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 - 가디언이 심층취재한 줄리언 어산지의 모든 것
데이비드 리.루크 하딩 지음, 이종훈.이은혜 옮김, 채인택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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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0년 미국 정부의 외교전문 25만건이 공개되었고 '비밀문서'들은 그대로 유출되었다. 이것들을 공개한 것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였다. 위키리크스의 설립자는 줄리언 어산지이다. 그는 정부의 비밀을 공개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국민들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것이라 말하였다. 정보는 각국의 비밀문서를 해킹하거나 수많은 익명의 제보자들로 인해 폭로되었다. 책속에는 위키리크스가 설립되고 많은 사건들이 공개되기까지의 뒷이야기들이 담겨져있다.



줄리언 어산지는 비상한 재주를 지닌 컴퓨터 해커였다. 어산지, 그는 정보 메시아인가. 사이버 테러리스트인가! 자유의 전사인가, 반사회적 인물인가! 양심적인 십자군인가. 자아도취에 빠진 정보 사기꾼인가!(p37) 어산지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이처럼 많은 논란들이 뒤따른다. 201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일지를 폭로한후 어산지는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지냈다. 이 비밀 문서들이 공개되는 것에 이르기까지는 미군 병사 브래들리 매닝이 있었다.



미군 병사 브래들리 매닝은 이라크로 파견되었다. 매닝은 정보 분석가로 해머 기지의 컴퓨터실에서 각종 기밀 정보를 분석하며 보냈다. 매닝이 자신의 몫으로 사용하는 전용 노트북 두대는 미국 국가기밀을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설정되어있었다. 이런 자료를 접근하는것에 보안장치가 전혀 없었고 매닝은 몇시간씩 일급 비밀 문서와 각종 기밀 영상들을 파헤치고는 했다. 그리고 그는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복사해 CD에 담았다. "정보는 공개되어야 한다. 정보는 공공 영역에 속한다. 정보를 널리 알린다면 공익에 기여할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다. 그들이 누구든 상관없다. 정보가 없으면 대중의 일원으로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수 없다"(p62) 라는 믿음은 그가 국가기밀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자신도 신분 노출 위험없이 위키리크스에 자료를 보낼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브래들리 매닝의 국가 기밀 정보 제공으로 인해 위키리크스에 정보들이 폭로되어졌다. 아프가니스탄의 어느날 밤 미 특수대원들은 알카에다 요원들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을 공격했다. 초기보고에는 알카에다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아 자신들을 숨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브래들리 매닝이 어산지에게 넘긴 자료에는 그날의 '공습'은 실제로 없었으며 공습이 아닌 강력한 신형 미사일 시스템의 시험발사라고 담겨있었다. 공개되어진 기사들과 전혀 다른 내용의 비밀들이 문서속에 담겨져있었던 것이다.

 

책속에는 줄리언 어산지의 출생부터 모든것들이 담겨져있다. 앞으로 브래들리 매닝처럼 무모하고 대담하게 정보를 제공해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한 위키리크스는 더이상 관심이 지속되지 못할것이라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를 자금난에 시달리고 새로운 자료들도 웹사이트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2010년 브래들리 매닝으로 인해 위키리크스는 번뜩였다. 하지만 이일로 인해 브래들리 매닝은 감옥안에서 많은 세월을 보낼수 밖에 없게 되버렸다.

 

책을 읽으면서 매일 뉴스에 나오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들이 전부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문감이 들었다. 어디선가는 진실이 감추어지고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브래들리 매닝에게는 비밀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었기에 정보공개에 대해 잘한 일이다라고는 말할수 없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 그대로 전해지고, 숨겨지거나 왜곡되지 않는것이 언론이 해야할 의무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흥미로운 사실들과 이야기 속에 쉴새 없이 빠져들었고 위키리크스에 대해 알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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