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을 여는 주문

아발론을 여는 주문, 스펠스 ㅣ 윙스 시리즈 2
에이프릴린 파이크 지음, 이지선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1권의 『윙스』를 읽고난 여운이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펠스』를 만나게 되었다. 1권에 비해 더욱 화려해지고 로렐의 삼각관계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데이빗과 타미니의 사이에서 흔들리는 로렐의 모습, 요정세계의 화려한 모습들이 책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도와주었다. 인간세계와 요정세계에서 동시에 살아갈수 없는 요정 로렐은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고민한다. 『트와일라잇』의 시리즈 처럼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야기가 비슷하게 닮아있다. 다만 『트와일라잇』이 조금더 서로 헐뜯고 싸우는 어두운 면에 치중하고 있다면 『스펠스』는 사랑 이야기와 요정세계의 이야기를 강조하고 트롤족과의 다툼에 관한 부분을 많이 줄였다는 생각이 든다.

로렐은 아발론 아카데미에서 8주간 교육을 받아야한다는 초대장을 받게 된다. 타마니를 따라 아발론의 세계에 들어간 로렐은 신비로운 일들을 경험한다. 아발론에는 오랫동안 쓰지 않았지만 전망 좋은 자신의 방도 있었고 자신은 기억할수 없지만 사람들은 모두들 로렐을 알아봐주었다. 요정 세계에서 봄 요정과 여름 요정들은 가을,겨울 요정들의 시중을 들고 존경을 표시하며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로렐은 수업시간에 요정들이 배우는 특별한 기술들을 익혔고 타마니의 가족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아발론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 로렐은 요정인줄 알게된후 자신을 서먹서먹하게 대하는 엄마와의 문제들도 고민한다. 엄마가 곁에 있지만 로렐은 엄마가 그리웠다. 등 뒤에 피어난 꽃잎은 이전보다 더 커졌고 향기도 더욱 강해졌다. 꽃잎의 향기가 퍼져가는 시기가 오자 다시 트롤이 로렐의 앞에 나타났다. 로렐이 트롤에게 쫒겨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때 클리라는 신비한 여자가 나타나 데이빗과 로렐에게 도움을 준다.

어느날 아발론에서 벌이는 축제에 참여하게 된 로렐은 데이빗에게 거짓말을 하고 축제에 참여하게 된다. 완벽한 축제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요정 세계에 대해 즐기고 나오는 로렐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데이빗과 마주치게 된다. 타마니의 고백 때문에 데이빗은 로렐과 타마니의 사이를 오해하게 된다. 더군다나 그후 집으로 돌아온 로렐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친구 첼시가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난 널 선택할 거야. 네가 날 선택하지 않는다 해도."

로렐에게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두 남자가 있고 그 남자는 요정세계와 인간세계로 나뉘어져 있다. 또한 인간세계에서 로렐은 요정이고 데이빗은 인간이지만 요정세계에서는 로렐과 타마니에게 신분의 장벽이 존재한다. 어느 하나 순탄치 못한 사랑이고 두 세계를 오가는 로렐 역시 혼란스러움을 피할수 없다. 망설이고 고민하는 로렐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어질지 더욱 궁금해졌다. 다만 『스펠스』에서는 너무 많은 비중을 세 사람의 사랑이야기에 치중하다보니 마지막쯤 나오는 트롤의 이야기가 스토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받았다. 앞으로는 트롤족과 대립하는 로렐의 활약상도 더욱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