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 지구상에서 가장 무모한 남자의 9가지 기발한 인생 실험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뭐든지 직접해본다'는 저자는 9가지의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엉뚱하고 누구도  직접 실천해 보지 못할것들을 몸소 체험함으로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실험의 목적은 교훈이 되는 부분은 취하지만 최소한 미치광이 소리는 듣지 않는 것이며 실험하는 고통이 '더 나은 삶'으로 보상받을수 있어야한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억지 체험들이지만 저자는 실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겠다는 주제를 가지고 무모한 실험에 도전한 저자는 잡다한 온라인 심부름을 모두 아웃소싱했다. 물건구입하기부터, 휴대전화 요금제에 대해 물어보기, 이메일 수신에 답장보내기, 피크닉에 가서 먹을 음식 주문하기등의 잡다한 업무도 포함되었다. 이메일의 답장조차 아웃소싱을 하고 보니 실험이 끝났을때 주변사람들은 모두가 누가 답장을 보내는 건지에 궁금해하고는 했다.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고 사소한것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아내에게 사과하는 것 조차 아웃소싱을 해버리는 저자는 엉뚱하고 황당하기도 하다. 아웃소싱의 편리함은 좋지만 진심은 전해져야 하지 않을까.

 



모든것에 대해 솔직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그는 '획기적인 정직'을 실행한다. 장모님이 선물한 상품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사무실로 와달라는 부탁에는 귀찮기는 하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획기적인 정직'의 장점은 빙빙 돌려말하지 않으니 시간은 절약된다. 하지만 실험이 끝나고 났을때 그는 수차례 사과문을 작성해야했고 주변사람들에게 사과해야했다. 정직하고 솔직하다는건 믿을만하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의 '획기적인 정직'속에는 선의의 거짓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에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다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를 삶에서 웃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야할듯 싶다.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해보고 싶지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막상 마음속 생각으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자유로웠기에 때로는 좋지 않은 이야기도 들었지만 즐거움과 행복도 느꼈다. 자기 스스로의 삶에 대해 충실하는 것, 그것이 저자가 추구했던 삶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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