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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평점 :
영하 26도에 바람까지 불어 매서운 추위가 닥친 어느날 비키는 여느날처럼 일찍 집을 나섰다. 주말이 지난 월요일이었기에 책을 반납하는 상자는 이미 꽉 차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반납함에는 늘 쓰레기, 돌멩이, 음료수캔에 이르기까지 이것저것 다 들어있다. 그날도 어김없이 반납함을 확인하는 중 금속 뚜껑안으로 동물의 소리가 들렸다. 차가운 반납함 안에는 새끼고양이가 들어있었다. 울음소리는 미약했고 살아있는것이 신기할정도로 차가웠다. 하지만 새끼 고양이는 여린 숨을 내쉬며 살아있었고 도서관의 식구들은 이 고양이를 키워보기로 결정한다.
새끼 고양이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도 매우 침착했고 잘 따랐다. 비키는 이 새끼 고양이를 도서관에서 키울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단골 이용객들은 새끼 고양이(듀이)를 사랑해주었다. 고양이는 낯선 사람들 곁에서도 너무나 편안해했다. 가끔 듀이는 이용객들에게 놀아달라고 조르기도 했고 도서관에 있던 고무줄을 언제나 입에 물고 행복해하고는 했다. 듀이가 많은 고무줄을 씹는 것이 건강에 좋을리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 직원들은 고무줄 없애기 계획을 실행했고 결국 모든 고무줄을 듀이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감추는 것에 성공했다.
듀이는 언제나 어린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는 했다. 도서관에 오는 크리스털은 장애가 심한 편이었다. 말을 하지 못했고 사지를 원할히 쓸수도 없었다. 처음에 크리스털은 듀이에게 관심이 없는 듯했지만 어느날인가 듀이가 크리스털에게 가까이 갈때마다 아이는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크리스털은 행복에 겨워했고 환하게 웃기도 했다. 듀이는 소녀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었다.
스펜서의 모든 사람들이 듀이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듀이가 잡지, 신문, 라디오에 이름이 거론되었지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마을 분위기도 밝아지기 시작했고 스펜서 도서관에도 컴퓨터 시스템을 갖춘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변화는 도서관뿐만 아니라 듀이에게도 찾아왔고 듀이를 알고 지내던 아이들도 졸업을 할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사람들은 듀이가 자신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알아간다.
듀이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할수 밖에 없었다. 듀이는 예전보다 움직임이 줄어들었고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결국 듀이의 죽음이 다가왔고 슬프지만 보내줄수 밖에 없었다. 이 책 속에는 듀이를 만나면서 스스로의 삶과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듀이는 고양이라는 동물 자체를 떠나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었고 외로울때 위로가 되어주었다. 듀이로 인해 도서관은 늘 희망과 사랑으로 살아있었다. 이제 듀이는 없지만 듀이가 남긴 행복과 기쁨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남아있을것이다.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라. 그리고 가진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라. 모든 사람들을 잘 대우하라. 좋은 삶을 살아라. 인생은 물질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사랑이 어디에서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p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