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모어

에버모어 ㅣ 이모탈 시리즈 1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2월

많은 판타지 소설들이 쏟아져 나왔고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의 시작점에 있었던 책이 <트와일라잇> 시리즈 였지 않았나 싶다.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외모와 늙지도 않고 멋진 근육을 가진 남자주인공들의 모습은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여자 주인공이 위험에 처할때면 어디서나 나타나 지켜주는 행동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소설들이 많이 출간되었고 그 책들중에 『에버모어』 이모탈 시리즈도 있다.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들과 여주인공(에버) 옆에는 멋진 남자(데이먼)이 존재한다. 멋진 외모에 엄청난 부를 소유한 데이먼은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야기 속에 에버의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에버에게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고 부모님과 여동생을 제외한 자신만 살아났다. 에버는 마치 자신의 잘못 때문에 모두를 잃은것 같았고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얼굴은 후드안으로 감춘채 눈에 띄지 않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후 고모집에서 살게된 에버에게 어느날 죽은 여동생 라일리가 나타나고 에버는 그녀(여동생)와 매일 얘기 하고있다. 라일리와는 여전히 싸우고 말다툼을 벌였지만 에버에게 살아갈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건 라일리였다.

헤이븐과 마이븐은 에버에게 유일한 친구였다. 헤이븐은 고스 록에 빠져 늘 경쾌하게 뛰어다니고 특이한 옷차림을 하고 다녔다. 괴짜같은 아이들이었지만 사람들의 오라를 볼수 있고 손을 닿기만 해도 그 사람의 생애를 다 볼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에버에게 헤이븐과 마이븐은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자신을 대해주는 편한 친구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는 데이먼이라는 남학생이 전학을 오게되고 데이먼으로 인해 에버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관심없어 하고 좋아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에버는 데이먼에게 점차 빠져드는 자신의 마음을 통제할수가 없었다. 데이먼 역시 에버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이런 데이먼으로 인해 에버의 외모도 이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에버가 생각했던대로 남들과 다르다는 데이먼에게는 비밀이 있었고 에버 역시 그 사실을 알게된다. 데이먼을 좋아하던 드리나라는 여자로인해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데이먼으로 인해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게되고 에버의 삶도 서서히 달라져간다. 로맨틱하고 흥미로운 사건들은 이 책속으로 빠져들어 가기에 충분하다. 다만 이전의 책들에서 많이 봐왔던 소재들이여서 소재의 신선함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스토리는 우리가 이야기속에 하염없이 빠져들게 한다. 6권까지 이어지는 이모탈 시리즈는 읽어내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지만 이러한 속도라면 순식간에 읽어낼수 있다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