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 행복의 중심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걷는나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쉼 없이 일하고 휴식이라는 건 무가치하고 잃어버린 시간으로 치부하고 있다. 항상 빨리 빨리에 익숙해져 있고 끊임없이 업무에 시달리다보니 오히려 자신에게 단 몇시간이라도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휴식의 개념은 단어 그대로 일을 끝내고 남은 무언가를 해야하는 시간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음악을 즐기는 것, 명상하고 책을 읽는것들이 포함된다.

 

자신의 삶이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수 있어야만한다. p39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고 정의될수 없다.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더 누리고 싶은 것이 늘어나면서 이 모든것을 충족시킬 시간이 부족한 탓에 사람들은 시간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 의미로 보자면 과도한 욕심이 우리를 쉼없이 일하고 움직이도록 만들고 있는것이다. 욕심의 뒤꽁무니를 끊임없이 쫓아다니기만 할것이 아닌 잠시 멈추어서서 순간의 행복도 즐길수 있어야한다. 휴식에도 연습이 필요하고 버릴것은 버려야함을 알아야한다. 선택의 가짓수를 내려놓는 것이 행복으로 이끌어 줄수 있다.

 

'아침형 인간'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라는 속담과 연관지어 지금까지 많이 들어왔다. 마치 아침 일찍 일어나 무언가를 시작하지 못하면 시간을 유용하게 쓰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느끼도록 사람들을 몰아세웠다. 인생이라는 시간은 돈벌이에만 취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햇살 아래에서 졸아보기도 하고 잠을 자고 명상을 하는 일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 휴식은 몸과 마음의 평안과 궁극적으로는 실력을 끌어올려주는 지름길이된다.  

 

조그만 항구도시에 사는 가난한 어부는 자신의 보트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어느 사업가가 그 모습을 보고 어부에게 두번, 세번 더 고기를 잡으면 많은 수확을 얻을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어부는 그렇게 많은 고기를 잡아서 무엇을 하냐고 다시 되물었다. 사업가는 그럼 당신은 모터보트를 살수도 있고 훨씩 더 많은 고기를 잡을수 있다라고 했다. 그렇게 된다면  항구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달콤한 낮잠을 즐길수 있다라고 이야기하자 어부는 " 지금 내가 그러고 있소 그 셔터 누르는 소리만 방해하지 않는다면 말이요"라고 대답했다.

 


이야기처럼 많이 벌고 많이 일해야만 행복을 누릴수 있는것이 아니다. 정신없이 살아가지 말고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나는' 행복하게 잘살고 싶어서'라고 간단히 대답할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바쁘지 않아도 우리는 일상속에서 행복을 느낄수 있고 풍족하지 않아도 잘 살수 있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스스로의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보여지는 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 충실해야한다. 진정한 휴식을 만끽하는 인생이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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