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본심

사장의 본심 - 승진, 해고, 보너스의 은밀한 함수관계를 결정짓는
윤용인 지음 / 알키 / 2011년 7월

10년차 회사를 운영하는 현직 사장이 직원들은 알지못하는 사장의 본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장과 직원의 관계는 가까워지려고 해도 어려운 사이가 아닌가 싶다. 직원이었을때는 직원의 눈으로 보기에 사장을 이해하기 어렵고 사장이 되서는 사장의 눈으로 사람을 해석하니 직원을 이해하기 어렵다. 저자는 사장이 되고 나서 직원들 입장에서는 알수 없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고 이때 느끼는 고민과 감정들을 책에 담았다. 사장의 위치에서 진실한 생각과 속마음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사장들의 마음을 직원들이 모두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동안 '이 말뜻에 이러한 의미가 숨겨있는 거구나'라는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직원들은 사장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사직서를 내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사장은 우울한 마음을 삼키고 다시 심기일전하는 방법밖에 없다. 직원들과 터놓고 공유하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서 끙끙 앓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인간적인 감정도 생겨나는 것이다.

저자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하고 꿈꾸는 회사를 만들것이라고 설레였던 가슴은 일년도 안되서 퇴직자가 나왔을때 무너져 버렸다고 고백한다. 퇴직자를 잡으려고 여러번 노력해봐도 결국 돌아오는건 무력한 설득력에 대한 좌절감 뿐이었다. 직장에서 뼈를 묻을 것을 기대하는 것도 사장의 욕심이고 직원은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것뿐이라는 느긋한 생각들도 세월이 지나면서 알아가게 되었다.

 
3개월, 6개월, 1년, 흔히 일할때 3개월 단위로 슬럼프가 찾아온다고들 한다. 적응이 된거 같다고 하면 지겨움이 찾아오고 지겨움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는 일이 싫어질때가 있다. 일이라는 것이 즐거워야 되지만 마지못해 일하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저자는 직장이 일터인지, 놀이터인지를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일이 그저 밥벌이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즐기고 재미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책을 읽어보아도 내가 사장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완전히 사장의 입장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서로를 인정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이해할수 있었다. 갈등과 문제가 생겼을때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소통해나가기 위한 방법들이 더 나은 직장생활을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