음 책에서도 등장하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