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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
존 윈덤 지음, 정소연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가 항상 옆에 있다는 상상을 해보면 어떨까? 무서워지기도 하고 시험을 볼때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알려줄것 같은 느낌, 외로울때면 위로가 되어주진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초키는 매튜의 친구이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매튜가 하지 못하는 수영도 옆에서 알려주고 어려운 수학공식들도 초키를 통해 알게된다. 하지만 매튜는 초키로 인해 때로는 미쳤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초키로 인해 귀찮아지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처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외롭고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하는 매튜가 초키를 상상속에서 만들어냈을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때때로 사람들은 곁에서 힘들때마다 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럴때마다 초키와 같은 친구가 있어준다면 고맙기도 하고 심심하지는 않겠다라는 우스운 생각도 해본다. 매튜에게 초키가 나타났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초키는 매튜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초키에게 친구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이유가 어떻듯 매튜는 초키로 인해 더욱 성장했고 행복을 느꼈다.
어느날 매튜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매튜의 아빠 데이비드는 매튜가 이야기하는 상대를 찾을수 없었다. 이 기묘한 현상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매튜는 끊임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고 데이비드는 금방 이러다 넘어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매튜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다. 매튜는 때때로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가 다투거나 논쟁을 벌였다. 데이비드와 메리 부부의 걱정이 커져갈수록 매튜의 혼잣말도 더욱 심해졌다. 매튜에게 초키는 존재하고 있는 대상이었다.
그러던 매튜에게 어느날부터 다양한 재능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미술작품들은 평소보다 더 뛰어났고 못했던 수영도 능숙하게 해냈다. 배운적도 없던 수학공식들도 읊었다. 하지만 데이비드 부부는 사람들이 매튜에게 미쳤다라고 손가락질 할까봐 걱정한다. 예상치 못하게 어느날 매튜의 그림이 신문에 보도되고 수많은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고 데이비드 가족의 삶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살아진 매튜, 그들의 삶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느낌의 이 책은 독자들이 읽는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도록 도와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초키로 인해 매튜가 겪었던 일들은 그들 가족을 더욱 뭉치고 단단해질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키의 존재가 진실일지 아닐지에 대한 것은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초키로 인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가족이 곁에 있는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면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