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 죽어라 결심과 후회만 반복하는 그럼에도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려는 소심하고 서툰 청춘들에게
김선경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11월
평점 :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일까'라고 고민하고 '지금까지 해놓은 건 하나도 없어'라고 자책하고 후회하는게 내 모습이다. 후회하고 결심하는 일에는 이미 익숙해져있고 매일이 이렇게 두가지의 반복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서 위로와 조언을 얻고자 이 책을 읽었다. 작가는 반성과 결심들이 자신의 보이지 않는 삶에 버팀목이 되어주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비록 실패할 계획이라도 시도 조차 해보지 않는것 보다 조금이라도 해보려는 노력을 통해 언젠가는 완성될수 있다라고 말한다. 실패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계속해보려는 노력이 나를 변화시켜줄수 있다는 생각들을 잊지 않기위해 마음에 담는다.
비록 끝까지 잘 못하더라도 일단 시작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인생은 온통 도전할 거리로 가득하다. 인생이 나에게 무엇을 줄지 기다리기보다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즐겨야한다.p19
이 책은 마흔이 된 저자가 스물에서 서른이 왜 그리 암담하고 힘들고 외롭고 화가났는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인정받고 싶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세상이 자신을 몰라주는 것 같아 외로웠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무작정 나이만 들어가는 것 같아서 서러워지기도 하고 열심히 살아온것 같지만 앞으로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는 불안감도 쌓여간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아직 불안해하고 힘들어하기에는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다. 실패를 계기로 남은 인생을 되돌아볼수도 있다. 지금의 경험과 고민들이 인생을 더 나아지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죽 늘어놓는 책과 이 책은 차이가 있다. 직장생활을 접고 편안한 잡지를 만들겠다고 생각한후 잡지를 창간하고 결국 마이너스 통장만 남았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 소심하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에 인간관계가 넓지도 않다는 말들에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더욱 공감하며 이 책을 읽을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남들과 비교하며 많은 상처를 받아왔던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직장이라고 푸념만 하거나, 직장 생활이 다 거기서 거기지,하며 적당하게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그 일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만들어야한다.p62
솔직한 조언이 마음에 들었던 책, 그리고 나의 부족함을 용서할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한권을 만났다. 완벽한 사람은 세상에 없고 무언가를 하면 끝까지 하려고 늘어지는 근성도 없지만 이러한 소소한 반성을 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는 이야기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나'이지만 후회와 자책도 많이 하지만 조금씩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