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승리 -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나?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 / 해냄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복잡한 도시를 떠나 조금은 불편해도 공기좋고 직접 먹을 음식을 재배하며 시골에서 생활하겠다는 막연한 상상들을 해본다. 이 책은 도시의 삭막하고 갑갑함이 아니라 때때로는 아프고 혼잡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있는 도시의 편리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으며 세계의 어느 지역에서조차 도시는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아직 발전이 더디거나 덜 된 나라들도 많지만 지금까지 도시가 이루어 낸 업적에 대해서 작가는 '승리'했다라는 표현을 했다.

 

도시의 성장은 시골의 가난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회 전체 차원에서 봤을때, 평등해 보이는 교외 지역은 그곳의 즐거움을 누릴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면에서 불평등한 도시 세계보다 더 문제이다.p138 인생의 더 나은 기대를 가진 사람들은 도시에 몰려든다. 도시는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고 일자리를 구할수 있는 길이 쉽다라고 생각하기에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게 되었다. 그러면서 도시에 빈민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도시 빈민문제가 등장했다. 하지만 도시의 노동시장은 오랫동안 가난한 사람들이 일하기 쉽게 만들어주었고 많은 기회들을 제공해주었다. 그래서 도시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려는 부자들과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점점 더 혁신적 즐거움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는 대도시에 자연스럽게 이끌린다.p239 도시의 편리함속에 레스토랑, 콘서트, 미술전 등의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 이런 것 외에도 더 많이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도로와 좋은 학교를 선택하려고 할것이며 그것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것이다. 이런 식당, 극장, 학교는 숙련된 인재를 도시로 끌어오는 역할을 하며 도시가 번영하게 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되었다.

 

도시는 궁극적으로 승리한다!p472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자연의 삶, 정원의 삶의 행복함이 아니라 오히려 복잡하고 무질서 할지도 모르는 도시속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도시가 주는 편리함과 더 많은 기회들이 우리를 도시에 머무르게 한다. 동시에 도시는 세계에서 부자인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을 동시에 끌어모으는 장소이기도 하다.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게 되면 그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고 고립될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가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도시가 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게된다면 도시는 더욱 발전할수 있다.

 

복잡한 사회속에서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던 때가 있었다. 시골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자급자족하며 생활하는 것이 더 즐거운 삶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도시가 주는 편리함에서 벗어날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산골에 살며 장을 보려고 시내로 나와야 하고 병원, 약국시설들도 편리하게 이용될수 없다면 꽤 불편해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 처럼 사람들은 도시가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그래서 도시가 주는 편리함과 익숙함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실패도 하고 때로는 좌절도 안기는 도시이지만 앞으로 도시가 어떻게 더욱 성장할지에 대해서는 가늠할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정확한 것은 도시는 그동안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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