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벌루션 No.0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레벌루션 No.3』로 시작된 '더 좀비스' 시리즈가 『플라이, 대디, 플라이』와 『SPEED』로 이어져 온 후 이 책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자유를 꿈꾸고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기까지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담겨져있다. 이 책에서도 여전히 그들은 유쾌하고 자유롭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이방인이 되고 낙오자가 되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재미있고 통쾌하다. '더 좀비스' 시리즈가 막을 내리게 되어 아쉽지만 가네시로 가즈키 책을 읽은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들의 폭발적인 분노와 자유를 꿈꾸며 달리던 모습들을 잊지 못할것이다.

 

좀비들은 인근 학교에 얼간이들만 모여있다는 소문이 나고 전형적인 찌질이들의 삼류학교에 다니고 있다. 학교에서는 싸움을 벌이다 일주일 동안 정학을 맞았다. 정학이 풀리고 등교한 학교에서는 '1학년 전체 합숙 훈련 실시 알림'문을 받았다. 1학년 아이들이 정학을 당하고 자퇴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3박 4일 합숙훈련을 하게 된것이다.

 

일주일이 지나 단체 훈련 첫날, 교정에는 1학년 450명이 모였고 아카기 산으로 연행되었다. 단체훈련은 혹독했고 폐쇄된 공간에서 그들이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한없이 무력한 좀비들만 있을뿐이었다. 집합시간에 늦어도 얻어맞고 정해진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 도착하지 못해도 단체 기합과 폭력이 날아들었다. 그들이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갈수 있는 방법은 없어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단체훈련이 실시된 진짜 이유를 알게되고 그곳에서 벗어나기위한 방법을 찾는다.

 

퇴학을 각오하고 탈출을 감행한 그들은 우연히 상해, 강도, 강간을 일삼던 상습범들을 퇴치하게 된다. 그리고 이일로 인해 좀비들은 아이들에게 주목받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삶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었다. 수업시간에는 여전히 꾸벅꾸벅졸고 만화를 읽으면 키득거릴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사회로 나가게 될것이다. 따분한 세상속에서 세상을 바꾸려는 좀비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비들은 무기력하고 지능도 없지만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을 벗어나기 위해 싸웠고 그들은 그곳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낙오자가 되는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들, 미래가 비록 밝지 않더라도 그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나가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달릴뿐이다. 그들의 세상은 유쾌하고 즐거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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