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서재 - 고독, 몰입, 독서로 미래를 창조하라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이건희라는 이름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면 이력에서부터 그가 했던 이야기들도 기사들을 통해 알수 있다. 최고의 재벌이자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회장자리에 앉아있는 그의 삶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고 궁금증을 유발한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만 해도 이건희의 자서전이나 그가 읽었던 책에 관한 이야기일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희의 서재』는 『책을 읽어야하는 10가지 이유』, 『생산적 책읽기 50』의 저자인 안상헌이 이건희를 연구해가면서 그가 읽은 책들과 이건희가 존경하는 사람들을 추리해가며 어떤 저자의 책들을 읽는지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은 추정된것이고 확실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이건희가 존경해온 사람들과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알게되었고 더불어 좋은 책들을 많이 소개받았다. 예전부터 저자의 책을 좋아했고 책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가슴에 많이 와닿아서 인지 이 책을 읽으며 확실한 증거가 없었던점이 아쉬웠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다.

 

이 책에는 이건희의 삶과 관련되어 있을법한 책 25권이 담겨져 있다. 이건희는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의 고향으로 보내져 할머니의 밑에서 성장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늘 사업으로 바빴고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여러번이나 초등학교를 옮겨다녀야했다. 친구들을 사귈만 하면 이사를 하는 통에 친구를 사귈시간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때는 아버지의 결정으로 일본에 보내졌다. 그는 일본학교에서 '조센징'이라는 놀림을 견뎌야했고 친구를 사귈수도 없었다. 그가 집중할수 있었던 것이 영화와 비디오였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 외로움을 이겨내고자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인물들의 비디오를 수십번보았고 일본에서 1300편 가까운 영화를 보았다. 그가 선택한것은 아니지만 이건희는 주어진 환경에 의해 혼자됨의 세계로 빠질수밖에 없었다. 영화에 몰입하고 개에 빠지고 자동차에 몰두하고 그는 혼자 있는 시간동안 자신을 돌아보며 사색하고 성장을 위한 몰입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생각해봐야할것도 '혼자 있을때 도대체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건희는 혼자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그 시간만큼은 높은 몰입으로 지식과 기술에 대해 창조적인 생각들을 얻어낼수 있었다. 『몰입, Flow』, 『혼자라는 즐거움』등

 

이건희는 1987년 삼성 그룹 회장에 취임한다. 회장이라는 위치였지만 삼성그룸의 권력을 잡고 있던 구세대들의 힘이 강력해서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1993년 'LA회의'를 통해서는 삼성제품들이 미국제품들에 밀리는 이유들과 경쟁사들의 제품을 분해하며 스스로 임직원들에게 설명해주었고 일본에서조차 천덕꾸러기인 삼성제품들을 확인하고 경쟁력을 높이기위한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그 회의가 계속되어가면서 이건희는 직접 임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해나가며 혁신의 속도를 높였다. 개혁은 성공이었고 그 이후 삼성은 고도 성장을 기록했다. 이건희는 이러한 성공에도 변화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안주하지 않는다. 언제나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일에 참여했다. 부족한 면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확실히 채워나갔다.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등

 

이건희는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고 그 고독의 시간속에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거나 책을 탐독하고 새로운 기계들을 조립하고 분석하거나 미래를 구상하며 생각한다. 책을 읽고 사색하기를 좋아하는 이건희는 이런면에서 빌게이츠와도 많이 닮아있다. 이처럼 기업을 경영하거나 개인의 삶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것을 꿈꾸며 더 나아가기 위한 생각들을 끊임없이 해야한다. 자신을 새롭게 하는 노력은 삶의 방향을 알려줄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의욕이나 의지를 불타오르게 해준다. 이건희가 삼남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이라는 기업의 회장자리에 올라가기까지 그의 이런면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려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움을 꿈꾸며 때로는 실패에 대해서도 과감히 인정하고 포기할줄도 안다. 하지만 실패를 결코 실패로 끝내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 그 발판을 디뎌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바로 이건희이다. 이 책을 통해 이건희의 삶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고 더군다나 그의 삶속에 담긴 이야기와 관련된 책들에 관해 알수 있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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