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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의 행복론 - 끊고斷, 버리고捨, 떠나라離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전열 옮김 / 행복한책장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불필요한 것들 버려내기'는 언제나 생각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계획 중 하나이다. 대청소를 할때는 늘 '이 물건을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된다. 지금 당장은 사용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쓰지 않을까란 생각들이 버리기를 주저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지 않는 건 앞으로도 쓸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막상 버리려고 하면 언젠가 사용할것 같은 느낌, 아깝다는 생각들이 방안 가득 물건들을 채워가고 있는 것이다. 물건 뿐만이 아니다.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생각들도 그렇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하는 것들도 버려야하는 것들에 속한다. 이 책은 여전히 장롱속 깊숙이 몇년동안 쓰지 않고 보관하는 물건 , 마음에 안들어도 버릴수 없는 물건, 끊을수 없는 인간관계들을 단사리로 해결하라고 이야기한다.
단사리란 물건을 정리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마음속의 혼돈을 정리함으로써 인생을 쾌적하게 하는 행동기술을 이야기한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청소나 정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아깝다, 쓸모 있을까 없을까'로 물건이 축이 되어 생각하지 말고 '이 물건이 나에게 어울리는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물건과 나의 관계를 생각해야하는 것이다. 즉, 주어는 내가 되어야 하고 시간은 항상 지금 이 순간, 이 시점이 되어야하는 것이다. 물건에 좌지우지 되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선택하며 살아가야한다. 오랫동안 물건에 치이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저 물건의 노예상태로 지냈던 것이나 다름없다. 단사리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택하고 그 물건을 잘 쓰고 끝까지 쓰려고 해야한다.
우리는 많은 물건들이 생산되는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고 선택함에 있어서 '고르기가 힘들다'라는 생각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물건들은 점차 쌓여가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쓰지 않는 물건들은 과감하게 다른 사람에게 보내거나 버리는 것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한가지의 방법이다. 삶은 물건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누구나가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에 대한 고민들을 할꺼라는 생각이 든다. 막상 버리려 하다가도 '추억이 있는 물건인데, 앞으로 한두번은 쓰겠지, 자식한테 물려주지'란 마음으로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 스스로도 알고 있을것이다. 지금 사용하지 않는 이 물건이 앞으로도 쓸일이 없을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물건의 주체는 물건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