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산다는 것 - 플러스 에디션
김혜남 지음 / 걷는나무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처럼 어른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많은 책임감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아이처럼 굴어서는 안된다고 힘들어도 울지말고 버텨내야한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하지만 저자는 "힘들때는 굳이 어른인 척하지 마라"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누구나가 마음속 깊숙히 상처입은 어린아이를 가지고 있고 그 상처는 어느날 밤 울음소리를 통해 스스로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미래의 성장을 위해서 앞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아이를 마음껏 울게해주어야한다는 것이다. 어른이 되면서 부터는 스스로에게 강해져야 한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며 살아왔던것 같다. 어린시절 약하고 잘 울던 나에게 어른들은 '울보'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다. 어차피 내가 울때면 "원래 잘 울어"라고 사람들은 인정했기에 슬픈일이 생기면 주변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울었던것 같다. 어른이 되가면서는 우는것으로 감정 표현을 해서는 안된다고 배워왔다. 슬퍼도 속으로 꾹꾹눌러담아 참아야하며 어른이 되어 우는것은 내가 약하다는걸 인정하는 것이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눈물도 줄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많은 규제들이 뒤따른다. 실수해서도 안되며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 어린아이처럼 쉽게 울거나 흥분해서도 안된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하지만 아무리 어른이 되어도 실수를 하고 빈틈이 있고 무서움앞에서는 겁도 생긴다. 어른이 된다라고 해서 그러한 감정들을 모두 나타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이 책속에서는 우리에게 약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쉬기도 하고 즐거울때는 웃고 슬플때는 감정에 맡기고 마음껏 울어 보라고 이야기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처럼 아둥바둥 안고 가려고 하지말고 지금의 감정에 솔직해야한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때도 가끔은 알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불안은 언제나 우리마음속에 있으며 다가오는 불안을 막으려고 하면 점점 더 커지고 만다. 불안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것처럼 큰일이 벌어지거나 언제까지나 불안한 감정으로 살아야하는 것도 아니다. 불안을 두려워하지 않는것이 불안을 달래는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는 누구나가 나이가 들며 지나간 세월들은 잃어버린게 아니라 마음안에 간직하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잃어버린것을 슬퍼하느라 소중한것들에 대해 감사할줄 모르고 살아간다. 가지지 못한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으로 세상을 마주 대해야 그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수 있다.

 

이 책속에는 상처를 입는게 두려워 사랑을 피하는 사람들,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들, 권위를 싫어하는 사람들, 불안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워하는 사람들, 떠올리기 싫은 과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부모 노릇도 힘들고 나이드는 것도 끔찍한 사람들, 언제나 우울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통해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끔은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울때도 있다. 우리는 이렇게 늘 양면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수 밖에 없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자신을 자책하고 나무라기 보다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것이 진짜 어른됨이 아닐까 싶다.  때로는 자신을 용서하고 때로는 칭찬하며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